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상장된다" 투자 사기 일당 송치…피해액 175억원

  • 지난달
"곧 상장된다" 투자 사기 일당 송치…피해액 175억원

[앵커]

유령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고 비상장 주식 투자를 판매해 피해자들로부터 175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가짜 상장 청구심사 승인서를 보여주거나 사실과 다른 기사형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투자자들을 상대로 100억 원대 사기를 치고 잠적했던 범죄 집단의 총책 A씨입니다.

"2022년 6월경부터 비상장 주식 투자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접수되어 총 419건의 사건을 병합 수사하였고…"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등 45명이 검찰에 넘겨졌고, 이 가운데 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기업 상장 전문 컨설팅 업체인 척 문자를 보내며 2021년 11월부터 약 6개월간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고성능 전기모터 전문기업'의 주식이 조만간 상장이 된다고 했습니다.

활동과 자본이 전혀 없는 회사였지만,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진출' 등 사실과 다른 기사형 온라인 광고를 게재해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상장일이 다가오자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노출을 피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고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피해자는 548명, 피해액은 175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총책의 주거지와 사설 금고 업체에 숨겨둔 명품 시계와 현금 등 50억 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또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고가의 수입 차량 리스 보증금 7,200만원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진일]

#투자 #사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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