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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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30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위치한 4개 해변.
00:38독특한 화산석과 바위층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00:51그러게요. 현주 봄날직이 어디 계시나요?
01:00뭐니? 왜 슬림해졌지?
01:03현주 씨, 왜 이렇게 말랐어요?
01:06죄송합니다.
01:11혹시 신규철 원장님?
01:13아니 혹시 구번성 씨 아니세요?
01:14이게 어쩐 일이세요?
01:16저는 신현주 씨 만나러 왔는데
01:19현주 형이요?
01:21네.
01:21아, 그분이 못 오신다고 저한테 연락을 주셨어요.
01:29제주도에 오셨잖아요.
01:31그래서 엄마의 봄날
01:32제주도에 아픈 어머니 치료해주러 오신다고 해서
01:34제가 제주에 있다가 불이 났게 달려왔습니다.
01:37시훈아.
01:39제가 제주도 몇 번 와보니까
01:40동네마다 이름도 틀리고
01:43또 명소도 많더라고요.
01:44여기는 어떤 곳이에요?
01:46여기는 용머리 해안이라는 곳인데요.
01:48용머리 해안?
01:49바다 쪽으로 좀 나가서 보시면
01:54용이 머리를 이렇게 물에 담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01:59용머리 해안이라고 이름이 붙여지게 됐고요.
02:03아, 어떻게 용의 형상 같아 보이시나요?
02:08저 앞에 섬이 형제 섬이고요.
02:09저 멀리 보이는 섬이 가파도거든요.
02:13보시다시피 지금 관광객들도 많이 오시고
02:15엄청 많으세요.
02:16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
02:21바다에서 낚시하는 거 제가 많이 뱉거든요.
02:25제주도 바다 낚시는 어떤 게 있어요?
02:28요즘은 아무래도 한치
02:31한치
02:32일미죠. 한치, 갈치 이런 거 있죠.
02:36갑자기 표정이 밝아지셨어.
02:37먹는 거라면 또 갑자기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02:41먹는 얘기가 나오면.
02:42벵의 돔이라고 까맣게 되게 예쁘게 생긴 돔인데
02:46너무 맛있어요.
02:47갑자기 배가 고파지는데 빨리 가죠.
02:49지금, 지금, 지금.
02:50정말 맛있거든요.
02:51일단 어머님 좀 뵈러 저쪽으로 가시면 될 것 같은데요.
02:53어머님 저쪽이요?
02:54예, 예.
02:54빨리 가죠.
02:55예.
02:59이쪽이에요.
03:00안녕하세요.
03:01안녕하세요.
03:02안녕하세요.
03:03안녕하세요.
03:04안녕하세요.
03:05안녕하세요.
03:06어머님들이 지금 해산물, 소라, 해삼, 멍게 이렇게 까서 직접 팔고 계세요.
03:13아, 여기서 먹는 거예요, 그러면?
03:14예, 예.
03:15우와, 정말 싱싱해 보이네요.
03:18간단하게 한 거 드실래요?
03:19아, 좋죠.
03:20좋죠, 좋죠.
03:21향기 좋은 멍게 먼저 거침없는 손질이 시작되고
03:27이어 불소라와 해삼까지
03:32숭덩숭덩 썰어 씻어주면
03:36용몰의 해안 별미 완성.
03:39아, 맛있겠다.
03:40이야, 동글쓰리 맛 나니까 좋네.
03:43막 이런 먹을 것도 막 나오고.
03:45멍게, 멍게, 멍게.
03:46멍게 좋아요.
03:47아, 멍게를 먹으면 바다를 먹는 느낌이야.
03:55향, 향.
03:56해산물 좋아하시나 봐요.
03:57저희보다 사실 멍게, 해산, 뭐 이런 거 더 좋아해.
04:02자, 이거는 제주도 불소라입니다.
04:05아유, 먹지만 말고 맛표현 좀 해주세요.
04:09어때요?
04:11식감.
04:12이게 너무 좋다.
04:13이 식감 어떡할 거야.
04:15아유.
04:16이 소리가 지금 마이크에 들어갈려나?
04:18치아가 조금 부실하신 분들은
04:23약간 씹기 힘드실 정도로 오독오독한 맛이 있고요.
04:26끝 맛에 약간 다시마 같은 감칠맛이 올라오거든요.
04:29다시마 같은 감칠맛?
04:30그게 기가 막혀요.
04:31감칠맛이라.
04:32진짜 미세하게 느껴지는 단맛이 확 올라오는데.
04:36음,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04:40감미료 같은 활짝지근한 맛이 그때 은은히 배어들어요.
04:44아유, 진짜 맛있게 드시네요.
04:47해삼.
04:48아, 심을 때 느끼는 그 느낌.
04:51바다에 왔어요.
04:53바다를 먹는 유튜브 대신.
04:54그렇죠?
04:55이런 바다를 하나 다 먹는 것 같아, 느낌이.
04:59여기 앉아서 사실 이거 먹고 한 잔 하시고 이러면 진짜 시간 나는지는 모를텐데.
05:03여기 앉아서 사실 이거 먹고 한 잔 하시고 이러면 진짜 시간 나는지는 모를텐데.
05:08저희가 할 일이 많잖아요.
05:10즐겨오시면 꼭 가보셔야 될 곳이 있어요.
05:13또 있어요?
05:14이 근처에요.
05:15여기 있죠?
05:16예예예.
05:17뭐가 있지?
05:18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바로 이동해서 한번 즐겨보시죠.
05:20그럼 갈 거야, 그럼.
05:21깜짝 놀라실 거예요.
05:22놀랄까?
05:24아유, 박사님. 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요?
05:27야, 빨라.
05:29진짜 이 말 타고 가는 거예요, 지금?
05:32아유, 역시 구본승 씨는 제주살이 10년 차답게 안정적인 자세로 출발하네요.
05:38원장님.
05:39네.
05:40자, 이제 이거 타고 어머님 댁에 가시면 되거든요.
05:43조금만 가시면 어머님 댁 가실 수 있어요.
05:45연스러일 것 같은데, 지금.
05:48드넓은 바다와 광야를 지나면 오늘의 엄마가 있습니다.
05:54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을 맺은 부부.
05:59아버님을 어떻게 만나보실까요?
06:01그 어떤 어른의 중매로 만났어요, 중매.
06:04그때는 중매가 거의 50% 이상 중매였죠.
06:07고치자마자 만나신 거 아니에요?
06:10저는 뭐 반한 거 없는데, 그 아저씨 쪽에서 빨리 결혼식을 올려야 된다고 막 그때 시아버지가 좀 아팠었거든요.
06:18그래서 결혼해서 딱 1년 만에 시아버지가 돌아갔어요.
06:21소박했지만 새로운 시작을 꿈꿨던 결혼이었습니다.
06:28딱 결혼해 보니까 우리 친정에 살 때도 그냥 아무것도 없고 가난했는데, 준비하는 분은 그래도 살 만하다, 먹을 만하다 해서 딱 결혼해 보니까 또 아무것도 없는 거야.
06:42다진 것 하나 없이 남편만 보고 시작했던 결혼 생활.
06:48그래도 가족을 위해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06:52갑자기 그 98년도에 IMF 걸리는 바람에 일할 게 하나도 없어.
06:59아이고, 이거 왔다고 움직이고 막 퇴근해.
07:02남편도 오일 날 거 없어 맨날 술만 먹고 있지.
07:06손아 엄마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07:12파도를 품에 안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아온 시간.
07:22이 넓고 아름다운 사계리 마을에 오늘의 엄마가 있습니다.
07:27엄마의 하루를 한번 따라가 볼까요?
07:34조용한 마을에 울려 퍼지는 트랙터 소리.
07:42513번째 손아 엄마입니다.
07:45넓게 넓은 이 밭을 직접 트랙터로 일구는 손아 엄마.
07:52차차 높은 트랙터를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요.
07:57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8:01아이고.
08:02핫방은 또 떨어지네.
08:04이 밭은 엄마 밭이에요?
08:07남의 밭 빌려서 이제 농사를 하는데
08:10나이 든 분들은 이제 자기 밭에 있어서 농사를 못하니까
08:14빌려서 하는 거예요.
08:15남의 땅에 농사를 지은 지도 어느덧 5년이 넘었습니다.
08:20그런데 어머니, 이거 트랙터 운전한 지가 얼마나 되신 거예요?
08:235년 됐어요.
08:245년 됐어요.
08:25처음에는 겁나 저 위에 안전, 겁나 그냥 막 덜덜덜덜덜덜덜덜덜
08:27했는데
08:28차하고 트랙터는 또 안 지으면 또 그게 틀리더라고요.
08:29처음에.
08:30틀려가지고.
08:31그렇게 하다가 1년 정도 그렇게 하다가 그다음부터는 살살 다녔어요.
08:33살살.
08:34살살.
08:46겁나는 트랙터를 몰게 된 건 모두 가족 때문이었습니다.
08:51그럼 아버님이 지금 어디 계세요?
08:53요양병원에 있어요.
08:56전에 대장암 수술하면서 어깨부터 치매가 와가지고
08:59점점점점 막 심해져서 집에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09:03병원에 있는 남편의 몫까지 엄마가 해내야 합니다.
09:13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자라나는 잡초들.
09:18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면 다음에 농사가 잘 안 돼요.
09:23잡초를 제가 해야 다음에 먼 씨를 뿌려도 잘 돼요.
09:30아이고 내내 숙이고 앉아서 작업하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는데요.
09:36힘들지 않으세요?
09:37힘들죠.
09:38네.
09:39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젊은 나이에도 허리 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09:56아버님이랑 같이 농사 지을 때가 편하고 그러지 않으셨어요?
10:03그래도 뭐 혼자 하는 거 둘이 하면 그래도 약간이라도 편하죠.
10:08싸우면서라도.
10:10잘한다 못한다면 싸우면서라도.
10:14아휴.
10:18티격태격해도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었습니다.
10:24아버님이 요양병 가시기 전에 어머니 속을 좀 많이 썩였어요?
10:30그 약을 먹어야 되는데 약은 안 먹고 술하고 커피만 먹고 하면서 매일 싸우죠 매일.
10:39그래도 말을 안 듣고 그렇게 하니까.
10:42아이고 진짜.
10:45그러니까 집에 있으면 우는 얼굴.
10:49그래도 밖에 나가도 남들이 웃어도 속으로 흐는.
10:53진짜 겉으로 웃어도 속으로는 울고.
10:55그렇게 하면서 지냈어요.
10:58힘든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잊히지 않습니다.
11:04아플 때는 이렇게다가 나까지 주저앉으면 우리 아기들이 어떻게 살고.
11:10그 생각을 많이 하죠.
11:12나는 나까지 주저앉으면 안 된다.
11:15자식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던 삶.
11:20주저앉는 법을 모르는 엄마는 오직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냅니다.
11:28드디어 반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엄마.
11:32혼자라 돌아가는 길도 쓸쓸해 보입니다.
11:37새벽같이 나갔다 돌아온 집.
11:43엄마는 늦은 아침을 준비합니다.
11:48어 그런데 어째 엄마의 밥상이 많이 단출해 보이는데요.
11:55혼자 뭐 대강 먹는 거죠 뭐.
12:00찌개라도 좀 끓이시고 해서 끓이시고.
12:03아이고 바쁘다 보니 뭐 찌개 하려면 뭐 찌개 끓여서 사와야 되고.
12:08그냥 힘든 대로 이렇게 된장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12:12뭐 고추도 찍어 먹고 오이도 찍어 먹고.
12:16몇 안 되는 반찬이지만 입맛이 없어도 밥은 꼭 먹어야 한답니다.
12:25어쩔 수 없죠 뭐.
12:26내일 일하려면 밥도 잘 먹고 해야 일할 수 있지.
12:31밥 안 먹으면 일어날 힘이 안 생겨요.
12:34네.
12:38살기 위해 먹어야죠.
12:39살기 위해 일 나기 위해.
12:42식사를 마친 그날 오후.
12:46엄마가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12:51아 이번에도 일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요.
12:57반 옆에 잡초가 막 무성하게 자라서 재초제 하려고.
13:03어느새 가빠진 솜소리.
13:06어 그런데 물은 왜 트시는 거예요.
13:11좀 물 받고 가야 약 타서 하지.
13:15통에 물을 담고 가야.
13:20재초제와 섞을 물을 통에 담는 엄마.
13:27이거 무게는 몇 킬로 정도 나가는 거예요?
13:30한 24, 5킬로?
13:3324, 5킬로?
13:35네.
13:37쌀 한 가마니가 넘는 물통을 싣고.
13:41또다시 밭으로 향합니다.
13:44오, 엄마 운전 실력이 장난이 아닌데요.
13:53요즘 보기 드문 수동 기호를 변속합니다.
13:59우리 스틱만 써놔서 오토는 또 힘도 없다더니 뭐 하다니 해서.
14:05그냥.
14:09엄마의 운전 실력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밭에도 착했는데요.
14:15와, 넓다.
14:20차에서 뭔가를 꺼내는 엄마.
14:24우리 아픈 엄마의 특별 노하우입니다.
14:28이거를 이렇게 해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하려고 차에 싣고 다녀 맨날.
14:37허리 아픈 엄마의 특별 노하우입니다.
14:40우리 숨법 줄줄 내리게 뿌려야 죽어.
14:44잘 먹고.
14:45덜 먹으면 잘 안 죽어.
14:48본격적으로 제초작업을 시작하는 엄마.
14:52어디까지 해야 돼요, 근데?
14:54절로 한 바퀴 들고.
14:55저 안쪽 밭도 한 바퀴 들고 해야 돼요.
15:00해야지 그러면 어떡해요.
15:02아이고, 힘들어 죽겠어요.
15:04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
15:08한 걸음 한 걸음.
15:10다음 농사를 위해 제초제를 뿌려줍니다.
15:17헝, 그런데 엄마.
15:19오늘 안에 다 끝나기는 할까요?
15:25아이고, 좀 쉬어서 해야겠다.
15:28아휴, 좀 쉴 거야.
15:31아이고, 아이고, 넘어질 뻔했네.
15:34아휴, 아휴, 아휴.
15:38늘 해오던 일이지만 매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15:42좀만 잤다가 조금만 쉬고 해야지.
15:53와, 넓은 밭을 보고 있자니 막막하기만 한데요.
15:57많이 힘드세요?
15:59네, 좀 도와주세요.
16:03몰라요, 농사 짓지 몰라, 엄마.
16:05이렇게 좀 하면 돼요.
16:06농사는 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돼요.
16:09결국 보다 못한 봄날 피디가 일손시기를 자처합니다.
16:14이거 할까 안 할까?
16:15괜찮은데 그냥 없어도 될 것 같아.
16:17없어도 돼, 나는 허리 아프니까.
16:19일단.
16:20이렇게 매요?
16:21네.
16:22이렇게 땅에다 놓으면.
16:24어휴, 무겁네.
16:25많이 썼는데 뭐.
16:27많이 썼는데.
16:29안 돼.
16:30이렇게, 이렇게.
16:31물 속에도 약초가 있어.
16:33아.
16:34오케이, 이렇게?
16:35응.
16:36알 것 같아.
16:37앉아 계세요, 어머니.
16:38괜찮아요.
16:39손꼭하게 해볼게요.
16:40이렇게, 여기로 돌아가야 된다는 얘기죠?
16:42네, 이렇게 가서 이렇게.
16:43이렇게.
16:44아, 이렇게.
16:46아, 이렇게.
16:47아, 이렇게 안 모셔려나.
16:49아, 피디님.
16:51오늘은 카메라 대신 제 주제를 드셨네요.
16:54아휴, 그런데 쉬려는 엄마는 쉴지를 않고 다른 제 주제를 가져와서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17:08엄마한테 혼자 이거 다 하시려면 안 가나가지고.
17:11오래 걸리지.
17:12두, 세 시간.
17:14도와주시는데 힘들지 않는가.
17:17오, 처음 직원은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것 같죠?
17:22하지만 엄마를 따라갈 순 없죠.
17:26어느새 일선지기를 따라잡았습니다.
17:32어휴, 할만해요?
17:38어머니.
17:39이게, 이게 도중 있는 일이 아니에요, 어머니.
17:42농사예요, 다 그렇지 뭐.
17:44저 돌담 있죠? 돌담뿐 내가 다 알지.
17:46그럼 가자, 가자.
17:47아휴, 덕분에 빨리 끝냈네.
17:49엄마가 손 빠는 거죠?
17:50아휴, 좋다.
17:54덕분에 빨리 끝났네.
17:55우와, 대박이다.
18:00일일 일손지기와 함께한 제초 작업 끝.
18:07그런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네요.
18:11이번엔 마늘 포대가 등장했습니다.
18:13어머니, 일 끝난 지 얼마나 됐다 보니?
18:14그래서, 할 일은 해야지.
18:15이거 여기 놔두면 안 되니까.
18:16건조실로 들어가야 돼서.
18:17여기 다 보이고.
18:18아이고.
18:19아이고.
18:20아이고.
18:21아이고.
18:22아이고.
18:23아이고.
18:24아이고.
18:25아이고.
18:26아이고.
18:27아이고.
18:28아이고.
18:29아이고.
18:30아이고.
18:31아이고.
18:32아이고.
18:33아이고.
18:34한 20, 23kg?
18:3522kg.
18:3622kg죠?
18:37연약한 몸으로 무거운 마늘 포대를 혼자 옮기는 엄마.
18:40엄마
18:40보다 못한 일손지기가
18:56다시 나섰습니다
18:57와
18:59오늘 우리 피디님 진짜 열일 하시네요
19:02먼지가 장난이 아닌데
19:07어느덧 손발이 촉촉 맞습니다
19:11이번에도 일손지기 덕분에 빨리 끝난 작업
19:20트럭에 실은 마늘 포대는
19:25건조실로 옮겨집니다
19:28여기 이렇게 보관하시는 거야
19:32네
19:33말리는 거야 말리는 거
19:35엄마가 건조실로 들어가면
19:40일손지기는 마늘 포대를 옮깁니다
19:44그쪽 말이 없어진 두 사람인데요
19:47옮기고
19:52정리하고
19:55또 옮기고
19:57정리하다 보니
19:59아
20:01조금씩
20:02끝이 보입니다
20:07아이고
20:08옷이랑 다 더러운 거
20:09땅하고
20:10아이고 고마워요 고마워요
20:15아이고 먼지라
20:17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20:20마늘 옮기기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20:22마늘 옮기기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20:25음
20:27많이 지쳐 보이는 엄만데요
20:29아
20:31아
20:32드디어
20:33엄마의 고된 하루가
20:35끝이 났습니다
20:37힘들게 밭일을 끝내고
20:46엄마가 어디론가 향합니다
20:49집에 가시는 거예요?
20:52어머님 보러 가야지
20:54아
20:55지금 어머님 어디 계시는데요?
20:57아
20:58유영원 있어요
20:59아
21:03엄마가 좋아하는 간식을 가득 싣고
21:06엄마의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21:10이곳에 엄마의 엄마가 있습니다
21:14엄마를 만나는 일은 늘 설렙니다
21:16아
21:18그냥 여기에 있을까?
21:24올해로 아흔 넷이 된 고천홀 엄마입니다
21:28그런데 엄마는 왜 유영원에 모시게 된 걸까요?
21:32그 시집을 약간 눈치 봐 봐야 되잖아요
21:36그래서
21:37어떤 친척분은
21:39한 1년이라도 어머니 모셔서 살아라
21:41살라 살라
21:42남편 병원에 가도 모셔도 상가
21:44어디 안 한다 어디 안 한다
21:46말은 해도
21:47신랑은 요양분 보내고
21:48친정엄마 모셔서 산다
21:51그게 그런 소리도 듣고 싶지도 안 하고
21:53그게 또 흉이 돼
21:54요새는
21:55이 입으로 말라는 그
21:57불선수가 사람을 죽여 죽여
22:00어머니 나 누게
22:02저녀보다 많이 이상해졌네
22:06똘 왔어다 똘
22:09조금만 드려야 돼
22:10조금만?
22:11네
22:12저번에 하나 다 먹던데
22:13안 했다 보니까
22:16딸이 준비한 간식을
22:17맛있게 먹는 엄마
22:19할머니대로 먹을 수 있잖아요
22:21할머니대로
22:23뭐든 먹여주고 싶은 게
22:24딸 마음입니다
22:26저녁처럼 짝 빨아먹지 못하네
22:31전과 같지 않은 몸 상태에
22:34마음이 좋지 않은데요
22:36말씀이 없으세요
22:37말씀이 없으세요?
22:38말은 못해
22:41저번에
22:43한 2년 전까지 말려주신 뒤
22:45작년부터 말 못한 것 같애
22:49뭐면 그게 고개는 꼬닥꼬닥 하는디
22:52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다 아는 모녀입니다
22:57다 아는 모녀입니다
22:59내가 힘들고 했지만 그래도 엄마가 있었기에 내가 있고
23:08엄마와 함께한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23:11먹고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던 어린 시절
23:25맨날 밭에만 가고
23:28한 3학년까지나 함께 제대로 다녔나
23:3110살부터는 맨날 밭에 갔지만
23:33결석이 1학기 때 100일 넘어
23:362학기 때도 100일 넘어
23:38비운 날만 밭에 가고
23:40떼감하러 다니고
23:43저기 저 멀리 가서 물 기러오고
23:46샘물 가서 기러다 먹고
23:48지금 생각나는데 이제 말을 못하는 것 같애
23:52눈물 나는 거 봐
23:56엄마에게도 엄마를 걱정해주는
24:00엄마가 있었습니다
24:02그날 말은 다 알아듣는 것 같애
24:04말하지 못해라
24:06어머니 동윤이도 장가갖고
24:09동윤이 이제 애기 낳고
24:11한 스물하시면 애기 낳고
24:13애기나면 무슨 애기나 때만 고라죽두다예
24:15네?
24:16응
24:18아 어때?
24:23어머니!
24:24난 다병 잘 먹고 꼭 지내고 있었어예
24:27나 갔다면 또 큰애야?
24:28응
24:32짧은 만남은 아쉽기만 하고
24:37엄마의 주름진 손은 여전히 따뜻합니다
24:41아쉬운 만남을 뒤로 한 채
24:45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는 모녀
24:52나 갔다면 다음에 또 오프다예
24:54그날 오후
24:58엄마가 이번에는 밭이 아닌 바다를 찾았습니다
25:02엄마가 이번에는 밭이 아닌 바다를 찾았습니다
25:10아, 시원하다. 바닷바다는 최고야
25:13넓은 바다를 물어보고 있으면
25:15마음이 크다고
25:17잡생각에서 안 넘겨네
25:19바다는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하는데요
25:24그 이유는 바로
25:29엄마의 보물창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25:34여기 나왔다
25:36아, 나왔다
25:37아, 나왔다
25:39아, 나왔다
25:41아, 나왔다
25:42아, 나왔다
25:43아, 나왔다
25:44좀 급격했으면 좋을 건데
25:46작당
25:48성게 있으려나 없으려나 모르겠다
25:50어, 성게 아니에요?
25:51성게
25:53맛볼까?
25:54바다에서는
25:56이렇게 해서
25:57아, 울물 없다
25:58아, 저도 없어
26:00요런 게 있어야 먹지
26:02어?
26:03그래도 맛있다
26:04하하하
26:06군말도 좀 있는데
26:07하나도 오늘 안 보이래
26:09군부라도 하나 잡아볼까
26:12아, 바다가 마치 엄마의 놀이터 같습니다
26:21이게
26:23막 흘리면 이게 다 오는데
26:25햇빛이 약간 나가면서
26:26오늘 쏙쏙 들어가라
26:28이게 휘놈에 막 빗방울이 하나 오구나
26:30이게 밤에는 또 잘 나온다는 거지
26:32오, 큰 놈이네
26:35오, 어느새 공부도 한 움큼 잡았습니다
26:39하하하
26:40잡을 거 없으면 요런 거라도 한 주먹 행가면
26:42한 끼 반찬이 되니까
26:44한 끼 반찬이 되니까
26:46두 손 가득 채워지는 소소한 행복
26:49바다는 엄마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26:52하하하
26:57바다가 어머니 보물창고네요
26:58보물창고래요
26:59보물창고래요
27:00친정엄마 집보다 낫대
27:01친정엄마 집보다 낫대
27:02친정엄마 집보다 낫대
27:09오, 토시네요
27:11와, 엄마의 보물창고에는 없는 게 없습니다
27:15바다에 있을 때하고 바다에 있을 때하고는
27:19얼굴이 다르네, 어머니
27:21이 바다 물만 봐도 시원하고
27:23멀리, 얼마나 자국이 좋아요
27:26힘들어도 아파도 오늘 와서 조금 쉬고 하려고 오신
27:31바다는 나의 힐링턱, 힐링 장소
27:33바다는 엄마에게 다음을 위해 쉬어가는 보물 같은 곳입니다
27:43매일 올 수는 없어요
27:45보물을 내야 올 수 있고
27:47할 일이 없어야 올 수 있고
27:49서로 오는 것
27:59엄마가 예쁘게 차려입고
28:01어머나, 화장까지 합니다
28:05조금 바르고
28:09엄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28:12나들이 일을 좀 갈려고요
28:15친구도 만나고
28:17자꾸도 못 가고
28:18그냥 한 번씩 친구들이 보자고 하면 나가요
28:21이야, 엄마
28:24완전 딴 사람 같아요
28:27어머니 고우시네
28:29그래요
28:31아름다운 사계리의 한 카페에서
28:36아름다운 사계리의 한 카페에서
28:39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28:41바로 친구들입니다
28:43아이고, 잘 지냈습니다
28:44아름다운 사계리의 한 카페에서
28:45아름다운 사계리의 한 카페에서
28:47아이고, 잘 지낼 수가
28:50한 동네에 살아도 계속 일만 해구나
28:53너네 만나자고 난 이거
28:55육수티비 약간 바른 지
28:57아니, 맞아
28:59아니, 요즘 바꾼거면 다 끝났 수가
29:00엄마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29:10아저씨 병원에 갔다 와봐. 같이 마누리 시작하기 전에 갔다 오니까 이제 다 끝나면 또 가야지. 너 얼굴이나 기억은 해요? 식구들은 알아보자. 알아보는데 며느리들이 오래 안 봤잖아. 그러니 잘 몰라.
29:27병원비 형 어떻게 언니 혼자 감당하자는 아이들한테라도 하고. 아이들도 내가 뭘 해줬다고 또 아기들 키우는 것도 힘든데.
29:37그거는 마수다마는 또 언니 혼자 그거 감당하고 커져나 민.
29:43하다가 하다가 안 될 때는 해야죠. 너무 딱해.
29:46이젠 언니도 점점 아파하고 커는. 헛구시 녹두리랑도 일러고 괴사죠. 언니 혼자만 견디면 그 등 좀 지어가면 그 약하고 커는 거랑 하고 줄여.
29:57진짜 더 못해가면 더 줄여야지 어떤 거랑. 내 생각에는 지금 할 수 있느냐는 해야 된다.
30:04오랜 시간 가장의 무게까지 짊어지며 살아온 엄마입니다.
30:11신나 어머님은 욕만 할 줄 아세요?
30:15뭐 취미 같은 건 없어요?
30:17아니요 해요. 풍물도 하고.
30:21뭐 옛날에 장구도 하고.
30:24풍물도 열심히 해전해도 이제는.
30:27이제 남편이 요양병원에 있는데 내가 풍물하러 그렇게 잔일 상황이 아니라서.
30:32어떤 때는 허리가 너무 아파서 움직이고 싶지 않아서 안 가고.
30:38그렇게 하는데 지금도 맨날 오라고 연락은 오는데 못 가고 있지.
30:44엄마의 오랜 취미생활이었던 풍물놀이.
30:47엄마는 왜 그만두게 된 걸까요?
30:49아 그럼 몇 년을 했는데.
30:53몇 년을.
30:54남편 때문에 미안해서 안 먹는 것 같아요.
30:56또 그리고 허리도 아프지만.
30:58이제 동네에서도 알면 남편은 병원에 가 있는데 그거 치고 있냐고 이제.
31:03그렇게 할 수도 있어요.
31:04그런데는 소리 들었을 때.
31:07그래서 안 가는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31:10남이 눈도 있고 남편이 그렇게 있는데 이제 또 가서.
31:15남이 어른들은 그렇게 하잖아요.
31:16북장구 치고 논다. 연습한다라고 안 하고 그렇게 하니까.
31:20아 이건 아니다.
31:25내가 진짜 제일 먹이 생각하는 거는.
31:28그 울고 죽을 때까지 같이 걸어가는 거.
31:36아 그게 제일.
31:39난 나이 들어도 같이 걸어가는 거.
31:44건강하게.
31:45친구가 나이들 미친 것 같아.
31:47한 번씩 일 안 하고 우리도 놀래도 가고.
31:51놀래 가서 또 마음대로 걸어다니고.
31:53그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
31:57언니는 친구만.
31:58말 마음대로.
32:01옆에 사람까지 다 울려버렸구나.
32:05이제까지 진짜로 절 살아와 주겠네.
32:07친구들이 있어 모진 세월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32:19이 우정 오래오래 이어가세요.
32:25이 근처쯤인 것 같은데.
32:28저기서도 막 일들 하시네.
32:30이게 뭐야 이거 마늘인가.
32:37아 너무 저분 안 됐어요.
32:38저분이신 거 뭔데.
32:40그럼 가보죠.
32:41안녕하세요.
32:43김순아 어머니 되세요.
32:45네 맞습니다.
32:46안녕하세요.
32:49안녕하세요.
32:49감사합니다.
32:52근데 이렇게 딱 뵀을 때 되게.
32:55젊어 보이시는데 실례지만 올해 연세가.
32:57저 범띠입니다.
33:00범띠?
33:00네.
33:01난 갔네.
33:03되게 동안이신데 허리가 안 좋으신가 봐.
33:06지금은 막 뛰어다니고 막 그러실 나이인데 너무너무 안 좋아 보이시는데요.
33:11농촌에 일을 하면 다 그렇지 않을까요.
33:15힘든 세월 탓에 엄마의 허리가 굽었습니다.
33:20그나저나 저기 이 밭 어떻게 해요?
33:22이렇게 넓은 게요?
33:23일어나서 왔잖아.
33:24뭐 그냥 왔는데 뭐 할 거 없고 뭐 좀 좀 일이라도 좀 도와드릴까요?
33:29네 도와주세요.
33:30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33:32근데 저희가 이렇게 딱 와서 보니까 우리 본성 씨가 냄새를 딱 맡더니
33:36마늘 냄새가 난다는 거예요.
33:39이거 맞아요?
33:40네.
33:40이게 마늘이었어요?
33:41네.
33:43마늘이 이렇게 자랐다가 이제 뽑아서 눕힌 한 일주일 말린 다음에
33:47이렇게 잘라서 팔굽이 대만 남은 거예요.
33:49이제는 다음 농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33:56그럼 오늘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나요?
33:58이거 비닐 긁는 거라도 조금 도와줘요.
34:00비닐 긁는 거?
34:01아 그럼 뭐 이거 이 정도면 뭐 쉽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34:043분?
34:04아니요.
34:063분이요?
34:06나는 쉬고 있을 테니까 어떻게 3분 내에 다 하는 걸 좀 복귀 한 번.
34:11저는 눈에 안 보이실 수도 있어요.
34:13너무 빨라서.
34:15마늘밭을 평정할 신신 듀오.
34:18아니 신구 듀오가 떴습니다.
34:22이쪽에서.
34:23네.
34:24이렇게.
34:25아.
34:2545도로 되게 이렇게.
34:27아.
34:2745도로 되게.
34:29예예예.
34:29그래야 해서 남은 이렇게 술 떨어지면서.
34:32예예.
34:32예예예.
34:33예예.
34:33힘들어 힘들어.
34:3445도로.
34:35예예.
34:36그 이 각도네.
34:37이 각도.
34:38이 각도.
34:39이 각도.
34:40여기 천수요.
34:41원장님 그쪽에.
34:42먼지가 그쪽으로 가니까.
34:43네.
34:48와 진짜 잘하신다.
34:49쏟아져야 되는데.
34:51흙이 쏟아져요.
34:52가벼워.
34:53이거 원장님이랑 속도를 맞춰야겠다.
34:56원장님 있는 쪽으로 계속 흙이 날리고 있어.
34:59어째.
35:00나한테 많이 오더라 이게.
35:02아이.
35:03이쪽으로 오시면 그때 같이 가시죠.
35:05속도를 맞춰가며 비닐을 걷는 엄마와 봄날지기들.
35:10비닐이 땅에 걸릴 때마다 한 번씩 허리를 숙여 많을 때를 걷어내야 합니다.
35:18오.
35:19어느덧 역할분단까지 완벽한데요.
35:23그런데 문제는.
35:28고된 작업에 점점 말이 없어진다는 겁니다.
35:35여러분은 지금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영되는 힐링 재능 기부 프로젝트 엄마의 봄날을 보고 계십니다.
35:48어머니.
35:49어머니.
35:50거기 먼지는 아니에요.
35:51먼지는.
35:52근데 이거 혼자 하시면 힘들겠다.
35:53맞아요.
35:54한쪽은 끌고 한쪽은 치워주고 이래야 끝까지 일 것 같아.
35:58제가 이번에는 이쪽 치워드릴게.
35:59네.
36:00먼지.
36:01먼지.
36:02네.
36:03이번에는 신고 듀오가 힘을 합쳤습니다.
36:05어.
36:06나 왜 이렇게 잘되지?
36:07약간 재능 있는 것 같은데.
36:08어머니.
36:09저 약간 재능 있지 않아요?
36:10잘 안해요.
36:11왜 잘되지?
36:12이상한데.
36:13힘이.
36:14힘이 있어도 잘되라고요.
36:15작업에 속도가 붙어갈 즘.
36:17응.
36:18누군가 찾아왔습니다.
36:19어.
36:20안녕하세요.
36:21아.
36:22아.
36:23아.
36:24아.
36:28아.
36:29아.
36:30누구세요?
36:31아.
36:32감사합니다.
36:33아니.
36:34근데 갑자기 어디서.
36:35손같이 나타났었는데요.
36:36그러니까.
36:37네.
36:38네.
36:39네.
36:40아.
36:41아.
36:42아.
36:43아.
36:44아.
36:45네.
36:46아.
36:47아.
36:48어쩐지.
36:49비전이 탁이 생기셨어.
36:50이거 갖고 온 게 아니라 여기서 이해를 하셨어야지
36:56아니 그런 거 아니야?
36:59이거 오메기떡이네
37:01고장님 아시죠 오메기떡
37:02오메기떡 원래 제주도 유강한 특산물 아니에요?
37:04맞아요 오메기떡 제주도만 가지고
37:07일 5분 하고
37:09이거 마시기 좀 죄송스럽긴 한데
37:12이거 제가 이걸로 주세요
37:15홍삼이야 홍삼
37:18막걸린 없어도 건배나 한번
37:20건배
37:22건배
37:26홍삼 음료로 기력을 보충해봅니다
37:29아드님도 여기 제주에 계시는 거예요?
37:31네
37:32아 여기서
37:34마늘 짤 때랑 같이 했는데
37:36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37:38바빠서 평소에 못 도와주는데
37:40바쁠 때만 주말에 해가지고
37:43평일을 못하시고 주말에만
37:45작은 아드님 10년생
37:48제가 막내고요
37:49이제 누나 형 저 이렇게
37:51삼남매
37:53아
37:55엄마를 힘나게 하는 소중한 삼남매입니다
37:59일하는 거 빨리 마무리하고
38:02고생하셨으니까 제가 식당 예약을 해놨거든요
38:04저희 동네 고깃집인데
38:06같이 빨리 마무리하고 가시죠
38:08고깃집이요?
38:09네
38:10그럼 이걸 주시기 전에 말씀하시지?
38:12이것도 먹고 고기도 먹고
38:14괜찮네요
38:15빨리 마무리하고
38:16빨리 마무리하고
38:17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38:18감사합니다
38:19네
38:20일 더 해야 돼요?
38:22맛있는 간식으로 기럭을 보충한 신고디옥
38:28덕분에 작업에도 속도가 붙어
38:32빨리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38:35제주도
38:45돼지국이잖아요
38:46돼지갈비 같아요
38:47돼지갈비 같아요
38:52여기는 어떻게 알고 오신 거예요?
38:54저희 친구입니다
38:56식당이
38:57아 이게 친구들 집이세요?
38:58네
38:59지금 계시나요?
39:00네
39:01친구분이?
39:02영심아 여기 좀 와봐
39:04영심이?
39:05영심이?
39:06영심으로
39:07영심
39:09영심 엄마 반가워요
39:11그 어떻게 오래된 친구? 동네 친구?
39:14초등학교 친구도 기고
39:16또 여기 시집어오니까 또
39:18같은 데 시집어와가지고
39:19또 제일 친하고
39:21야 초등학교 친구면은
39:22소꿉친구에서
39:23완전 소꿉친구신고
39:24우리 수나 어머님은 어떤 친구분이세요?
39:28마을에서의 진짜로
39:30남한테 조금 더 피해도 안 주고
39:33항상 도움만 주는
39:34해서 진짜로
39:35안타까워가지고
39:38옆에 속으면서 진짜로
39:40너무 안타까워하고
39:41그랬어
39:42진짜로 안타까워
39:46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39:48친구뿐입니다
39:50이렇게 남들한테 피해를 안 주시려고 그러면
39:53오늘 반대로 내가 피해를 좀 입어요
39:56항상 내가 뭐 손해를 보는 게 낫지
39:58이런 생각 때문에
39:59그러다 보면은 몸도 망가지고
40:01사실 마음도 좀 망가지고
40:03그러신 어머님이셨구나
40:05진짜로 잘 부탁드립니다
40:07하하하하
40:10두 분 건강하게
40:12오랜 오정 이어가세요
40:15네 이제 고기를 구워볼까요?
40:18아 역시 그 제주도 10년차께서
40:21또 이렇게 어떻게 왜 굽는지도 알려주시고
40:27고기 구워지는 소리가 정말 모금직스럽습니다
40:32친구들께서 말씀하시는데
40:34뭐 바깥분도 그러시고 그러는데
40:36그게 무슨 얘기예요?
40:37아 남편이 좀 몸이 안 좋아서
40:40병원에 입원했다가
40:41집에 올 상황이 아니어서
40:43지금 요양병원에 있습니다
40:44아 지금도 요양병원에 계세요?
40:46네
40:47그러니까 우리 어머님이
40:48일을 두결하시겠네
40:50내가 병원비라도 하려고
40:52열심히 하려고
40:54얼마나 되셨어요?
40:55병원에 되셨어요?
40:565년 됐어요
40:575년이요?
40:58네
40:595년 동안 이제
41:01어머님도 어디 못 가시고
41:02계속
41:03지키고 계신 거예요?
41:04자리를
41:05네
41:08어머니뿐만 아니라
41:09아디님도 늘
41:10마음이 무겁겠네요
41:11그쵸
41:13또 이제
41:14병원에 계신 아버지도 그런데
41:15또 이제
41:16집에 혼자 계신 어머니도
41:17있었다 보니까
41:18참
41:19미니 하시래야
41:20또 마음도
41:21마음꼬림도 하시래야
41:23우리 어머님이
41:24허리필날이 없겠어요 진짜
41:29아
41:30이제
41:31말은 했지만
41:32배가 고픈데
41:33어
41:34이제 빨리 먹어야 될 것 같은데
41:35이제
41:39자 이거 하나
41:40하나 드셔보시고
41:42어
41:43네
41:45원장님표 특제쌈을 만들어
41:47엄마 입속으로 직행
41:50앗 뜨거워
41:52이거
41:53음식은 맛있게 먹어야 되니까
41:54이제 네 건 다 넣고
41:56아
41:57제주 고기 맛은 어떤가요?
42:00이제 눈이 동그라해질 정도 맛있네
42:03갈비 맛있어
42:04맛있어
42:06이번엔
42:07본승 봄날제기의 맛 표현 한번 들어볼까요?
42:11아
42:13이 지방과
42:15살코기의 적절한 비율
42:18아
42:19춥을 때마다 터져나오는 육즙
42:22아
42:23너무 맛있어
42:24네
42:25생갈비야
42:27아
42:28너무 맛있어서
42:30계속 싸먹게 되는
42:32제주 생갈비
42:34음
42:36아이 근데
42:38두 분 본분을 잊으신 건 아니죠?
42:41저희가 좀 더 자세히 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42:45제가 사진으로 좀 보여드리려고 해요
42:48과연 어떤 사진일까요?
42:53이게 뭐죠?
42:55아 전통악기 장구네요
42:57사계 분야에서 풍물 동아리가 있는데
43:01네
43:02전에 10년 넘어 계속 같이 어울리고 하다가
43:05남편이 아픈데 내가 가서 장구 치면서
43:08그걸 할 수가 없어서 난 이제는 그만한다
43:11그래서 안 하고 있는데
43:13이제 계속 나오라고 이제
43:15연락이 온
43:16연락이 왔어요
43:17어?
43:18응?
43:19저기 해안체육공원에서 좀 장구 연습하고 한다고
43:23그럼 오늘 연락 온 김에 한번 가보면 어떨까?
43:26장구
43:28아 장구 얘기하시니까 눈빛이 달라지셨어
43:30엄청 좋아하시네
43:31엄청 좋아하시네
43:33인일한 친구 생활이 지네
43:35예예
43:36얼마나 가고 싶으셨을까
43:42그래서 봄날제기가 엄마와 함께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43:48위치 엄청 좋은데
43:51와
43:52서계리 바다를 배경삼아 풍물 한마장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43:57쑥 보고만 있어도 어깨가 들썩입니다
44:02오랜만에 뵙는거죠?
44:04네 오랜만에 뵙는거죠?
44:05네 오랜만에 뵙는거죠?
44:06네 오랜만에 뵙는거에요?
44:07한 4년
44:09아이고
44:10풍화엄마 이거 장구 실력은 어때요?
44:11풍화엄마 이거 장구 실력은 어때요?
44:13좋아요 좋아요
44:15진짜 잘했어요
44:16그래도 오셨으니까 우리 어머님 또 장구 치셔야죠
44:20오랜만에 장구 채를 다시 잡은 엄마
44:24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입니다
44:27국병수씨라 원장님 한번 차 보실래요?
44:29네
44:30국병수씨라 원장님 한번 차 보실래요?
44:33예
44:34참으세요 무섭죠?
44:36무겁?
44:37오오오오오오오오오
44:39예예예예
44:43현재 여행이
44:46언제 돼요?
44:47네
44:49다 가게
44:51어
44:52아이에요
44:53예예예
44:54언제 돼요?
44:56봄날 지기들까지 합세해 버리는 풍물놀이
45:02오랜만에 체를 잡았지만 마치 계속 해왔던 것처럼 익숙하기만 합니다
45:10지금 이 순간만큼은 풍물처럼 흥겨운 엄마의 봄날입니다
45:17나이는 그렇게 많지 않으신데 아주 젊을 때부터 너무너무 일을 많이 하시고
45:30남편분은 유영원에 계시고 또 시어머님도 유원에 계시고
45:35몸 한 군데 사올 곳이 없어요
45:37저희 어머님이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영상을 보죠
45:40허리 펼 새 없는 엄마의 농사일
45:46벌써 마늘부동사 끝나고서 거의 지금 마무리하는 작업이거든요
45:52계속해서 허리 구부려서 일하시고
45:56당신이 손으로 하시네
45:58그러게요
45:59씨를 뿌려도 잘 돼요
46:02지금 저희 어머님 통증원이 뭘까요?
46:10측면 사진에서 보시면
46:12지금 5번 요추하고 1번 요추 사이 디스크 간격이 많이 감소되어 있었습니다
46:18디스크 간격이 짧아져 통증이 심했던 건데요
46:22MRI 보시면 4번 5번 요추 사이에 보시면
46:27외측 함유부 쪽으로 협착증이 있으셨습니다
46:31협착증으로 인해서 허리 통증 또 하지방사통 특히 오른쪽 다리로 통증을 느끼셨던 것 같고요
46:38디스크뿐 아니라 협착증으로도 힘들었을 엄마
46:43시술로 통증을 좀 줄여놓고
46:48근육 감소에 대해서는 운동이나 재활 이런 걸 통해서
46:52근육량을 조금 유지하고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면
46:56지금 통증도 조금 나아지실 것 같고
46:59자세도 좀 교정이 될 것 같습니다
47:00항너 치료도 좀 도움이 되겠죠?
47:03전신 상태가 사실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신 것 같아요
47:07그래서 치료를 같이 병행하면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7:11또 저희 어머님이 또 다리 쪽에도 좀 불편함이 있다고 하시는데
47:14왼쪽이 더 불편하시네요
47:16왼쪽이 더 불편하시고
47:17그게 아픈 거는 오른쪽, 저 왼쪽이 더
47:20무릎이 왼쪽이 아프시군요
47:22혹시 무릎에도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47:28초음파에서는 이제 오른쪽 소복제 정맥 한 군데에서
47:33굉장히 역류가 많이 발견되셔서
47:35운동이라든지 약물 치료로 이게 고정이 될 만큼
47:38생활습관이나 이런 걸 고쳐서
47:41회복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셔서
47:43오른쪽 하지정맥류 생기신 거에 대해서는
47:46시술을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47:47어떤 치료하게 되죠?
47:50그러니까 혈관 직경도 좀 굵으신 편이고 해서
47:53혈관염 접착제를 써서 하는 정맥 폐쇄술 예정인 중에 있습니다
47:59저희 어머님은 허리 치료 받으시고
48:01하지정맥류 치료 받으시고 그러면
48:02여러 가지 통증은 많이 좋아질 수 있으시겠네요
48:05오늘은 엄마의 신경 성형술이 있는 날입니다
48:11의료진들의 시술 준비가 한창인데요
48:16엄마의 통증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48:27통증을 줄여줄 정맥 폐쇄술도 진행되었습니다
48:32과연 엄마의 굽은 허리는 켜질 수 있을까요?
48:41일주일 후 과연 소나 엄마의 상태는?
48:46주치의가 엄마를 찾았습니다
48:47과연 엄마는?
49:10꼿꼿하게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엄마
49:14그랬던 엄마가
49:18와, 허리를 펴고 꼿꼿하게 걷습니다
49:23걸음걸이도 좋고
49:25허리도 많이 펴진 것 같고
49:28지금까지는 일만 하면서
49:32일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49:34앞으로는 약간의 내 몸도 생각하고
49:38움직일 수 있는 난
49:40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같이 하면서
49:43오래오래 함께 잘 살고 싶습니다
49:48엄마의 봄날 사랑합니다
49:50그리고
49:55제주 바다를 품고 살아온 해녀 엄마들 기억하시나요?
50:05그 중에서도
50:07바다에 건강을 내어준 511번째 양영희 엄마
50:12바다와 맞바꾼 영희 엄마의 건강 상태는
50:24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50:26이런 듯이 아니라 목과 키워놔
50:29영수는 아직까지가 있습니다
50:31여기가 볼반이고요
50:34그리고 이게 왼쪽 오른쪽 다리인데
50:36여기 관절입니다
50:38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있고 그럴 텐데
50:41일단 쉽게 볼 수 있는 건 연골이 일단 없습니다
50:45그래서 뼈끼리 다 닿아 있고요
50:46이미 모양이 많이 변형이 돼서
50:48짜부러진 것처럼
50:49오래 뒤생된 거죠?
50:51네
50:51그래서 이제 나중에는 통증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50:55이렇게 정상적으로 구부리고 펴고 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50:58걸을 때 절식이 됩니다
51:00엄마의 소설이 있는 날
51:05막 지금 마음 편안한 날 하려고 해서 신경쓰는데
51:10긴장하면 안 되니까
51:12좀 신경을 쓰고 있어요
51:14소설실 문이 닫히고
51:17드디어 소설이 시작되었습니다
51:21그런데 얼마 후
51:24갑자기 소설이 중단됩니다
51:29혈압이 좀 조절이 안 되고
51:35약간 부정맥이 좀 보인다고 합니다
51:37안전성이 확보가 된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 되잖아요
51:41내과 원장님하고 또 상의를 해서
51:43부정맥이다 이런 것들을 조절할 수 있는 그런
51:45치료를 하고 난 다음에 안전하게
51:47다시 수술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51:49그로부터 2주 후
51:54영희 엄마가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52:00긴장감이 영락해 보이는데요
52:04엄마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요?
52:07처음에는 수술 못하고 갔지만
52:10다시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52:13정말 감사합니다
52:14다시 수술실로 들어가는 엄마
52:18과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52:27드디어 엄마의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52:30영희 엄마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52:36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52:39무사히 수술을 마친 영희 엄마의 상태는 어떨까요?
52:59안녕하세요
52:59네 어서오세요
53:02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53:07선생님들이 잘 돼줘가지고
53:09이제 앞으로 잘해야 되겠는데
53:12이거 제가
53:12잘 돼가지고 집에 가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53:16사랑합니다
53:18네 건강하세요
53:20가자
53:22이리 오셔
53:26아버지는 경기 타고 가고
53:30나는 빨리 가야되니깨 이것다구가
53:3324시간
53:34오우
53:36오우
53:36디디
53:37너와 함께 숨겨
53:38너와 눈을 부치며
53:4024시간
53:4224시간
53:45아무 관심이 없으니깐
53:46다 내가 해야 돼
53:48한 번 바다에 갔다 온다 아냐?
53:50어?
53:51뭐 오늘 못하면 내일 하고
53:53내일 못하면 모레 하고
53:54한 거이지
53:55여보
53:5610분만 쉬었다 하세
53:57아따 뭐 10분은 10분이야
53:59경험하대
54:0012시간
54:03갈뻔
추천
1:21:01
1:02:50
54:05
1:27:39
52:37
1:09:14
34:30
51:18
1:18:40
48:54
1:38:08
1:09:20
1:12:54
1:32:35
46:00
48:41
25:08
1:27:09
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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