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금감원 출석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금감원 출석

[앵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금융감독원이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 의혹에 직접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피의자 신문으로 금감원에 출석한 김 전 의장은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 '배재현 대표에게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SM인수를 포기한 하이브가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면서 금감원에 진정서를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4월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를, 8월에는 김범수 전 의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세 조종 정황이 담긴 카카오 실무진들의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9일 배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거나, 직접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신규 투자 관련 논의가 차질을 빚고, 김 전 의장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금감원 #카카오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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