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내려놓은' 이대성 "감독님이 달라졌어요"

  • 4년 전
◀ 앵커 ▶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오리온이죠?

'KBL 어록제조기' 강을준 감독과 영웅을 꿈꾸는 이대성의 케미가 관심입니다.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컵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 꼴찌 오리온.

[강을준/오리온 감독]
"저희 선수 모두가 영웅인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 온라인 출정식에서 이대성은 강을준 감독의 어록을 서슴없이 흉내 냈습니다.

Q: 감독님한테 가장 많이 들을 것 같은 이야기?
"성리할 때 앵웅이 나타나~"

강 감독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응수했습니다.

"정말 초코과자 달콤한 것처럼 농구를 달콤하게 하는 그런 이대성 선수가 된 것 같습니다. 갑옷은 앞으로 30%만 더 내리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 광고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의 갑옷을 벗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이대성은 강 감독을 만나면서 오히려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컵 대회 평균 17득점에 도움 6개, 대회 MVP라는 타이틀과 별개로,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대성/오리온]
"제 아내조차도 이대성이 농구하는 걸 보면서 편했던 건 처음이래요. 감독님이나 동료들이 저한테 편하게 맞춰주려는 그런 노력,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강을준 감독도 호통 대신 부드러워졌습니다.

"즐겁게 하라고~"
"계산적으로 해야지, 계산적으로."

"호통을 받을 줄 알았는데 호통이 아닌 웃으면서 지시를 했던 게… (선수들이) 다 알아듣고 하니까 어떻게 제가 단어를 사용할 게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오리온 새내기 강을준 감독과 이대성.

둘의 케미가 성적 이상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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