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유족에 사죄"…살인범 강윤성 송치
  • 3년 전
"피해자·유족에 사죄"…살인범 강윤성 송치

[앵커]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들을 살해한 강윤성이 조금전 검찰로 넘겨졌는데요.

강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8시 10분쯤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이 송파경찰서를 빠져나와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강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피해자분과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답했습니다.

또 언론보도가 무엇이 잘못됐냐는 질문에는 "성관계 문제로 살해한 게 아닌데 처음 이틀 동안 성관계를 거부해 피해자를 목졸라 살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 질문에 이어 강씨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한 남성이 강씨에게 달려드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송치 과정에서 강씨의 얼굴이 공개됐는데요.

다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맨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강씨의 범행 동기 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기도 했죠.

강씨가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의 구속수사에서 강씨의 범죄 행각은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씨에게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 전문 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법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쯤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3시쯤에는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씨는 첫 번째 범행 전 절단기와 흉기를 구매했고, 1차 범행 전 다른 여성을 유인하려다 전화번호 착오로 범행 대상을 바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씨는 금전적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B씨가 2천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숨진 A씨의 신용카드로 59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4대를 산 뒤 되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그간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통신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내역 등을 확보하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등을 파악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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