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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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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구룡령 아래 작은 산채 식당엔
00:11자식 앞에서는 천하무적인 엄마가 있습니다.
00:16아픈 딸을 재활운동으로 일으켰다는데요.
00:20살아난 것만도 감사한 건데
00:23집안 최고 어르신으로 불리는 사춘기 선녀까지 합세하면
00:29아무도 못말리는 3대 모녀가 되죠.
00:38선녀가 더 크기 전 엄마의 자리로 돌아가고픈 딸
00:43고군분투하는 딸 걱정에 엄마는 속이 타고
00:50선녀와의 사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00:55과연 엄마는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요?
01:10강원도 홍천에서 양양으로 넘어가는 구룡령
01:14용들도 쉬어가는 고개입니다.
01:25산골 아침을 힘차게 깨우는 안정숙 씨
01:29작은 식당을 꾸리느라 분주한데요.
01:32할 일은 많고 사람은 귀한 곳이다 보니
01:45몸살일 겨를도 없이 손부터 움직이는 거죠.
01:49이거 다 찾았으니까 바구니 하나만 줄래요?
02:08바구니 하나만 더 줘요.
02:10젊은 시절 건설 현장에 바삐 다니느라
02:31집안을 돌보지 못했던 남편 진우 씨.
02:33사실 내가 뭐 옛날에 어땠는데 말 잘 듣고 뭐 얼마나
02:38이렇게 얘기해봐 생각해봐.
02:43나는 생각할 게 없는데.
02:46자기가 그거 하는 거 몰라.
02:49여자들은 뭐 그런 걸 아주 잊어버리지도 않고 있을까.
02:54아줌마들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야.
02:57남편의 유쾌한 반응에 정숙 씨는 틈만 나면 들복습니다.
03:13멀게만 느껴졌던 남편이 어느새 가장 든든한 단짝이 되다니.
03:19고단한 세월을 꿋꿋이 버틴 보람이 있습니다.
03:22한바탕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03:30마당 한쪽에서 딸 선혜 씨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03:37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숙 씨.
03:43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저걸 해요.
03:46나는 저렇게 하지도 못해.
03:48나보다 나.
03:49뭐 하나 마음을 먹으면 될 때까지 끝장을 보는 딸인데요.
03:57땀나는 게 좀 맞아.
04:00비빔밖에 안 먹었다고.
04:03매일 하는데 내가 한번 해보려고 하면 난 이게 안 돼.
04:07이게 여기저기서 다 안 돼.
04:09날부로 해보래.
04:11설비라고.
04:12엄마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
04:14딸은 7년 전 사고로 다발성 외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04:21한때 혼자 걷는 것조차 어려웠죠.
04:25몇 번 앉아 때려놔요?
04:27300번.
04:28300번.
04:29300번.
04:30어휴.
04:31일어날 때고?
04:32그런 딸을 다시 일으킨 건 엄마인 정숙 씨.
04:39재활운동을 그야말로 혹독하게 시켰답니다.
04:42이제 애 막 낳았어.
04:45지금 6년 내내 지금 얼마나 애를 쓰고.
04:48진짜.
04:49펀넬 보면서 엄마가 도전을 받는다니까.
04:53그런데 천혜야.
04:54이쪽 팔을 조금만 더 올리고 얘를 내리면 어떨까.
04:57그럼 자세가 약간 이렇게 돼.
05:00팔을.
05:02그러니까 왼쪽 발을 오른쪽 발을 조금만 더 올리면.
05:05옳지.
05:08되네.
05:11되네 똑같이.
05:13난 이것도 똑같다고.
05:15아니야.
05:16지금도 이쪽 팔이 올라갔어.
05:19야 엄마는 못했는데 단술이 많아지.
05:21오른팔을 더 올려봐.
05:22오른팔.
05:23어.
05:25똘똘나?
05:26오른팔을 더 올려봐.
05:26그것도 일어내요?
05:29나도 좀 도전 좀 받아보려야 된다.
05:31또 내려갔다.
05:32단소리 안 하면 또 내려간다니까.
05:34끝.
05:35끝.
05:36아이고 잘했어요.
05:38옛날 지나가면서만 보잖아.
05:40다행히 엄마가 호랑이 코치로 변신하기 전에 목표한 운동량을 채웠는데요.
05:46저기 스쿼트 해보겠어요?
05:49우리 딸내미 스쿼트 하는 거 좀 보실래요?
05:54안녕히 들어가세요.
05:55네.
05:58왜 끓여요.
05:59엄마는 원래 싱겁잖아.
06:02그냥 사람도 웃기려고 하는 거야.
06:03아이고 참 땀은 저렇게 흘렸어요.
06:06사실 대견하고 기특한 딸을 자랑하고 싶어서죠.
06:12춤추는 걸 좋아했던 재기발랄한 딸.
06:15결혼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이혼의 큰 사고까지 겪었습니다.
06:24절망 속에서도 딸은 힘든 재활을 견뎌내고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왔죠.
06:30선예씨가 반려견 아리와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06:40개 본능이 막 뛰는 건데 아리가 저 때문에 못 뛰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06:51어차피 저기 계열이 내려갈 때는 제가 한 두 번이 넘어지니까
06:58얘가 늘 눈치를 봐요.
07:00어어?
07:02괜찮나? 이렇게.
07:03저도 원래대로 그냥 타고 전처럼 막 뛰고 싶지요.
07:11근데 그게 안 되니까 똑똑하긴 한데
07:15이젠 진짜로 두급해야지 않으려고요.
07:22느리지만 단단한 걸음.
07:26모든 일엔 인내가 필요하다는 걸
07:28지난 7년의 세월 동안 깨달았습니다.
07:38물소리에 흥분한 아리를 말리려다
07:41결국 넘어지고만 선예씨.
07:42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07:48괜찮아요?
07:49돈 다 받아요.
07:55아, 이러지 않기를 계속 기도했는데
08:05사람이 그럴 수도 있다, 뭐.
08:07당황한 건 주인뿐만이 아닌 모양.
08:15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선예진 여름의 숲속으로 한 걸음 내딛습니다.
08:26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늦은 아침.
08:29수고하시다.
08:30수고하시다.
08:35선예야, 운동 끝났어?
08:39아리가 또 얼마나 불쌍해 있을까 모르겠다.
08:43딸 일이라면 엄마는 눈치 백단이 되죠.
08:47엄마는 눈치 백단이 되죠.
09:17알이 핑계를 대는 건 딸의 의욕을 꺾지 않으려는 엄마의 배려입니다.
09:28옛날에는 어디 혼자 가겠다면 옥수리나면 그냥 쫓아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예 그냥 가든지 저가든지.
09:36근데 겨울은 내려가지 말라라는데도 혼자 내려가는가 봐.
09:41수도 없이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딸.
09:44이제 발목에 힘이 들어갔으니까 넘어져도 이제 자기가 또 이렇게 반응할 수가 있으니까 지금은 그런 거는 신경 안 써요.
09:57애기가 이게 걷기까지 얼마나 많이 넘어져요.
10:01근데 얘는 이제 그 애기의 두 번째 경험을 다 하는 거예요.
10:07딸의 첫걸음을 지켜보던 그때처럼 지금은 믿고 기다려줄 시간입니다.
10:17엄마의 바람처럼 딸도 단단해지고 있죠.
10:20뭐하려고요?
10:24빨라구요.
10:27그래야 열이 좀 튀기지 않을까요?
10:30엄마랑 오빠랑 오빠랑 일을 막 빨리빨리 있는 것처럼 그렇게 못해요.
10:45그래도 그냥 하는 만큼만 하려고 노력해요.
10:495년째 설거지를 도맡은 선예씨.
10:55굳었던 손은 조금씩 제 움직임을 되찾았습니다.
11:04점심시간이 되자 분주해진 식당.
11:08산에서 구한 다양한 재료로 건강한 한상을 차리는데요.
11:1230년 넘게 이어온 손맛 덕분에 단골도 많습니다.
11:18워낙 잘해주시니까 맛있고.
11:22그래서 가끔 생각나요.
11:23생각나면 이곳에 왔다가 꼭 들려요.
11:26그래서 오늘도 왔어요.
11:36더구나 노래까지 맛깔나게 더하는 엄마.
11:40원래 노래를 좋아해요.
11:45그리고 원래 채풍이 별로 없어요.
11:51되게 채풍이 또 많이 겪었었거든요.
11:56그런데도 다 이겨내셨어요.
12:02가슴을 짤더라
12:06내리는 배가 뜨거워
12:0921살에 가난한 친남매의 마지에게 씹은 정숙씨.
12:17척박한 오지에서 자식들을 길러내려면
12:19엄마는 강해져야 했습니다.
12:22한바식당의 품파리까지
12:24억척스럽게 해냈죠.
12:25점심시간이 끝나자
12:36다시 밭에 나온 정숙씨.
12:46풀숲 어딘가에 찾아야 할 보물이 있답니다.
12:50이건 왕꼬들백이예요.
12:55왕꼬들백이 순을 갖고 김치를 해달라고
12:58어떤 한의사가 이게 좋다고 하니까
13:01지금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13:03지도 이렇게 이게 좋다고 한다고 하니까
13:05얼마나 낫고 싶어 하겠어요.
13:08생각으로는 지는 지금 막 뛰고 싶은데
13:10몸이 안 되니까
13:12해줄 수 있는 거는 다 해줘요.
13:15좋다고 하는 거는 정말 다 해줘요.
13:18딸을 위해서라면
13:21엄마는 먼 길도 마다하지 않았고
13:23돈도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13:27형아님
13:27일요일 중독하니까
13:29왜 풀 안 먹었냐?
13:33왜 풀 안 먹었지?
13:34아까 뜯었다 준 거?
13:35이거 말고
13:36이거 사람 먹자 이거는
13:38땅에다 준 거 먹어야지
13:39이거 먹을라 그러지?
13:44야 미안하지만
13:45이거 우리 딸 좀 먹여야 된다.
13:48차라리 딸 대신 아프길 바랐던 엄마
13:59이런 엄마 마음을
14:02딸이 헤아릴 수 있을까요?
14:08그날 늦은 오후
14:11아버지와 함께 선희씨가 집을 나섰습니다.
14:22매주 빼놓지 않는 일과라는데요.
14:27다녀오시오.
14:29정숙씨의 다정한 배움을 받으며
14:37이들은 어디로 가는 길일까요?
14:40귀한 손님.
14:42우리 집의 최고 어른입니다.
14:46어렸을 일이에요.
14:49우리 외손님인데
14:51우리 집은 대단한 손님이야.
14:54못 본 사이 딸은 또 얼마나 자랐을지
14:59선희씨의 마음이 설렙니다.
15:07잠시 후
15:08타지에서 학교 다니는 선희씨의 딸 하은양입니다.
15:31사춘기에 접어들면서
15:34어르신처럼
15:36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존재가 됐죠.
15:39딸의 눈길을 끌려면
16:00선희씨의 작전이 통했네요.
16:27그날 저녁
16:28손녀
16:30손녀 얼굴 보겠다고
16:38식당 일도 서둘러 마친 정숙씨
16:41그 잠깐 사이에도
16:53딸은 운동하고 왔습니다.
16:55이럴 때 엄마의 자리를 지키라고
16:59정숙씨가 슬쩍 눈치 주는 거죠.
17:02삼촌이 넣어주라고 땄어
17:04엄드로 불
17:06삼촌이 넣어주라고 땄어
17:08엄드로 불
17:10가위바위보는 어릴 적 편식하던 손녀에게 채소를 먹이려 꺼낸 비장의 수였습니다.
17:33약속
17:35약속
17:37약속
17:39약속
17:43약속
17:45약속
17:47약속
17:49약속
17:51약속
17:52약속
17:53약속
17:55illo
17:57sauce
17:59
18:00약일
18:01ou
18:02설마 했던 남편 찬스가 성공하고
18:08연휴 딸까지 난공불락같던 벽을 넘었습니다.
18:22그날 밤
18:23그런데 밖으로 나가는 정숙 씨
18:43마당 한쪽에 텐트를 치고
18:48거기서 혼자 밤을 보낸답니다.
18:53한 3년 조금 지난 것 같아요. 텐트에서 와서 자는 게.
19:02우리 딸아이 방이 여기 있잖아요.
19:04방에서 내가 오늘 지금 몇 시에 자지?
19:07이런 것도 보면서 넘은 뒤지면 내가 톡을 해서
19:11손에 자자 엄마 여기 있다 그러면 또 얼른 불이 꺼지면
19:16그때부터는 숙면하는 거예요.
19:19엄마라고 부르면 바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
19:25그렇게 정숙 씨는 딸의 밤을 지키고 있습니다.
19:30다음날 아침
19:38일찌감치 밭에 다녀온 정숙 씨
19:44싱싱한 나무를 들고 향한 곳은
19:47아들 태환 씨입니다.
19:51엄마의 뒤를 이어 식당을 책임지고 있죠.
19:53그럼에도 엄마의 일상은 여전한데요.
20:00참모 아줌마
20:01나는 참모래서 반찬 위주로 해요.
20:07우리는 다 호칭이 있어요.
20:09달부 아저씨 참모 아줌마
20:12손에는 설거지
20:13본인은 사장
20:15아버님이 뭐라고요?
20:18달부 달부
20:18달부가 뭐예요?
20:21저기 뭐야 저런 거 치워주고
20:23사람들도 갖다달라고 하면 갖다주고
20:26또 배달할 때 있으면 되더라고
20:28달부 아저씨
20:30그 시각
20:33식당에 낼 두부를 만드는 남편
20:36뜨거운 불 앞에서 씨름하느라
20:41녹초가 됐습니다.
20:45아니 본인이 당에 따라서 했는데
20:52이런 걸 하나 부탁하더라도
20:53이렇게 어?
20:55야줌마 왜 이래 말이 많네
20:56커피 닫아줬으니까
20:59기분 좋게 하세요
21:00네네
21:01그 바쁜 와중에
21:06순찰까지 하는 아내입니다.
21:08너무 녹초고로 사니까
21:10주위 사람들이 피곤해
21:11그렇게 안 해도 될 거를 하니까
21:14피곤하네
21:17아버님 많이 피곤하셨어요 그래서?
21:21피곤하죠
21:21아이고
21:22그래도 딸이 아픈 뒤로는
21:29부지런히 아내와 손발을 맞춰가고 있죠
21:32야!
21:34너 그 시각이 들어가면 어떻게 해?
21:38나와
21:39나와
21:40나와
21:42나와
21:42마지막으로 출근한 선혜씨
21:51수저를 꼼꼼하게 닦으면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납니다.
22:00그런데 손님보다 먼저 포식하는 건
22:04여 녀석들인데요
22:06잘 먹는 걸 보니 제법 입맛에 맛나 봅니다.
22:22때마침 식당에 온 하은양
22:31두부 만드는 날에 먹는 결식인데요
22:52선혜씨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라면 끓이기에 나섰습니다.
23:05걱정 반 기대 반
23:10그 곁에 모여든 가족들
23:12선혜씨는 어제 엄마에게 딸 밥 좀 챙겨주라는 한소리를 들었는데요
23:33그래서 이번엔 직접 끓여주고 싶었습니다.
23:37혹시라도 딸이 실망할까봐
23:45선혜씨는 잔뜩 긴장한 모습인데요
23:48엄마는 늘 이런 마음이었을까요
24:02하은양에겐 무려 7년 만에 맛보는 엄마의 음식
24:19딸이 무사히 라면을 끓였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24:33정숙 씨는 그저 대견할 뿐입니다.
24:37진수 송찬보다 값진 라면 한 그릇
24:56먹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25:00볕이 좋은 그날 오후
25:07며칠 전 이웃이 건넨 병아리죠
25:22고기보다 날쌘 녀석인데요
25:31산골에서 또래 없이 자란 어린 시절
25:32소녀에겐 닭과 병아리가 친구였습니다.
25:41산골에서 또래 없이 자란 어린 시절
25:56소녀에겐 닭과 병아리가 친구였습니다.
26:06유현아
26:21한이 뭐가 걱정돼서 그래요
26:23동아리요
26:24동아리 밖에 있는 게 싫어요?
26:29걱정돼서?
26:30딸의 관심이 온통 병아리에 쏠리다 보니
26:40선혜씨는 요즘 살짝 서운하기도 하답니다
26:47그러다가 진짜 동물로 운동 될 거 같아
26:56그 정도의 닭에 토끼에
27:01하연이가 사춘기인가 봐요
27:04치매에요
27:07엄마께서 뭐가 되고 뭐가 되고
27:12막 애한테 그런 얘기를 하세요
27:16근데 하은이가 건강하고 바르게만
27:22그렇게 컸었으면 좋겠어요
27:26그래도 지금의 따뜻한 마음
27:30변치 않게 바라고 있죠
27:38어린 하은 양의 마음을 지켜주는 또 다른 한 사람
27:45잠시 후 귀한 손님이 속속 도착하는데요
27:573대 모녀가 함께 집을 나섭니다
28:09조용한 산골을 벗어나
28:23고령용 고갯길 따라 도시로 향하는 길
28:25고령용 고갯길 따라 도시로 향하는 길
28:29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죠
28:31소녀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는 정숙씨
28:41속으로는 안 그러잖아 왜 변했지
28:45철이 들은 거나 청개구리인가
28:47둘 다 싫은데
28:49싫어?
28:51그럼 누가 좋아?
28:53아리
28:55우리가 짐승만 해도 못하고
28:57
28:59생각해보니 그렇네
29:01그렇게 한 시간 열을 달려
29:11속초에 도착했습니다
29:13선희씨 운동화를 사러 왔는데요
29:15끈보다 찌찍
29:17찌찍하면 좋게 맞춰요
29:19여기 앉아서 큰 거로
29:21그 곁에 넣으면
29:23그 곁에서 엄마 운동화를 열심히 고르는 딸
29:25그 곁에서 엄마 운동화를 열심히 고르는 딸
29:27그 곁에서 엄마 운동화를 열심히 고르는 딸
29:29그 곁에서 엄마 운동화를 열심히 고르는 딸
29:33그동안 자신의 낡은 운동화를 신었던 엄마가 늘 마음에 걸렸답니다
30:01넉넉하세요
30:03넉넉하세요
30:04이거 걸어보고 또 안 맞춰가면
30:06조금만 걸어봐봐
30:07그런지
30:08상하네?
30:10지금 침틀 것 같아?
30:12아리
30:13이 친구 언니
30:16뭐해?
30:17저런 거지
30:18이게 나?
30:20이거 색상도 있지 않은가?
30:22카몽으로 해야 되네
30:24색상도 내가 더 많이 좋아
30:27사실 딸은 엄마에게 꼭 맞는 운동화를 골라주고 싶어서
30:33어젯밤 내내 인터넷을 뒤졌는데요
30:36이렇게 고른 운동화 과연 선혜씨의 마음에 들까요?
30:54딸의 긴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그놈하던 아버지도 달라졌습니다
31:01그놈하던 아버지도
31:02그놈하던 아버지도 달라졌습니다
31:03그놈하던 아버지도
31:04그놈하던 아버지도 달라졌습니다
31:07그놈하던 아버지도
31:09그놈하던 아버지도
31:10그놈하던 아버지도
31:11그놈하던 아버지도
31:12그놈하던 아버지도
31:13그놈하던 아버지도
31:14그놈하던 아버지도
31:15그놈하던 아버지도
31:16그놈하던 아버지도
31:17그놈하던 아버지도
31:18그놈하던 아버지도
31:19그놈하던 아버지도
31:20그놈하던 아버지도
31:21그놈하던 아버지도
31:22그놈하던 아버지도
31:23그놈하던 아버지도
31:24그놈하던 아버지도
31:25그놈하던 아버지도
31:26그놈하던 아버지도
31:27그놈하던 아버지도
31:28그놈하던 아버지도
31:29그놈하던 아버지도
31:30그놈하던 아버지도
31:31그놈하던 아버지도
31:32처음 해보여거든요.
31:35오랜만에 잘 신발 입고 입고 계셨네요.
31:40아니잖아. 신년이 아니라
31:42처음, 처음 해보는 겁니다.
31:45처음 해보시는 거예요?
31:47뭐 조금 했을 땐 기억도 없고
31:49금은 제가 다 하고
31:51진짜 처음 쳐진다.
31:52처음, 처음.
31:55새 신으신 꽃뒤.
31:58팔, 팔, 팔.
31:59오! 오!
32:02사고 이후 처음으로 신은 새 운동화.
32:07지난 한 세월에 마침표를 찍고
32:10새날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32:18그 길엔 어여쁜 노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32:31며칠 뒤, 비 오는 아침.
32:37정말 비는 오늘 안 다르는데
32:41성공해.
32:44조금 뒤, 손녀가 할머니의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32:49미션 줄게.
32:50자, 엄마랑 이만큼 하고
32:52이만큼 다듬고
32:53할머니 이거
32:54이만큼 다듬게.
32:55어떤 게 더 많은지 알지?
32:58어떤 걸로 할까?
32:59이걸 할까, 이거 할까?
33:00할머니 도와줍니다.
33:01그지?
33:02그래서, 이따 저기 가서 또
33:04맛있는 걸 사먹지?
33:05어, 그거.
33:06어디일까?
33:07머리 깎으러 가서 사줄게.
33:09그거 좀 틀어줘.
33:10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33:12하얀이가 더 힘이 세워.
33:13얼른 가져줄리.
33:18정숙씨가 손녀와 딸을 이어주고자 나섰는데요.
33:24엄마랑 하는 걸 알려줄게.
33:26이렇게.
33:28이 많은 머윗대를 다듬다 보면
33:32모녀 사이도 자연스레 말문이 트이겠지요.
33:37뭐 하는 거야?
33:41여기다 엄마랑 둘이
33:42봤지?
33:43봐라.
33:44할머니가 얼마큼 남겨놨는지 봤지?
33:47여기서 이렇게 잘라줘도 돼.
33:48어.
33:49그럼 이렇게 잘라.
33:50봐봐.
33:51반대로 조금 잘라줘.
33:52그런 다음에
33:53이렇게 이렇게.
33:54그렇죠.
33:56너무 잘하네.
33:57우리 하얀이는
33:58안 해봤던 것도 이렇게 하면
34:00벗어 딱 보고 알아.
34:02찾아.
34:03이렇게 재밌지 않아?
34:04이렇게 줄줄줄줄.
34:06이렇게.
34:10이제 주선자는 조용히 물러날 시간.
34:15하지만 그 전에
34:16딸에게 남겨둘 말이 있습니다.
34:20이거 안아줄게.
34:21입줄로 양대 잔들여야 하는 얘기.
34:23이런 얘기.
34:24오늘도 만나.
34:25사랑해.
34:26그런 걸 다 하지 말고 그냥 잘.
34:29그냥.
34:30엄마 가면 남말도 안 할 거야 우리.
34:32또 뭐라 그러지.
34:33잔소리 할 거 아니야.
34:34잔소리를 왜.
34:37하나.
34:38들었지?
34:39잔소리 안 한대.
34:40뭐야.
34:41어.
34:42오늘 만큼은 잔소리 없이 다정한 시간으로 마무리 되길 바라는데요.
34:51공을 넘겨받은 선예 씨.
34:53파트릭 집이 편하지.
34:54한 마디 나누자 정막에 내려앉습니다.
35:06보이지 않는 모녀 사이의 장벽.
35:08엄마가 잔소리예요?
35:09네.
35:10어떤 잔소리를 해?
35:11공부하냐.
35:12공부하냐.
35:13공부하냐.
35:14공부하냐.
35:15공부하냐.
35:16공부하냐.
35:17공부하냐.
35:18공부하는 잘 안하잖아.
35:20초방카드.
35:22조금.
35:23조금요.
35:24조금요.
35:36그래도 단소리를 해서 우리 혜은이가 영어를 엄청 잘해요.
35:46이것도 아닌 모양인데요?
35:49그 포장은 뭐야?
35:54그렇다면 필살기를 써야죠.
36:15이거야 원. 갈 길이 멉니다.
36:19딸과 어떻게 마음을 나눠야 할지 엄마는 오늘도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36:31모녀 사이처럼 비구름이 잔뜩 낀 하루.
36:35두 사람을 바라보는 정숙 씨의 고민도 깊어집니다.
36:43하은이하고 선혜 씨하고 붙여주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36:49하은이가 엄마 옆에 안 가잖아요.
36:53엄마가 언어도 그런 데다가
36:55이제 그 아이 마음을 알아야 되거든요.
37:00근데 그거를 모르고
37:02내 딸이니까 자기 생각하고
37:04이제 뭐라고 해서 안 되면
37:06언어가 그런 데다가
37:08아다아다아다 이렇게 하게 되면
37:10애는 속상하잖아요.
37:12그러니까 말을 좀 부드럽게
37:14어 이거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야
37:16그런 데인데
37:18어느 땐 내가 미안해서 일부러 나하고 자꾸 이렇게 하려고 해요.
37:21아이와 가까워지고 싶은 딸의 답답함도
37:26아픈 엄마를 보는 소녀의 조심스러움도
37:29정숙 씨에겐 그저 애틋할 뿐입니다.
37:33서로를 향한 그 마음들이
37:36어긋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죠.
37:43그날 오후
37:44오후
37:50머리 자르러 가는 거예요?
37:51
37:53머리 몇 자르기시는데?
37:55머리 안 자르고 싶은데요
37:58왜 안 자르고 싶은데요?
38:00머리 긴 게 좋아요
38:04하지만 할머니의 바람을 모른 척 할 순 없죠.
38:14두 사람이 미용실에 간 사이
38:17홀로 집에 남은 선혜 씨
38:31아이의 관심사를 따라잡느라 분주합니다.
38:35아이가 좋아하네요.
38:37얘네가 그렇게 좋대요.
38:40우리 디디랑은 다른 것 같아요.
38:42보니까 어때요?
38:45요즘 사람들은 다 멋지고 이쁘고 그런 것 같아요.
38:49아아
38:51아아
38:53아아
38:55아아
38:57아아
38:59아아
39:01아아
39:03아아
39:05아아
39:07아아
39:08그 시절을 겪어서 이해는 해도
39:12걱정이 앞서는 게 엄마의 마음
39:15공부하라는 게 아니라
39:17아이가
39:19저처럼 클까봐
39:22그래서 단소리를 하는 거예요.
39:25오빠는 진짜
39:27대학교 때도
39:29다 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녀거든요.
39:33받으면서 학교를 다녀거든요.
39:36그리고
39:38부모님한테
39:40꼬박꼬박 용돈을 드리면서
39:43그렇게 살았는데
39:45저는
39:46엄마한테 돈을
39:47아아
39:49그랬떠요.
39:51바랜길로만
39:53바랜길로만 살아주면 돼요.
39:56건강하게
40:00자신이 걸어온 길보다
40:01아예 앞길이 더 평탄하길
40:05꿈꾸는 거죠.
40:13그날 늦은 오후
40:15하은아
40:16아유
40:17이발 깎으니까
40:18월등 고기 좋네
40:22아유 더 이쁘네
40:24아니 오늘은
40:25이 치킨을 내가
40:26일부러 하나만 사왔어
40:28하은이 혼자 먹게 하려고
40:29알았죠?
40:31아니 학생 같지?
40:33머리 빨대도 좋고 좋겠네
40:35머리 빨대도
40:37얼마나 이뻐
40:39하은아
40:40하은아 어디 봐
40:42하은아
40:44귀여운 단발머리 소녀가 됐습니다.
40:47삼칫에 따라서 반응된다.
40:49삼칫에 따라서 반응된다.
40:51마음에 드세요?
40:53이쁘다 그래줍니다.
41:01노을이 물러나자
41:03조용히 찾아온 밤
41:12내일 옷은 뭐 입고 갈 거야
41:13소세기 한 번만 가지고
41:15그어봐
41:16그어봐
41:17할머니가 검사 안 하면
41:18이리 가지고 나와봐
41:23너 책가방 정리했다 하더니
41:25정리 안 했구만
41:27내일이면 다시 학교로 가야 하는 손녀
41:31그런데
41:32아직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답니다
41:34
41:36너 이거 지금 창피하지 않아?
41:38네 가방이 쓰레기 둥이야?
41:43우리 하은이를 믿고 넣은 건데
41:45이 책가방이 도대체
41:46몇 번을 말해도 안 되니
41:48결국 할머니의 입내심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41:51이런 걸 이렇게 먹으면서든요
41:54차에서 먹어
41:56아이고야 진짜 이거 어떻게 해
41:58난 우리 하은이를 정말
42:00이거 할머니가 할머니 바쁘고 그럴 때
42:02하니가 여기도 좀 정리 좀 해주고
42:04이래라 그랬더니
42:06책가방에서 이게 쓰레기통이 나왔어
42:08계속 이렇게 할 거야
42:10여태까지 이거 이렇게 안 했는데 이게 뭐냐고 지금
42:12지난주에 책가방 검사 안 했다고 이렇게 하는 거야?
42:16학교에서 책 읽게 있으면
42:18더 답답한 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손녀
42:21책을 넣어가지고 가서 읽든지
42:24미안하든지 안그럽게 하든지
42:26해야지 입으로
42:28응이 뭐야
42:32감사도를 이렇게 있을까?
42:34하면 힘든데
42:36그러면 입으로 말을 하라니까
42:38입으로 말을 해야지 그다음부터 안 하게 된다니까
42:40이거 좀 봐요
42:43책가방을 내가 지난주에 검사를 안 했어
42:45마침 손녀의 구원투수
42:47할아버지가 등판했습니다
42:49책가방이 아니라 쓰레기통이라니까
42:51방탄 된다고 이거 끝내
42:53말 안 한다니까 아주
42:57방탄 잘할게요
42:59
43:01내가 대신 해줘?
43:03아이고 말하지 마요 좀
43:05지 입으로 말을 해야지
43:06그리고 지가 결심을 해야지
43:08안 그럴게요 그러면 되잖아
43:11왜 울어?
43:14잘해서 울어?
43:18갑작스럽게 쏟아진 손녀의 눈물
43:23늘 제 편이던 할머니에게 꾸중을 들으니
43:27서럽고 억울한 모양입니다
43:30그 때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선희씨
43:34딸의 눈물에 무슨 일인가 싶어 당황스럽지만
43:39두 사람은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43:45알 수 없는 무거운 정막만 남았죠
43:50부모하는 대로 애들이 보고 배우는 거야
43:53할머니가 바쁘다 보니까 바쁘다 보니까
43:54엄마는 딸 눈치가 보이는 모양인데요
43:55그거를 가르치게 해서
43:57그 때마다 엄마에게 악역을 맡기는 것 같아
44:00늘 미안한 딸
44:01근데요
44:02솔직히
44:05하니가
44:07동일을 안 하기는 해요
44:09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 고타다
44:11무엇보다 엄마로써
44:12딸을 살뜰하게 챙기지 못하는 것 같아
44:14더 속상하죠
44:15유난히 마음이 소란한 3대 모녀의 밤입니다
44:16고맙습니다
44:17고맙습니다
44:18고맙습니다
44:19고맙습니다
44:20고맙습니다
44:29이광담
44:30lac0ppo
44:31direkt
44:33estudiant
44:39and
44:40고맙습니다
44:41Weather
44:46Sie
44:48다음 날 새벽
44:52뜨거운 포옹으로 어젯밤에 이를 말없이 덮습니다
45:04이들의 화해 방법이죠
45:06할머니 어때? 하은이 보내려니 울어서 이거 좀 봐
45:14헬떡
45:15야 진짜 안 그렇으니 왜 이렇게 절격하더니 청개구리처럼 이렇게 말을 하지?
45:26시간 없어 얼른 먹어 이럽시다
45:28당국자
45:30꼭꼭 씹어야지 그래도
45:33몇 번씩 먹어야지?
45:36몇 번으로 다 가야 돼?
45:38이거 심은 딱 가야 돼
45:39이들은 늦어서 가려고 바쁘잖아
45:42할머니는 다시 한번 손녀의 가방을 챙기는데요
45:47간식도 넉넉하게 넣어두죠
45:50처음 보일 때 마음이 어떠세요?
45:56지금은 괜찮은데요
45:58처음에는 정말 생각하면 눈물이 또 나와
46:02두 사람의 시간을 기다려준 선혜씨
46:12진심을 담아 딸을 꼭 안아줍니다
46:17아픈 자신을 대신해 오늘도 손녀를 챙기는 건 엄마의 몫인데요
46:31그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46:45다 챙겨왔어요
46:47다 챙겨왔어요
46:48안 신나?
46:53얘네들 다야 되는 거 아니야?
46:54안아 파이팅!
47:02손녀가 떠나고 나니 집에 다시 모녀만 남았습니다
47:08바람부는 그날 오후
47:14정숙씨는 딸에게 건나물 소분하는 법을 알려주려 합니다
47:34한 봉지에 건나물을 2kg씩 나눠 담으면 되는데요
47:55어제 선혜씨는 평소와 달리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48:02선혜씨한테는 어려워요?
48:07
48:08어떤 게 어려워요?
48:09좀 더 못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48:16더 멘토 푸다셔요
48:25Here's the video
48:27네가 집중하면 엄마보다도 더 잘 한다니까
48:31엄마가 보고 네가 할 것 같으니까
48:36언젠가 딸이 혼자서도 단단히 설 수 있도록
48:46엄마는 조금씩 힘을 길러주려고 하죠
48:51처음엔 서툴렀던 딸도 엄마의 응원 덕에 끝까지 해냅니다
49:04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생겼는데요
49:09그날 저녁
49:17정숙씨는 오늘 수고한 딸을 위해 보약을 만드는데요
49:24직접 발품팔아 구해온 귀한 약초들
49:31마감옥을 말려놨던 거예요
49:33이거는 마감옥, 뼈하고 신경이 좋은 거
49:37그다음에 당기랑 이런 거를 집어넣어요
49:40생강하고 대체는 기본으로 넣고
49:42이제 10시간의 정성을 더하면
49:46세상 어디에도 없는 딸 맞춤 고약이 됩니다
49:50마감옥이랑 이게 맛있지는 않거든요
49:56계속 잘 먹어요
49:57힘든 와중에도 잘 따라와 준 딸
50:04그 덕분에 엄마도 희망을 붙잡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50:24그 시각 재활운동에 몰두하는 선혜씨
50:30벌써 2시간째입니다
50:36야는 아직도 운동을 하네
50:39이렇게 무리하게 하지 말라 하니까 또 아직까지 해
50:43거의 끝나가요
50:45너무 무리하게 하는 것도 안 된다니까
50:47다 했다고
50:49톰!
50:50아이고야 진짜
50:53엄마 마음 아프게 할 거야?
50:58나 했다니까
50:59아이고 진짜
51:06고집 고집
51:08얼른 들어와
51:10아이고 진짜
51:13내가 해줄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냐 이걸
51:17자식을 위해서라면
51:21뭐든 해냈던 엄마처럼
51:23자신도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요
51:28머지않아 아이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갈 테니
51:33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51:36기어이 녹초가 되어 들어온 딸
51:46조바심이 나는 건 알지만
52:15이러다 몸이 상할까 걱정인데요
52:18시작하면
52:18한아야
52:19마음 챙기려고 하지 말고
52:21오늘 너무 무리하면 오히려 안 좋아
52:26지금 또 들어와서 또 뭐 할 거지?
52:29볼 거야?
52:31얼른 자자
52:33딱 탄티풍만 할까요?
52:38엄마도 일찍 나가니까 얼른 빨리 가자
52:40
52:40톱밤
52:42일찍 자자
52:44엄마는 딸을 지키고 싶고
52:51딸은 또 자기 아이를 지켜내려 애씁니다
52:55이처럼 보답받지 않아도 모든 걸 내어주는 건
53:00엄마의 숙명일까요?
53:02어느덧 샤날이 밝았습니다
53:11긴 밤 딸 걱정에 잠 못 이뤘던 엄마
53:16딸에게 차 한잔 마시자고 청하는데요
53:19이거 엄마랑 호흡하면서 마셔보자
53:24우리 우리 만드는 거 안 먹어봤지
53:293대 모녀가 삼목년으로 만든 향기로운 꽃 차인데요
53:36코에 닿아주시고 호흡을 몇 번 하면 코가 뻥 뚫린대
53:48마셔봐
53:52닿아주시고 호흡을 몇 번 해봅시다
53:56탕이 어때?
53:58코탕이야
53:59그치?
54:00나 진짜 왜 타고 다는 그렇게 타랐나 몰라
54:10나는 근데 지나간 걸 말하고 싶지 않아
54:13난 지금이 최고 좋아
54:15예전에 엄마가 바빠서 일만 했던 거
54:17지금 네가 이런 게 못해줬던 거를 해주니까
54:21힘들면서도 힘들지가 않아
54:23손해는 안 되는 게 지금 여기까지 오다 보니까
54:26다 됐잖아
54:27작년 내내 너무 주의했다 막 그랬다
54:33뛰라고 뛰라고
54:35그 옛날 가난을 벗어나려고 애쓰던 당신처럼
54:38딸도 시간이 쫓기는 모양입니다
54:41자식 때문인 것도 또 닮았죠
54:45엄마가 나물물을 들어서 이 손이 그랬는데
54:48사람들이 볼 때는 나를 뭐라 그러겠나
54:51이건 너 얻고
54:52이거 이거 경운기 스타 지금 돌리다가
54:54이게 들어가서 아서진 거야
54:56이거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54:59그 사람의 장애야
55:02이거는 훈장애야
55:06존경합니다
55:07그래서 다른 거 하지 말고
55:09자꾸 올 거를 미리 앞서서 걱정하지 말고
55:13엄마로서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55:16애는 더 자라라
55:18지금 이렇게 최선을 다하고 살자니까
55:22좀 불편하면 어때?
55:23좀 천천히 가면 어때?
55:25그래!
55:25내 말이!
55:26그치!
55:31엄마는 딸을 일으켜 세우려 애쓰고
55:34딸은 또 자신의 아이를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55:38두 사람 모두 엄마이기 때문이죠
55:41그렇게 대를 이은 엄마의 사랑은
55:45오늘도 조용히 흘러갑니다
55:48오늘도 조용히 흘러갑니다
55:49오늘도 조용히 흘러갑니다
55:52곰치잖아요
56:03그냥 꽃 하나 집어넣으면
56:05이렇게 다들 좀 주신적으로 하는 거예요
56:07고맙습니다
56:08고맙습니다
56:09고맙습니다
56:10고맙습니다
56:16안 빠질 수 있네?
56:18안 빠질 수 있네?
56:19그럼 기력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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