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수온 급상승…넙치 수만 마리 폐사

  • 6년 전

◀ 앵커 ▶

기록적인 폭염에 제주 연안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해상 양식장에서 넙치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한경면 용수리 해상 가두리 양식장.

넙치들이 하얗게 배를 드러내고 떠 있습니다.

죽은 넙치들을 온종일 뜰채로 건져내도 작업은 쉽게 끝이 나질 않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수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나흘 전부터 폐사량이 급증했고 양식장 수온이 30도에 육박한 어제 하루만 1만 5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이번 주에만 4만 5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김기영/피해 양식장]
"산소도 이렇게 액산도 지금 저희가 하루에 500kg씩 넣고 있는데도 사람의 손으로는 할 수가 없는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넙치가 파도에 쓸려가지 않도록 갯바위로 둘러싸인 곳에서 양식을 하다 보니 뜨거운 햇볕에 수온이 급상승해 산소량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넙치가 대량 폐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산당국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양식어민에 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문태유/제주 한경면사무소 산업계장]
"육상 양식장 같은 경우는 수온을 낮추려고 노력을 해야 되겠죠. 인입되는 이런 물들, 이런 것들을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일주일 사이 제주 연안 수온이 3,4도나 오르면서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염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양식장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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