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 여제 "팬들 만날 생각에 설레요"

  • 4년 전
돌아온 배구 여제 "팬들 만날 생각에 설레요"

[앵커]

11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에 돌아온 김연경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는데요.

흥국생명 핑크 유니폼을 다시 입고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09년 김연경이 한국을 떠난 뒤 '임시 결번'이었던 흥국생명 핑크 10번 유니폼이 11년 만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김연경은 행복한 미소를 보이며 유니폼을 입은 뒤 월드 스타다운 포즈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제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는데 만나뵙게 돼서 반갑고…많은 팬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되는데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연봉을 최대 6억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던 김연경은 대신 후배 선수에게 써달라며 3억5천만원만 받기로 했습니다.

세계 배구계가 깜짝 놀랄 만큼 낮은 금액이지만, 내년 올림픽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연봉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다가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심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배구계에서는 흥국생명이 전승 우승을 넘어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까지 도전할만하다고 말하지만, 김연경은 손사래를 쳤습니다.

"무실세트 이런 거는 말도 안 되고요. 모든 팀 견제하고 모든 선수를 다 견제하고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명이 '식빵 언니'일 정도로 강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김연경.

그러나 흥국생명에서는 부드러운 언니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작대기(직책)가 없기 때문에 더 가벼운 몸가짐으로 경기할 거 같고요. 센 언니고 약한 언니고 없고 선수와 잘 화합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거 같아요."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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