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핵 정보도 반출"…기소장 공개
  • 10개월 전
"트럼프, 美 핵 정보도 반출"…기소장 공개

[앵커]

국가기밀 문건을 불법 반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소장이 공개됐습니다.

유출 문건에는 미국의 핵프로그램을 비롯한 민감한 국방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서 발견된 기밀문건 상자들입니다.

침실과 연회장, 욕실 등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미 연방검찰은 사진과 함께 37건의 혐의가 적시된 기소장도 공개했습니다.

반출 문건에는 미국의 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방, 무기 능력에 대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과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만 공유할 수 있는 정보도 담겼습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부인에게 기밀 내용을 말해주거나 보여줬다며 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좌관에게 은폐와 훼손을 지시하는 등 검찰 수사를 지속적으로 방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법 위반은 미국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사 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공화당은 정치기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어려운 시기에 미국을 극도로 분열시키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법무장관과 한번도 논의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 재판은 2020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에일리 캐넌 판사에게 배당됐습니다.

캐넌 판사는 작년 8월 문건 유출 수사가 처음 시작됐을 당시 법무당국의 문건 접근을 제한해달라는 트럼프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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