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자 전염성 논란…WHO, 오락가락으로 혼란 가중

  • 4년 전
무증상자 전염성 논란…WHO, 오락가락으로 혼란 가중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환자의 전염성 여부가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전염성이 거의 없다는 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세계인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세계보건기구.

"WHO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감염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경우는 매우 적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하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어제 제 발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언급했던 것은 아주 적은 수의 연구였고, 연구들의 아주 작은 부분이었습니다."

이어 전염의 대부분은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서 비롯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면서 사실상 무증상자의 전염성에 대해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유증상자나 무증상자 모두 전염 주기의 한 부분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우한 보건 당국은 주민 99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증거가 없었다며 무증상자가 전염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방역 당국은 무증상 환자의 경우 증상이 있는 환자보다 전파력이 떨어질 뿐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논란이 생겼을 때 WHO가 결론을 내려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무증상자 문제에 대해선 오락가락하며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730만명을, 사망자는 41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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