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오늘 금감원 출석

  • 7개월 전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오늘 금감원 출석

[앵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금융감독원이 오늘(23일) 오전 10시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 의혹에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잠시 후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합니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는 겁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려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하이브가 SM 주식을 12만 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는데, 그 후 9만 8천 원이던 주가가 엿새 만에 13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결국 하이브는 SM 인수를 포기했는데요, 이후 공개 매수 기간 동안 발행 주식의 2.9%에 대해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면서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 사안을 수사 중인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거나, 직·간접적으로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7월 카카오 수사 관련해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은 저희가 갖고 있어서 조만간 기회 될 때 그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SM엔터를, 8월에는 김범수 전 의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들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세 조종 정황이 담긴 카카오 실무진들의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메시지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일 혐의를 부인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이미 구속됐고요.

금감원은 시세 조종 의혹 외에도 카카오가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 출석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신규 투자 관련 논의는 당분간 중단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김범수 전 의장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금감원 #카카오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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