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따로 없네"…다음 주말까지 '불볕'

  • 6년 전

◀ 앵커 ▶

아열대 폭염기단 때문에 이번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35도를 훌쩍 넘는 이번 폭염은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상 최악의 폭염을 몰고 온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물러나지 않는 아열대 폭염기단입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열풍선처럼 생긴 폭염기단의 모습을 3차원으로 나타낸 영상입니다.

이 풍선은 3가지 경로로 열기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으로 강화된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지난겨울과 봄에 눈이 거의 안 내려 더워진 티벳에서, 그리고 유례없이 건조해 뜨겁게 달아오른 몽골과 만주에서 열기가 공급됐습니다.

폭염기단이 장악한 곳은 구름도 잘 끼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구름의 양이 가장 적었고 뻥 뚫린 하늘을 통해 관측 이후 가장 강력한 태양에너지가 지상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뜨거운 햇빛이 매일 쏟아지는 마치 사막 같은 더위가 전국을 달궜습니다.

여기에 12호 태풍 종다리도 폭염을 부채질했습니다.

태풍 종다리는 일본에 상륙한 뒤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다 다시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이 만든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을 때 뜨거운 열풍이 되면서 서쪽지방에 열기를 더했습니다.

기상청은 35도를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입추를 지나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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