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위험성 알고도 은폐"…인터뷰 내용 공개
  • 4년 전
"트럼프, 코로나19 위험성 알고도 은폐"…인터뷰 내용 공개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확산 초기 이미 심각성을 알았지만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터게이트 특종기자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밥 우드워드 기자는 자신의 저서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 2월 위험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매우 까다롭고 다루기 힘든 것"이라면서 "독감보다 5배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코로나19가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란 보고를 받았단 사실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무시해 미국 국민을 오도했다는 것입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황을 조성할까봐 일부러 위험을 알리지 않는다고 밝힌 내용도 담겼습니다.

"나이 든 사람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감염이 많다"고 전하며 "솔직히 말하자면 공황 상태를 만들고 싶이 않기 때문에 경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을 공포로 내몰고 싶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저는 이 나라의 치어 리더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공황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 국가로서의 힘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게 제가 한 일입니다"

대선 경쟁자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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