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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과 관련한 연방수사국(FBI) 기밀문서 23만여 쪽을 유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에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중대하고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의 수렁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의 눈길을 돌리기 위해 폭로로 위기를 덮는 ‘폭로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킹 목사 암살 사건 기록에 획기적인 자료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이번 자료 공개가 미 대중의 눈길을 끄는 건 1968년 4월 킹 목사에게 총격을 가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배후에 거대한 무언가가 있다는 음모론이 미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회자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정부가 수집한 킹 목사의 혼외 관계 등 일탈 등이 자료에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 유족들의 우려와 함께, 대중들의 말초적 호기심을 끌만한 소재가 풍부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킹 목사의 유족들은 “연민과 절제, 유족에 대한 존중감을 갖고 자료를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이틀 전부터 트루스소셜 계정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체포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리거나, 죄수복을 입은 오바마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머그샷을 올리며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심지어 정치와 무관한 오토바이 곡예·고속도로 추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이 때문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자료 공개”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눈치...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337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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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포되는 장면이 담긴 가짜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에 퍼나르는 형식으로 올렸다.
00:15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80여 초짜리 가짜 동영상은 2016년 11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실제 있었던 회의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오바마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며 시작된다.
00:35이후 연방수사국 요원들이 집무실에 난입해 오바마의 수갑을 채우고 트럼프는 옆에서 웃으며 지켜보는 조작된 장면이 등장한다. 오바마가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감방에서 서성이는 모습도 등장한다.
00:50트럼프는 이날 영상뿐만 아니라 죄수복을 입은 오바마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머그샷도 올렸다.
00:57이러한 게시물은 오바마 행정부 정보기관이 2016년 대선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01:06앞서 지난 18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이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정보를 조작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01:18이에 민주당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은 초당적 조사를 통해 나온 결론이라고 반박하며 개버드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타인 스캔들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고 지지층 이탈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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