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바닷물…양식어류 237만 마리 떼죽음

  • 3년 전
◀ 앵커 ▶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30도 까지 치솟으면서 양식어류 집단폐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지 일주일 만에 경남에서만 물고기 237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의 한 농어 양식장.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는 28도까지 데워졌습니다.

물고기에겐 한계수온입니다.

결국 집단폐사가 시작됐습니다.

농어는 고수온에 강한 물고기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째 이어진 고수온 현상으로 보시는 것처럼 죽은 채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남 전 해역은 이달들어 30도까지 치솟아 3년 만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보다 5도 이상 높습니다.

## 광고 ##도내에선 지금까지 우럭 178만 마리 등 237만 마리가 떼죽음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어민들은 산소 발생기를 밤낮없이 가동하고 사료 공급도 중단했지만 폐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삼복/양식어업인]
"잠도 안 옵니다. 산소 급여를 해도 하루 이틀이지 계속되면 이렇게 해도 소용없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거지…"

가두면 떼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거제 등 일부 양식장에선 물고기 긴급 방류를 시작됐습니디.

[변광용/거제시장]
"앞으로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가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앞으로 태풍 등의 변수가 있지만 고수온 현상은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9월 초순까지는 올여름의 높았던 수온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수온 변화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더라도 언제 닥칠지 모를 적조까지 우려돼 어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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