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인터넷 대출의 배신

  • 3년 전
◀ 앵커 ▶

오늘 +NOW에서는, 최근 인터넷 은행에서 대출 금리가 1% 가까이 올랐다는 통보를 받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데, 신용 등급이 내려간 것도, 이자를 연체한 것도 아니라는데, 대출금리가 폭등하는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인터넷 은행 대출 하면 편리하다, 빠르다. 그런데다 이자까지 싸다 해서 많이들 대출 받으신 것 같은데 갑자기 금리가 폭등해서 놀라는 사람이 많다는데 이유가 뭘까요?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그렇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낮은 금리에 대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인 대기업 직장인들 같은 경우엔 작년 하반기만해도 2%대로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 대출을 받을 수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얼마전이죠,

지난 4월 만기 연장을 하면서는 금리를 3.73%까지 올린 인터넷 은행도 있었습니다.

금리가 1% 가까이 오른건데, 이런 '기습' 금리 인상에 마이너스 통장 만들었던 직장인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 앵커 ▶

금리가 1% 오르면 매달 내는 이자만 기준으로 하면 한 30%정도 오르는 거잖아요.

같은 기간 시중 은행 금리는 얼마나 올랐죠?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인터넷 은행들이 시중 은행들 보다도 신용 대출 금리를 훨씬 많이 올렸습니다.

작년 가을과 올 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시중 은행들은 신용대출 금리를 0.3에서 0.4%P를 올렸는데, 인터넷 은행은 0.8%P 이상을 올렸으니까 상승폭이 2배 가량 높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통산 인터넷 은행이라고 하면 시중은행들처럼 길거리에 지점을 운영하지도 않고 인건비 같은 것도 덜 드니까 금리가 쌀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는게 상식적인데, 갑자기 인터넷 은행들만 금리를 높게 올린 이유가 뭡니까?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사실 금리를 올린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계속 동결이 됐잖아요.

## 광고 ##대출고객 입장에서는 더 이해가 안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유를 알아봤더니, 부동산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엔 이른바 '영끌' 대출,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자는 사람들이 일부 성행했잖아요.

그래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규제가 결국 강화됐는데, 정부가 가계 부채 증가가 가파르다고 보고 지난해 12월에 인터넷 은행에 대해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어요.

◀ 앵커 ▶

'고신용자' 라고하면 대기업을 다니거나 소득이 높은 비교적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을 콕 집어서 대출 관리를 하라고 한 건데, 이유가 있겠죠?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인터넷 은행이 만들어진 취지를 이해하면 좀 쉬운데요,

시중 은행 문턱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는 중급 신용자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기회를 주자는 생각이 당시 금융당국자들에겐 있었던 겁니다.

운영 구조상 인터넷 은행이 인건비 같은게 적게 드니까 이자도 비교적 저렴하니까요.

그래서 중간 신용등급, 4~6 등급의 신용자, 보통 자영업자나 영세상인들이 많은데, 이분들에게는 보통 시중은행에서 10% 미만의 '중금리 대출'이란걸 해 주고 있어요.

이것도 못 받으면 제2금융권에서 연 20%대 대출을 받아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 중등급 신용자에게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인터넷 은행들이 수용하기를 바란 정책이었는데 그렇게 운용되지는 않았던 겁니다.

◀ 앵커 ▶

한마디로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영업을 했다‥이거네요?

실제로 신용등급별 대출 영업비중에 대한 자료도 나왔죠?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 뱅크와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각각 10.2%와 21.4%입니다.

은행 전체 평균이 24.2%인걸 감안하면 인터넷은행이 얼마나 우량 대출 위주로 고객을 유치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통계죠.

아무래도 자금 조달, 그러니까 지급 준비율 같은 자본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인터넷 은행이

손쉬운 우량고객을 유치해서 대출 위험도를 낮게 가져가려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 앵커 ▶

그래서 이번 급격한 고신용자에 대한 금리 인상 배경에는 문제를 바로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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