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진의 insight] 은행 '대출금리' 속이다…실수? 조작?

  • 6년 전

◀ 앵커 ▶

은행들의 '대출 금리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이 일부러 대출금리를 높여 더 많은 이자를 뜯어갔다는 건데요.

가령, 직장인의 월급을 낮게 잡아서 높은 금리를 물게 했고요.

고객의 신용이 좋아져서 금리를 낮춰야 할 경우엔, 다른 우대금리를 없애 버렸습니다.

담보가 있는데도 담보가 없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더 많은 이자를 챙기기도 했고요.

사기와 다를 바 없는 이런 은행들의 행각, 참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입니다.

조직적 조작? 직원 실수?

은행들은 이번 대출금리 조작이, 본사 차원이 아닌, 개별 창구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하는데, 정말 조작이 아니라 일개 직원의 실수였을까요?

그런데요, 지금 또 다른 논란은 바로, 금융감독원의 태도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은행들이 어디인지, 피해 대상과 규모는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죠.

적발은행 왜 공개 안 하나?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대출금리 조작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부당하게 챙긴 이자는 고객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는데요.

지금 국민들은 이보다 먼저 적발된 은행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합니다.

정말이지 금융당국은 왜 모든 조사 결과를 명명백백 공개하지 않을까요?

자칫, 이번 대출금리 조작으로 생긴, 은행에 대한 불신이 금융당국으로 번질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정철진의 인사이트였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