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눈에 쏙] 대출 갈아타기로 이자절감

  • 5년 전

◀ 앵커 ▶

경제소식 쉽게 자세하게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경제부 노경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 기자 ▶

기준금리가 예상했던대로 1.75%로 올랐습니다.

기준금리는 말그대로 모든 금융권 금리의 기준이 되는 거거든요.

은행 등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 대출금리가 덩달아 오르게 되는 거죠.

◀ 앵커 ▶

당연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부담해야할 이자도 늘어나겠죠. 대출이자를 아낄 수 있는 방법 다들 궁금하겠어요.

◀ 기자 ▶

네, 실제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2조5천억원 가량 늘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나뉘는데요.

대출기간 내내 같은 금리가 적용되는 고정금리와 3개월 6개월 단위로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으로 나뉘는 거죠.

그래서 변동금리상품은 요즘같은 금리인상기엔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른 금리가 금세 반영되니까요.

사실 신용등급이나 담보 등이 같다고 보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상품보다 대출 금리는 좀 더 높은 편인데요.

그래도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들은 이처럼 금리인상기일땐 오랜기간, 장기로 빌리는 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입을 모아 조언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지금 이미 대출을 낸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벌써부터 대출을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분들 주변에 계시더라고요.

◀ 기자 ▶

네, 지금 주택담보대출 1/3이 혼합형 대출상품입니다.

금액으로 157조원에 달하는데요.

이 상품이 고정금리가 5년 적용된 뒤 5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에요.

이 상품이 주로 2014년 전후에 은행권에 많이 도입돼서 공교롭게도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고정금리기간 5년이 끝나고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시점이 찾아와요.

금리인상 직격탄을 그대로 맞게 된 셈이죠?

게다가 변동금리로 바뀔 때 기존에 적용됐던 우대금리 항목 예를 들어 급여이체, 적금 가입여부, 신용카드 사용 여부 등이 해당되지 않거나 신용등급이 나빠졌다면 더 높은 이자를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변동금리대출을 다시 고정형 금리로 갈아타는걸 고민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일단 고시된 금리를 비교해보면요.

보통은 고정형 금리가 대출 초기엔 금리가 더 높은데, 요즘은 특이하게도 변동금리보다 더 낮은 경우도 있더라고요, 참고해서 유리한 금리로 바꾸면 될 것 같고요.

또 고려해야할 게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습니다.

약정기한이 대체적으로 3년으로 정해져있을텐데 이 기간이 지나지 않으면 대출 전환시에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해요.

아끼는 대출이자보다 오히려 수수료 부담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수수료 부담이 없다고 하더라도, '대출을 전환하면 신규대출처럼 새로운 대출규제를 받을 가능성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LTV 비율이 예전엔 70%였다가 40%로 강화되는 지역같은 경우 대출가능액수가 줄어들 수 있죠. 이 역시 따져봐야합니다.'

◀ 앵커 ▶

이렇게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금융당국이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책을 준비한 건 없을까요?

◀ 기자 ▶

있습니다. 우선 금융소비자들에게 유리한 대출상품들이 준비중인데요.

우선 대출금리 인상폭을 제한하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이 나올 예정인데요.

이 상품은 시중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5년간 대출금리 총 인상폭을 2%p 로 제한하는 거에요.

또 1년안에 대출금리 인상폭도 1%p 이내로 제한합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이 예상될 때 상대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대출 상품이죠.

이게 이달이나 다음달쯤 출시될 예정이고요.

내년 상반기엔 월상환액을 고정하는 상품도 나올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올라 이자가 늘면 대신 원금 상환액을 줄여서 매월 내는 원리금 상환액이 변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이 역시 소비자들로서는 급격히 늘어날 대출이자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잘 따져봐서 갈아타면 좋겠군요.

그리고 대출 금리 체계도 점검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 기자 ▶

맞습니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 산정체계를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건 없는지 대출금리를 더 내릴 방안은 없는지도 검토해서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 앵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