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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SNS를 보다보면 약사나 의사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나와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광고들이 뜨곤 합니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단 걸 부각하려는 의도인데, 실은 이들 중 상당수가 약사나 의사인 척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었습니다.

사건현장360,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지금 입고 있는 건, 약사 가운인데요.

최근 약사인 척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주는 신뢰를 교묘하게 이용한 SNS 광고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현장음]
"약국 가시면 7만 원대에 판매 중인데요. 온라인 몰에선 2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약국을 배경으로 비타민C 제품을 설명하는 가운 입은 남성. 

그런데 이 남성, 다른 영상에선 의사 수술복을 입었고 또 다른 영상에선 15년 경력 피부 미용 전문가로 등장합니다.

약사나 의사가 아닌 전문 배우인 겁니다.

제품 판매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A 업체 관계자]
"이분(배우)이 본인을 약사라고 하거나 뭐 이런 건 아니거든요. 엄격성이 좀 부족했다면 되게 죄송한데. 약사가 실제로 추천했고."

SNS 광고로 입소문을 타면 매출이 크게 오르니, 전문가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등 약 홍보 영상이 넘쳐납니다.

문제는 상당수가 허위·과장 광고라는 겁니다.

한 다이어트 제품 광고에 나온 약사와 가정의학과 교수는 모두 가짜로 드러나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현행법상 약사 면허를 받지 않으면 약사 명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구인 사이트에선 약사나 의사를 연기하는 촬영 한 번에 최대 40만원까지 준다는 글이 보입니다.

[약사·의사 사칭 전문 배우]
"보통 공고할 때 '의사 가운 입고 촬영할 예정입니다'(라고 하고요). 조금 페이가 높은 편인 것 같아요. 소비자를 속인다는 입장은 배우들은 절대 아니고요. 그냥 역할이잖아요."

진짜 약사의 사진이나 영상을 도용한 허위 광고도 등장했습니다.

[백승준 / 약사]
"(예전에) 저희 약국 인터뷰했던 사진이 있어요. 약간 어설프게 합성돼 있기는 한데 약국에서 조제해서 (다이어트) 약을 보내 주는 것처럼 마케팅을 했다고."

[마케팅 업계 관계자]
"(가짜 영상으로) 영업이익률 자체가 3%, 5% 나오던 게 15%, 20% 나오는거죠. 경고를 당해도 사업장을 바꿔서 또 하시더라고요."

사칭 마케팅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처벌은 약합니다.

[안성열 /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
"처벌이 되더라도 피해는 크게 주는 반면 경미한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이에 따른 입법적인 보완이 시급해보입니다."

'하얀 가운'을 앞세워 소비자를 속이는 SNS 광고.

세밀한 모니터링과 강력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백승우입니다.

PD : 엄태원 안현민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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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요즘 SNS를 보다 보면 약사나 의사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나와서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광고들이 뜨곤 합니다.
00:10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걸 부각하려는 의도인데 실은 이들 중 상당수가 약사나 의사인 척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라고 합니다.
00:19사건 현장 360, 백승우 기자입니다.
00:30제가 지금 입고 있는 이 옷 바로 약사 가운인데요.
00:36최근 약사인 척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00:40전문가와 주는 신뢰를 교묘하게 악용하는 SNS 광고 실태를 추적해봤습니다.
00:47약국 가시면 7만 원대에 판매 중인데요. 온라인 몰에서는 2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00:54약국을 배경으로 비타민C 제품을 설명하는 가운을 입은 남성.
00:57그런데 이 남성, 다른 영상에선 의사 수술복을 입었고, 또 다른 영상에선 15년 경력, 피부 미용 전문가로 등장합니다.
01:08약사나 의사가 아닌 전문 배우인 겁니다.
01:12제품 판매 업체를 찾았습니다.
01:14본인이 약사라고 하거나 이런 건 아니거든요.
01:18본격성이 좀 부족했던데 죄송한데.
01:20약사는 실제를 추천했고.
01:22SNS 광고로 입소문을 타면 매출이 크게 오르니 전문가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등 약 홍보 영상이 넘쳐납니다.
01:32문제는 상당수가 허위 과장 광고라는 겁니다.
01:36한 다이어트 제품 광고에 나온 약사와 가정의학과 교수는 모두 가짜로 드러나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01:42현행법상 약사 면허를 받지 않으면 약사 명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01:49온라인 구인 사이트에선 약사나 의사를 연기하는 촬영 한 번에 최대 40만 원까지 준다는 글이 보입니다.
01:55보통 공부할 때는 의사 카운을 입고 촬영할 예정입니다.
02:00조금 페이가 높은 편인 것 같아요.
02:02그냥 역할이잖아요.
02:03진짜 약사에 사진이나 영상을 도용한 허위 광고도 등장했습니다.
02:08저희 약국 인터뷰했던 사진이 있어요.
02:11약간 어설프게 합성돼 있기는 한데 약국에서 조제해서 약을 보내주는 것처럼 마케팅을 했다고.
02:18영업이익률 자체가 3%, 5% 나오던 게 15%, 20% 나오는 거죠.
02:25경고를 당해도 사업장을 바꿔서 또 하시더라고요.
02:29이른바 사칭 마케팅은 엄연한 부위법이지만 처벌은 약합니다.
02:34피해는 크게 주는 반면 경미한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이에 대한 입법적인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02:42하얀 가온을 앞세워 소비자를 속이는 SNS 광고.
02:45세밀한 모니터링과 강력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02:50박권현장 360, 택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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