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 금감원 출석

  • 7개월 전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 금감원 출석

[앵커]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가 시세조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죠.

이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금감원 조사 통보를 받았는데, 오늘 오전 출석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9시 55분쯤,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습니다.

김범수 전 의장은 취재진의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 원을 들여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하이브가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가격보다 SM 주식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방해했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카카오의 이런 의사 결정 과정을 김 전 의장이 보고받았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월 김 전 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해당 작업을 통해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물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김범수 전 의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또 특사경은 주식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될 경우, 5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합니다.

한편, 지난 13일 시세 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이 중 배재현 대표는 19일 구속됐습니다.

오늘 조사로 금융당국의 수사는 김 전 의장을 포함한 카카오 최고 경영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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