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your heart 09 (drama Korea) sub 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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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0:30그런 허위 글까지 써버리면 정말 저희는 어떡합니까?

00:00:33파워블러 건지 뭔지랑 댓글 남긴 사람들까지 싹 다 고소할 수 있는 거죠?

00:00:38물론입니다.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모두 처벌 가능합니다.

00:00:42일단 고소장 먼저 접수하시고 특정된 피의자들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진행하시죠.

00:00:49저요 요즘 맨날 악몽만 꿉니다.

00:00:53진짜 그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만 보면 존경심이 들 정도예요.

00:00:57아니 그런 악성 댓글들을 보고 어떻게 참고 지내는지.

00:01:02저 근데 저 비서분은 마카롱은 엄청 좋아하시나 봐요.

00:01:10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댓글들 캡처해서 보내주십시오.

00:01:14고소장 초안 작성되는 대로 보내드리고 특별한 의견 없으시면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00:01:18고마워요. 이렇게 많이 사주지.

00:01:30변호사님 덕분에 저 완전 마카롱 재벌 됐어요.

00:01:34네. 드셔보시고 객관적으로 좀 평가해달라고.

00:01:38정말로 악플이 그렇게 많이 달릴 정도로 형편없는 맛인데.

00:01:41음. 그래서 데려갔구나. 맛평가단 시키려고.

00:01:47좋아요? 자신 있어요. 나 마카롱 진짜 좋아하거든요.

00:01:51근데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그 많은 걸 다 드실 수 있겠습니까? 혼자서?

00:01:55에이. 이걸 왜 혼자 먹어요?

00:01:58딱 하나만 맛보고 로펌 사람들이랑 나눠 먹을 거예요.

00:02:02나 의리 있는 여자라고요.

00:02:04의리만 있습니까? 매력도 있고 다정함도 있고.

00:02:08당신 누구야?

00:02:13우리 변호사님은 이런 달달한 말 못하는 사람인데.

00:02:16당신 누구냐고?

00:02:20농담 농담.

00:02:22아니 하도 변호사님답지 않은 말씀을 하시니까 안 믿겨서.

00:02:27앞으로도 그런 훌륭한 발언은 좀 자주자주 해줘요.

00:02:30네. 근데 마카롱 안 드십니까?

00:02:34응. 뭐 먹지?

00:02:36여기 근데 되게 이름을 특이하게 짓네요.

00:02:39또 먹고 싶은 내 마음은 뭐까? 모카 마카롱.

00:02:42맛 좋고 예뻐 좋고 초코 마카롱.

00:02:46키스를 부르는 맛. 민트 마카롱.

00:02:48오. 키스를 부르는 맛은 어떤 맛일까요?

00:02:52다녀왔습니다.

00:03:10오셨어요.

00:03:12오셨어요?

00:03:14짜잔.

00:03:16권 변호사님이 마카롱 사주셨어요.

00:03:18맛있겠다.

00:03:20맛있겠다.

00:03:20마카롱 이것 집어들 가세요.

00:03:22그럼 저는 딸기맛 하겠습니다.

00:03:24저는 초코.

00:03:26그럼 난 얼그레이 외치고 싶은 얼그레이만 먹어야겠다.

00:03:30윤서 씨는 이거 드세요.

00:03:32키스를 부르는 맛.

00:03:34민트 마카롱.

00:03:36참 나 키스를 부르고 싶은 마음 전혀 없거든요.

00:03:40어? 무슨...

00:03:41아...

00:03:42아이씨.

00:03:53어... 변호사님.

00:03:54뭐 필요하신 거라도.

00:03:56이제부턴 물어보지 않겠습니다.

00:03:58네?

00:04:00뭘...

00:04:01물어보지 말라길래.

00:04:04묻지 않겠다니.

00:04:12여기서요?

00:04:14네.

00:04:15어?

00:04:18항상 판결문 잘 송달했나 체크했었는데

00:04:21알아서 잘 하시는 것 같아.

00:04:22더 이상 물어보지 않겠습니다.

00:04:25아...

00:04:26아우 졸려.

00:04:28커피 하나 더 마셔야겠다.

00:04:29어...

00:04:30미쳤어.

00:04:35미쳤어.

00:04:35아무리 좋았어도 이거 엄마인지.

00:04:37어머머 나 지금 뭐랬니 뭐랬니.

00:04:39좋긴 뭐가 좋...

00:04:40아 또 좋긴 좋았지.

00:04:45아이씨.

00:04:46아무튼.

00:04:47여기는 신성한 일터야.

00:04:49어?

00:04:49오면서.

00:04:50이래만 집중하자.

00:04:52집중.

00:04:53응?

00:04:53집중.

00:04:54집중.

00:04:59아.

00:05:00여기 부탁하신 자료예요.

00:05:02네.

00:05:04아 이거 사장님 말씀대로

00:05:05악플이 엄청 심하더라고요.

00:05:09마카롱 퀄리티도 높은 편이던데.

00:05:11맛에 대한 평가도 감정적으로 욕해놓고

00:05:14사장님 도교제가 나온 것도

00:05:16뻥이라고 억측도 써놓고 그랬어요.

00:05:19사장님 진짜 속상하실 것 같아요.

00:05:23저도 예전에

00:05:23뭐 그런 악플 많이 달려봐서

00:05:26그 심정 완전히 이해하거든요.

00:05:28신경 쓰지 말자.

00:05:33의연해지자.

00:05:34백번 천번 다짐을 해도

00:05:36어떤 말들은 이게 가슴에 콕콕 박혀서

00:05:41지금까지 잊혀지지도 않고

00:05:44문득 찌릿찌릿한다니까요.

00:05:47고소하지 그랬습니까?

00:05:50아 그렇잖아도 고소했었는데

00:05:52막상 만나보니

00:05:55학생이고

00:05:56한 집안의 가장이고

00:05:59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00:06:03그래서

00:06:03다수는 안 그러겠다는 약속 받고

00:06:06선처해줬어요.

00:06:09어 전화 온다.

00:06:10대체 악플이 어느 정도였길래

00:06:15당장 고소합니다.

00:06:30네?

00:06:33뭘?

00:06:33제가 오진십시께 달리 댓글들을 좀 검색해봤는데

00:06:36이건 악플의 수준을 넘어서

00:06:37모욕이고 범죄입니다.

00:06:39그런 댓글된 사람들

00:06:40자신의 손끝에서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되고

00:06:43죄값도 무겁게 치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00:06:45그러니 당장 고소...

00:06:46왜 웃습니까?

00:06:51나 지금 진지한데

00:06:52좋아서요.

00:06:56네?

00:06:57뭐가 좋습니까?

00:07:00아니 그렇잖아요.

00:07:02매번 감정 기복 없이

00:07:04이러고만 계시는 변호사님이

00:07:08지금 나 때문에 화내시는 거잖아요.

00:07:12마치 본인 일처럼

00:07:13이제부터 오진심씨 일이 제 일입니다.

00:07:16나 진짜 괜찮아요.

00:07:28마음 써줘서 고마워요.

00:07:33연서씨 같이 전...

00:07:36네?

00:07:39알았어요.

00:07:41알았다구요.

00:07:42팔레?

00:07:43그거 찾아놓으면 되잖아요.

00:07:44그게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닥달하세요?

00:07:48네?

00:07:50제가 타이밍을 못 멈췄네요.

00:07:53그럼 두 분 모쪼록 갈등 해결 잘하시길...

00:07:55변호사님 괜찮으세요?

00:08:01네.

00:08:02괜찮습니다.

00:08:03미안해요.

00:08:05들킬까봐 내가 나름 기질 발휘해서

00:08:07연기도 좀 해봤는데...

00:08:09네.

00:08:11그 순말력 칭찬합니다.

00:08:14힘도 세시네요.

00:08:15배우라는 직업...

00:08:33겉으로 보기엔 화려해보에도

00:08:35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00:08:37그렇게 잔인한 댓글도

00:08:39숙명으로 받아들여야 되고...

00:08:41뭐 그래도...

00:08:45즐거운 일이 더 많았어요.

00:08:49재밌는 대본 받으면 막 두근거리고

00:08:52바쁘게 돌아가는 현장 보면

00:08:54살아있는 것 같고

00:08:56열심히 해서 방송 나갔는데 반응 좋으면

00:09:00성취감도 들고

00:09:01그런 행복한 기억이 더 많은걸요?

00:09:04특히 그 시그날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00:09:09그게 유독 기억에 남아요.

00:09:12내 안에 잠재되어 있었던

00:09:14새로운 모습을 끌어주는

00:09:15도전적인 캐릭터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00:09:22근데 모든 작품 다 좋았어요.

00:09:24변호사님은 내 드라마

00:09:26하나도 안 봐서 모르시겠지만...

00:09:28전화 좀 받겠습니다.

00:09:34네, 권정록입니다.

00:09:39아, 네.

00:09:40제가 지금 잠깐 바뀐 데

00:09:41로펌 다시 들어가는 대로

00:09:42자문의견서 보내드리겠습니다.

00:09:45네, 네. 물론입니다.

00:09:47네.

00:09:50변호사님, 다시 로펌 들어가 보셔야 돼요?

00:09:53네.

00:09:54근데 왜 퇴근하시는 거예요?

00:09:58오진심 씨, 발에다 드리려고.

00:10:00정말요?

00:10:05아, 안 그러셔도 되는데...

00:10:07사람들이 이래서 연애하나 보다.

00:10:12이렇게 나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사람 있으니까

00:10:15너무 좋다.

00:10:17특히 그 시그널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00:10:43그게 유독 기억에 남아요.

00:10:46변호사님은 내 드라마 하나도 안 봐서 모르시겠지만...

00:10:48한 여자가 시그널 생명이라는 보험회사의 설계사로 입사해

00:11:04우여곡절 끝에 보험왕이 되는

00:11:06인생 역전 오피스 드라마

00:11:09이재한 형사님?

00:11:15대체 1997년도에 무슨 일을 했었던 거죠?

00:11:19저는 알고 있습니다.

00:11:22바로 맹장 수술을 하셨죠.

00:11:26하지만 실비보험이 없어.

00:11:28아무런 보장도 받을 수가 없었어요.

00:11:2960세 결코 끝이 아닙니다.

00:11:33미래 바뀔 수 있습니다.

00:11:37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00:11:47어떻게 나를 두고 딴 여자를 만나?

00:11:50어떻게 한 개의 심장으로 두 사람을 사랑하냐고?

00:11:54너는 더 이상 안 웃어도 돼

00:12:02너의 눈과 이를

00:12:10다른 말을 하는데 내가 어떻게

00:12:15널 잡고 있니

00:12:21항상 저저저잇던

00:12:28너의 베개는

00:12:32이제 말라버리겠지

00:12:38너와 난

00:12:42보고 싶네.

00:12:43생각보다 더 놀라시네?

00:13:11놀라게 해 주려고

00:13:12말 안 하고 오긴 했지만

00:13:14이 시간에 여긴 어떻게

00:13:17짠

00:13:18야식 드시고 하시라고

00:13:20친선 방문 왔어요.

00:13:23이쯤이면 출출할 시간도 됐고

00:13:26나 없이 일 잘하고 계신가

00:13:28궁금하기도 하고

00:13:29그리고

00:13:31보고 싶기도 하고

00:13:34응

00:13:35근데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었어요?

00:13:52오진심씨 나온 드라마 봤습니다.

00:14:07연기하는 모습 멋있던데?

00:14:09그쵸?

00:14:10나름 개성 있죠?

00:14:12연기의 신이 미친 연기 이 정도는 아니지만

00:14:15그래도 뭐 그렇게 욕먹을 정도는 아니죠?

00:14:18네.

00:14:19앞으로 그런 악플들 봐도

00:14:20절대 주눅들 필요 없겠습니다.

00:14:22전혀 사실이 아니니까.

00:14:23제 말이요.

00:14:25앞으로 그런 악플들 보면

00:14:26비추체 눌러져요.

00:14:30네.

00:14:30왜 그렇게 보세요?

00:14:39이렇게 담담해지기까지

00:14:41얼마나 마음을 다쳤을까 싶어서

00:14:44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00:14:49정말 잘 버텼습니다.

00:15:00은서씨

00:15:18권 변호사님 아직 안 오셨죠?

00:15:21응

00:15:21우리랑 같이 점심 먹으러 가요.

00:15:23아

00:15:23어

00:15:24그게

00:15:25그냥 기다렸다 같이 먹을게요.

00:15:29변호사님 금방 오실 텐데

00:15:31저 혼자 먹었다고 하면

00:15:33치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00:15:35알겠어요.

00:15:37그럼 점심 맛있게 먹어요.

00:15:38네 양부사님도 맛있게 드세요.

00:15:47변호사님은 언제 오시려나?

00:15:53만두 오랜만이니까 너무 맛있다.

00:15:58대표님

00:15:59제 얼굴에 국물 쳤었지 않습니까?

00:16:03다음부터는

00:16:04이런 뜨거운 전골 요리는

00:16:05메뉴에서 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00:16:08고작 만두 전골 하나 먹겠다고

00:16:10저 이 잘생긴 얼굴에

00:16:12화상이라도 입으면

00:16:12그게 바로

00:16:13소탐대실

00:16:15아니겠습니까?

00:16:16소탐대실은 개뿔

00:16:18단변

00:16:19참을 거야.

00:16:21한마디 해.

00:16:22네?

00:16:23제가요?

00:16:24응.

00:16:25단변이 최변 극혐하잖아.

00:16:27그러니까는 참지 말고 아주 맹비난을 해주란 말이야.

00:16:29제가 언제 또 극혐

00:16:34했다고

00:16:36대표님은 만두 그만 드셔야겠는데요.

00:16:46만두가 총 8개니

00:16:47한 사람당 두 개씩 먹어야 되는데

00:16:49대표님은 이미 다 드셨지 않습니까?

00:16:52아니 진짜 짜치게 왜 그래 만두 가지고

00:16:53하나 추가를 시키면 되지.

00:16:55그럼 좀 더 시킬까요?

00:16:57근데 다시 익히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은데.

00:17:01기다리는 건 좀 그렇지.

00:17:03최변 양보를 하면 되겠네.

00:17:04최변 거.

00:17:05안됩니다.

00:17:07제가 이 집 만두를 좀 좋아해서요.

00:17:09나!

00:17:10이 만두 대표님한테 절대 못 줍니다.

00:17:14그러기엔 아까운 만두니까.

00:17:17이 여자 너 같은 놈한테 절대 못 줘.

00:17:19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사람입니까.

00:17:25아 이게 얼마째 오신데.

00:17:27왜 그러세요 단변 회사님.

00:17:45그러게.

00:17:46단변 왜 이렇게 한초볼을 이렇게 감싸고.

00:17:57치통이구나.

00:18:00응?

00:18:01어금니 썩었지?

00:18:02어금니 썩었지?

00:18:02아 해봐봐.

00:18:03아.

00:18:04아프면 참지 말고 얼른 치과 가보세요.

00:18:07그런 거 아니거든요.

00:18:08왜 그런 게 아니야.

00:18:09이렇게 하고 있는 폼이 딱 치통인데.

00:18:11원래 인상도 그렇게 싹 밝은 편은 아닌데

00:18:13그렇게 축상하고 있으면 의뢰인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어.

00:18:16아프면 치과에 가봐.

00:18:18치통.

00:18:20아니라고요.

00:18:21글쎄.

00:18:27아프면 치통.

00:18:34감정.

00:18:36샐러드 좋아하는구나.

00:18:40뚝불.

00:18:43짜장면.

00:18:46김치 두개 별빨.

00:18:50오 피자.

00:18:53아 다 맛있겠다.

00:18:57뭐야 점심 지금 끝나가는데 언제 오시는 거야?

00:19:08네 변호사님 언제쯤 오실..

00:19:11네?

00:19:13늦으신다고요?

00:19:14그게 얘기가 좀 길어져서

00:19:17저는 여기서 대충 때우고 갈테니까

00:19:19오진심 씨도 점심 맛있게 챙겨드십시오

00:19:22네

00:19:24그럼 이따 뵈요

00:19:27네

00:19:37그럼 아까 양 비서님 따라가서 밥 먹을걸

00:19:41아 잘 먹었다

00:19:43오늘 찌개 간이 좀 짠 거 같지 않았어요?

00:19:45그래?

00:19:46나는 밥을 두 그릇씩이나 먹어가지고 입맛이 좋은 줄 알았지

00:19:50짜서 두 그릇이나 먹은 거거든요?

00:19:52밥으로 그 짠 맛을 중화시키느라

00:19:54아 그럼 물을 마셔야지 왜 이것도 밥을 비벼 먹나?

00:20:02민들레 차가 위험에 좋대

00:20:04커피 말고 이거 마셔

00:20:06근데 빚은 언제 갚을거야?

00:20:08압수수색한 증거품 중에 딱히 하미로 입증할만한 스모킹 건은 없었습니다

00:20:22이렇게 되면 정지호 구속기간 연장심천도 기각될 것 같은데요?

00:20:39정지호가 해외 원정 도박권으로 걸려 들어왔을 때 이미 회사 쪽에서도 손을 써놨을 거야

00:20:47전혀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지

00:20:49원래 최윤수 변호사가 그쪽으로는 빠삭하거든

00:20:53최윤수 변호사를 잘 아세요?

00:20:55알았었지

00:20:59특수부 선배였어

00:21:01한때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사범들 제일 잘 잡는 검사였고

00:21:05지금은

00:21:07재벌 뒤치다거리나 하는 집사병원사가 됐지만

00:21:11아무튼 고생했다

00:21:13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정리할게

00:21:15네

00:21:19다음주 저녁 어때? 빚 갚을게

00:21:22뭔데 그렇게 웃으세요? 누구길래?

00:21:25여름이

00:21:26네?

00:21:27말 나온 김에 이것도 정리하자

00:21:29나 유여름한테 미련 남았고

00:21:32그래서 나한테 여자로 보이는 사람 유여름 밖에 없어

00:21:35그러니까 너도 이제 더 이상 선 넘지마

00:21:39일 잘하고 능력 있는 후배

00:21:42잃기 싫다

00:21:43응?

00:21:44응?

00:21:52변호사님 여기 말씀하신 자료에요?

00:21:55네

00:21:57퇴근시간 다 됐는데 이만 들어가시죠

00:21:59네

00:22:03아니

00:22:04그게

00:22:05점심을 굶었다

00:22:07아

00:22:08점심을 왜 굶으셨습니까?

00:22:10아

00:22:11왜긴요

00:22:12변호사님이랑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는데

00:22:14변호사님이 갑자기 연락하셨잖아요

00:22:16밖에서 먹고 온다고

00:22:17뭐 그래서 유모차로 때웠지 뭐

00:22:20아휴

00:22:21그럼 혼자서라도 드시지

00:22:23아시잖아요

00:22:24나 혼자 밥 못 먹는 거

00:22:26대체 왜 혼자 밥을 못 드시는 겁니까?

00:22:30변호사님 이렇게 나를 곁에 두고 매일매일 보다 보니 망각하셨나 본데

00:22:37나 연예인이었어요

00:22:39나 혼자 돌아다니다가 곤란한 일 생길 수도 있고 또 혼자서 밥 먹을 만큼의 여유도 없었던 톱스타였다고요

00:22:47아

00:22:48지금은 아니지 않습니까?

00:22:49아

00:22:50아우 진짜

00:22:51아

00:22:52물론 그렇긴 한데

00:22:54한 번도 안 해보던 걸 갑자기 하려니까 자신도 없고

00:22:59혼자 있으면 초라해 보일까봐 꺼려지기도 하고

00:23:04아무튼 어렵단 말이에요

00:23:06그럼 배 많이 고프실텐데 일단 식사부터 하러 가시죠

00:23:10그거 좋은 생각이에요

00:23:14얼른 퇴근 준비할게요

00:23:32여기가 변호사님이 추천하는 곳? 맛집이에요?

00:23:35맛집이 아니라 1인 식당입니다

00:23:381인 식당이요?

00:23:40네

00:23:41독서실처럼 칸막이로 나뉘어진 구조라 옆자리에 누가 있는지 뭘 먹는지 전혀 관여할 수 없습니다

00:23:47혼밥 입문하기에 딱 좋은 곳이죠

00:23:49잠깐

00:23:50잠깐만요

00:23:51혼밥 입문이라니

00:23:54아니 같이 와서 왜 굳이 따로따로 혼밥을 해야 하는 이유가

00:23:57미리 연습을 해둬야 제가 없을 때 혼자서라도 밥을 잘 챙겨 먹을 수 있죠

00:24:02아

00:24:03아니 그래도 나 혼자 먹기 싫은데

00:24:06혼자 밥을 먹지 못하면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00:24:10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차근차근 연습해보죠

00:24:13왜 그렇게 멀리 가서 앉으세요?

00:24:18실전처럼 혼자 왔다 생각하고 드시라고

00:24:22왜 그렇게 멀리 가서 앉으세요?

00:24:31왜 그렇게 멀리 가서 앉으세요?

00:24:34실전처럼 혼자 왔다 생각하고 드시라고

00:24:37변호사님 군만두 하나 드실래요?

00:24:43진짜 혼자라 생각하고

00:24:45식사일도 못 먹고

00:24:46식사일도 못 먹고

00:24:47식사일도 못 먹고

00:24:48식사일도 못 먹고

00:24:49식사일도 못 먹고

00:24:53한판까지ihad

00:24:54두척th

00:24:55바퀴즈

00:24:56김성태

00:24:58swoją

00:25:03변호사님 군만두 하나 드실래요

00:25:08진짜 혼자라 생각하고 식사에 좀 더 집중하시죠

00:25:13좀 더 집중하시죠

00:25:14사실은 지금 너무 어색해서

00:25:23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00:25:25톡이라도 하면서 먹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00:25:29그럴수록 식사시간만 길어질 뿐입니다

00:25:32그러니 대화는 나중에 하시고

00:25:34일단 식사에 집중하시죠

00:25:43그래 나는 뭐든 새롭지

00:25:56뭔가 느낌 있는 거 알지

00:25:58뭐든 힙하고 우아하게

00:26:01음 까다롭기는 하지

00:26:03모르는 것도 척하면 척주넥 들지 않게 조심해

00:26:09그래 나는 던데 반짝 빛났지

00:26:13요란히 나를 기대해

00:26:17근데요 변호사님

00:26:21제가 분명히 식사에 집중하시려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00:26:24아 그게 아니라

00:26:26내가 혼합하는 거 인증샷 하나만 찍어달라고요

00:26:29저한테는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 기념하고 싶어서

00:26:33이왕이면 밥알아찐 것으로

00:26:38모르는 척하지마 넌 내게 빠져들 거야

00:26:42이제 어서 내게 너를 보여줘

00:26:44이제 어서 내게 너를 보여줘

00:26:46어?

00:26:48사무장님 늦게 퇴근하시네요?

00:26:50아 저는 일이 좀 밀려있어서요

00:26:54사무장님 늦게 퇴근하시네요?

00:26:56아 저는 일이 좀 밀려있어서요.

00:26:58아 양미선님은 왜?

00:27:00아 저는 지인이랑 차 한잔 마시느라고.

00:27:02아 네.

00:27:04아 네.

00:27:06아 네.

00:27:08아 네.

00:27:10아 네.

00:27:12아 네.

00:27:14아 네.

00:27:16아 네.

00:27:18아 네.

00:27:20아 네.

00:27:22아 네.

00:27:24아 네.

00:27:26아 네.

00:27:28아 네.

00:27:30많이 피곤하신가 보네.

00:27:32처음 봤을 때도

00:27:34이렇게 졸고 계셨는데.

00:27:36아 네.

00:27:38아 네.

00:27:40아 네.

00:27:42아 네.

00:27:44아 네.

00:27:46아 네.

00:27:48아 네.

00:27:50아 네.

00:27:52아 네.

00:27:54아 네.

00:27:56아 네.

00:27:58아 네.

00:28:00조금만 더 정리하고 갈게요.

00:28:02어?

00:28:03에이 선생님!

00:28:05우리 양배사 많이 피곤해 보이네.

00:28:07집에 가면 또 혼자 애 보인이라 힘들텐데.

00:28:11애가 있어요?

00:28:13귀엽죠?

00:28:16사범님이 보내주신 사진인데

00:28:18너무 귀여워가지고.

00:28:20네.

00:28:21귀엽네요.

00:28:22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00:28:25그래서 계속 웃었으면 좋겠다고

00:28:28삶에 지친 이 사람에게

00:28:31계속 웃을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00:28:33그렇게 생각했다.

00:28:35어쩌면 그때부터였는지도 모른다.

00:28:38양 비서님을 좋아.

00:28:40응?

00:28:46양 비서님.

00:28:49양 비서님.

00:28:51다 왔는데.

00:28:52어머, 다 왔어.

00:28:53여러분 고맙습니다.

00:28:54내일 뵐게요, 사무사님.

00:28:56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00:28:58다 왔어요.

00:29:16깜깜한데 불도 안 켜고 왜 그러고 있어?

00:29:18어.

00:29:20그냥 뭐.

00:29:22밥죠, 배고파.

00:29:24아휴.

00:29:28바래다 주셔서 고마워요

00:29:33병사님은 내 악플도 걱정해주고

00:29:38혼자 밥 먹는 법도 가르쳐주고

00:29:40진짜

00:29:4199점짜리 남자친구예요

00:29:45그런데

00:29:51율점은 왜 감점된 겁니까?

00:29:56그 말투 때문에요

00:29:58그 사무적인 말투만 고치면

00:30:00100점 받을 수 있었는데

00:30:02좀 더 편하게 얘기하시면 안 돼요?

00:30:08나 부를 때도

00:30:09오진심씨 이거 말고 뭐

00:30:12진심씨?

00:30:16아니다

00:30:16진심아

00:30:18그게 무슨

00:30:22왜요?

00:30:23유혈훈 검사님이나 김세관 검사님 대할 때처럼

00:30:26편하게 하면 좋잖아요

00:30:27그건 세월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거고요

00:30:30갑자기 말투를 바꾸라 그러면 제가 좀 난감하지 않겠습니까?

00:30:35난감하지 않겠습니까?

00:30:39지금 저 따라 하시는 겁니까?

00:30:41지금 저 따라 하시는 겁니까?

00:30:43이봐요

00:30:45이봐요

00:30:45이렇게 말하니까 엄청 딱딱하죠?

00:30:48어?

00:30:49무섭지?

00:30:50아니요

00:30:51귀엽습니다

00:30:52말투를 갑자기 바꾸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00:30:57그리고 제가 갑자기 말투를 바꾸면

00:31:00로펌 사람들이 우리 둘 사이를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00:31:04오진심씨를 위해서라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00:31:07네 그건 그렇네

00:31:10아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00:31:15어?

00:31:16앞으로 로펌 그만둘 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00:31:19그 후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00:31:21어?

00:31:23네?

00:31:23애초에 법대에 들어가는 거 보면

00:31:25이쪽 계통엔 관심이 있었던 것 같고

00:31:27앞으로도 계속 쭉 이 길로 가실 생각입니까?

00:31:30음

00:31:30그게

00:31:32어?

00:31:36오빠!

00:31:37오빠!

00:31:44오빠!

00:31:45아니 웬일이야 오빠!

00:31:47내가 오늘 알아서 들어온다니까

00:31:49왜 또!

00:31:50난 반찬 갖다 들어왔지

00:31:51근데

00:31:52변호사님

00:31:54오늘은 어쩐 일로 이렇게 집까지 다 바래다 주셨는지요?

00:32:01왜 또 이래 이 오빠가?

00:32:03아니 그렇잖아

00:32:04너 이렇게 단둘이 있다가 파파라치 사진을 찍히면 어떡할라 그래

00:32:07뭐래

00:32:08나 파파라치 안 붙은 지 오래된 거 뻔히 알면서

00:32:10아이고

00:32:11알았지

00:32:11아

00:32:12변호사님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00:32:15아

00:32:17아

00:32:18아

00:32:19아

00:32:20아

00:32:21아

00:32:22어디갔어?

00:32:25왜 이래 진짜

00:32:26빨리 와

00:32:33사촌 오빠가 동생을 과하게 챙기네

00:32:36나는 진짜 너랑 저 변호사 사이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00:32:47어떨 때는 얘가 좋아하나 싶다가

00:32:50또 어떨 때는 증오하나 싶기도 하고

00:32:53오늘은 너 완전 무슨 베프인가 싶더라 되게 친해 보이고

00:32:56친하지

00:32:57정도 많이 들었고

00:32:58오빠 근데 이 프로젝트 말이야

00:33:05이 프로젝트?

00:33:07어

00:33:07이세진 작가 드라마 하고 싶어서 로펌에 현장실습 나가 있는 거 이거

00:33:11어

00:33:12이거를

00:33:13변호사님한테만 살짝 얘기하면 안될까?

00:33:17왜?

00:33:19아니 굳이 왜?

00:33:20아니

00:33:20변호사님한테 계속 거짓말하는 거 신경쓰여서

00:33:24매일같이 얼굴 보는데 양심에 찔린단 말이야

00:33:27아 물론 작가님도 대표님도 비밀 지키라고 하긴 했지만

00:33:32우리 변호사님이 입이 가벼운 사람도 아니고

00:33:35그러니까 그냥 살짝 얘기해줬으면 좋겠는데

00:33:40오빠 우리 변호사님 되게 믿을만한 사람이다?

00:33:45내가 만약에 내 얘기하잖아?

00:33:47그럼 내 사정 다 이해해줄걸?

00:33:49근데 윤서야

00:33:50네 마음이 불편한 건 알겠는데

00:33:52너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비밀이야

00:33:55이세진 작가가 작품으로만 주목받고 싶대잖아

00:33:58정식으로 기사 나가기 전까지는

00:34:00너 캐스팅된 것도 비밀로 해달라는 게 첫 번째 조건이었다고

00:34:03우리 그 약속 꼭 지켜야 돼

00:34:05나중에 변호사님 알게 되면 실망할까봐

00:34:09어차피 로펌 관두면 안 볼 사람인데 뭐 어때

00:34:12윤서야 그 변호사 실망할 거 걱정하지 말고

00:34:16이 프로젝트가 파톤하면 실망하게 될

00:34:19이 오빠하고 우리 대표님 걱정 좀 해주겠니?

00:34:29말하자니 곤란하고

00:34:31안 하자니 마음 쓰이고

00:34:35나중에 알게 되면 배신감 느끼려나?

00:34:40내가 솔직하게 말 안 해서?

00:34:42아버지 이거

00:34:55늦었다?

00:34:58어

00:34:58우주 여신과 데이트하고 오는 길이냐?

00:35:03우주로 날려버리기 전에 그만해라

00:35:05맥주 한잔 할래?

00:35:07어지만 구워서

00:35:08됐어

00:35:09됐어

00:35:30그렇게 원하면

00:35:31한번

00:35:33진심 씨, 진심아

00:35:38진심아, 잘 들어갔니?

00:35:42진심아, 진심아, 진심아

00:35:45진심아, 넌 참 예쁘구나

00:35:49완전 오라드네

00:35:50맛있겠다

00:35:54진심, 진심아, 진심아, 진심아

00:36:01진심아

00:36:03진심으로 기가 막힌다, 정말

00:36:05하루 종일 같이 있었을 텐데

00:36:10집에 와서도 이렇게 애타게 부르고 있고

00:36:12사랑일세

00:36:14사랑이야

00:36:15너 왜 노크를 안 하고

00:36:16저희 쪽으로 잠깐 와볼래?

00:36:18왜?

00:36:19사랑하는 우주 여신

00:36:21네 여친 사진 보여주려고?

00:36:23아니, 네가 이 집에서 나가서

00:36:24따로 살 짓 보여주려고

00:36:25어, 이 아파트 괜찮네

00:36:30바로 입주 가능하고

00:36:32바로?

00:36:33응

00:36:34당장 바로는 너무 심하다, 친구야

00:36:36내부도 좀 봐봐

00:36:38자, 이렇게

00:36:39너무 잘 보이긴 하는데

00:36:42내가 차차, 차차 알아보도록 할게

00:36:45마저 연습해

00:36:47진심아, 점심 먹을래?

00:36:56세상에

00:37:01너무한다, 진짜

00:37:03그러니까

00:37:04뭘 그렇게 보세요?

00:37:08요즘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뜬 영상인데

00:37:12여중생들이 친구 괴롭히는 모습을

00:37:14누가 몰래 찍어가지고 올렸더라고요

00:37:16한번 보실래요?

00:37:17네

00:37:17약속 지켜라

00:37:20요즘 애들 너무 심하죠?

00:37:24오우, 그러게요

00:37:26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00:37:29우리 진이가 경찰서에 있다고요?

00:37:35약속 지켜라

00:37:36잠깐만요

00:37:39그러니까 이게 우리 진이라는 말씀이잖아요

00:37:43엄마

00:37:44나 아니야

00:37:45정말로 나 아니라고

00:37:46그게 서진희 학생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00:37:51영상 속에서 같이 괴롭힘에 가담한

00:37:54소위 학교 일진이라는 학생들 모두와

00:37:57그리고 피해자, 박민주 학생까지

00:37:58전부 서진희 학생을 가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00:38:01주장이 아니라 사실이죠!

00:38:03그동안 툭하면 돈 뺏고

00:38:08툭하면 못살게 굴고

00:38:09내가 진짜 억장이 무너져서

00:38:14그건 뺏긴 돈이 한두 푼이 아니던데

00:38:17너 그 돈 다 얻다 갖다 썼니?

00:38:20어?

00:38:20저 정말 아니에요

00:38:21진짜예요

00:38:22아니겐!

00:38:24어디서 뻔뻔하게 발뺌이야!

00:38:26어린 게 아주 보통이 아니네

00:38:27저기요 민주 어머님

00:38:28속상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00:38:30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사안인데

00:38:32지나친 말씀은 삼가주시죠

00:38:34확실치 않긴요

00:38:35애들 증언이 있고

00:38:36어?

00:38:37여기 이렇게 버젓이 증거가 있는데

00:38:39증거라고 말씀하신 영상 속 이 아이는

00:38:42얼굴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서

00:38:43저희 딸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00:38:45더군다나 우리 진이는 저런 패딩을 갖고 있지도 않고요

00:38:48그래도

00:38:49그리고 우리 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00:38:52우리 진이는 그럴 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00:38:54저렇게 잔혹하게 친구를 괴롭히는 애 아니에요

00:38:57제 딸은

00:38:57이보세요 서진이 어머님

00:39:02문자와 부모들 다 그렇게 얘기해요

00:39:07우리의 그런 애 아니라고

00:39:09근데 당신의 그런 애 맞거든?

00:39:12잔혹하고 되바라지네!

00:39:14분명히 말씀드렸을 텐데요 민주 어머님

00:39:17지나친 말씀 삼가달라고

00:39:19수사관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시면

00:39:23정식 절차대로 진행해주세요

00:39:25가자

00:39:25당신들 고소할 거야?

00:39:29내가 고소할 거라고!

00:39:38걱정하지 마

00:39:39엄마가 해결해줄 테니까

00:39:41고마워 엄마

00:39:43나 믿어줘서

00:39:44고맙긴 뭐가 고마워

00:39:46엄마가 딸 믿는 게 당연한 거지

00:39:48학원 늦겠다 얼른 가

00:39:55배고프면 뭐 좀 사먹고

00:39:59알았어

00:40:01다녀올게 엄마

00:40:03조심해서 가

00:40:05아휴

00:40:18그랬구나

00:40:19너무 걱정하지 마 양비서

00:40:22여기 널린 게 변호사인데 뭐가 걱정이야

00:40:24응 그래그래

00:40:26자세한 건 내일 더 얘기하자고

00:40:28걱정하지 말고

00:40:30양비서님께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00:40:34양비서 딸 진희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이 됐대

00:40:40그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이 됐대

00:40:43억울하게 누명 쓰고 있는 거 같은데

00:40:46권변이 좀 도와줄 수 있을까?

00:40:47당연히 도와야죠

00:40:49정말?

00:40:51왜인데?

00:40:53의배라니

00:40:54저를 어떻게 보신 겁니까?

00:40:55까칠하게

00:40:57그리고 능력 있게

00:40:59그러니까

00:41:01권변 좀 잘 좀 부탁해야

00:41:03양비서한테는 진희가 유일한 가족이잖아

00:41:06기가 막혀서 정말

00:41:15내 딸이 뭘로 보고

00:41:31이 버스는 좀 걸어놨지

00:41:34아이고 이제 뭐지

00:41:38응?

00:41:54얜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00:41:58아닐 거야

00:41:59너 진짜 이럴래?

00:42:01어?

00:42:03진희야

00:42:05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00:42:08하...

00:42:23양비서 얼굴 좀 펴

00:42:25응?

00:42:26우리 로커메이스 권변이 도와주겠다고

00:42:28흔쾌히 나섰는데 뭐가 걱정이야

00:42:30맞아요

00:42:31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양비서님

00:42:33잘 해결될 거예요

00:42:35들어보니

00:42:36진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된 거 같던데

00:42:40누명이

00:42:42아니었던 거 같아요

00:42:44제가

00:42:50제가

00:42:52자식을 잘못 키운 거 같아요

00:42:54친구를 괴롭히고 있더라고요

00:43:06친구를 괴롭히고 있더라고요

00:43:18그 패딩도 어디서 난 거냐고 물어도

00:43:24끝내 아무 말도 못하는 게 아무래도

00:43:30애들한테 뺏은 돈으로 사입은 거 같고

00:43:34풍족하게 해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했지만

00:43:41누구보다 사랑으로 키웠다고 자부했어요

00:43:51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바르고 착한 애로 안 키웠다고 생각해

00:43:59근데 어떡해

00:44:02어떡해

00:44:07양비서님

00:44:09양비서님

00:44:11양비서님

00:44:12양비서님

00:44:33아휴 어떡하냐

00:44:35양비서가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는데

00:44:37이 흰색 패딩을 입은 아이가 지니라고 확신하십니까?

00:44:44뭐 여러 정황상 그리고 양비서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00:44:47지니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00:44:52그리고 이런 상황에 놓이면 가장 객관성을 잃는 건 부모입니다

00:44:55어쩔 수 없이 감정적이 되니까

00:44:58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팩트에 더 집중해야죠

00:45:01맞는 말이네 가해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고

00:45:05지니가 가해자라는 진술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고

00:45:09적어도 이 사건을 맡은 우리들은

00:45:11의뢰인을 죄인으로 생각하는 거 어떠한 예단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00:45:16그럼 말씀하신 대로 지니 입장에 서서 지니 얘기를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00:45:20오윤서 씨하고 같이 가도 되겠습니까?

00:45:31네 그러시죠

00:45:32양비서님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

00:45:40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00:45:42반갑다

00:45:44나 아니에요

00:45:46내가 그런 거 진짜 아니에요

00:45:49알아

00:45:52우린 너 믿어

00:45:54그러니까 우리한테는 솔직하게 얘기해줄 수 있겠니?

00:46:04저기 피해자 학생이 지니 학생을 괴롭힌 사람으로 지목했잖아

00:46:08그거 대체 왜 그런 걸까?

00:46:11혹시 평소에 좋지 않은 감정이라도 있었던 건가?

00:46:14알지도 못했던 애예요

00:46:15그럼 가해자 학생들은

00:46:16너한테 죄를 뒤집어씌운 그 애들하고도 모르는 사이야?

00:46:19저기 그럼 패딩은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줄 수 있을까?

00:46:30엄마도 모르는 옷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00:46:32죄송하지만 저 금은 가볼게요

00:46:36엄마도 날 안 믿는데

00:46:38제가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00:46:40진이야

00:46:45제가 뭐 동영상 속에 괴집

00:46:49그렇게 안 보이는데

00:46:51그러니까

00:46:52역시 왜 저래

00:46:53아 저기

00:46:59왜 따라오세요?

00:47:03더 이상 할 말 없다니까요

00:47:05아 저기

00:47:07저기

00:47:08진이 학생 혹시

00:47:11그 떡볶이 좋아하나?

00:47:13네?

00:47:20어떻게 됐어요?

00:47:22그게

00:47:23진이가 끝내 입을 열지를 않네요

00:47:25아

00:47:27아니 근데

00:47:28아무리 봐도 진이 그런 나쁜 짓 하려는 아닌 것 같은데

00:47:31어쩌면

00:47:33협박을 받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00:47:35협박이라니

00:47:36누구한테

00:47:38설마 진짜 가해자?

00:47:43그래서 억울해도

00:47:45무서워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는 거죠?

00:47:48보통

00:47:49가해자를 알면서도 지목하지 않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00:47:52가해자에게 협박을 받고 있거나

00:47:54아니면

00:47:55가해자를 지켜주고 싶을 때

00:47:57진이의 경우

00:47:59후자인 것 같습니다

00:48:01피해자 부모의 진술을 살펴보니

00:48:07피해자는

00:48:08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했습니다

00:48:10그래서 정말로 지속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00:48:12잠깐만요

00:48:13진이와 피해 학생이 동선이 일치하는 곳마다

00:48:15CCTV를 확인했습니다

00:48:16네

00:48:17학원 앞에서 우리 진이랑 싸웠던 아이예요

00:48:20전 진이가 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었는데

00:48:23어 저기

00:48:25어 저기

00:48:26뭐해요 아줌마?

00:48:27나 서진이 엄마야

00:48:28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00:48:29가해자 박선영 학생은

00:48:30진이와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 사이였다고 했습니다

00:48:32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00:48:33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과 어울리며

00:48:34얻나가게 됐고

00:48:35진이의 패딩 점퍼를 빌려입은 채

00:48:37피해자를 폭행한 거죠

00:48:38진이와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 사이였다고 했습니다

00:48:39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00:48:40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과 어울리며

00:48:41엇나가게 됐고

00:48:42진이의 패딩 점퍼를 빌려입은 채

00:48:43피해자를 폭행한 거죠

00:48:44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00:48:45그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게 됐고

00:48:46처벌이 두려웠던 가해자는

00:48:47패딩 점퍼의 주인인 진이에게

00:48:48누명을 씌운 겁니다

00:48:49그럼

00:48:50진이가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이유는

00:48:51어린 적부터 친한 친구였고

00:48:52아직 아끼는 마음이 남아서

00:48:54자백할 때까지 기다린 것 같습니다

00:48:55진범을 자백했으니

00:48:56경찰도 내사 종결로 마무리할 겁니다

00:48:57진범을 자백했으니

00:48:58경찰도 내사 종결로 마무리할 겁니다

00:48:59진범을 자백했으니

00:49:00경찰도 내사 종결로 마무리할 겁니다

00:49:01진범을 자백했으니

00:49:02경찰도 내사 종결로 마무리할 겁니다

00:49:03진범을 자백했으니

00:49:04경찰도 내사 종결로 마무리할 겁니다

00:49:06진범을 정식으로 입건해서

00:49:07사건 처리하겠죠

00:49:08다행이네요

00:49:34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00:49:38진이랑 비밀로 하기로 약속하기는 했는데

00:49:45양 비서님이 알고 계셔야 될 것 같아서

00:49:48사실은 진이가

00:49:50아빠와 가끔 만났다고 하네요

00:49:53다 이제 아빠 안 만날래

00:49:57엄마 속이면서까지 만나고 싶지 않아

00:50:03그러면 안 될 것 같아

00:50:05그 패딩도

00:50:07아빠가 사준 거라고 하고요

00:50:09정말요?

00:50:10아니 근데 왜 말을 안 하고

00:50:12아 그

00:50:14양 비서님이 상처받으실까봐

00:50:16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00:50:18아빠를 만났다는 얘기도

00:50:20친한 친구가 누명을 씌웠다는 얘기도

00:50:24아무것도 털어놓지 못해서

00:50:26진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네요

00:50:29아빠 만났어?

00:50:41어?

00:50:42지나가다가 봤어

00:50:44아빠랑 있는 거

00:50:46그게

00:50:48미안해 엄마

00:50:53뭐가 미안해 엄마

00:50:55뭐가 미안해

00:51:01아빤 엄마한테 상처 준 사람이잖아

00:51:04엄만 아빠가 미울텐데

00:51:07몰래 만나서 미안해

00:51:10몰래 만나서 미안해

00:51:14아니야

00:51:16엄마가 더 미안해

00:51:18너한테 아빠가 필요했을 텐데

00:51:21엄마가 그런 네 마음 헤아리지도 못하고

00:51:26이렇게 마음고생하게 만들어서

00:51:29엄마가 미안해

00:51:31그리고

00:51:36끝까지 믿어주지 못해서

00:51:41미안해

00:51:42미안해 우리 딸

00:51:44미안해 우리 딸

00:51:50미안해

00:51:52하지마

00:51:54나한테

00:51:59아빠랑

00:52:00나한테

00:52:08고맙습니다

00:52:11고맙습니다

00:52:13아유 귀여워

00:52:14뭐 이런 걸 내가 가지고 왔어

00:52:15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잖아요

00:52:18고맙고 죄송해서요

00:52:20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00:52:22우리 로펌 사람들 평소에 엄마한테 도움 많이 받고 있어

00:52:26엄마가 우리한테 해준 거에 비하면 반의 반의 반의 반도 안 되니까

00:52:30죄송하다는 생각하지도 마라

00:52:32네

00:52:32그리고 앞으로도 쭉 엄마 속상한 일 만들지 말고

00:52:36엄마가 너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알지?

00:52:39저도 잘 알아요

00:52:47너무 귀엽다

00:52:49윤석 회사에서 별일 없지?

00:52:51권정록인가 뭔가랑 트러블 없는 거지?

00:52:53예 요즘은 별일 없이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00:52:56어쩌다 우리 윤석아 그런 괴팍한 상사를 만나가지고

00:52:59야 직장 생활하면서 가장 스트레스가 뭔지 알아?

00:53:02상사 스트레스야 상사 스트레스

00:53:05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00:53:06그냥 별일 안 생각해가지고

00:53:07그냥 아랫사람들한테 계속 잔소리

00:53:10아후 너무 싫어

00:53:11재수없어 그거

00:53:12재수없어요?

00:53:14이하 동문입니다 대표님

00:53:15야 근데 그 셔츠 너 그거 밖에 없냐?

00:53:22너 그거 엊그제도 입었지?

00:53:24아 그랬나요?

00:53:25역시 눈썰미가 대단하십니다 대표님

00:53:27니가 더 대단하다

00:53:28아니 3만원짜리 셔츠를 가지고 3만 년 입으려고 그래

00:53:31셔츠가 무슨 피부야?

00:53:32회사 이미지도 생각해야지

00:53:34그거 하나 사입어고

00:53:35네

00:53:42아 뜨거워

00:53:44야 넌 무슨 커피 가지고 가글을 하니?

00:53:47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후루룩

00:53:49왜?

00:53:50아 나 뭐 음식 먹으면서 막 소리나는 거고

00:53:52너무 싫어 그거

00:53:53그거 하지마

00:53:54네

00:53:57왜?

00:53:58언제나?

00:53:58아니요

00:53:59아 뜨겁다 어

00:54:09저기 대표님

00:54:11오윤서씨 앞으로 선물이 왔는데

00:54:12아 그래요?

00:54:13네 거기다 놔주세요

00:54:14네

00:54:19와 우리 윤서 선물 끊긴 지 꽤 오래됐는데

00:54:22아직도 이렇게 의의 있는 팬이 있었네?

00:54:29야 야 이거

00:54:35그 녀석이 종종 보냈던 화분 아니냐?

00:54:38네

00:54:39그

00:54:41이강준이

00:54:43지금 어디 있다고 그러지?

00:54:45미국에서 체류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00:54:59침체의 기인 철광 쪽과는 반대로

00:55:07제곱바이오 쪽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00:55:09하반기 매출 30% 상승을 목표로 하는 상황이고요

00:55:19잘 지내고 있고

00:55:20왜 그렇게?

00:55:39멋있어서요

00:55:42네?

00:55:43갑자기 무슨

00:55:45변호사님

00:55:47매번 이렇게 사건 해결하는 거 볼 때마다

00:55:49너무 존경스러워요

00:55:53변호사라는 직업

00:55:55진짜 완전 멋있는 거 같아요

00:55:58사실 나 법대 간 거

00:56:00이쪽 일에 관심 있어서는 아니었거든요

00:56:04실은 제가 고등학교 때 데뷔를 했는데

00:56:07그때 당시에 아빠가 엄청 반대를 하셨어요

00:56:10뭐 귀한 딸

00:56:12그런 거친 바닥에 뛰어들었다 괜히 상처 받을까봐

00:56:16근데

00:56:17제가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니까

00:56:19그럼 법대에 가라

00:56:21법대에 가면 허락해 주겠다

00:56:23그런 거 있잖아요

00:56:24뭐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절대 안 된다

00:56:26뭐 그런 거

00:56:30그렇게 불가능한 일이었거든요

00:56:32내가 미친 듯이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00:56:35근데 제가

00:56:36지독하게 공부해서 이 법대에 딱 붙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00:56:40그때도 얘기했지만 제가 암기는 좀 잘하거든요

00:56:45아휴

00:56:46근데 그렇게 불쏜한 의도로 법대에 갔더니

00:56:49뭐

00:56:49적성에도 안 맞고

00:56:51그래서 1학기만 하고 관둔 거 왔는데

00:56:56이렇게 이쪽 일이 멋있을 줄 알았으면 그때 좀 열심히 해야 될 걸

00:57:00후회되는 거 있죠

00:57:01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00:57:03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00:57:05오진심씨가 이 종일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00:57:09어차피 이 일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 로펌에 오신 거 아닙니까

00:57:12아...

00:57:13네?

00:57:14아...

00:57:15네?

00:57:19건변

00:57:20네

00:57:21일 끝나고

00:57:23윤서씨랑 이렇게 셋이 술이나 한 잔 하러 갈래?

00:57:28네?

00:57:29양비서일

00:57:30뭐 수임료도 안 받으면서 애써준 거 너무 고마워서

00:57:33내가 거하게 한 턱 쏠려고 예약까지 해놨는데

00:57:36사무장은 오늘 시간이 안 된다네

00:57:38뭐 아쉬운대로 이렇게 셋이 한 잔 하러 가자고

00:57:42콜?

00:57:45윤서씨

00:57:46콜

00:57:48콜

00:57:49콜

00:57:50이따 보자고

00:57:53괜히 간다고 했나?

00:57:55아니 실은 제가 오늘 컨디션이 좀 별로라서

00:57:58그럼 제가 대신 마셔드리겠습니다

00:58:01변호사님이요?

00:58:03변호사님이 술이 세트인가?

00:58:06술을 잘 마신다기보다는

00:58:08남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합니다

00:58:11그래서 항상 긴장하며

00:58:13주량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절제하며 마시죠

00:58:16어찌보면 혹독하리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00:58:20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술에 취한 적이 없습니다

00:58:28변호사님이 술이 세트인가?

00:58:31음

00:58:33술을 잘 마신다기보다는

00:58:34남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합니다

00:58:37그래서 항상 긴장하며

00:58:38주량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절제하며 마시죠

00:58:41어찌보면 혹독하리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00:58:46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술에 취한 적이 없습니다

00:58:56대표님

00:58:59홉스를 아십니까?

00:59:09홉스?

00:59:10네, 홉스

00:59:11법철학자 홉스만입니다

00:59:13인간의 본성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다

00:59:17라고 말한

00:59:19저는 그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00:59:22특히 공익을 위해 사익을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은

00:59:26권변

00:59:27나 지금 여기가 술자리인지 토론회인지 헷갈리려고 그러거든

00:59:32없애긴 그만할까?

00:59:34아, 네네

00:59:36그럼 우리 저기

00:59:38원자행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00:59:41그래 원자행 좋네 원자행

00:59:43원자행 누구야?

00:59:44권변 옛날 여자친구?

00:59:45이름 좀 특이한 것 같은데? 그치?

00:59:49원인에 있어 자유로운 행위

00:59:52원자행

00:59:54형법 제10조 제3항

00:59:56고의 또는 과실로 자기 자신을 심실상실 혹은 심실미약상태로 빠뜨린 후

01:00:02사고를 치거나 범죄를 저질렀을 때

01:00:05과연 이 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한 건가?

01:00:10대표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01:00:12아, 어쩜 이렇게 술 취해도 변함없이 재미없고 진지한지 참 우리 권변

01:00:19변호사님 원래 취하면 이러세요?

01:00:22저도 취향보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01:00:26권변

01:00:27오늘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01:00:28응?

01:00:29아, 예

01:00:31오진심씨 대신 마시느라고 많이 마셨습니다

01:00:35오늘 오진심씨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긴

01:00:37아, 윤서씨 컨디션이 안 좋은데 왜 권변이 대신 마셔줘?

01:00:43피도 눈물도 인정도 없는 천하의 권변이 윤서씨 대신에

01:00:47아, 그게

01:00:53제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01:00:55내일 일을 못 할까봐 그게 걱정돼서 그러나봐요

01:01:01그래서 말입니다

01:01:05저

01:01:09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01:01:11아, 화장실

01:01:19곱스

01:01:20곱스

01:01:21곱스

01:01:22원자행

01:01:23원자행

01:01:31까칠하게 굴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01:01:33권변이 은근히 윤서씨 잘 챙기네요

01:01:35아, 네

01:01:37네

01:01:38예전에 윤서씨가

01:01:39권변이 많이 가르쳐주고 배려해준다고 했을 때

01:01:41저 사실 그거 안 믿었거든요

01:01:43퍽이나 싶어서

01:01:45근데 저 성격에

01:01:46뭐 이렇든 저렇든

01:01:48술도 대신 마셔주고

01:01:50가만히 보면

01:01:51짜잘하게 많이 챙겨주는 것 같더라고요

01:01:53둘이

01:01:54잔정이 많이 쌓인 것 같아

01:01:57네

01:01:58윤서씨 그만두면

01:01:59권변 섭섭해하고 그러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01:02:02어?

01:02:05아참

01:02:06드라마 준비는 잘 돼가고 있어요?

01:02:10안

01:02:11윤서씨 처음에

01:02:13드라마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고

01:02:16그 우리 로펌에서 3개월간

01:02:18업무를 익힌다는 소식 들었을 때

01:02:20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01:02:23설레어가지고

01:02:24아휴

01:02:25근데 만나자마자 이별이네요

01:02:27이제 한 달도 안 남았어요

01:02:29응?

01:02:30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

01:02:32제가 철통같이 보안을 유지해서

01:02:34지금 이 비밀을 저만 알고 있지만

01:02:36나중에 윤서씨가

01:02:37연예계에 복귀하고

01:02:38드라마에서 짠 하고 변호사로 나오면

01:02:41우리 로펌 사람들 엄청 놀랄 것 같지 않아요?

01:02:44웬만한 일에 눈 하나 깜짝 나는 권변도 엄청 놀랄 것 같은데

01:02:48그죠?

01:02:49윤서씨 고마워요

01:03:05덕분에 잘 해결된 것 같아요

01:03:07제가 한 게 뭐가 있다고요

01:03:10암튼 오해 풀려서 정말 다행이에요

01:03:13네

01:03:23이번 일 계기로

01:03:24이제 둘 사이의 비밀 같은 거 안 만들기로 약속했어요

01:03:27가장 가까워야 할 사이에 비밀이 있는 건

01:03:30정말 아닌 것 같다고 느꼈거든요

01:03:32괜찮으세요 원호사님?

01:03:50네

01:03:51물 좀 드세요

01:03:52아 고맙습니다

01:03:54고맙습니다

01:03:59고맙습니다

01:04:01아니 근데 변호사님은 어쩜 그렇게 취해도 진지하세요?

01:04:05말투도 변함 없으시고

01:04:08제가 그렇습니까?

01:04:10제가 그렇습니까?

01:04:14그래도 이렇게 취한 모습도 다 보네요

01:04:17변호사님 새로운 모습 보니까 좋다

01:04:21저도 좋습니다

01:04:24요즘 오진심씨의 새로운 모습들을 점점 알아가는 것 같아서

01:04:30오진심씨의 힘들었던 시간도 알게 되고

01:04:34연기하던 귀엽고 예쁜 모습도 알게 되고

01:04:39그렇게 오진심씨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게 돼서 좋습니다

01:04:45근데

01:04:49모든 걸

01:04:52다 얘기한 건 아니에요

01:04:56아직

01:04:57말 못 한 것도 있는데

01:05:00그게

01:05:03어

01:05:04감추려고 감춘 건 아닌데

01:05:09그러니까

01:05:16아니다

01:05:19추운데 그만 들어갈까요?

01:05:21추운데 그만 들어갈까요?

01:05:29가요

01:05:36괜찮습니다

01:05:38말하지 않아도

01:05:39감추고 있는 게 있다 한들

01:05:46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01:05:48그게 오진심씨를 위한 일이면

01:05:52백번이고 천번이고

01:05:54그렇게 해도 됩니다

01:05:56그렇게 해도 됩니다

01:06:03너는 더 이상

01:06:04아무서도 돼

01:06:06너의 눈과

01:06:11눈과

01:06:13눈

01:06:14눈

01:06:16다른 말을 하는데

01:06:18내가 어떻게

01:06:19널 잡고 있니

01:06:21널 잡고 있니

01:06:22널 잡고 있니

01:06:26항상 절절이 있다고

01:06:31너의 베개

01:06:32좋아해

01:06:33좋아해

01:06:35좋아해

01:06:40좋아한다고

01:06:41오진심

01:06:42아무리 생각해도

01:06:46이 점은 깎인 게

01:06:47억울해서 말이야

01:06:48아무리 생각해도

01:06:49이 점은 깎인 게 억울해서 말이야

01:06:50아무리 생각해도

01:06:51아무리 생각해도

01:06:52이 점은 깎인 게 억울해서 말이야

01:06:56그 점은 깎인 게

01:06:58그 점은 깎인 게

01:06:59다운이

01:07:02굿나잇

01:07:04새롭고 미들

01:07:05새롭고 미들이 없어도 돼

01:07:06이제

01:07:07다음이 굿나잇

01:07:08새롭고 미들

01:07:09새롭고 미들이 없어도 돼

01:07:11이젠

01:07:12다음이 굿나잇

01:07:14굿나잇

01:07:16너와 난 힘들만큼 힘들었고

01:07:33싸움만큼 싸웠고 화해도 참 많이 했지

01:07:43더 이상 운인 새벽 고민들이 없어도 돼

01:07:49이제 편히 good night

01:07:55스릴 있고 얼마나 로맨틱해요

01:08:01아휴 좋을 때다 사람도 몰래 애정 표현도 하고

01:08:05눈에 뭐 들어갔어요?

01:08:07미친 것 같아요 왜 자꾸 빠져드는 침묵

01:08:11무슨 운명

01:08:13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을 하나

01:08:16저희 집에 놀러오세요

01:08:17내가 오진심 씨 집으로 간다는 거잖아

01:08:19핵심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01:08:20내 공간에 남자친구랑 존재가 오는 건 처음인데

01:08:23남은 이 시간 아깝지 않게 잘 보내고 싶었습니다

01:08:26이제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01:08:28그 사람 자극하고 싶지 않아요

01:08:31압니다

01:08:31오진심 씨 힘들게 했던 사람이라든가

01:08:35이강준 들어왔더라고요

01:08:36민서 씨는 별일 없지

01:08:39nah

01:08:41나

01:08:42내가

01:08:42ne

01:08:42evolving

01:08:43Clarke

01:08:43Her

01:08:44등

Kategori

Transkrip

Dianjur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