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연기·환자 퇴원…보건의료노조 파업에 혼란 가중

  • 10개월 전
수술 연기·환자 퇴원…보건의료노조 파업에 혼란 가중

[앵커]

보건의료노조가 내일과 모레 양일간 파업을 벌이면서 의료 현장은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이 무더기 연기되고, 환자 퇴원과 전원까지 이뤄지고 있는데요.

홍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양산부산대병원.

병원에는 정상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간판이 세워졌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130여개의 병상 중 중환자를 제외한 900여개 병상을 전부 비웠는데, 환자들은 퇴원시키거나 인근 협력병원으로 옮기고, 외래 진료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 상황은 국립암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립암센터의 경우 암 환자 수술 100여건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외래진료 2,000건도 무더기로 미뤄졌습니다.

당초 필수의료직군을 제외한 1,000여명이 참가하기로 했지만
노사가 합의하면서 파업 참가 인원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암 환자들 진료가 당분간 좀 어렵긴 하지만 최후의 파국으로는 가지 않게 지금 정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9년 만에 벌이는 보건의료노조 파업에는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주요 대학병원을 비롯해 145곳, 4만5천명 가량이 참가합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와 보건 의료인력 확충 등 7대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장들을 만나 혼란 최소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 정책 추진의 이행 시점을 이유로 환자들을 외면하고 의료 현장에서 이탈하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정부는 응급의료센터 등의 경우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지자체별로 비상진료기관의 명단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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