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your heart 12 (drama Korea) sub 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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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

00:00:10.

00:00:14즐거움은 끝이 없다.

00:00:16TVN.

00:00:18어, 무슨 일이야?

00:00:20그게, 너한테는 먼저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00:00:24정지호랑 이강준, 내일 오전에 체평영장 떨어질 것 같아.

00:00:27네 말대로 정지호 도박 혐의는 페이크였어.

00:00:31그게 무슨...

00:00:33최윤수 변호사가 받은 성공보수 50억을 추적해보니까,

00:00:37마카오에 본사를 둔 페이퍼컴퍼니가 나왔는데,

00:00:40그 실질적인 소유주가 이강준이더라고.

00:00:43그동안 거길 통해서 정지호의 비자금이 세탁되고 있었던 거지.

00:00:47그래서 두 사람이 마카오에서 만난 건가?

00:00:49응.

00:00:50그러다 검찰이 인지한 걸 알고, 그 혐의를 덮으려고 도박한 척한 거였고.

00:00:55도박이 상대적으로 형량은 훨씬 차고니까.

00:00:58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집에서 하자.

00:01:00곧 들어갈게.

00:01:01응, 그래 이따가.

00:01:03응.

00:01:04응.

00:01:05응.

00:01:06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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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1응.

00:01:32응.

00:01:33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2:03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2:33날 뱃사지 않겠다는 얘기야.

00:02:35내 여자한테 손대지마.

00:02:41내 여자한테 손대지마.

00:02:59내 여자한테 손대지마.

00:03:05서희 이송환 즉시 혈액 최초에서 국가수로 넘겨주세요.

00:03:15마약 복용에 의심됩니다.

00:03:16알겠습니다.

00:03:17윤서신 괜찮아?

00:03:22좀 있다가 사촌되는 분이 오시기로 했어.

00:03:25그때까지 내가 있으려고.

00:03:27피해자 진술은 내가 변호인 자격으로 대신하면 되고.

00:03:30그래.

00:03:31먼저 서희 가 있을게.

00:03:32고생해라.

00:03:33응.

00:03:34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3:36안녕.

00:03:44이제 정말 마음 놓으셔도 됩니다.

00:04:08더 이상 오진심 씨 앞에 나타날 일 절대 없을 겁니다.

00:04:14뉴스 속보입니다.

00:04:25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오늘 오전 제국그룹 이강준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00:04:32이강준 부사장은 비자금 조성을 위해 회사의 자금을 횡령하였음은 물론

00:04:36수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00:04:39자연식 식단 정지호 대표 역시 횡령 및 조세포탈의 공범으로 추가 입건하여 조만간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00:04:48제국홀딩스 부사장 이강준 대표가 어제저녁 마약을 복용한 뒤

00:04:51배우 오윤서의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해 오 씨를 위협하며 기물 등을 파손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00:04:57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씨는

00:04:59아우 속 시원해 아우 속 시원해 씨

00:05:03아 마약에 뭐야 스토킹에 탈세 횡령까지?

00:05:07저거 완전 인간 쓰레기네 저거 응?

00:05:09핵폐기물이야!

00:05:10저런 쓰레기 같은 놈한테 그동안 우리 윤서가 당했던 거 생각하면요

00:05:14저는 대표님 지금도

00:05:16사람들은 이런 내막도 모르고 말이야

00:05:22저 언짢는 인간이랑 우리 윤서를 싸잡아서 욕했잖아

00:05:25이제는 알겠죠?

00:05:28이렇게 명명백백 밝혀졌으니까

00:05:29대표님 고생하셨습니다 대표님

00:05:33아 씨 머리 안 감았어?

00:05:37죄송합니다 여기 정신이 없어

00:05:40아 씨 아 참 야 그 윤서는 어떻게 됐니?

00:05:44그거 혼자 놔둬도 되는 거야?

00:05:45윤서가 생각보다 의연하더라고요

00:05:47요즘에 부쩍 강해진 느낌이에요

00:05:51출근도 다시 하겠다던데요?

00:05:52출근을 해?

00:05:54아니 드라마도 엎어진 마당에 출근을 왜 해?

00:05:56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안 남았다고

00:05:58끝까지 마무리 잘하고 싶대요

00:06:00안녕하세요

00:06:09윤서씨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00:06:13뉴스랑 기사 봤어요

00:06:15그동안 스토킹 당하셨다고

00:06:17왜 진작 저에게 털어놓지 않으셨습니까?

00:06:20법이면 법 주먹이면 주먹

00:06:22누구에게도 지지안을 제가 그냥 단박에 해결을 해드렸을 텐데 말이죠

00:06:25항상 밝고 씩씩한 모습만 보여줘가지고

00:06:28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00:06:31감사해요

00:06:34걱정해주셔서 다 돼요

00:06:36걱정하는 거야 당연하죠

00:06:38이제 뭐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00:06:40근데 오늘은 어떻게 나오신 겁니까?

00:06:44한동안 못 나온다고 얘기 들었었는데

00:06:47못 나오긴요

00:06:49약속한 기간 얼마 안 남았는데

00:06:51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야죠

00:06:54아, 그래도 오늘 하루는 쉬시지 그러셨어요

00:06:58아... 아니에요

00:06:59저 진짜 괜찮아요

00:07:01걱정하지 마세요

00:07:18자, 이게, 이거

00:07:22이게 뭐예요?

00:07:23오진심 씨의 기사에 달린 댓글들 중에

00:07:25착한 댓글들을 좀 뽑아 봤습니다

00:07:27그 중에 더 착한 댓글에는

00:07:30제가 형광색 펜으로 이렇게 표시를 해뒀습니다

00:07:32예전에는 당장이라도 고소하고 싶을 만큼

00:07:38기분 나쁜 댓글들이 많았는데

00:07:40오늘 보니 모두 오진심 씨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댓글들이 많더라고요

00:07:44그러니 그거 보고 기운 내시라고

00:07:47아, 저...

00:07:48혹시 이 기사도 보셨습니까?

00:07:55오진심 씨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에 관한 기사인데

00:07:59여기 댓글들도 전부

00:08:00어, 잠깐만요

00:08:02변호사님, 이 선풀마다 좋아요 누르신 거예요?

00:08:07네, 뭐

00:08:10고마워요, 변호사님

00:08:21제가 더 고맙습니다

00:08:24힘든 시간 잘 버텨줘서

00:08:27아...

00:08:39아...

00:08:43아...

00:08:47아멘

00:09:17날씨가 많이 따뜻해진 것 같아요

00:09:35그러게 말입니다

00:09:36왜 그렇게 보세요?

00:09:45아 알았다

00:09:46정말 괜찮은 겁니까?

00:09:50이러려고

00:09:51나 진짜 괜찮아요

00:09:54이제 정말 다 끝났고

00:09:57내 옆에는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해주는 변호사님이 있는데

00:10:02내가 무슨 걱정이 있겠습

00:10:04아 걱정이 하나 남긴 했네요

00:10:10네? 무슨?

00:10:13나 배고파요

00:10:15우리 뭐 먹으러 갈까요?

00:10:17아 배고프단 말이에요

00:10:20그럼 뭐 드시겠습니까?

00:10:23맞는 것 같은데?

00:10:24저기 혹시 오윤서님 아니세요?

00:10:27아 아닌데

00:10:29에이 맞으면서 목소리까지 완전 오윤서인데요 뭐

00:10:33누나 저 완전 누나 팬이에요

00:10:35사인 한 장만 해주시면 안 돼요?

00:10:36저 윤호씨 기사 왔어요 힘내세요

00:10:39전 처음부터 누나 믿었어요

00:10:41누나 완전 예뻐요

00:10:42저기 저희 진짜 팬이야 사진을 보고만 적어주시면 안 돼요?

00:10:44잠깐만요

00:10:45아 저 저 저 여러분 사진은 안 됩니다

00:10:47물론 여러분들의 마음이 이해하지만

00:10:49오지

00:10:49아니 오윤서씨가 공인인 만큼

00:10:52오늘 찍은 사진이 자칫 SNS에 올라가면 여러 가지 법적 문제가 초래할 수 있습니다

00:10:56여러분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진 촬영은 좀 자제해 주십시오

00:11:00상대방이 동의 없이 사진을 찍을 경우

00:11:01초상권 침해로 인한 법적 책임은 물론

00:11:03누구세요?

00:11:04네?

00:11:05아 저 그냥 남사친입니다 남사친

00:11:11난 또 누가 보면 오윤서 남친인줄

00:11:13난 또 변호사인줄

00:11:14저 김민호입니다

00:11:18아우

00:11:19짓 서류 시켜주세요

00:11:20자 여기 여기

00:11:21조심조심

00:11:22어 그 자칫 밀쳐서 넘어지면 법적 책임이 있습니다

00:11:26새우 샌드위치 하나 치킨 샌드위치 하나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00:11:31나 그렇게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사인해준거 진짜 오랜만이잖아요

00:11:40댓글도 사람들도 호감인거 보니까

00:11:43진짜 옛날로 돌아간거 같아서 너무 좋아요

00:11:45아 그럼 아까 제가 괜히 나선겁니까?

00:11:50음 아니요 좋았어요

00:11:53사실 사진 촬영은 좀 부담스럽거든요

00:11:56그리고 그렇게 변호사님이 나서주시니까

00:11:59든든하기도 했고요

00:12:04갑자기 왜 그렇게 웃습니까?

00:12:06아니 아까 변호사님이 남사친이라고 한게 생각나서요

00:12:11그런 줄임말은 어디서 배웠어요?

00:12:15왜 이러십니까?

00:12:16저도 그 정도는 아는 트렌디한 사람입니다

00:12:19오 정말요?

00:12:22그럼 갑분싸는 뭐게요?

00:12:27갑분싸

00:12:32갑과 을이 분쟁을 일으키면 싸움이 된다

00:12:36갑분싸

00:12:38그래 그럼 핵인싸는요?

00:12:41네?

00:12:42핵인싸

00:12:43핵심 강의는 인터넷으로 싸게싸게 듣자

00:12:49핵심 강의는 인터넷으로 싸게싸게 듣자

00:12:51하하하하

00:12:53하하하하

00:13:17아 단변도 아직 퇴근 안했나보네

00:13:20어쩌면 뭐 어떻게 할 것 같아

00:13:24하하하하

00:13:26미안합니다

00:13:28그러니까 왜 괜히 나서와가지고

00:13:30오늘 생일이시잖아요

00:13:32생일날 머리채 뜯기게 놔둘 수 없었으니까

00:13:35하하하하

00:13:37하하하하

00:13:39하하하하

00:13:41하하하하

00:13:43하하하하

00:13:45하하하하

00:13:47나 최윤혁

00:13:49장미같은 남자

00:13:50화려하고 아름답지만

00:13:52가시가 있는 치명적인 남자

00:13:54이런 장미같은 나를

00:13:56이 꽃병처럼 품어줄 수 있는

00:13:59그런 여자를 찾아 헤매던 참이었는데

00:14:02나를 지키려고 머리끄댕이까지 붙잡히다니

00:14:06꽃병같이 든든한 너란 여자

00:14:08하하

00:14:10넌 어쩜 좋을까

00:14:12하하

00:14:14하하

00:14:16하하

00:14:18왜 저래

00:14:20하하

00:14:22하하

00:14:24하하

00:14:26하하

00:14:28하하

00:14:29뭐지

00:14:30날 훔쳐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00:14:32하

00:14:33훔쳐보긴

00:14:34날 못하러?

00:14:35착각하지 말자

00:14:36삽질하지 않기로 다짐했잖아

00:14:37하하

00:14:38하하

00:14:39하하

00:14:41하하

00:14:42하하

00:14:43하하

00:14:44하하

00:14:45하하

00:14:46땀벼

00:14:47하하

00:14:49하하

00:14:51하하

00:15:00저기

00:15:01하하

00:15:02그게

00:15:03그러니까

00:15:04오늘 술 한잔 마시든지 말든지 하시죠

00:15:09그게 무슨

00:15:11술 한잔 마시자는 거예요

00:15:14말자는 거예요

00:15:16술 한잔 하시죠

00:15:19지금 당장

00:15:20right

00:15:21now

00:15:22왜 이렇게 많아 이거

00:15:36왜 이렇게 많아 이거

00:15:38하하

00:15:39사

00:15:40하하

00:15:41하하

00:15:42하하

00:15:43하하

00:15:44하하

00:15:47하하

00:15:49하이

00:15:51하하

00:15:52하하

00:15:53하하

00:15:54하하

00:15:55하하

00:15:56하하

00:15:57하하

00:15:58하하

00:16:00하하

00:16:01생선살

00:16:02해 짚는 게 싫어서 그래요

00:16:03나한테 잘 보이려고 얼굴에 파운데이션 발라대는 여자는 많이 만나봤지만

00:16:16놔주려고 생선살 발라대는 여자는 처음이야

00:16:20널 어쩌면 좋을까

00:16:23단변

00:16:29요즘 마음에 드는 사람 없습니까?

00:16:33아니 단변 심장 1년 365일 열심히 뛰는 워커홀릭이잖아요

00:16:39근데 요즘 그 심장이 잠잠한 것 같아서요

00:16:43솔직히 최근 제 마음에 들어온 사람이 있긴 했는데

00:16:49포기하기로 했어요

00:16:52그 사람은 나한테 마음이 없는데 나 혼자 소관리해봤자 뭐 하겠어요?

00:16:57그 사람이 누군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00:17:08그게 누구냐면요

00:17:13네

00:17:17누군지

00:17:19취하신 것 같은데 이만 일어나시죠

00:17:20나한테 잘 보이려고 피부관리 끊는 여자는 봤어도

00:17:29내 말 끊는 여자는 처음인데

00:17:31이 소맥만큼 독수는 너란 여자

00:17:42널 어쩜 좋을까

00:17:44단변 같이 가요

00:17:48내가 잘라 그러는데

00:17:50다 왔습니다

00:17:57응

00:17:58근데 이제 정말 일주일밖에 안 남았네요

00:18:02이렇게 데려다주는 일

00:18:03받아주는 일

00:18:04그러게 말이에요

00:18:07뭐 로파음 생활 끝나도 우리 사회 변하는 건 없겠지만

00:18:12그래도

00:18:14지금만큼 못 붙어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00:18:17아쉽긴 하네요

00:18:19남은 기간 동안 우리 재밌게 지내요

00:18:25아니까 오빠가 이 시간에 왜 여기 있지?

00:18:53윤서야

00:18:54아니

00:18:56너 저 변호사님하고 사겨?

00:18:57너 저 변호사님하고 사겨?

00:18:58아

00:18:59아

00:19:00아

00:19:01아

00:19:02아

00:19:03아

00:19:04아

00:19:05사겨

00:19:06아니

00:19:10아니

00:19:11윤서

00:19:12너 오빠하고 잠깐 얘기 좀 하자

00:19:14어

00:19:15아

00:19:16변호사님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고 자기 전에 전화해요

00:19:19아

00:19:20아

00:19:21네네

00:19:22아

00:19:24아

00:19:25아

00:19:26아

00:19:27아

00:19:28아

00:19:29아

00:19:30아

00:19:32아

00:19:33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00:19:37아니 너 권정록 싫어했잖아

00:19:39아니 근데 왜 지금

00:19:41왜 권정록이랑 사귀고 있어?

00:19:43아

00:19:44그건 내 맘이지

00:19:45나이가 몇 살인데 연애 가지고 참견이야

00:19:47야 윤서야

00:19:49참견한 게 오빠 일인 걸 어떻게 해?

00:19:51너 하는 일마다 일일이 다 참견하고 너 잘되도록 헤어난 게 오빠 직업이고 오빠 본분이잖아

00:19:57자 윤서야 지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너한테 많이 쏠려 있어

00:20:02야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이미지 관리 잘

00:20:05오빠 나 변호사님 많이 좋아해

00:20:07진짜 좋아해 엄청 좋아해

00:20:11그러니까 아무 말도 하지마

00:20:13윤서야

00:20:14오빠

00:20:15오빠

00:20:19너 걸리지마

00:20:21걸리지 말고 잘해 그럼

00:20:23응

00:20:27응

00:20:29아 몰라

00:20:30아이 근데

00:20:32웬일이야 이 밤에 안 왔으면 좋았을걸

00:20:35응

00:20:37나는 너 괜찮은지 걱정도 되고 전할 얘기 듣고 해서 겸사겸사 왔더니 너 되게 괜찮아 보인다

00:20:42뭐 전할 얘기 뭐 뭐

00:20:46이세진 작가가 너 좀 만나고 싶다네

00:20:48이세진 작가가?

00:20:50뭐야? 나 왜?

00:20:51뭐야? 그건 나도 모르지

00:20:58윤서씨 오랜만이에요

00:21:00네

00:21:02아이 그래 무슨 일이에요?

00:21:04드라마도 엎어진 마당에 뭐 할 얘기가 남았나?

00:21:07그땐 저희가 정말 미안했습니다

00:21:10아니 투자자가 나타나진 않아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00:21:14그런 제안을 받다 보니 잠시 눈이 뒤집혀졌던 것 같습니다

00:21:19죄송합니다

00:21:20당연히 죄송해야죠

00:21:21사람 갖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00:21:23로펌 가서 생활연기 익혀오라고 그랬군

00:21:25그렇게 사람을 팽을 때려요?

00:21:27저 많이 얹어놨어요

00:21:28기분 풀어요 윤서씨

00:21:30아니 나 솔직히 윤서씨한테 감동하고 있었어

00:21:34우주 여신 오윤서가 정말로 로펌까지 갈 줄은 그것도

00:21:38석 달이나 꼬박 버틸 줄은

00:21:41정말 상상도 못했어

00:21:42그만큼 우리 작품의 애정을 갖고 있구나 싶어서

00:21:45난 내심 놀랐었어 나

00:21:48어? 애정이 있긴 했었죠

00:21:51그렇지? 그럴 줄 알았어

00:21:54뭐 이런 말 하기 좀 그렇긴 하지만

00:21:57우리 작품 여주인공은

00:21:59난 오윤서가 해줬으면 좋겠어

00:22:02실은 윤서씨가 이 드라마를 한다는 얘기를

00:22:07여기서 들었는지

00:22:09투자 제의가 장난 아니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00:22:12저.. 정말입니까?

00:22:13네

00:22:15윤서씨에 대한 오해가 풀려서 호감으로 돌아선 데다가

00:22:18그런 윤서씨가 복귀작을 한다니까

00:22:21다들 달려드는 것 같던데

00:22:24아유 왜 이렇게 달려들어 그래

00:22:27아무튼 저희는

00:22:28한 번 실내 잃은 것하고는 다시 작업 안 합니다

00:22:32아유 연 대표님 그렇게 단칼에 거절하지 마시고

00:22:35단칼이든 단무지든 이 드라마 관심 없어요

00:22:38그렇지 윤서야? 우리 드라마 관심 없지?

00:22:40아니 나 이 드라마 하고 싶은데

00:22:42들으셨죠? 이 드라마 하고 싶대잖아

00:22:44어?

00:22:46안 하고 싶다고?

00:22:48하고 싶다고

00:22:49하고 싶다고?

00:22:51아니 뭐야

00:22:52야 넌 자존심도 없니?

00:22:54내가 너 그렇게 겨웠어?

00:22:59솔직히 조금

00:23:01서운하긴 했지만

00:23:03들어보니까 그건 어쩔 수 없었던 일인 것 같고

00:23:06나도 로펌에서 준비하면서

00:23:08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커졌단 말이야

00:23:11윤서씨 그러지 말고 지금 당장

00:23:13계약서에 싸인하시죠

00:23:15윤서씨 1부 대부는 받죠

00:23:172, 3부 왕구는 아직 아무한테도 안 보여줬는데

00:23:19내가 작업실 가서 바로 써줄게

00:23:21아니 이거 너무 쉽게 허락하는 거 아니니?

00:23:25그래 윤서야 우리 조금 더 생각해보자

00:23:28아니야 나 이 드라마 할 거야

00:23:30변호사 역할 잘할 자신 있어

00:23:33참 너도 사업에는 소질 없어 그치?

00:23:38할 땐 하더라도 거기서는 더 튕겼어야지

00:23:43아니 뭐 어차피 할 건데 뭐 하러 튕겨?

00:23:48그리고 혹시 튕겼다가 진짜 튕겨져 나가면 어머 어떡해

00:23:52어머 얘가?

00:23:54윤서야 너는 이제 더 이상 예전에 그 초라했던 오윤서가 아니야

00:23:57일 없어서 팽팽 놀던 그래서 수익이 0원이던

00:24:01이 감독 저 감독 막 찾아다니면서

00:24:02제발 아무 역할이나 하나만 주세요 막 불쌍하게 애원하던

00:24:05그런 오윤서가 아니라고

00:24:07그러니까 그때 그 구질구질했던 그 시절은 모조리 싹 잊어

00:24:11잊고 싶어도 오빠 때문에 못 잊겠다

00:24:17야 그녀잖아 너네 로펌 사람들은 진짜 깜짝 놀라겠다

00:24:21아니 그쪽 사람들은 네가 먹고 살 길 막막혀서 기소로 취직한 줄 알잖아

00:24:25근데 갑자기 티비에 딱 나오면은

00:24:28그 얼마나 놀래겠어

00:24:30근데 오빠

00:24:32변호사님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00:24:35많이 실망하실까?

00:24:37그동안 자기 속여왔다고 막 배신감 들겠지?

00:24:41당연하지

00:24:43이렇게 사람 속이는 여자랑은 더 이상 못 만나겠다고

00:24:46헤어지자고 할 수도 있고

00:24:48그러니까 차이기 전에 네가 먼저 차는 건 어때?

00:24:51아휴

00:24:54오빠 그냥 해본 말이야 뭘 그렇게 심각해

00:24:57심각하지

00:24:59오빠 같으면 안 심각하겠어

00:25:10변호사님 오늘 저녁에 시간 좀 내주세요

00:25:13더 늦기 전에 꼭 해야 될 얘기가 있어요

00:25:17뭐 먹으러 갈까요?

00:25:22파스타? 아니면 칼칼한 거?

00:25:24네 알겠습니다

00:25:26윤서 씨는 어디 계시지? 아까부터 안 보이냐?

00:25:29뭐 일이 좀 있다고 소속사 다녀온다고 잠깐 나갔습니다

00:25:32근데 윤서 씨는 아직 거기 소속인 거예요?

00:25:35그럼 계약 기간은 아직 남아있으니까

00:25:37윤서 씨 오해도 풀렸겠다 연예계로 복귀하려나?

00:25:41글쎄요 그럴 생각 없어 보이던데

00:25:44이쪽 일을 하고 싶어서 로펀비서로 주식했으니까

00:25:47아마도 계속 법조계 일을 하지 않을까요?

00:25:50아 야 밥 먹으러 가자고 밥 먹으러

00:25:53갑시다

00:25:55갑시다

00:25:56진짜 이 악감이나 딱 들어갈 수 있게 진짜

00:25:57엘리빗 다 까지 마

00:25:59싫어하는 거 없으면 놀라

00:26:01아 여기 올웨이지 맞잖아요

00:26:03네 무슨 일입니까? 제가 올웨이지 대표인데요

00:26:05오연서 씨가 위장 취업한 로펀비

00:26:07여기 올웨이지 맞습니까?

00:26:09변호사 역할로 복귀한다는데 사실입니까?

00:26:11여기서 업무를 보면서 연기 연습을 했다는데 알고 계셨나요?

00:26:13오연서 씨의 드라마 복귀 사실 모르고 계셨나요?

00:26:15한 말씀만 해주시죠

00:26:16대표님 뭐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00:26:17대표님 뭐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00:26:19대표님 사실입니까?

00:26:21대표님 사실입니까?

00:26:22대표님 사실입니까?

00:26:23대표님 아니십니까?

00:26:25한 말씀만 해주시죠

00:26:26대표님 뭐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00:26:27대표님 뭐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00:26:28대표님 감사합니다

00:26:37아 검사님

00:26:39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00:26:41그래요? 완전 좋죠

00:26:43맘에 걸리던 놈들 죄다 잡아놓을 수 있게 됐으니

00:26:47솔직히 이제서야 말하지만

00:26:49검사님이 정지호랑 최은수 변호사 계좌 추적하라고 했을 때

00:26:52저 정말 이제 옷 벗어야 되는구나 하면서 얼마나 떨리던지

00:26:57아무튼 검사님의 공명심과 정의감

00:27:00천리 앞을 내다보던 그 혜안

00:27:03정말 대단하십니다

00:27:05아니에요

00:27:09저 먼저 들어가 있겠습니다

00:27:11네

00:27:12난 네가 해낼 줄 알았어

00:27:17다 네 덕분이야

00:27:18네 덕분?

00:27:19그날

00:27:20네가 안아준 게 힘이 많이 됐어

00:27:22고맙다

00:27:25밥 먹자

00:27:26바쁘겠지만 시간 좀 내

00:27:28듣던 중 가장 기운나는 말인데

00:27:30점심 어때?

00:27:31언제?

00:27:32지금 당장

00:27:33응?

00:27:34뭐

00:27:35하

00:27:48기자들 눈 피해 있을만한 곳이

00:27:50여기밖에 생각이 안 나서

00:27:52네

00:27:53뭐

00:27:57변호사님

00:27:59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요

00:28:01진작 털어놓고 싶었는데

00:28:03하

00:28:09축하합니다

00:28:11조금 놀란 것도 사실이지만

00:28:17오진심씨가 배우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니까

00:28:18축하합니다

00:28:23조금 놀란 것도 사실이지만

00:28:27오진심 씨가 배우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니까

00:28:31저도 너무 기쁩니다

00:28:33너무너무 잘됐습니다

00:28:35근데 왜 표정이

00:28:43다행이다 싶어서

00:28:46아니 저는 변호사님이

00:28:49나한테 실망해서

00:28:51다시는 나 안 보고 싶다고 할까봐

00:28:53그만 만나자고 할까봐

00:28:55걱정했단 말이에요

00:28:56아니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00:28:59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00:29:01감추고 있는 게 있다 한들

00:29:03그게 오진심 씨를 위한 일이면

00:29:05백번이고 천번이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00:29:07변호사님

00:29:16기자들한테 자꾸 전화가 오네요

00:29:26네 대표님

00:29:36저 지금

00:29:37저 오늘 반차 쓰겠습니다

00:29:41급한 일 없어서 괜찮을 겁니다

00:29:43네

00:29:45변호사님은 왜

00:29:48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00:29:49우리 오늘 땡땡이 칩시다

00:29:52땡땡이요?

00:29:54권변은 오늘 반차 쓰겠다는데

00:29:56대박

00:29:57오늘 반차 쓰고 윤서씨랑 같이 있겠다는 건가?

00:30:01그 두 사람은 대체 뭘까요?

00:30:03두 손 딱 잡고 나가던데

00:30:05사귀는 건가?

00:30:06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00:30:08그럴 일 없지

00:30:10윤서씨가 뭐가 모자라서 권변이랑 사귀어

00:30:12왜요?

00:30:13우리 권변 의사님이 뭐가 어때서?

00:30:18그래서 다들 어떻게 생각을 해?

00:30:20사귀는 거 같아?

00:30:22안 사귀는 거 같아?

00:30:25사귄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봐

00:30:36그럼 우리 이제 뭐하고 노는 게 좋겠습니까?

00:31:01글쎄요

00:31:02아 맞다

00:31:05배고프시죠?

00:31:08제가 그럼 얼른 밥 해드리겠습니다

00:31:09변호사님이 직접이요?

00:31:12네

00:31:12뭐 그렇게 놀라십니까?

00:31:16저 대학 때부터 서울에 혼자 살아서

00:31:18웬만한 건 다 할 줄 압니다

00:31:20큰 실패가 없는 김치찌개를 해볼까 하는데

00:31:25참치가 좋으십니까? 돼지고기가 좋으십니까?

00:31:31둘 다 좋은데

00:31:33돼지고기요

00:31:35알겠습니다

00:31:36변호사님이 해주시는 김치찌개라니

00:31:42완전 기대돼요

00:31:44변호사님

00:31:48별로不管

00:32:13김세원, 저기 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 못 봤냐?

00:32:17아, 그거?

00:32:20그저께인가?

00:32:22사건 정리하다가 출출해서 구워 먹었는데?

00:32:25그걸 네가...

00:32:27왜 먹어? 말을 하고는 못 보내지.

00:32:37참치캔도 안 보인다?

00:32:39그럼 어제 아침에 반찬을 먹었지.

00:32:42이 새끼를 다 먹는구나.

00:32:43아, 그건 그렇고.

00:32:45나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00:32:46그래.

00:32:47늦은 김에 영원히 들어오지 마세요.

00:32:54어떻게요?

00:32:56김 검사님이 다 드셨나 봐요?

00:32:58네.

00:33:00괜찮습니다.

00:33:01제가 금방 가서 장 봐오겠습니다.

00:33:02그럼 저도 같이 가요.

00:33:04근데 요즘에 오진심 씨에 대한 관심이 늘어서

00:33:08많이 알아볼 것 같은데...

00:33:11그럼 뭐 시장으로 가면 되죠.

00:33:13거기는 연령대가 조금 높아서 아마 아무도 못 알아볼 거예요.

00:33:18누가 봐도 연예인인데.

00:33:22아, 조금 그런가?

00:33:24아...

00:33:26너...

00:33:27아, 나 변호사님 옷 좀 빌려줘요.

00:33:30아, 나 변호사님 옷 좀 빌려줘요.

00:33:33아...

00:33:34우와, 변호사님 예쁜 옷 진짜 많다.

00:33:38나...

00:33:40이거랑 모자 좀 빌려줘요.

00:33:41으쌰.

00:33:45이렇게 입고 살짝만 변장하고 나가면 될 것 같으니까.

00:33:48네.

00:33:56립스...

00:33:57아, 나...

00:33:58립밤입니다, 립밤.

00:33:59아...

00:34:00제가 입술이 좀 건조한 편이라...

00:34:02왜 이렇게...

00:34:05나도 건조한데.

00:34:06아, 그러면 이거...

00:34:08그러네, 뭐 바르고 나니까 좀 촉촉하네.

00:34:27여기 있습니다.

00:34:28네.

00:34:29고맙습니다.

00:34:30고맙습니다.

00:34:31고맙습니다.

00:34:32네.

00:34:33고맙습니다.

00:34:35고맙습니다.

00:34:37음, 좋았어.

00:34:39아, 이거죠.

00:34:41이걸로 주세요.

00:34:43딸기, 딸기.

00:34:45오!

00:34:47오!

00:34:48오!

00:34:49오!

00:34:50오!

00:34:51오!

00:34:52너무 좋다.

00:34:53오!

00:34:54반영지 같습니다.

00:34:56하하하하.

00:34:57이거 사줘요?

00:34:59이거.

00:35:00쇼핑을 참 많이 하셨습니다.

00:35:05재래시장 페르시트 같죠?

00:35:08오랜만에 시장 오니까 너무 신나서.

00:35:10그럼 이제 집으로 가면 됩니까?

00:35:12아니요.

00:35:13아직 밥 해먹을 재료 안 샀잖아요.

00:35:15닭강정도 먹고 어묵도 먹고

00:35:17이 꽈배기도 먹고 있는데

00:35:19뭘 또 먹습니까?

00:35:20이거는 다 간식이고 밥을 먹어야죠.

00:35:23아, 혹시 닭볶음탕 좋아하세요?

00:35:27네.

00:35:28그럼 우리 생닭 사러 가요.

00:35:31안녕하세요.

00:35:33어.

00:35:34닭 한 마리 주세요.

00:35:35닭볶음탕 해먹을 거예요.

00:35:36어, 그려.

00:35:42근데 세대.

00:35:43나 죽은 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00:35:46그럴리가요.

00:35:47아니야.

00:35:48분명 어디서 봤어.

00:35:50저, 저를 보셨겠죠?

00:35:52제가 배우들 닮았다는 얘기 좀 듣습니다.

00:35:54탐크루즈 브래드 피트.

00:35:56탐이고 브래드고 그건 잘 모르겠고.

00:35:59분명 어디서 봤는데.

00:36:02아, 맞다.

00:36:03전번에 닭 네 마리 외상으로 가져가고

00:36:06감감 무소식인 그 여잔가?

00:36:08아니에요.

00:36:09저기 박씨.

00:36:10아니요.

00:36:11박씨 얼른 일로 와봐.

00:36:13아이고 저기.

00:36:14네.

00:36:15여기 세대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00:36:18그러게 많이 본 처자인데.

00:36:21이리 와봐.

00:36:22이리 와봐.

00:36:23감사합니다.

00:36:24또 오겠습니다.

00:36:25어디서 봤더라.

00:36:28아, 여긴 똑같다.

00:36:31손님 없는 것도 예정하고.

00:36:34식당은 직접 고른다길래 얼마나 좋은 데 가려나 했더니

00:36:38고작 여기였어?

00:36:40고작이라니?

00:36:41난 그리웠다.

00:36:43여기, 그리고.

00:36:44됐어.

00:36:45말하지마.

00:36:46뭘?

00:36:47내가 무슨 말을 좋아해?

00:36:48뭘?

00:36:50내가 무슨 말 할 줄 알고?

00:36:52나 여기 제육볶음 그렸단 말이었는데?

00:36:56그럼 많이 먹어.

00:37:04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00:37:06얼마에요?

00:37:0723,000원.

00:37:10아이고.

00:37:11이제 보니 그 친구들이구만.

00:37:13어쩐지 나식 다 했어.

00:37:16저희를 기억하세요?

00:37:18저희를 진짜 오랜만에 왔는데?

00:37:19기억하지 왜 못해.

00:37:21아, 둘이 위 앞에 법대 다녔잖아.

00:37:24둘 다 인물이 흔해가지고.

00:37:26아, 우리 가게 손님들 중에 제일 선남선녀였지.

00:37:30야, 역시 우리 이모님.

00:37:31음식 솜씨만큼한 안목도 크.

00:37:34그럼 내가 하나 더 맞춰볼까?

00:37:36둘이 이제 연애하는 사이 아니지?

00:37:39어떻게 아셨어요?

00:37:43아, 왜 몰라.

00:37:45예전엔 남자가 여자 앞에 반찬 놔줘.

00:37:49쌈 싸서 먹여줘.

00:37:50아, 뒤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여자 입에 들어가는 거 보는 재미로 오는 것 같더만.

00:37:54오늘은 안 그러던데?

00:37:56아, 그게...

00:37:57다 그렇지 뭐.

00:37:58아니, 남자들 결혼하면 다 똑같아.

00:38:01이해해.

00:38:02아니요, 저희...

00:38:04아, 제가 잘못했네요.

00:38:06제가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00:38:07그래, 기운이나 사이다는 서비스로 줄게.

00:38:11감사합니다.

00:38:12여기요.

00:38:13어.

00:38:18안녕히 계세요.

00:38:19잘 먹었습니다.

00:38:20네, 가세요.

00:38:24김세원.

00:38:27왜?

00:38:28사이다 서비스 받고.

00:38:30좋잖아.

00:38:32잘 먹었다, 이 여름.

00:38:34나도.

00:38:35덕분에 대학 때 생각나고 좋았어.

00:38:38다음에 정록이랑도 같이 오자.

00:38:41싫은데?

00:38:43집에서 보는 것도 지겨운데 밖에서 또 봐야겠어?

00:38:47근데 넌 언제까지 정록이 집에 얹혀 살 거야?

00:38:51집이 없는 것도 아닌 애가.

00:38:53왜 그 집?

00:38:54그 집이 부모님 집을 말하는 거라면 당분간 돌아갈 일은 없을 거야.

00:38:59그때

00:39:02아버지가 너한테 퍼붓고 간 거 알고 죽겠더라고.

00:39:06진경했던 아버지가

00:39:08자식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런 모진 말까지 했던 게

00:39:12믿어지지도 않고.

00:39:15그래서 못 가, 그 집.

00:39:17세원아, 그건...

00:39:19그러니까!

00:39:20너도 책임감을 좀 가져줬으면 좋겠는데?

00:39:23난 다 필요 없고

00:39:24이 여름

00:39:26네 옆자리면 충분해.

00:39:29그러니까

00:39:31너도 책임감 가지고

00:39:32다시 진지하게 생각해줘.

00:39:35우리 사이.

00:39:40난 너랑 다시 만나고 싶어.

00:39:42네.

00:39:50와...

00:39:53아, 요리는 오진심 씨가 하셨으니까 설거지는 제가 하겠습니다.

00:39:56에이, 무슨요.

00:39:58변호사님이 감자도 깎았지, 당근도 썰었지.

00:40:01재료 준비해 주셨잖아요.

00:40:02설거지는 공평하게 게임에서 진 사람이 하는 걸로 해요.

00:40:06게임이요?

00:40:08아까 시장에서 젠가 샀잖아요.

00:40:10그거 해요, 우리.

00:40:11네?

00:40:12근데

00:40:14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00:40:16요리 실력 대단하십니다.

00:40:18많이 드세요.

00:40:19네.

00:40:20그러니까

00:40:21블럭을 빼서

00:40:22거기에 적힌 미션을 수행하면 되는 거죠?

00:40:24네.

00:40:25그러다가

00:40:26이 젠가를 무너뜨리는 사람이 지는 거예요.

00:40:28어.

00:40:29변호사님 먼저 하세요.

00:40:30네.

00:40:37뭔데?

00:40:38뭔데 그래요?

00:40:39줘봐요.

00:40:40아하하, 애교 보여주기.

00:40:42이야!

00:40:43제가 진 걸로 하겠습니다.

00:40:45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00:40:48얼른!

00:40:50어?

00:40:51부잉부잉.

00:40:53아휴, 부잉부잉.

00:40:56되게 옛날 거네.

00:40:58예.

00:40:59제가 TV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00:41:01오진심 씨 하십시오.

00:41:02네.

00:41:03커플 셀카 찍기.

00:41:08잘 됐다.

00:41:09우리 같이 찍은 사진 없었는데.

00:41:12보내주세요.

00:41:13이왕이면 우리 귀엽게 찍어요.

00:41:15네.

00:41:23이쪽으로 와봐요.

00:41:24네.

00:41:25이거 보내줄 테니까 하루에 20번씩 꼬박꼬박 보세요.

00:41:38알겠습니다.

00:41:39폰 저장 이름 원하는 걸로 변경하기.

00:41:42지금 뭘로 돼 있지?

00:41:44오진심 비서님이라고요.

00:41:46너무하네요, 그건.

00:41:48뭐 어떤 걸로 변경해야 될까요?

00:41:50그러면 공주님 같은 거?

00:41:51그럼 오공주님으로.

00:41:53다섯 명으로 오해할까요?

00:41:55그럼 오진심 공주님으로 하겠습니다.

00:41:57남녀, 친구 사이는 없다?

00:41:59남사친, 여사친 인정하십니까?

00:42:01아, 뭐예요?

00:42:02이런 건 실례예요, 실례.

00:42:03맞습니다, 맞습니다.

00:42:04싫은데 억지로 먹은 음식은?

00:42:06아...

00:42:08딱히 그런 음식은 없습니다.

00:42:10왜냐하면 저는 남자는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랄.

00:42:14알았어요, 알았어요.

00:42:17네.

00:42:23어, 소원 하나 말하기?

00:42:25뭐, 뭐든지 말씀하십시오.

00:42:27다 들어드리겠습니다.

00:42:28음...

00:42:31뭐하지?

00:42:33아, 지금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데.

00:42:37이거는 제가 킵해둘게요.

00:42:40나중에 꼭 무조건 다 들어줘야 돼요.

00:42:43네, 알겠습니다.

00:42:44약속?

00:42:45약속.

00:42:45응.

00:43:01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00:43:02연진규 대표 만나러 왔어요.

00:43:06벽도가 왜 이렇게 어두워?

00:43:08자...

00:43:08아니, 그러니까 그 권변이지 뭔지가 우리 윤서 손 잡고 나간 뒤로는 그 연락이 안 된다 이거야?

00:43:19그렇다니까.

00:43:21아, 윤서씨 핸드폰까지 꺼져있고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도대체.

00:43:24아, 그거 둘이 사귀는 거 아니야?

00:43:29아닐 거야.

00:43:30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0:43:31우리 직원들 상대로 사귄다 안 사귄다 거수 투표를 해봤는데 안 사귄다에 한 표가 더 나왔어.

00:43:37어, 안 사귀고 말고.

00:43:39아, 근데 왜 손을 잡고 나가냐고?

00:43:41그것도 우리 직원들한테 물어봤는데

00:43:43권변이 좀 까칠하긴 해도 의외로 정의로운 성격이거든.

00:43:47그러다 보니까 윤서씨가 좀 곤란해지실까봐 도와준 게 아니겠냐는 의견이 있더라고.

00:43:52그리고 손을 잡고 나간 거는 급한 나머지 그냥 얼떨결에 아무데나 그냥 잡은 것 같다고.

00:43:56어, 맞아.

00:43:57그게 맞아.

00:43:58둘이 사귈 일 절대 없어.

00:44:06아, 그래요?

00:44:08아, 근데 왜 이렇게 형이 간절해 보이지?

00:44:11둘이 안 사귀길 간절하게 바라는 것 같은데?

00:44:13네 얼굴 보기 미안해서.

00:44:16네가 나 믿고서 윤서씨 여기 보내줬는데 스캔들이나 내고 그러면 내가 형이 동생 얼굴 보기 미안해 안 미안해?

00:44:22미안, 미안하지.

00:44:27저기 아무튼 그 형 말대로 둘이 안 사귀길 바래요.

00:44:30윤서가 만약에 연애한다는 사실 밝혀지잖아?

00:44:33그러면은 상황이 아주 언짢아지거든.

00:44:36근데 그 정도야?

00:44:38아, 형 윤서 기사에 딸린 댓글 못 봤어요?

00:44:41윤서가 변호사 역할 맡으려고 로펑 가서 일한다니까 그냥 댓글들이

00:44:47어머, 연기에 대한 열정이 굉장하세요.

00:44:49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 아름다워요.

00:44:51그 다음에 톱스타 마인드를 버린 오윤서.

00:44:53막 이런 좋은 댓글들이 쭈룩인데, 어?

00:44:55여기서 일 안 하고 연애한다고 생각해봐.

00:44:57그거 누가 좋아하게 써, 그걸?

00:45:00우리 윤서 어렵게 어렵게 이미지 좋아졌는데

00:45:04다시 한 방에 숙 가는 거?

00:45:06나 그건 못 봐요, 난.

00:45:08너 지금 한숨 쉬었지?

00:45:12너 뭐 알아? 너 뭐 알지? 너 뭐 알걸?

00:45:14모를걸?

00:45:15요?

00:45:16아니 대표님, 제가 알았으면 진작에 대표님한테 말씀을 드렸겠죠.

00:45:20제가 볼 때도 둘이 별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00:45:23그러니까 너무 염려들 하지 마시죠.

00:45:25그나저나 둘은 어디서 뭘 하는 거야, 대체.

00:45:30왜 여기까지.

00:45:43바로 집 앞에 내리면 혹시라도 기자들한테 사진 찍힐 수 있으니까

00:45:48앞으로는 여기 내려드리고 들어가는 거 지켜보겠습니다.

00:45:52알았어요.

00:45:58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변호사님.

00:46:01오늘 땡땡이 즐거웠어요.

00:46:04네, 저도 즐거웠습니다.

00:46:06네.

00:46:07네, 권정록입니다.

00:46:31아, 네.

00:46:36지금요?

00:46:42그러니까 사촌이 아니라 매니저라는 말씀이군요.

00:46:49본의 아니게 속이게 된 점 정말 죄송합니다.

00:46:53윤서가 연예계 생활 접고 로펌에 일하러 왔다고 그랬는데

00:46:58매니저 동반해서 다니고 그러면 사람들이 좀 오해할까봐.

00:47:02네, 이해합니다.

00:47:04그런데 보자고 하신 이유가?

00:47:06우리 윤서 많이 좋아하십니까?

00:47:15네, 물론입니다.

00:47:23제가 오진심 씨를 좋아하는 게 곤란한 겁니까?

00:47:31변호사님.

00:47:34제가 군대 제대하고 스물다섯 살 때 윤서 맡아서

00:47:4010년 동안 쭉 윤서만 케어해 왔습니다.

00:47:43그러니까 윤서는 제 청춘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애예요.

00:47:48윤서가 잘 되면 제가 더 기뻤고요.

00:47:51윤서가 잘못되면은

00:47:54저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00:47:57윤서 그때 그 스캔드 터졌을 때

00:48:00저 진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한강 가서 소주 마시면서 펑펑 울었거든요.

00:48:04제발 다시 재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저 매일매일 기도했어요.

00:48:08윤서 겪어봐서 잘 아시잖아요.

00:48:11걔가 뭐 천지분간 못할 때부터 이쪽 일 시작해서

00:48:14연기 빼고는 할 줄 아는 거 하나 없는 애예요.

00:48:17근데 그런 애가 이렇게 석 달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00:48:20드라마에 복귀하고 싶은

00:48:23모두에게 사랑받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그 바람

00:48:27그거 하나 때문입니다.

00:48:29뭐 기사들 보셨겠지만 윤서가 드라마 때문에 로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00:48:38이미지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00:48:40근데 만약 변호사님하고 연애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00:48:46이제는 또 그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겠죠.

00:48:53변호사님

00:48:55지금 윤서한테 정말 중요한 시점입니다.

00:49:01하시고 싶은 말씀이 뭡니까?

00:49:05참 진부한 얘기지만

00:49:12윤서를 위해서 헤어져 주셨으면 합니다.

00:49:16진부한 대답이지만

00:49:27제가 오진심 씨를 많이 좋아합니다.

00:49:32제가 먼저 이별을 말하는 일 없을 겁니다.

00:49:38미리 말 못해서 서운해하실 줄 알았는데

00:49:42진심으로 축하도 해주시고

00:49:47변호사님은 정말 나한테 과분한 분이야.

00:49:51다른 말을 하던데 내가 어떡해

00:49:55널 잡고 있니

00:50:01항상 젖어 있던 너의 베개는

00:50:11변호사님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00:50:16드라마 캐스팅도 기쁘지만

00:50:19변호사님의 여친으로 캐스팅된 게 제일 기뻐요.

00:50:22드라마 캐스팅만큼 힘들었고

00:50:25싸움만

00:50:28꿈 싸웠고

00:50:30화해도 참 많이 했지

00:50:34더 이상 우린

00:50:38새벽 고민들이 없어도 돼

00:50:41이제 편히

00:50:45꿈 싸워만

00:50:51어머

00:50:53웬일이래

00:50:54사귀나봐요.

00:50:55맞죠?

00:50:56댓글 권 변호사

00:50:57좋은 아침입니다.

00:50:58왜 그렇게 보십니까?

00:51:08글쎄

00:51:09왜일까?

00:51:10글쎄요

00:51:11왜일까요?

00:51:12어저께 윤서씨 손잡고 나간 이후로

00:51:13하루종일 연락도 두절되고

00:51:15그리고

00:51:17이 사진

00:51:19이거 어떻게 된 거야?

00:51:20혜영씨가 자주가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대요.

00:51:25누가 목격했는데

00:51:26누가 봐도 완전 연인 분위기였다고

00:51:29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00:51:30해명 좀 해봐

00:51:33해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00:51:37아니 이 말은 권병이랑 윤서씨 진짜로 연인이라는 거?

00:51:48그럴 리가요. 어제는 기자들 틈에서 곤란한 일이 생길까 봐 도와준 거고

00:51:52이 사진은 그저 밥 먹으면서 얘기한 것 뿐입니다.

00:51:57그러니 다들 이상한 오해하지 마시죠.

00:52:04밥 먹는 사진이요?

00:52:05밥 먹는 사진.

00:52:09네.

00:52:11어제는 죄송했어요.

00:52:13네 대표님. 알겠어요 일단.

00:52:17네.

00:52:26소속사 대표님이십니까?

00:52:29네.

00:52:30네.

00:52:32혹시 커뮤니티에 퍼진 사진 때문에 그러는 겁니까?

00:52:36변호사님 보셨어요? 우리 사진 올라온 거?

00:52:40네.

00:52:41생각보다 많이 퍼지긴 했나 보네요.

00:52:46대표님은 혹시라도 이게 기자로 나게 되면 반박 기자를 낸다고 하시더라고요.

00:52:52변호사님은 루펌 내 제 담당 변호사고 우리는 공적인 관계일 뿐이라고.

00:53:01혹시

00:53:05섭섭하지 않으시겠어요?

00:53:07네.

00:53:08네.

00:53:09아 저는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 스캔들 기사 나눈 건 정말 싫지만

00:53:15변호사님이랑 만나는 건 사실이니까

00:53:18기사 나도 상관 없거든요.

00:53:20그러니까 만약에

00:53:23만약에 변호사님이 섭섭하시면

00:53:25전 괜찮으니까 대표님 말씀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00:53:30그래도

00:53:33옆에서 지켜보니 대중에게 관심받는 사람은

00:53:37지나치리만큼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 같던데

00:53:40괜한 말들에 상처받고 과하게 질타받는 것 같아서

00:53:47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00:53:55범위는 여기 있었네.

00:54:10고민이 하나 생겼는데

00:54:12좀 도와줄 수 있겠어?

00:54:15네.

00:54:21이게 뭡니까?

00:54:23윤서 씨 이번 주까지만 출근하는 거 알지?

00:54:26그래서 이별 선물로

00:54:28오윤설 레전드 영상들 중에 하나 골라서

00:54:31움짤 하나 만들어주려고 그러는데

00:54:33어떤 게 제일 좋을지 모르겠냐?

00:54:35어떤 걸로 만들까?

00:54:36이게 대표님 고민입니까?

00:54:43근데 말이야 우리 윤서 씨

00:54:46참 곱지 않아?

00:54:48여기 있을 때랑은 표정부터가 다르잖아.

00:54:50역시 우리 윤서 씨는 연기자일 때 이렇게 빛이 나는 것 같아.

00:54:55나보고 웃는 거 봐.

00:54:59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네.

00:55:02며칠만 있으면 로마의 휴일 속 엔공주 같은 우리 윤서 씨를 떠나 보내줘야만 하는구나.

00:55:08궁금한 게 있습니다.

00:55:11뭐?

00:55:14로마의 휴일 속 엔공주는

00:55:16결국 어떻게 됩니까?

00:55:20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지.

00:55:23공주니까.

00:55:25뭐 어찌보면 당연한 결말이지 뭐.

00:55:28응.

00:55:45배우라는 직업은 참 여러가지 인생을 다채롭게 경험하네요.

00:55:48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00:55:51응.

00:55:53그땐 진짜 행복했어요.

00:55:56즐거운 일이 더 많았어요.

00:55:58재밌는 대본 받으면 막 두근거리고

00:56:01바쁘게 돌아가는 현장 보면 살아있는 것 같고

00:56:05열심히 찍어서 방송했는데 결과 좋으면 성취감도 들고

00:56:09그런 행복한 기억이 더 많은걸요.

00:56:11뭔가 기억이 더 많은걸요?

00:56:14네.

00:56:15흠.

00:56:17흠.

00:56:18흠.

00:56:20흠.

00:56:21흠.

00:56:23흠.

00:56:24흠.

00:56:26흠.

00:56:27흠.

00:56:29흠.

00:56:31흠.

00:56:33흠.

00:56:34흠.

00:56:35흠.

00:56:37흠.

00:56:38우준혁 신호윤사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00:56:46아, 이렇게 송별회까지 준비해 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00:56:50아유, 감사하긴요.

00:56:52올레이즈와 함께 3개월 무사히 맞춰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죠.

00:56:56이제 앞으로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아쉽네요.

00:57:00아유, 못 보긴 왜 못 봐요.

00:57:03저 자주 놀러 올 건데요?

00:57:04정말요? 약속한 거예요?

00:57:06그럼 외람되지만 꼭, 꼭, 약속해.

00:57:14네.

00:57:18사진, 사진, 인증사 찍으러 가시죠.

00:57:22하나, 둘, 셋.

00:57:25인증사시 아니라 이거 공증을 받아놨어야 되나?

00:57:28자, 드십시다. 윤서 씨, 이쪽으로.

00:57:31네.

00:57:32이래, 여기 저희 말고는 아무도 없네요?

00:57:36혹시 통으로 빌리신 거예요?

00:57:39당연하지. 윤서 씨가 고기 좋아한다고 그래가지고 특별히 이 집을 이야기했지.

00:57:45이 집 고기 맛은 제가 보장하니까 많이들 드세요.

00:57:49완전 감동이에요.

00:57:52드세요. 고마워요.

00:57:53아, 인증사시고요.

00:57:55저 근데 권변 회사님은 안 보이시네요.

00:58:02아, 저 그게 의뢰인을 좀 만나고 오신다고?

00:58:06에이, 약속 좀 미루시지.

00:58:08그래도 오늘 윤석 씨 송별회인데.

00:58:10아, 중요한 의뢰인이라서 어쩔 수 없나 봐요.

00:58:14응.

00:58:16권변, 송별회까지 안 오는 거 보면 진짜로 사귀는 건 아닌 것 같아.

00:58:20그치? 진짜 그만 좀 하세요.

00:58:22진짜, 진짜.

00:58:28변호사님, 아직 끝나려면 멀었어요?

00:58:31네.

00:58:32이모님.

00:58:33네.

00:58:33고기 좀 넣어주세요.

00:58:345인분 넣어주세요.

00:58:35예.

00:58:37윤석 씨.

00:58:37아, 여기 맛있네.

00:58:50이야, 진짜 맛있네.

00:58:51진짜.

00:58:52와, 아니, 우 비서님 드라마 기대된다는 기사가 지금 벌써 메인에 걸렸습니다.

00:58:57여쭤보십시오.

00:58:58사람들 마음은 다 똑같은가 보네.

00:59:01나도 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00:59:04저도 본방사술을 꼭 하겠습니다.

00:59:06아, 나 진짜.

00:59:07아, 우차.

00:59:08이제 그만 좀 하세요.

00:59:10기분이 되게 좋은데 눈물이 자꾸 나요.

00:59:14임서 씨, 저희 잊으면 안 돼요.

00:59:17진짜 잊고 싶게 만드시네.

00:59:19태어나서 처음 물어보네.

00:59:21근데 그 드라마 내용이 뭐예요?

00:59:23법정물이라 그랬나?

00:59:24아, 완전 장례물은 아니고요.

00:59:27법정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예요.

00:59:30변호사의 얘기들 리얼하게 다루면서

00:59:33서로 좋아하지만 확신이 없는 두 남녀가

00:59:37계약 연애를 하면서 벌어지는 그런 얘기예요.

00:59:40이야, 재밌겠다.

00:59:42재밌겠다.

00:59:42계약 연애해라.

01:00:01계약 연애를 해라.

01:00:03계약 연애해라.

01:00:09진아, 가세요.

01:00:17네.

01:00:21최 변호사님, 우리 계약 연애할래요?

01:00:25네.

01:00:27사실 나 최 변호사님한테 마음 있거든요.

01:00:31그러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달만 나랑 한번 만나볼래요?

01:00:37어때요?

01:00:39연봉 계약도 아니고

01:00:41내 집 계약도 아닌데

01:00:43계약이란 단어로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01:00:46이런 도발적인 여자

01:00:48널 어쩜 좋을까?

01:00:59답도 없으시고

01:01:01오늘 못 오시는 거예요?

01:01:03제가 좀 늦었죠?

01:01:04현 회사님.

01:01:08어?

01:01:23제가 좀 늦었죠?

01:01:25변호사님!

01:01:32연락도 없으시고

01:01:34바빠서 못 오시는 줄 알았잖아요

01:01:37오진심 씨는 저를 위해 애써준 제 비서니까

01:01:42좀 특별한 송별회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01:01:45그래서 나만의 송별회를 준비하느라 좀 늦었습니다

01:01:50변호사님만의 송별회요?

01:01:53네

01:02:01갑자기 웬 영화관이에요?

01:02:03일반 영화관은 불편해서 잘 못 와봤다길래

01:02:06오진심 씨가 편하게 볼 수 있게

01:02:08다 빌렸습니다

01:02:10에?

01:02:12정말요?

01:02:13오진심 씨가 좋아하는 영화 부탁했는데

01:02:15맘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01:02:17아...

01:02:19가시죠

01:02:20네

01:02:24로마의 유일?

01:02:27어...

01:02:36하...?

01:02:37ires

01:02:40아...

01:02:45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01:02:56변호사님이랑 꼭 같이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01:02:59이렇게 봐서 너무 좋았어요 나

01:03:02그렇다면 다행입니다

01:03:05완전 퍼펙트 했어요

01:03:08변호사님이 준비한 변호사님만의 송별회

01:03:12송별회는 어감이 좀 그렇다

01:03:16그건 꼭 키워주는 느낌인데

01:03:18우리는 로펌에서만 못 만나는 것 뿐이잖아요

01:03:21물론 그것도 너무 아쉽지만

01:03:33오윤서씨

01:03:37왜 갑자기 오윤서라고 부르세요?

01:03:42아직 나의 왼손 끝에

01:03:49덕분에

01:03:51행복했습니다

01:03:54왜 그런 말을

01:03:59아까 그 영화처럼

01:04:05오진심씨는 오윤서의 자리로

01:04:12저는 원래 제 자리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01:04:22그게 무슨 소리예요 변호사님?

01:04:24우리

01:04:45헤어집시다

01:04:46네

01:04:47네

01:04:48네

01:04:49네

01:04:54아직 떠나지 마요

01:04:56손을 놓지 말아요

01:04:58귓가에 울리는 그 노래

01:05:08멈추지 마요

01:05:10아직 전하지 못한

01:05:13말이 남아 있어요

01:05:17왼손 끝에 닿았던

01:05:19작은 그대의 손

01:05:27우리 로펌에 있을 때보다 어쩐지 더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아요

01:05:31요즘 아주 그냥 일에 미친 사람처럼 아주 보기 좋아

01:05:34차는 들어가겠습니다

01:05:35준비 됐습니다

01:05:38자기

01:05:39오늘 어때요?

01:05:40혹시 둘이

01:05:41내 눈은 못 속여

01:05:43권정록이 어딨어?

01:05:44권정록이 어딨냐고

01:05:46박수명 항소심을 막겠다고

01:05:48박수명이 진범이라고 주장한다고

01:05:49나도 웃어

01:05:50왜 본인 말을 건독하고 가면서

01:05:51난 앞으로 그 누구의 변호사가 될 자격도

01:05:56없게 될 것 같아서

01:06:00가독해

01:06:01너 혹시

01:06:02그 사람 생각나서 그래?

01:06:04잘 지내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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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jurk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