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눈에 쏙] 9·13 부동산대책 두 달‥효과 있었나?

  • 6년 전

◀ 앵커 ▶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는 경제 한눈에 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이지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오늘은 9.13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딱 두 달째 되는 날입니다.

◀ 기자 ▶

그래서 지난 두 달 동안 효과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영향이 미쳤는지 짚어보겠습니다.

◀ 앵커 ▶

사실 뭐 두 달 전만 해도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부동산은 안 잡힐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요즘 보면 부동산이 잠잠해졌다 이런 걸 느낄 수 있어요.

◀ 기자 ▶

서울만 보더라도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확실히 좀 완전히 식었다.

이렇게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을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까지 낮춘 매물들이 속속 부동산에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 76제곱미터 매물은 지난 9월만 해도 최고 18억 5,000만 원까지 거래가 이루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7억 원을 밑도는 매물도 등장했는데 두 달 사이에 1억 5,000만 원 정도 값이 내렸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보합은 시세 변동이 없다는 뜻이죠?

◀ 앵커 ▶

그렇죠.

◀ 기자 ▶

2017년 9월부터 계속해서 오르기만 했던 아파트값이 1년 2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춘 겁니다.

◀ 앵커 ▶

서울 전체를 보자면 보합 상태라고 볼 수가 있는데.

◀ 기자 ▶

그렇죠.

◀ 앵커 ▶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도 분명히 있죠?

◀ 기자 ▶

맞습니다.

아무래도 오름폭이 컸던 지역에서는 낙폭도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강남, 서초, 송파.

이른바 강남 3구는 최근 3주 연속 집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요.

용산구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강남구 은마아파트 사례도 말씀드렸지만 매물이 나와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해요.

시세보다 1억 이상 싸게 나온 급매물 중에서나 그나마 일부만 거래가 되는 정도고 대부분의 매수자들은 아직 상황을 더 지켜보자, 이런 쪽이 많다고 합니다.

◀ 앵커 ▶

그렇죠.

이게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두 달이 됐으니까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조금 더 지켜보자, 이런 관망세가 많다고 볼 수 있겠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앞으로 더 집값이 떨어질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렇게 예상이 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건데요.

이렇게 거래는 얼어붙었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9.13 대책은 서울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공급과 대출 또 세금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대책으로 아직 집값을 되돌려 놓지는 못했지만요.

◀ 앵커 ▶

그렇죠.

◀ 기자 ▶

일단 잠재우는 데에는 효과적이었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런데 이게 좀 거래가 이뤄져야 실제 조정된 시가를 정확히 알 수가 있을 텐데 거래가 워낙 적어서 사실 뭐, 정확한 집값을 진단하기 좀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요.

◀ 기자 ▶

맞아요. 그래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집값이 떨어질지 아니면 지금 같은 조정 기간이 계속 더 이어질지 이어진다면 그 조정기간은 얼마나 될지 전문가들도 쉽게 확신을 갖지 못하더라고요.

거래가 좀 이루어져야 윤곽이 나올 텐데.

내년 초까지는 얼어붙은 거래가 풀리기는 좀 어려워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잖아요.

쉽게 말해서 집주인도 팔기 좋고 무주택자도 사기 좋은 환경이어야 하는데.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주인은 세금이 무서워서 무주택자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서 사고팔기가 둘 다 힘든 상황인 겁니다.

예를 들어서 2년 전에 산 서울 아파트가 5억 원이 오른 다주택자라면 이 아파트를 지금 팔면 양도세를 2억 4,600만 원.

거의 절반의 양도세를 내야 합니다.

여기에 지방세 같은 기타 세금까지 더 내면 차익은 더 줄겠죠.

무주택자가 보기에는 그래도 2년 만에 2억 원 이상 차익을 얻은 게 어디냐.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또 집주인 입장에서는 당장 손해 보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또 반대로 집을 사려고 하는 쪽은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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