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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꽉 막힌 도시, 더 꽉 막힌 일상 속에서 여러분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00:10이 사람 힐링 시간이 여행 가는 거예요.
00:14답답한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외국에 많이 나갔는데.
00:18자고로 여행은 멀리 갈수록 좋은 법. 그런데 그게 어디 쉽냐고요. 그래서 이 남자 집을 지었답니다.
00:26그래서 남편이 집을 짓겠다고 하는데 말릴 수가 없었어요.
00:31하루하루가 새로운 것들이 계속 생기니까 이 집에서 충분히 힐링을 느끼기 때문에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요.
00:41떠나지 못해야 한 달이었던 남편을 꽉 잡아준 지.
00:48한마디로 말해서 저희 남편이 달라졌어요.
00:51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티베, 유럽에서는 스페인, 토아티아.
00:59거의 세계 테마기행 수준으로 돌아다녔네.
01:04저희가 펜션을 하다 보니까 펜션을 하면.
01:06어떤 건축물을 짓는 데 있어서 노하우가 좀 있고.
01:10건축 경험 많은 부부가 해외여행에서 느꼈던 감동을 그대로 담아 지은 인생 첫 집.
01:17이 안에서 여행을 하는 낯섬을 계속 체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01:23이 공간에 머무르는 게 최고의 휴식이다.
01:27오늘은 해외여행지가 부럽지 않은 힐링 100% 집을 소개합니다.
01:35역시 농촌의 풍경은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하네요.
01:40이곳은 스무가구 남짓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라는데.
01:47눈이 시원해졌으니 이제는 기도호사를 좀 누려볼까요?
01:51아, 바람소리 참 좋다.
02:02뒤로는 대나무 숲이 감싸지고 앞으론 금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 특별한 집 한 채가 있답니다.
02:12아이고, 이거는 뭐래요?
02:13아, 여기가 집 맞아요?
02:23아, 혹시 절 아닌가?
02:30와, 다시 보니 문화재 같기도 하고.
02:36아우, 이 집 주인 진짜 궁금하네.
02:38어? 아니, 근데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02:44아, 좋다.
02:54아니, 보아하니 이 집 주인장 같은데 집이 범상치 않은 이유를 알 것도 같죠?
03:03안녕하십니까.
03:05구시면된 고택을 스스로 고쳐서 살고 있는 남편 장명호입니다.
03:12아내 권경훈입니다.
03:18제가 나중에 나이 먹으면 한옥집을 져서 집사람이랑 같이 노후를 보내려고 생각을 가지고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03:32그게 한 10년 동안 준비를 한 것 같아요.
03:35근데 이제 저도 아파트 사는 게 편리하고 좋죠.
03:38근데 남편은 늘 집을 짓고 싶어 했어요. 늘 로망이.
03:43삶이 치열해지면 질수록 집짓기에 대한 소망은 더 간절했다죠.
03:49저희 남편은 하고자 하는 일 있으면 포기가 없는 사람이에요.
03:57연대까지 본인이 하겠다 하는 거는 뭐 앞뒤 보지 않아요.
04:02앞으로 그냥 무조건 전진.
04:03산테오 순례길도 제가 완주를 했고 800km를 완주를 했고
04:08혼자서 여러 나라들을 많이 돌아다녔죠.
04:11이 집에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작년부터는 외국에 나가는 해수를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04:19답답한 일상에서 틈만 나면 벗어나려 했던 남편을 붙잡아준 집.
04:25이 집은 이 주변에 이제 그 제 선배님이 계셔가지고 소개를 시켜준 거예요.
04:35그런데 처음 이 마을을 찾았을 때는 집이 보이지 않았다지 뭐예요.
04:42저 길에서 이 집이 보이지가 않았어요.
04:45전혀 안 보였다고요?
04:47안 보였죠. 대나무밖에 없었죠.
04:50이제 대나무 속으로 한번 들어가 봐라.
04:51그래가지고 제가 대나무를 벼어가면서 들어왔는데
04:56정말 놀랍게도 이 집이 대나무밭 가운데 있었어요.
05:06몰래 계약을 해놨더라고요.
05:09아주 계획적으로.
05:12왜냐 그 상태에서 제가 봤으면 분명히 반대했을 거니까
05:17계약 다 끝내고 대나무 다 베고
05:22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난 다음에 얘기해서
05:25와서 딱 보고서
05:28이거 정말 잘만 고쳐놓으면
05:31보물 같은 집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05:34혹시라도 누가 제가 할까 싶어
05:42시세보다 좀 더 주고 샀다는 낡은 집
05:45남편 건축주 말처럼
05:49낡은 곳 손봐서
05:51쏠고 닦고 기름칠하니
05:53그야말로 진흙 속 진주가 따로 없더랍니다.
05:56여기가 금강 바로 옆인데
06:12와보니까 부여하고의 딱 경계네요.
06:16제 고향이기도 한데
06:18여기서는 또 어떤 집을 만나게 될지 너무 궁금한데요.
06:22궁금한데요.
06:30우와.
06:33이게 이렇게 범상치 않은.
06:42헤트장이 이렇게 큰 게 여기 있네요.
06:46이렇게.
06:48어휴.
06:49여긴 또.
06:51두 마리 해태상에
06:54그 옛날 궁궐 후원에서나
06:56봤음직한 소술대문까지.
07:01여기 소술대문까지 이렇게 큰 게.
07:05집대문이 맞나요?
07:09뭔가 이 집만의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만 같은데요.
07:14이런 집에 어떤 분이 사실지 궁금하네요.
07:17오셨네요.
07:18나오시네요.
07:19안녕하세요.
07:21안녕하세요.
07:22반갑습니다.
07:23권지사님.
07:24네.
07:25권지과 유병환입니다.
07:26안녕하세요.
07:27네.
07:28반갑습니다.
07:29넘기 오셨습니다.
07:31요즘은 보기도 어렵고
07:33구하기도 더 어렵다는 이 해태상은
07:35어떻게 인연이 닿았을까요?
07:38이 집 앞에 해태상에 있는 건 저는 처음 봤어요.
07:45이 해태상은요?
07:47네.
07:48제가 이제 어디를 가다가 골동품 가게 앞에 지나가다가
07:52저 해태 얼굴이 너무 예뻐서
07:54네.
07:55제가 저도 모르겠는데 가서 가게 안에 가서.
07:57골동품 가게 사장님이 안 팔려고
08:01계속 안 팔려고.
08:02근데 저희 남편이 1년 반 이상을
08:05그냥 거의 매일 가서
08:07저 주십시오.
08:08저 주십시오.
08:10그리고 저 대문은
08:12제가 이제 어렸을 때
08:13그 친구네 집 놀러 갔는데
08:15그 친구네 집의 대문이
08:18저기 문이 세 개의 솥대문 집이었어요.
08:20큰 대문 집.
08:22어린 시절 친구네 집 소술대문이
08:25그렇게 부러웠다는 남편 건축주.
08:28나는 집이 너무 가난한 집이었고
08:33그 친구 집은 너무 부잣집이었고
08:36나는 돈 벌면서 큰 집 지어야지
08:38하는 그런 게 있었어요.
08:39그래서 제가 이 한옥집 진 다음에
08:41이제 그 꿈을 실현하고 싶어서
08:44소 때문에 고집을 했죠.
08:50여기 이 집을 줬던 대목장님은
08:52소대문이 바람 불면 넘어질 수 있다.
08:58자기는 소대문을 절대 짓지 않겠다고 해서
09:01저는 이제 그 삼정승의 집에만
09:04옛날에 있었던 소대문을 꼭 하고 싶어서
09:06제가 이제 그 대목장님한테
09:09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09:10다른 데 가서 대목장님을 모시고 와서
09:13저 소대문을 완공을 한 거죠.
09:16어렵게.
09:17한 번만 먹으면 꼭 해내고야
09:21많은 성격답게
09:22남편의 개성이 그대로 담긴 집
09:25제대로 탐구해 봐야겠죠.
09:27와 여기 집에 들어와서 보니까
09:37집이 저도 한옥을 많이 다녔지만
09:39범상치가 않네요.
09:41여기 이게 굉장히 오래돼 보이는데요.
09:43집이.
09:4487년 된 집이에요.
09:46정확하게.
09:4789년.
09:4889년.
09:4989년이요.
09:50병자년에 줬던 집을
09:51제가 이제 다시 그 앞쪽하고 안쪽 뒤쪽을 리모델링 한 겁니다.
09:57저랑 이제 대목장이 한 분하고
10:00아 목공이를 배우셨어요?
10:01제가 이제 옛날에 배웠었어요.
10:03잠깐.
10:04그래서 이제 이 집을 질려고 준비를 한 거죠.
10:07일단 나무 구입하는데
10:09한 5년 넘게 이상 시간이 걸렸고
10:12돌 나무를 쌓으려고 돌 사는 것도 제가 이제 배웠고
10:17그리고 이제 목공 같은 것도 제가 이제 배웠고
10:21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준비를 했죠.
10:23일을 하면서.
10:26마당 한쪽에 있는 가마솥들도
10:29남편 건축주가 시골을 다니며 직접 구한 거랍니다.
10:35그나저나 식전 대바람부터 뭐가 그리 바쁜 거래요?
10:40바빠요.
10:42아침에도 뭐 눈 뜨자마자 일어나서 일해요.
10:45매일 뭐를 해요. 늘.
10:57아파트에서 있을 땐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10:59그때 어떤 사람?
11:00이런 사람이 아닙니다.
11:03제가 금지 단어가 있어요.
11:05경훈아.
11:06경훈아를 하루에 3, 40번을 더 부를 거예요.
11:10경훈아 물 떠와.
11:12경훈아 불 꺼져.
11:14경훈아 리모컨.
11:16아이고 좀 심하긴 했었네.
11:20그래도 이 집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는 180도 달라졌다니 됐죠 뭐.
11:28한옥에 오면 정말 사람이 바뀌어요.
11:33제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줍니다.
11:35진짜 말만 하면.
11:36그래서 좋죠.
11:38둘이.
11:40경훈아.
11:41경훈아.
11:42왜.
11:43김치만 가져와.
11:44다 됐어.
11:45아니 언제 다 했대.
11:48맛있겠다.
11:49빨리 앉아.
11:50빨리 앉아.
11:51밥 먹자.
11:53그거 당신 먹어.
11:54아우.
11:55나 안 줘.
11:57일을 열심히 하니까 밥도 맛있나 보다.
12:01나이 먹어서 50대 중반을 넘어가니까 뭐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12:07그러니까 집사람하고 같이 와가지고 같이 이렇게 내가 해놓은 반찬을 맛있게 먹어준다는 게 굉장히 감사하게 느껴지고 즐거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12:17젊은 시절 무일푼으로 만나 바닥에서부터 하나하나 일고 온 부부.
12:28타고난 부지런함이 성공의 미션이 되어주었답니다.
12:34저희가 이제 병원 쪽 간병인 사업을 했었거든요.
12:39그래가지고 이제 그 사업을 하면서 정말 잠도 안 자고 열심히 살았죠.
12:46그 이쪽 이 지역에만 있는 게 아니라 멀리는 강원도 뭐 나주 전주 광주까지.
12:53하루에 차를 타고 10시간 12시간 운전을 해야 될 만큼.
12:59남들은 1년에 2만밖에 못 타는데 저는 1년에 20만.
13:03그러니까 폐차 2년 타고서 3년 타고 폐차 시켰어요.
13:074대를 폐차를 했어요.
13:09가족 생각에 묵묵히 달려 경제적 여유는 생겼지만은 문제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사실.
13:18그때 제가 이제 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니까.
13:23그래서 이제 아토피가 시작된 것 같아요.
13:25제가 가장 무서웠고 힘들었던 게 스테로이드를 끊을 때 가장 무서웠어요.
13:31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13:33온몸에 있는 허물은 다 바뀌어졌어요.
13:36막 그 가루 같은 게 떨어지고 몸에서.
13:39우울증이 극심했어요.
13:41우울증이 엄청나게 심하게 와서 약도 먹고 막 그랬었죠.
13:51네.
13:52그래서 지금 아토피는 다 나신 거죠?
13:53지금 아토피는 싹 나섰습니다.
13:55이 집에 살면서.
13:57그야말로 집이 약이 된 거네요.
14:00네.
14:02남편의 표현까지 말끔히 낫게 했다는 90년 고택의 화려한 변신.
14:10우와.
14:12집 안으로 들어서면 개방감 가득한 거실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데요.
14:20예술홈을 최대한 살린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
14:26화장실 변기 있는 자리는 쌀 창고에 있었어요.
14:30쌀 창고에 가서 쌀이 남아있더라고요.
14:32이렇게 별씨 같은 게 많이 바닥에.
14:35쌀 창고에 변기를 놓으면 이제 돈이 좀 많이 들을 것 같아서.
14:43pigs at around
14:48가족들 실� đang scripture
14:53by The owner
14:57주로
15:01들어와서 보니까 이게 굉장히 오래된 가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15:04네.
15:06상태가 굉장히 좋네요.
15:08좋네요 많이 손을 보셨나 봐요
15:10많이 손을 봤죠
15:12밑에 기둥은 집을 들어 올리면서
15:15썩은 부분은 다 잘라내서 다시 붙였어요
15:17이런데 이런데 새로 했고
15:20바닥은 기름 보일러로 제가 싹 다 바꿨습니다
15:25한옥의 단점이 이제 보온이 안 되니까
15:29겨울에 추워서
15:31그것 때문에 하나 더 문을 더 둬서
15:34가운데에다가 방풍을 해서
15:37들춥게 문을 하나 더 덧대서
15:40이렇게 쭉 디귿자식으로 저희가 만들었어요
15:42지붕에 첨화만큼 마루를 만들고 그 끝에 문을 일일이 짠어 방풍실을 만들었는데요
15:52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15:57한옥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이 집만의 독특한 구조가 되었죠
16:05요즘 건축 구조상에서는 방풍실을 그야말로 집 전체에 디귿자로 다 돌리신 거네요
16:10네 다 방송실을 다 맺는 거죠
16:13그거는 너무 잘 하신 것 같아요
16:14보통 이런 오래된 한옥들을 고쳐서 쓰시는 분들 보면
16:18이 한옥에다가 요즘 막 시스템 창호라든지
16:21요즘 창호들을 끼워서 쓰는 경우들이 많은데
16:24그러면 그 한옥의 정취 같은 것들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16:28그런데 방열, 방안 이런 것들이 조금 성능은 떨어질 수 있지만
16:33이 한옥에다가는 훨씬 더 잘 맞는 그런 창호를 생각해내신 거예요
16:38그 하하기를 너무 잘한 게 겨울에 훨씬 더 들쩍고
16:43기름 보일러도 기름도 훨씬 덜 먹고 복원이 잘 되는 것 같아요
16:49그러면서도 또 창은 마찬 구조로 해서 그야말로 배산임수로
16:54여름에는 천하가
16:56바람이 아주 잘 통하게 그렇게 하셨네요
16:59사실은 뒤쪽에 산이 있고 높은 산이 있고
17:02앞에 쪽에 물이 있으면
17:05이 찬 공기가 이 산에서부터 타고선 물 쪽으로 내려가거든요
17:10그 구조를 갖다가 지금 그대로 잘 살려놓으신 거예요
17:13더더군다나 의도를 안 하셨는데 이렇게 만드셨다고요?
17:18저는 이제 배산임수라는 건 잘 모르고
17:20저희 남편이 이걸 지면서 세 번을 다쳤어요
17:24무릎 수술하고 갈비뼈 부러지고 두 개 부러지고
17:27손 여기 다치고
17:29지금 남편 손가락 끊어지기 일부 직전이라고 빨리 오라고
17:35근데 이제 압업분도 하고
17:37여기 목수님과 같이 일을 계속했죠
17:40또 나가는 거야 그래서 안 된다
17:41선생님 안 된다고 그랬다 그랬더니
17:43자기는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겠대요
17:46또 하고 있어요
17:48공사가 완료되기까지 3년
17:52그 전에 준비 과정 5년
17:54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고 하니
17:58남편의 뚝심 한 번 정말 대단하네요
18:01와 이게 뭐 문을 열자마자 바로 공기가 통해 통하는 느낌이 바로 나는데요
18:17여름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시원한 내역관 안 틀어도
18:22그러게요
18:26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하는지
18:33세 분 덕에 우리도 잠시 쉬어가 볼까요
18:37ㄷ자로 덧댄 방풍실 덕에 보너스 공간도 생겼답니다
18:54아우 차 한잔 마실까
18:58그 대나무 정치가 소리가 나잖아요 이렇게 대나무 소리가
19:06너무 좋아요 운영 무상으로 앉아 있을 수 있고
19:09그것뿐이 아니죠
19:13자연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19:19아내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 주방으로 갑니다
19:39붉은색을 띄는 주방 가구들은 참죽나무를 어렵게 구해 남편이 직접 만들어준 거래요
19:47한옥에서 사실 이렇게 스킵플로우로 해서 중층을 건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는 구조인데
19:59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
20:01공간이 이제 다락방을 방으로 만들면서
20:05기존 집의 다락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재탄생했고요
20:13저희가 지금 앉아있는 이 집은 지상에서 한 1m 정도 올라와 있는데요
20:19저희 집사람이 벌레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20:22크레인으로 양쪽을 잡아 올렸어요
20:25그대로 이렇게 딱 올려가지고
20:27그 다음에 이제 받침을 놓고 목숨님하고 둘이 잡은 거죠
20:31벌레를 무서워하는 아내를 위해 집 전체를 들어 올린 덕에
20:37주황층고가 시원하게 높아졌답니다
20:43이 부엌을 갖다가 이제 저희 집사람이 또 요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20:49그래서 제가 이제 이 부엌을 만들 때
20:51쉬멸을 가장 많이 기울였습니다
20:53제가 원했던 제 1번은 창이 큰
20:57그러니까 밖에서 예를 들어 남편이 불을 떼거나
21:01풀을 뽑거나 할 때 제가 바라볼 수 있게
21:05투명 창문을 이렇게 볼 수 있는 곳을 공간을 원했는데
21:09한 면만 해줄 줄 알았는데 양면을 다 해준 거예요
21:12그래서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21:15그리고 제가 봐도 한옥에 있는 주방을 제가 많이 봤지만
21:21이렇게 개방감이 있고 해가 잘 들어오는 한옥의 주방은 저도 처음인데요
21:27아 그러세요?
21:29그리고 의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21:31아까 우리가 올라갔던 다락하고 저런 처마하고의 지붕 단차가 있으면서
21:37공기의 순환이라든지 또 음식을 하실 때 나는 냄새 같은 것들이
21:42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배기 역할도 할 수 있게끔
21:47저것도 의도하신 게 아닌가요?
21:49아니요
21:50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21:53소가 뒤를...
21:55제가 쥐를 여러 마리 잡으셨는데
21:5890년 된 한옥을 고쳐서 만든 집이라고 하셔서
22:05사실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을 가지고 왔습니다
22:10보통 한옥들을 고쳐서 사용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
22:15한옥의 어떤 그런 기품이라든지 한옥의 철학들을 또 너무 많이 훼손을 하거나
22:21그런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22:24이 집은 바깥에 과하지 않은 방풍 공간을 나무 문으로 만들어서
22:30그게 시스템 창호보다 밀실하지는 않지만
22:33두 겹으로 해서 한옥의 기품은 유지를 하면서
22:38또 방풍의 어떤 그런 기능적인 부분들을 찾는다든지
22:42다락 공간을 만들면서 그 밑에 공간을 활용을 해서 만드신다든지
22:47그래서 마치 저는 이 집에 와서 보면서 느낀 것은
22:5290년 된 비스포크의 어떤 자켓을 딱 맞는 옷으로 바꿔 입은 듯한
23:00오래된 그리고 잘된 리폼된 그런 자켓을 입고 계신 두 분을 만나 뵌 것 같습니다
23:08치열함이 미덕인 줄만 알고 전력 질지만 했던 날들
23:15삶의 시인표를 이제야 찍어봅니다
23:19자기의 어릴 적 시절부터 꿈이었잖아요 로망이었고
23:24제가 늘 지인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해요
23:26우리 남편이 만들어 놓은 그냥 집이 아니라 우리한테는 작품이다
23:31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인생이 어떠한 보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23:41제가 아파트에 살 때는 답답한 마음도 있었고
23:44그래서 외국에 많이 나갔는데
23:47하루하루가 새로운 것들이 계속 생기니까
23:50여기도 지내는 게 훨씬 더 힐링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23:54세상 어디에도 없는 둘만의 여행지에서
24:06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 주시길 바랍니다
24:10해외여행지 부럽지 않은 두 번째 집을 찾아 낭만 가득한 대성리로 갑니다
24:23그나저나 건축과의 기억 속 대성리에는 어떤 추억이 있을까요?
24:30여기 대성리에 대한 기억을 좀 가지고 계십니까?
24:34저희 때는 대성리 많이 왔죠
24:37뭐 MT도 그렇고 친구들끼리도 그렇고
24:40저희 또 건축학과는 설계 작업 같은 걸 하는
24:45그런 동아리 같은 모임들이 있었는데요
24:48작업실 개념의 MT들도 굉장히 많이 왔죠 이쪽으로
24:53통기사 치면서 노래 부르고 그랬던 기억들이 많이 나는데요
24:59그래서 오늘 집이 여기에 어떻게 지어질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25:07역시 추억이란 그런 거겠죠
25:13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는
25:17아 저 집인가 보네요
25:23굉장히 특이하게 생겼는데요
25:26한국집 같지가 않고 되게 특이하네요
25:38벽채 색깔도 그렇고
25:41가운데 부분에 유리를 해서 온실같이 만들어 놓으신 것도 그렇고
25:48이게 하여튼 범상치가 않습니다 범상치가 않아
25:51정원이
25:53어? 아이고
25:55안녕하세요
25:56안녕하세요
25:57안녕하세요
25:58반갑습니다
25:59네 안녕하세요
26:00건축가 유병환입니다
26:01네 이선우입니다
26:02김효진입니다
26:03
26:04김효진이라고 합니다
26:05네 유병환입니다
26:06반갑습니다
26:07안녕하세요
26:08안녕하세요
26:09낯선 여행지에서 영감을 얻어 집을 짓고 사는 아내 김효진입니다
26:15남편 이선우입니다
26:17이분은 원래 고향이 대성리 시골뿐이죠
26:24그러다 보니까 민박업으로 이제 조그맣게 시작을 하고 계셨어요
26:29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 이거 민박으로는 먹고살기도 힘들고
26:34그렇잖아요 그래서 아 이게 건물을 지어야 되겠다
26:372000년도에 한 채
26:39살림을 하면서 2009년도에 두 번째
26:42그 다음에 2003년도에 세 번째
26:46퇴마마을을 만든 게 네 번째
26:49건물을 했었다면 몇 채? 몇 채씩?
26:52아홉 채 정도는 되려고 하는데
26:55우리가 어떤 건축물을 짓는 데 있어서
26:58노하우가 좀 있고
27:00그 다음에 설계나 이런 부분이 또 지인이 있고
27:03이제 이러다 보니까 초저 예산으로 할 수 있다고
27:05처음에 저를 꼬셨습니다
27:07오랜 시간 숙박업을 해온 부부
27:11하지만 손님이 아닌 둘만의 집을 지은 건
27:14이번이 처음이라는데요
27:16어떻게 보면은 뭐 이게 여기
27:20이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7:21하다 보면
27:22왜냐하면 저희는 건축을 전문으로 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27:26단지 이제 저희가 좋아하는 공간을 한번 꾸며보자
27:30제일 핵심은 이제 우리가 좋아하는 공간
27:33혹시 들어오시면서 저희 집 이름 보셨나요?
27:35못 봤습니다
27:37저희 집 이름이 유랑 별채예요
27:39유랑 별채
27:41워낙 여행을 좋아하고
27:43유랑을 꿈꾸는 부부가 만든 별채가 있는 공간?
27:47약간 이렇게 해서 이름을 붙여봤어요
27:501년에 한 번 정도는 우리한테 좀 보상을 주자
27:55라는 치하원에서 여행을 갔죠
27:58배낭여행으로
27:59태국, 인도네시아 주로
28:02중국, 티베
28:04유럽에서는 스페인, 남북, 크로아티아
28:111년에 한 번씩 숙박업에 비수기가 오면
28:14부부는 해외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28:17그렇게 보고 듣고 느껴본 감상을 담아
28:22지금의 집이 탄생을 한 거죠
28:25집이 굉장히 이국적이에요
28:29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8:31색상도 그렇고
28:33저희가 지중해 느낌을 가져오려고 연출을 좀 해봤어요
28:38저쪽 아래쪽에 모로코 혹시 아시죠?
28:41네, 가봤습니다
28:43그쪽이 햇빛이 타가운데
28:46그 모로코의 느낌
28:48그거를 좀 여기랑 비슷하다고 제가 느꼈나봐요
28:51그렇게 연출을 해봤고요
28:53유럽 같기도 하고
28:55그 느낌을 한 번 연출해보고 싶었어요
28:57설명을 들어보니까 또
28:58
28:59그런 느낌이 나네요
29:01
29:07그러면 말씀 들어보니까
29:09이름도 별채라는 이름도 그렇고
29:11외부에서 보이는 어떤 임팩트 있는 외관도 그렇고
29:15내부 공간은 어떨지 너무 궁금한데요
29:18네, 한번 들어가 보실까요 그러면?
29:20네, 근데 저 문이 혹시 현관문일까요?
29:22현관문은 아니고요
29:24중문입니다
29:25
29:26이렇게 큰 중문 안에 뭘 숨겨 드셨길래?
29:31뭘 숨겨 드셨길래?
29:43세상에나 중정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한 크기인데요
29:49어우 꼭 식물원 같기도 하고
29:52일단은 저희가 아파트에서 나오면서
29:56로망이 땅을 밟고 살아야 된다
30:00단층, 2층도 아니어야 돼
30:02단층이어야 되고
30:03쉽게 바깥에서 출입이 돼야 되고
30:06쉽게 쉽게
30:07그런 취지에서 중정이 꼭 필요했던 거예요
30:12더 놀라운 거는
30:14중정 공사도 부부가 직접 했다지 뭐예요
30:17
30:20그런데 일반적인 정원 같지는 않죠?
30:24전통적인 그런 중정, 그런 조경보다
30:28새로운 거를 한번 만들어보자 했을 때
30:31익기 정원을 한번 만들자
30:33새로운 시도까지는 좋은데
30:36익기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이
30:38너무 무모했던 거 아니에요?
30:41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잖아요
30:43동영상들이 그런 거 열심히 보고
30:47진짜 한 수백까지 본 것 같아요
30:49그런 제작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30:52직접 부딪히다 보면 답이 나오겠지 하고
30:55무작정 시작한 일
30:58처음에는 익기의 습성을 몰라
31:00시행착오도 많았다는데
31:02불철 지하 독학한 끝에
31:05순환영 수경시설까지 갖추어 놓았으니
31:08이 공간이 얼마나 소중할 거야 글쎄
31:11
31:16그리고 이 가운데가 뻥 뚫려 있잖아요
31:19여기를 다 뒤엎었으면 정말 더웠을 거예요
31:22그렇죠
31:24그런데 이렇게 열려있다 보니까 공기도 순환이 되면서
31:27특히 올해 겨울에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31:30정말 합성해 놓은 듯이 이 가운데서만 눈이 쏟아지는 거예요
31:34그 와중에도 익기는 살아남더라고요
31:38어마어마한 아이예요
31:40외부이지만 또 어느 정도는 유리로 막혀있기 때문에
31:42완벽한 외부는 아니고
31:44그야말로 전이 공간을 만들어 놓으셨어요
31:46
31:47
31:48외부이지만 또 어느 정도는 유리로 막혀있기 때문에
31:54완벽한 외부는 아니고
31:56그야말로 전이 공간을 만들어 놓으셨어요
32:00
32:01약간 그런 의도도 있었던 것 같아요
32:05스페인 남부의 어떤 독채형이었는데 상당히 비슷해요
32:09그런데 거기가 문이 들어갔는데
32:11다른 문으로 막 나오는 거예요
32:14그리고 강아지가 계속 뱅글뱅글 뛰어다녀요
32:17나선 사람이 왔는데도
32:19엄청 짖지도 않고 막 되게 친근한 거예요
32:22그래서 너네 되게 행복해 보인다
32:25거기서 끝났으면 되는데
32:26왜 애들이 행복한지 하고 분석을 하고 있는 거예요
32:29저도 모르게
32:31어딘가가 흐르는 듯한 순환고조가
32:34그 스트레스를 덜하게 하는 것 같다
32:38근데 순환고조가 되다 보니까
32:40저쪽 끝에서 이쪽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32:43은근히 프라이빗해요
32:45저도 모르게 이제 마음이 더 편안해지고
32:47서로의 프라이베시가 더 잘 지켜지는
32:49지중해 쪽에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스며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계속 있었나 봐요
32:59지중해를 좋아합니다
33:01요리도 지중해 요리만
33:04얼핏 보면 미음자형 구조지만
33:07자세히 보면 기응니은자형의 본체와 별체가 중정을 사이에 두고 맞물려 있는 구조인데요
33:13먼저 별치의 공감부터 당부해 볼까요?
33:17외부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내부도 굉장히 이국적이네요
33:20유럽 미장이라는 계획이더라고요
33:23보통 이게 유럽 같은 데서는 성당에 이제 많이 칠하는
33:28뭐 회벽 칠하고 같은 경우는
33:31유럽 미장이라는 계획이더라고요
33:34보통 이게 유럽 같은 데서는 성당에 이제 많이 칠하는
33:38뭐 회벽 칠하고 같은 경우는
33:39유럽 미장에 이제 많이 칠하는
33:42뭐 회벽 칠하고 같은 개념이기는 한데
33:47그분들의 유럽 미장은
33:49엄청난 기술을 요하는
33:51그런 미장이기 때문에
33:54비싸요
33:56일반 미장 하신 분들
33:58불러다가 우리가 조색해 주고
34:00이렇게 해서 오더만 내리면 잘할 것 같은 거예요
34:02그래서 그 잘 아시는 미장 하신 분이 있어서
34:05불러서 그분이 이제 또 미장을 한 거죠
34:09비용은 아끼면서 유럽 미장의 이국적 효과는 누렸으니
34:16현명했다고 해야 하나
34:21그런데 어쩐지 가구는 좀 엉성한 것 같은데
34:26맡길 수 없는 부분은 어떻게든 우리가 해야 하니까
34:29틀은 목수가 짜주시면 색깔은 저희가 직접 입혔어요
34:34틀은 목수가 짜주시면 색깔은 저희가 직접 입혔어요
34:40틀은 목수가 짜주시면 색깔은 저희가 직접 입혔어요
34:43막상 해보니까
34:44엄청 힘든 거예요
34:46일단 사포질은 기본 4번에
34:48칠은 다 6번
34:50틀은 다 여섯 번.
34:54코팅까지 하면 여러 공장이 필요하더라고요.
34:57그래서 굉장히 더운 여름이었는데
35:00그걸 둘이 했습니다.
35:04여기서 문제 하나 내볼게요.
35:07밖에 있어야 할 무언가가 안에 들어와 있는 거 보이시나요?
35:15여기 이제 구두리거든요, 자게.
35:17그야말로 장작을 떼는 구두리인 건가요?
35:20저거는 예전부터 제가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35:23장작을 떼서 덮이는 구두를 실내에서?
35:29네.
35:31벽난로는 사실 뗄 때만 따뜻하잖아요.
35:34그렇죠.
35:35근데 이제 저는 구두를 한번 좀 결합해보고 싶었는데.
35:45유럽의 벽난로와 한국이 구두를 결합한다?
35:48일단 상상력은 합격.
35:52그런데 결과는?
35:54문을 딱 열었는데 정말 연기.
35:58연기와 냄새 때문에 제가 정말 놀랐어요.
36:00이거를 부순다고 생각하니까 아찔한 거예요.
36:04왜냐하면 아궁이라고 하는 그 열었다 닫았다 하는 부분에 실리콘을 쏘잖아요.
36:10거기에 시멘트랑 이런 거랑 이제 결합된 부분이 있을 거 아니에요.
36:14그 부분에서 이제 미세하게 연기가 나오는 거죠.
36:17한 달 정도 소요돼서 그 구멍을 다 찾아서 다 실리콘으로 메꾸고.
36:25몇 번 환기시키고 청소를 몇 번 하더니 없어진 거예요.
36:29이 벽난로라는 게 사실 그 벽난로의 입구 그리고 이 연기가 빠져나가는 그 출구.
36:38이게 잘못 설계가 되면 이 실내의 따뜻한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그런 경우들도 있거든요.
36:46그래서 제가 이게 굉장히 과학적인 건데 다 잡아내셨다는 게 놀라운데요.
36:53운이 좋은 거죠.
37:0520년 넘게 숙박업에 종사하고 있는 부부가 손님이 아닌 둘만을 위한 집을 지은 이유가 있답니다.
37:13일단 펜션업은 서비스업이에요.
37:17자기 돈과 시간을 내서 오시는 거라 많은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37:27예를 들면 저 오늘 차가 밀렸어.
37:30두 시간, 세 시간 밀렸어.
37:32그러면 뭐부터 걱정하냐면 손님들 체크인 때 짜증내겠네.
37:36또 뭐 펜션 일이라는 게 일들이 많이 나요.
37:43이런 저런 일들이 그걸 좀 무난하게 무던하게 바라보면 되는데
37:48이제 그런 감정이입이 좀 많이 되는 편이라 그런 게 이제 또 성향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37:54무조건 친절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요.
38:00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에게는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대요.
38:05한 번은 새벽에 이제 4시 반인가 5시에 저를 깨워서 지금 곧 죽을 것 같으니 응급실을 가야 된다.
38:17그냥 이런저런 데리고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38:21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데 점점 좋아지는 거예요.
38:25급기야는 새벽에 일어나서 저를 깨우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예요.
38:30어떤 그림을 그리셨을까.
38:34설계도를 그리셨을까.
38:38내가 대성리에 가서 살집을 스케치하고 있더라고요.
38:45이분의 눈빛에서 생기가 돌기 시작을 했고
38:49이거를 계속 밀어붙이면 뭔가 다른 세상이 열릴 것 같은 그런 직감이 왔습니다.
39:00더 이상 버티지 말라는 몸의 신호.
39:04그 신호를 받고 마법에 이끌리듯 설계한 집.
39:10그러니까 이 집은 두 사람만의 숨구멍인 셈입니다.
39:15그럼 이제 별채 맞은편 본채로 가볼까요?
39:23우선 핑크색 문을 열고 탁 들어가면 신발장이 나오고요.
39:29신발장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드레스룸, 파우더룸, 화장실이 나옵니다.
39:37아래쪽으로 이렇게 창을 내서 그거를 바라보는 그 재미.
39:49그러다 보니까 화장실인데 가벽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39:53그리고 한 번 중문을 열고 한 번 더 들어가게 되면 서재가 나와요.
40:11서재에 또 하나의 문이 있어요.
40:13중문을 탁 열면 주방이 나옵니다.
40:15그리고 주방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서 문이 나오는데요.
40:21그거를 열면 침실이 나와요.
40:34본채 공간에 들어오니까 또 별채하고는 다르게 또 벽채들도 있고 공간이 조금씩 나눠져 있기는 한데.
40:43그런데도 답답하지 않고 굉장히 공간이 열려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40:51그거는 뭐 아마도 제가 보기에는 이 큰 통창을 통해서 보여지는 저 중종의 모습 때문이기도 할 것 같고요.
40:59그리고 보니까 또 아주 큰 사이즈의 천창이 있네요.
41:04조금 특이한 점 더 안 보이세요?
41:14어떤 건가요?
41:15워낙에 다 특이해서.
41:16아 그런가요?
41:17네.
41:18저희가 보시면 메인 등이 없어요.
41:21네.
41:23오 진짜 그러네.
41:27심지어 촬영하는데 보조등도 안 켜고.
41:30크로아티아 여행을 갔을 때 그 전원 스위치가 없더라고요.
41:40조명 전원 스위치가.
41:41그래서 결국은 못 찾아서 하루 종일 그 공간에 있었는데 불편함이 없었어요.
41:46그게 뭐였을까 했을 때 굉장히 큰 천창이 있었는데 그쪽으로 채광이 잘 되다 보니까 밤이 되면 어두워지는 게 너무 당연하고.
41:55자연의 흐름대로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걸 알려준 크로아티아에서의 천창.
42:02그리고 뭐 또 저희가 시골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별이 잘 보여요.
42:20그날 그날 날씨에 따라서 밤하늘 색깔도 변하거든요.
42:29그런 거 자연의 변화함을 그대로 느끼기 때문에 천창이 굉장히 재미있죠.
42:37부부의 식사는 언제나 간단합니다.
42:41최소한의 조리법을 쓰는 게 원칙 중 하나래요.
42:45군더더기 없이 최대한 가볍게 살고 싶은 부부의 마음처럼요.
42:53여보 식사 다 됐어요.
42:56네.
42:59잘 됐어요.
43:02잘 됐어요.
43:03오우.
43:04이렇게 먹는 게 이렇게.
43:10맛있다.
43:11건축주분들 만나 뵈니까 여행을 많이 다니시고 숙박하고 관련된 그런 공간들을 하셨던 분들이다 보니까 공간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과감한 시도들을 하신 것 같고요.
43:26그걸 또 직접 시공을 하시면서 오류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으셨지만 그런 과정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이 공간에 묻어 있으면서 굉장히 색다른 공간을 만드신 것 같고요.
43:39주거 공간도 나한테 맞는 공간들을 한번 과감하게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이 오늘 집을 탐구하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43:48제가 좋아하더라고요.
44:01제가 좋아하더라고요.
44:02이 공간을 그래서 예전에 아파트 있을 때는 어떻게 하면 여길 벗어날까.
44:10더 이렇게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이 공간에 더 머무를까 서로.
44:16공간은 사람이 만들지만 결국 그 공간에서 치유받는 것도 사람이더라고요.
44:23그래서 저도 여기서 계속 살면서 결국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44:32여행의 진짜 무미는 낯섬에서 오는 설렘이라고 하잖아요.
44:37유랑 별채 그 설레는 이름처럼 삶의 여행 즐겁게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44:47이제 생각만 했던 시골에서 한번 살아보자.
44:50시골집만이 갖고 있는 그런 톤들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44:55미음자 집이랑 창고도 크게 있었고.
45:01부자 같습니다. 부티 내는 거죠.
45:05바퀴델린 집이요?
45:07건축당 부지 최초인데.
45:09집 짓기 중독 수준이에요.
45:11여기에 한 일곱 여덟 채이신 것 같아요.
45:16여기에 한 일곱 여덟 채이신 것 같아요.
45:20싶어요.
45:21재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