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문건 반출' 기소 후 첫 공개석상서 "가장 끔찍한 권력남용"
  • 10개월 전
트럼프, '기밀문건 반출' 기소 후 첫 공개석상서 "가장 끔찍한 권력남용"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건 반출 혐의로 형사 기소된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조와 마녀사냥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조지아주(州) 콜럼버스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기밀문건 반출 혐의 등으로 자신을 기소한 바이든 행정부 비판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무기화한 바이든 행정부의 반(反)사법부가 나를 근거 없이 기소한 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끔찍한 권력 남용의 하나로 역사에 전해질 것입니다."

미 법무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적용한 혐의는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등 모두 37가지입니다.

대통령 후보를 놓고 당내 경쟁을 벌이는 공화당 대선 주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기소는 전례가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특별검사 뒤에 더 이상 숨지 말고 국민들 앞에 서서 왜 이 기소가 이뤄졌는지 설명할 것을 촉구합니다."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당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전날 밤 행사에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을 소환했습니다.

"민주당 국무장관과 전직 공화당 대통령 사이에 다른 잣대가 있는 건가요? 이 나라에는 단일한 사법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트럼프의 사퇴를 요구해온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지금까지의 증거는 트럼프가 국가기밀을 오락 도구처럼 취급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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