“헌정질서를 흔드는 입법, 사법 독립을 훼손하는 인사, 국가 경제를 왜곡하는 포퓰리즘 앞에선 침묵하지 않겠다.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취임 인사 차 자신을 찾아온 우상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한 얘기다.
━ “축하드린다” 인사하자마자 쓴소리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한 우 수석을 만난 김 위원장은 먼저 “진심으로 (취임을)축하드린다”며 “그간 4선 의원으로서 큰 족적을 남기고 유연하면서도 품위 있는 정치를 실천해 오셨다. 그 자리(대통령실 정무수석)에 수석님과 같은 분이 임명된 것만으로도 새 정부의 소통 의지 신호로 받아들인다”라고 덕담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엔 곧바로 쓴소리였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두고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그건 면죄부가 아니라 권력이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승엽 변호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검토되는 데 대해서도 “그 자체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그런 인사가 헌재에 들어가 재판중지법 위헌 여부를 판단하면 그 결정이 어떻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추경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도 “현금 살포와 조건 없는 탕감은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을 철저히 소외시키고 기다리면 탕감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의 말을 전부 수첩에 받아적은 우 수석은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대통령의 견해도 들어보겠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는 협조를 당부했다.
━ 원외 향해 “쇄신 힘 실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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