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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9.


'월북 시도' 탈북민 "南에선 돈 없으면 죽겠더라"
지난해 마을버스 훔쳐 월북 시도… 현장 검거
일용직 생활 중 부상… 생활고에 '월북'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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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 30대 남성이 마을버스로 훔쳐서 북한으로 가기 위해서 통일대교로 돌진을 했습니다.
00:12작년에 이 남성 결국 현장에서 총을 든 군인들에 의해 현장에서 저지가 됐고 체포됐는데 법원이 형을 최근 선고했습니다.
00:21일단 이 남성이 마을버스로 훔치는 영상 CCTV가 입수됐습니다.
00:26함께 보시죠.
00:27지난해 10월 1일 새벽 불이 꺼진 마을버스 차고지입니다.
00:33후드 티셔츠를 입은 남성 한 명이 들어옵니다.
00:35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버스 창문을 확인해 보기도 합니다.
00:40수상하죠?
00:41잠시 후 미등에 불이 들어온 한 대가 차고지 바깥으로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00:46이 30대 남성이 마을버스를 훔쳐서 어디로 향했을까요?
00:52그리고 이 남성의 정체는 누구였을까요?
00:58사건의 전말 함께 보시죠.
01:01알고 봤더니 탈북민이었어요.
01:04해명을 이렇게 합니다.
01:05북한에서는 하루 이상 굶어본 적이 없는데
01:07한국 왔더니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다.
01:12돈 없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1:132011년 탈북 후 일요용직 생계 유지했어요.
01:17고시원 태거 통보 월북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01:20그런데 왜 월북을 결심했을까?
01:22이렇게 얘기합니다.
01:26일단 재판부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범행으로 보이진 않는다.
01:31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거했습니다.
01:37이 남자는 무슨 생각으로 북한에 넘어가려 했을까요?
01:39그것도 마을버스까지 훔쳐서 토밀 대교를 돌진해서요.
01:43이렇게 요런 날에 가면 북한에서 나를 용서해 줄 것이다.
01:48라고 주민센터 직원에게 얘기했다고도 합니다.
01:54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드는데
01:56일단은 탈북민이 모르던 것, 몰랐던 건
02:04저렇게 북한으로 가도 용서해 주지 않습니다.
02:07북한은.
02:08특히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 탈북민에 대해서 변절자로 규정하고
02:11강하게 처벌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02:15저렇게 마을버스 훔쳐서 요란하게 북한으로 넘어갔다.
02:21그 순간은 북한이 이용할 수 있어도 용서해 주지 않는다는 것.
02:25두 번째는 조금 안타까운 측면도 있습니다.
02:28한국에서 밥벌이가 쉽지 않았다라는 것.
02:31일주일간 식량, 일주일간 굶었다라는 생활고로서 했다는 건 안타깝습니다.
02:37그런데 세 번째는 정말 저분이 한국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02:45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데.
02:48박승훈 최고 어떻게 보십니까?
02:49사실 범행을 두고 잘못된 행동이긴 하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여러 생각이 드는 대목이죠.
02:58결국에는 우리가 통일이라든지 평화라든지 여러 이야기를 해왔는데
03:02어쨌든 탈북자가 느꼈던 고립감이라든지 생활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03:08좀 살펴봐야 될 부분들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03:11실제로 재판부에서도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든지 고립이라든지 부적응이라든지
03:16이런 거는 대한민국이 좀 풀어가야 될 문제다라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03:20그러니까 저도 거기에 좀 공감하는 바이고
03:22이게 어떤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03:26보다 어떤 촘촘한 정책들이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03:30네, 정혁진 변호사님.
03:32제가 이제 북한 관련 취재 오래 했기 때문에
03:33사실은 한국 사리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건 탈북민들뿐만 아니라
03:42우리 청년들도 마찬가지거든요.
03:44그리고 은퇴를 앞두고 있는 기성세대들도 마찬가지고
03:49한국 사리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03:52지금 이 자본주의 사회가 호락호락하지 않고
03:54다만 이 탈북민들은 적응하는 데에 더 어려움이 있어서
03:57그 어려움이 더욱더 가중된 걸 텐데
04:00그렇다고 해서 모든 탈북민이 적응 못하는 건 아니고요.
04:03모든 탈북민이 저런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닙니다.
04:06한국 사회에서 잘 적응해서 대한민국 주민보다 더 잘 적응해서
04:11살고 있는 탈북민들도 굉장히 많은데
04:13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안타깝습니다.
04:16일단은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객관적으로
04:19한국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보다 훨씬 힘든 게 사실이죠.
04:22그렇죠.
04:23백그라운드가 있습니까? 혼자 내려왔다고 하면
04:25저 같아도 그 부모님한테 도움 많이 받았고
04:28형제들한테도 도움 많이 받았고
04:30그다음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04:33많은 친구들 돈 받고 이런 네트워크가 있는 건데
04:36북한에서 오신 분들한테는 그게 없어요.
04:39그다음에 자본주의 사회인데
04:41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게 돈 아니겠습니까?
04:44탈북했는데 돈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04:46그다음에 교육을 받았을 때 사회주의적인 공산주의적인 교육하고
04:51남한식 교육은 완전히 다르단 말이죠.
04:53공산주의적인 교육을 받고 남한에서 적응하려고 하니까
04:57여러 가지로 어색하고 여러 가지로 힘든 게 그게 사실이다.
05:02제가 봤을 때 북한이 언제든지 붕괴할 수 있는 그런 체제 아니겠습니까?
05:06이러한 부분들을 우리 사회가 잘 준비를 해야 되고
05:09저런 분들을 우리 사회가 정말로 잘 보듬어야 된다.
05:13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05:13그래서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05:19우리 주변에 관심이 더 필요한 대목이겠죠.
05:22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면 이런 범행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05:25극한의 상황에 내몰리지 않게끔 조금이라도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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