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 보내줘”…교도관에 뒷돈 거래 의혹

서울구치소 교도관 '독방 거래' 뒷돈 의혹 <br>금품 받고 '쾌적한 독방' 배정해 준 정황<br>법무부 "직원의 개인적인 비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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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국국토정보공사

00:30어제 경찰이 법무부 교정본부와 서울구치소를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00:51구치소 교도관과 일부 수용자들 간의 불법 거래 정황이 포착이 된 건데요.

00:58범죄 영화에서 간혹 교도관들이 수용자들에게 금품을 받고 구할 수 없는 물건을 넣어준다든가 하는 장면들 여러 번 나오죠.

01:10이게 영화에서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01:14여기서는 좋은 방을 가지고 거래했다고요? 좋은 방.

01:18그렇습니다. 홍거실 같은 경우에는 요즘 같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공간이다 보니까 불편함이 더 커질 수 있겠죠.

01:27이런 부분들을 좀 더 좋은 방 그러니까 혼자 있는 방으로 옮기고 싶은 그런 마음에 실제로 거래가 있었던 겁니다.

01:36수용자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교도관이 실제로 금품을 받고 수용자 여러 명으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계좌이체 내역 같은 부분들이 확인이 된 겁니다.

01:45실제로 방이 옮겨진 그런 정황도 확인이 되었고요.

01:49굉장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서 조직폭력배 출신 브로커 두 명이 실제로 이 가운데에서 진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01:58네.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02:03영화나 드라마 같은 데서 보면 독방은 아주 좀 큰 잘못을 그 안에서 또 저지른 사람을 징벌 차원에서 넣는 데가 독방 아닌가요?

02:14그런데 지금 독거실, 독방을 달라고 부탁을 해서 돈을 주고 독방에 받았다.

02:21독방 가면 뭐가 좋은 게 있는 거예요?

02:22제가 이제 다녀오신 분한테 제가 물어보니까 여러 가지로 좋다고 하더라고요.

02:28독방이요?

02:28네.

02:29첫 번째로는 여름이니까 덥잖아요.

02:31그러니까 여러 명이서, 여러 명이서 모여 있으면 그 열기 때문에 너무 힘들고 또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막 코를 본다든가 잠꼬대를 한다든가 그럼 또 수면하는 데 또 방해가 되잖아요.

02:41그리고 또 TV 하나를 보더라도 너는 뭐 보고 싶고 너는 뭐 보고 싶고 이런 것 때문에 싸우기 때문에 오래 있다 보면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02:51그러면 그 안에 방금 말씀하신 대로 냉방이나 TV나 이런 편의식들이 다 갖춰져 있는 거예요?

02:58지금 화면으로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서울구치소의 독거실은 굉장히 좋은가 봐요?

03:04아니, 뭐 독거실이 좋아 봤자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어쨌든 간에 5명, 8명 이렇게 있는 방보다는 혼자 있으면 아무래도 선풍기도 혼자 셀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03:16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특히나 여름에는 그 독거방을 혼자 쓰는 것이 오히려 혜택이라고 하더라고요.

03:23서울구치소가 소위 말하는 속칭 범털이라고 하잖아요.

03:28좀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러다 보면 다른 구치소보다 시설이 조금 더 잘 갖춰져 있거나 속된 말로 VIP룸 같은 게 있다든가 그런 게 있나요?

03:40사실 앞서 설명 주신 것처럼 그렇다고 해도 감옥입니다.

03:45교도소에 시설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아 보이지만 예외적인 부분은 있습니다.

03:51특히 어떤 의료적인 치료가 필요해서 그럴 때 의료용 독방 같은 곳에 머물 수도 있는데 그런 곳 같은 경우에 상대적으로 시설이 훨씬 낫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04:02그러니까 복도 같은 곳에 냉방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면 복도에 냉방시설이 있으면 그래도 독거실까지도 조금 더 찬바람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04:11이런 상황들이 있다 보니까 웃돈을 얹어서 돈을 넣고 일부러 독방을 배정받으려는 그런 시도인데 엄연히 불법이고요.

04:20이미 관련된 브로커들은 뇌물공유의 혐의로 구속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04:24나 알겠습니다.

04:27반성하라고 들어왔더니

04:28자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