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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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조선시대가 살아 숨쉬는 사극세트장
00:10이곳에 용포를 입은 왕이 행차했다는 소식
00:302006년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한 국민사극 주몽에서
00:58왕소문 역을 맡아서 얼굴을 알린 배우 순동훈인데요
01:02이후 동희, 대장금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사극 전문배우로 자리매김했죠
01:08일주일 내내 술이 취했어요
01:09그러니까 집사람으로 보면 이건 아니다죠
01:14그때는 나는 이제 나를 정당화 시켰죠 계속
01:18지금도 제일 미안하고 제일 가슴 아파요
01:2310년 전 작품 활동을 멈추고 돌연 연기 무대를 떠난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01:31다시 세상 앞에 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는 그의 속사정은 뭘까요?
01:38사극 촬영의 명소로 잘 알려진 이곳
01:46그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죠
01:48여기가 교태전이라고 왕비들이 그 차였던데요
01:54네
01:54땀 좀 봐
01:58왜 이렇게 땀이 많아?
02:01원래부터 많이 흐르잖아
02:02나는 제일 힘든 게 더위 때문에
02:07그때 동희 찡글땐가
02:10무릎 꿇고 전화하고 얘기하는데
02:14대리석에 땀이 툭툭툭툭 떨어지니까
02:17앞에서 보고 있던 동료들이 우는 줄 알았대
02:20나도 있었어요
02:21그때 있었나?
02:22네
02:22당신도 참 진짜 고생 많이 했어
02:25쫓아다니느라고
02:26다른 인데 다 따라다니셨나 봐요?
02:29네 많이
02:29야외는 많이 같이 다녔어요
02:31혼자 운전하고 다니니까
02:34졸지 말라고 얘기도 해주고
02:37간식도 챙겨주고
02:39부안으로 용인으로 나주로 완도로 막 다니니까
02:43네 많이 다녔어요
02:44양산도 쉬어주고 의자도 놔주고 그런 거 해야 돼요
02:47진짜 그것도 고생 많이 했어요
02:50매니저 역할을 자처한 아내
02:53차에서 쪽잠을 자며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었죠
02:57하지만 남편의 마지막 연기 활동은 이미 오래전
03:01현재는 서울을 떠나 여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
03:05조용하고 한적한 여주시에 자리 잡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03:10이곳에 살면 서울보다 생활비가 절반 넘게 줄어든다네요
03:15배우 경력 40년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이 하나 있죠
03:29주몽에서 왕소문
03:34한나라 책사
03:37주몽 끝나고 필리핀 세우 갔을 때
03:40이때 괜찮았죠
03:42아주 경제적으로 도움을 엄청 받았죠
03:44내가 쭉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때 제일 힘들었는데
03:48주몽이 이걸 다 해결을 해줬죠
03:5381부작 중 무려 44편에 출연한 덕분에 과거의 빚을 털어낼 수 있었답니다
04:01송이로국 씨가 주몽 끝나고
04:06끝나고 이제
04:07제 이름까지 여기다 딱 집어넣어서
04:09수고하셨다고 보냈는데
04:12그 책이 끝난 지가 20년 됐는데
04:15이거 먹어버리기가 아깝더라고요
04:18그래서 지금까지 기념품으로
04:21그냥 그대로 두고 있어요
04:231980년 기독교 방송 특채성으로 먼저 데뷔한 순동은
04:296년 뒤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04:33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죠
04:36주몽뿐 아니라 대장금, 이산, 동의에 출연하며
04:41사극 전문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는데요
04:43그런데 어쩌다 연기를 내려놓은 것일까
04:49식사 준비로 분주한 부부
04:52부부에겐 특별한 메뉴라는 잔치국수인데요
04:55남편이 면을 씻어내면
05:01아내가 고명을 올리는데요
05:03준비된 고명부터 이미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데
05:07실력 안 좋겠네
05:10옛날에 조금 한 거
05:13아 옛날에 그래도 국수집을 했다고
05:16근데 예전에 국수집 하신다고요?
05:18아 예예
05:19김포 시청 바로 앞에서
05:22잔치국수집을 인연했어요
05:252009년 국수집을 연 부부
05:29아내의 손맛 덕분에 금세 입소문이 났다는데요
05:32그 맛이 예전 같을지 걱정이 나네
05:41국물이 맛있어야 텐데 걱정이 그래
05:43시원하게 우러난 육수에 빠르게 비워지는 그릇
05:57도구맛
05:59먹을까?
06:01더 했으면 돈은 벌었을지 모르지만
06:05당신하고 나하고는 완전히 막 금이 갈라졌을 거야
06:10쫙쫙
06:10저희 손님들은 일주일에 한 번
06:13열흘에 한 번 오는 손님인데
06:15자기는 그런 사람들을 한 번 술을 마셔주면
06:18매일 먹게 되는 거야
06:21힘들지 밤까지 나는 아침에 나와가지고
06:23그때 생각하면 참
06:25식당 일도 아니고 참
06:26왜 그랬나 몰라
06:26그 가게를 접고
06:28반반 갈라가지고
06:30둘이 이혼할 정도로 싸웠으니까
06:33그치?
06:34죽기 살기도 싸웠다고 봐요
06:35술 마시는 얘기만 하면
06:38당신이 화를 냈어
06:39못 먹게만 하면
06:40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06:44왕소문이라는 이름으로
06:46국수집을 연 부부
06:47이후 출연한 동의까지 대박이 터지자
06:53손님은 더 늘었고
06:55남편은 손님들의 술 상대로 늘 바빴답니다
06:58일주일 내내 술이 취해 있어요
07:01그러니까 이제 집사람으로 보면
07:05이건 아니다죠
07:07많이 다퉜죠
07:08또 오죽하면
07:10한 2, 3일에 한 번씩은 꼭
07:13싸웠으니까요
07:16그것도 소리가
07:18톤이 좀 올라갈 정도로
07:19싸우고 그랬으니까요
07:21하여튼 그 거절을 못했던 게
07:25집사람한테도 참 미안하고
07:27그리고 결국은
07:29문을 닫게 된 동기도 그렇게 됐죠
07:32싸움이 계속되면서
07:34부부관계는 파국에 이르렀고
07:36식당은 2년 만에 폐업하고 말았죠
07:39하지만 부부가 쉽게 이혼하지 못한 데는
07:42또 다른 이유가 있답니다
07:44애들 엄마하고 이혼을 하고
07:46이제 나와서
07:49애들 엄마한테 이제
07:51애들 키운다 그래서 다 주고
07:53천만 원을 들고 나왔는데
07:57갈 데가 없더라고요
07:59그래서 이제
08:00오피스텔 500에 그때 50이었나?
08:03이렇게 오피스텔 관리를 하면서
08:06이분이 세입자로 왔어요
08:07찢어진 청바지에 수염 이렇게 기르고
08:09연기자가 저렇게 가난하게 살 수도 있는 거구나
08:13야 도대체 연예인이란 사람이
08:16저렇게 없이 살 수가 있나?
08:19연기자라는데
08:21나는 그렇게
08:22그래서 대놓고 그랬어요
08:24어머 연예인이 무슨 동네 쌀집 아저씨 같이 생겼어요
08:26그랬더니 자기가 웃더라고
08:29아내분은 소혼이셨던 건가요?
08:30아니죠 저도
08:32딸 데리고 친근이지만
08:34잘 살았죠
08:35이분이 나 만날 때
08:37가진 게 없었어요
08:38각자 한 번씩
08:41이혼의 아픔을 겪고
08:43재혼한 두 사람
08:44서로 가진 상처가 있었기에
08:47다시 한 번의 이별보다는
08:49함께 극복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죠
08:52그날 밤
08:55어딘가 불편해 보이는데
09:01어디가 아픈데
09:13양쪽 다 날개죽지 있는데
09:15양쪽 여기?
09:16응 그쪽 밑에
09:18괜찮아?
09:20어 시원해 아이 좋아
09:22가운데만 조심해주면 돼 가운데
09:26가운데만 안 가지
09:28뼈에다 핀을 박아놨기 때문에
09:30핀 건드리면 무지하게 아프거든
09:32목 뒤에 선명하게 남은 수술 자국
09:36목 뒤에
09:41그 경추가 있잖아요
09:44경추가 있는데
09:46거기 경추 안에가
09:47모든 신경이 다 들어와 있거든요
09:49근데 그 신경을
09:51이
09:52디스크가
09:55삐져나와 그 신경을 눌러버린 거예요
09:58여기서부터
09:59전체가 마비가 되는 거죠
10:01그러니까 뭐 걸음을 뭐
10:04청이청이청이청 걸었으니까
10:06아이 그때 많이 놀랬어요
10:08몸을
10:09자유롭게 못 움직이고
10:11못 걷는다고 그러더라고요
10:13바로
10:14그래서
10:15병원에 갔죠
10:16아예 꼼짝도 못하고
10:18두루루셔야 되는데
10:19지금 그나마 좀 좋아져서
10:21아무것도 못 움직이고
10:23누워진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10:25아찔하죠
10:27식당을 접고
10:29아내의 한지공에 솜씨로
10:31어렵게 연
10:32카페 겸 공방
10:33하지만 곧이어
10:34코로나가 닥쳤죠
10:36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38낙상사고로
10:39목을 크게 다친 남편
10:41모든 상황이
10:43도무지 가게를
10:44이어갈 수 없게 흘러갔죠
10:45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11:04어쩔 수 없이
11:05여주로 내려온 부부
11:07다 돼가?
11:09네 이제 조금만 더
11:11조금만 더?
11:12네
11:13이른 새벽부터 김밥을 싸는 아내
11:16나들이라도 가는 걸까요?
11:19이거 물로 한번 씻어야 되나?
11:21아니요 그냥
11:22좋아?
11:23네 해놓은 거예요
11:24오늘 어디 가셔요?
11:26딸님 보러
11:27익선 가요 익선
11:29아 딸이 익산에 있어요?
11:30네 익산 이제
11:31또 엄마 보고 싶다 그러고
11:33아빠 보고 싶다 그러면
11:34가끔 가서 같이 이제 바람도 좀 쐬고
11:38엄마 오는 걸 되게 좋아하니까
11:41이제 공간이 여유적이게 좀 있어서
11:43이렇게
11:44오케이 두 개를 끝
11:46익살
11:47익산까지는 약 두 시간
11:49딸을 만나는 날이면
11:52설레는 마음에
11:53이른 아침부터
11:54저절로 눈이 떠진답니다
11:56가보자
11:59명절때나 겨우 집으로 오는 딸이지만
12:02오늘은 부부가 직접 만나러 가는데요
12:06오랜만에 만나는 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12:10지아
12:11지아
12:15엄마도
12:16엄마 사랑해요
12:17엄마 쳐다보고
12:19사랑해요
12:20아이 딸이
12:21네
12:22네 안녕하세요
12:23나이는 마흔이 넘었어요
12:28엄마랑 아빠 오니까 좋아
12:30네
12:31얼마나 좋아
12:32많이
12:33이만큼 좋았어
12:34이만큼
12:35많이
12:36우리 놀러 갈까 그럼
12:38네
12:39지적장애 2급인 딸 지희씨의
12:41사회연령은
12:427살 남짓
12:44현재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12:46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12:48꽃이 이뻐
12:49엄마가 이뻐
12:50응
12:51아니
12:52엄마가 엄마보다 꽃이도 이뻐
12:54자 뚫끈 쳐봐
12:55산이나 내줘
12:56네
12:58치
12:59위스트야
13:00네
13:02자 여기 보쌈
13:04바스텐
13:05치즈
13:07김치
13:08그렇지
13:11딸을 만나면 가장 먼저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는
13:15바로 편의점
13:17같이 가자
13:18기다려
13:19네
13:21네
13:23나아자
13:25딸이 가장 좋아한다는 이혼 음료를 사기 위해서죠
13:30제아
13:31엄마 오니까 어때?
13:32이뻐요
13:33이뻐요
13:34이쁘기도 하겠다
13:35이뻐요?
13:36네
13:37아빠는?
13:38이거요
13:39아빠는 이거요?
13:40이거요?
13:41이거요?
13:42땡큐
13:43땡큐?
13:44이거요?
13:45네
13:46예
13:47얘 누나
13:48장난친다니까
13:49이렇게
13:50하약하다가
13:51영등포로 빠져요
13:54해맑은 미소로 장난을 치는 지희씨 덕분에
13:57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세 가족
14:00그래서인지 딸과의 만남이 언제나 기다려진답니다
14:05떴어?
14:06응
14:07왼손 대비의 위력을
14:08몇일이니?
14:10자 건강을 위하여
14:12하하하
14:17젓가락질 잘 좀 하세요
14:21이거 엄마가 넣어주려고 엄마 새벽에 일어나서 다 싼 거야
14:26그걸 알까?
14:29맹신씨
14:30네
14:31고생했어요
14:32감사합니다
14:35친구들하고 싸우면 안 돼
14:38응
14:39그리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14:41잘하고 있었지
14:42파이팅
14:44잘하고 있어
14:45너무 잘하고 있어
14:47아이씨
14:49너 엄마도 잘 잘하고 아빠랑 그냥 세게 때려버려
14:52걔 웃기지만 먹을 때 치워놔
14:54아빠 이거라 그러더니 그냥 세게 때려버려
15:00재혼 전
15:02아내에게는 첫 결혼에서 얻은 딸 지희씨가 있었죠
15:06가족의 반대로 결혼식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15:09언니 아버지가 상당히 반대를 했죠
15:13처음에
15:15그러니까 집사람하고 나하고 만난 지
15:19한 한 달 좀 됐을까 안 됐을까 그때쯤일 거예요 아마
15:24이제 애가 하나 있다
15:26근데 애가 지적 장애를 갖고 있다
15:31그래서 현재는 복지시설에 있다
15:33그 얘기 듣고 나니까
15:36처음에는
15:38난 생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15:42그래서
15:43좀 멍했어요
15:45많이 좀 망설였어요
15:47아 제가 이제 아이가 한 명 있다 보니까
15:51그냥 일반 딸이 아니고 장애인이다 보니까
15:54그 아이의 아파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15:57첫째 그걸 봤어요
15:59또 아이를 인정을 못 하면 제가 결혼할 필요는 없잖아요
16:03혼자 키워야지
16:05조금 힘들었죠 저도 혼자 살면서
16:08장애인
16:10딸 한 명과 저도 또
16:12직장 생활하면서
16:14엄마도 해야지
16:16또 사회에서는 또 사회인으로 일을 해야지
16:20많이 힘든 부분이 좀 많았어요
16:22은호의 사람도 없고
16:24딸을 혼자 키워내며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던 아내
16:29꾸밈 없는 순수함이 전부였던 지희 씨를 보며
16:33웬만해선 결심이 쉽지 않았을 아빠의 자리를
16:36기꺼이 선택했다는 순동은
16:38제가 성우 출신이잖아요
16:41그 목소리는 좀 갖고 놀잖아요 몇 가지
16:43아니 그러니까 이 선생께서는
16:46그 때가 어디에 계셨었죠
16:49너는 이제 다 컸으니
16:52그만 아산하도록 하라
16:54그러고 막 그러면 죽죠
16:56재밌어서
16:58걔가 해맑으니까
17:00나도 좀 그랬으면 좋겠다
17:02그런 마음을 항상 가지니까
17:04애한테는 참
17:07진짜 다정한 아빠가 되고 싶어요
17:09너무 환영이 돼요
17:11너 맡겨놨냐?
17:13그럼 아빠니까 줘야지
17:15주세요
17:17감사합니다
17:18음료수 사 먹어?
17:20주세요
17:22또 보자
17:23선생님 감사합니다
17:25들어가
17:26안녕
17:27잘 있어
17:29밥 먹고 이거 안 했어 직관
17:32들어가
17:34조금만 쉬었다 갑시다
17:39아
17:41당신이 보기에도 잘 지내는 것 같아?
17:43아주 편안해 보이던데
17:44편안해?
17:45그럼 다행이고
17:47제가 그 외에 바랄 게 뭐 있냐
17:49그리고
17:51고생하셨어 오늘 운전하고 왔다 갔다 하시리라고
17:55고생하셨어 뭐
17:57고맙소 여러 가지로
17:59이거 어쩌거나
18:00고맙긴 이 사람은 내가 더 고맙지
18:02어쩌면 아빠의 자리가 필요했을 아이
18:06서로가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준 셈이죠
18:10잠시도 떨어질 틈 없이 24시간을 함께한다는 두 사람
18:16여보
18:18어
18:19메추리알 좀 깎아?
18:20응
18:21그래 그렇지
18:22까주세요
18:23잘 까잖아 원래
18:24나도 같이 하자
18:25그래
18:27까는 건 내 전문이야
18:29근데 손은 큰 사람이 어떻게 이런 거를 주도 면밀하게
18:33과거 나물나라 했던 집안일도 이제는 알아서 척척 해내는 남편
18:38내가 이런 거 안 까게 생겼대
18:39내 친구들이 당신을 보면
18:41안 도와주게 생겼대
18:43너 절 도와주는데
18:47아아아
18:49여보
18:50이제 뭐
18:51약간 통증이 항상 가끔 와
18:52응?
18:53이거 봐봐 뭐 이
18:54먹겠나 봐
18:55어디 봐요
18:56너 이 안에
18:57왜
18:58뿌얔
18:59뿌얔 거 밖에 없어?
19:00뿌얔게
19:01이게
19:02눈물이 좀 있는 것 같고
19:03아 가끔
19:04가끔
19:05응
19:06가끔 이게 미세하게 톡증이 오면서 눈물이 이렇게 자주 흘러
19:10제가 그 태어날 때
19:12눈을 좀 다쳤어요
19:14그때 눈을 다친 게 이제
19:16한쪽 눈이 완전히 시력을 잃어가지고
19:21그래가지고 이제
19:22그래서 군대도 못 갔어요
19:25거기에 이제 하얗게 백태가 끼어가지고
19:28그게 영 보기가 싫어요
19:30아니 근데 연기는 어떻게 해요?
19:32현대극 같은 경우는 안경 쓰니까 상관이 없는데
19:35사극 찍을 때
19:37안경을 보셔야 되잖아요
19:40근데 이제 낮에는 그래도
19:41한쪽 눈이 이제 있으니까 괜찮은데
19:44밤에는
19:46사극 찍으면 이제 거긴
19:47붓빛이 전혀 없으니까
19:50거기 가면 그냥
19:51완전 암흑이에요 암흑
19:53그게 암흑
19:54그래서 이제 사극 찍다가
19:56그 옆에
19:58조그만
19:59하수구 비슷한 도랑들이 있잖아요
20:02그 도랑도 한
20:04두 서너 번
20:05빠지고
20:07그 사극 찍을 때
20:08밤신이 아주
20:10진짜 아주
20:11정말
20:12싫었어요 아주
20:13내로사항 많았죠
20:17고생했구려
20:20최근 눈에 띄는 백태가 더 심해졌다는데요
20:24나는 그 상황이 참 재밌어요
20:27이제 사극 찍자 여러분
20:28눈 때문에 일단
20:29겁이 나요
20:31안경 벗으면 허윽해
20:32이렇게 보이는데
20:34그런 게 제일
20:35부담이 많이 오죠
20:37그러니까 하고 싶은
20:38사극 같은 경우는 정말
20:39하고 싶어도
20:41뭐
20:42방법이 없으니까
20:44내 자신이
20:45남들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잖아요
20:48두려움에 스스로 활동을 멈췄다는 순동은
20:51여보 팩 한 번 하자 얼굴
20:53팩?
20:54응
20:55그렇게 왜 그렇게
20:56피부 관리를 안 하려 그래
20:58뭐
20:59자외선 받아가지고 엉망진창인데
21:02응?
21:03마누라 늑산에 팩도 해야되네
21:06아
21:08어
21:10음
21:11시원하다
21:13차갑지 좀 하잖아요
21:15미안합니다
21:17얼굴이 커서 죄송합니다
21:19또
21:20모양새 빠지
21:21응응응응
21:22하지만 아내는
21:23남편이 다시 연기를 시작하길 바란답니다
21:27우와
21:28피부가 막 광나네 광나
21:30에이 그거 한 번 했다고 광나네 이 사람아
21:32잘 일어나
21:34아유 끈적끈적끈
21:35아유 일어나는 게
21:36아직도
21:37무책히 힘들어
21:39와 이제
21:41당신
21:42아 연기해도 되겠다
21:44배역 들어오면
21:45난 지금이 제일 행복하고 좋아
21:48행복하긴 하죠 지금이
21:50마음도 제일 편하고
21:51그래도 나가서
21:53카메라 앞에 와서 뭐라도 연기를 하고 오면
21:56아 또 통장에 이렇게 머니가 들어오잖아
22:00당신도 활력소가 되고
22:03나도 경제력이 또 많이 좋아질 것 같고
22:06남편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길 바라는 아내의 속마음
22:14며칠 후 연기 활동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부부가 이른 아침 집을 나섰습니다
22:19아이고
22:20아이고
22:21철형이씨
22:22아이고
22:24아 여기
22:25오랜만에
22:26아 예 안녕하세요
22:27아 예 안녕하세요
22:28네 반갑습니다
22:29아니
22:30멋있어지네
22:31아이
22:32이제 진짜 사극해야 되겠네
22:33최근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배우 윤철형과는 오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22:39사극때 또
22:40내가 또 철형이 조카였잖아
22:43신돈때 지겠대
22:45신돈이잖아
22:46신돈때
22:47뭐 신돈
22:48아 맞아요
22:49아니 그래갖고 그때 저기
22:50영호해갖고 말이야
22:51괜히 나까지 끌고 들어가갖고 같이 죽었어
22:54그래도 거의
22:55거의 끝에서 죽었어
22:56그렇지
22:57다하고
22:58쭉 나와야 되니까
22:59네
23:00길게 나오면 좋죠
23:01근데 이제 끝나기만
23:02몇 해 전에 죽었으니까
23:03네
23:04네
23:05지금 벌써 근데 여주 간지가 2년 됐어
23:07여주로 갈 때 그렇게 마음을 먹었지
23:09이제
23:10아휴 이제 방송이고
23:12돈이고 뭐고
23:13일이고 뭐고
23:14다 털어버리고
23:15마음 편하게 살자
23:16그 왜 그래
23:18아니 근데
23:19아니
23:20송충이가
23:21어
23:22손잎을 먹고 살아야지
23:23뭘 다 뭘 접어
23:24접기로
23:25아니 근데 진짜
23:26미리 들어와
23:28마음을 딱 그렇게 접고
23:30딱 보니까
23:31미리 들어와
23:32세상에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
23:34에이 그러면
23:35그러면 안 되죠
23:36그러면 또 내가 또 영화 들어가면 또 못하겠네
23:38아니
23:40제가 미륵해요
23:41아니 촬영이 하자면 해야지
23:45그건
23:46어쨌든 뭐
23:47이제 어쨌든
23:49배우잖아요 우리가
23:50그렇지
23:51내가 뭐 아무리 감독을 하고 있어도
23:53배우잖아
23:54그래서 이제 영원을 내가 뭐
23:56이거 만들고 저걸 만들더라도
23:58내가 항상 들어가요
23:59이렇게 잠깐
24:00그냥
24:02만약에 일이 들어오면
24:03웬만하면
24:04어
24:05웬만하면 그냥
24:06같이 해주고
24:07같이 어울려야 거기 안에서
24:08또
24:09어울리는 중에
24:10일이 생겨 또
24:11열정도 생겨요
24:12아니 그게 있다니까 진짜
24:13그러니까 맞는 얘기야
24:15네
24:16그래서
24:17뭐
24:18편하고 행복하고 좋지만
24:20이럴 때
24:21일이 들어오면 하는 거야
24:22아무튼 뭐
24:23형 건강하고
24:24그래
24:25형수님하고 이렇게
24:26행복한 그런 삶을 계속 유지하시고
24:28고맙네
24:29고맙네
24:30가끔 있으면 하시고
24:31고맙네
24:32형수님이 그래야 편하잖아 더
24:34저분이 일로 또 한 번 더 나가시면 더 좋겠네요
24:37컨트롤을 빕니다
24:38하이
24:39형수님 파이팅
24:40하이
24:41감사합니다
24:42동료의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에
24:45한결 가벼워진 마음
24:48다시 두려움에 맞설 용기도 조금은 생겼죠
24:52어
24:53저기 저기 사진 찍는 거 있다
24:55피코 사진 찍는 거
24:57아니 안 해
24:59나 저거 한 번도 안 해봤어
25:01아 나도 안 해봤지만 이 사람아
25:03이 나이
25:05아이고 이 나이에
25:06아이고 안 해 안 해 안 해 안 해 안 해
25:07내 버킷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거야
25:09이거 한 번만 찍자 온 김에
25:11하지 말자
25:12야의 소원을 들어주소서
25:14가자
25:16한 번만 해보자
25:18우와 이렇게 생겼구나
25:21일로 와봐요
25:23여기서 뭔가를 꾸며야 되거든
25:25아
25:27재밌게 우리 이렇게
25:29더 늙기 전에 찍자
25:31내가 해줄게
25:33할배
25:35이게 뭐냐
25:37이게
25:39하하하하
25:41하하하하
25:43하하하하
25:45하하하하
25:47막상 카메라 앞에 서자
25:48누구보다 신이 난 남편인데요
25:49하하하하
25:51하하하하
25:53하하하하
25:54하하하하
25:55하하하하
25:56하하하하
25:57하하하하
25:58하하하하
25:59하하하하
26:00하하하하
26:01하하하하
26:02하하하하
26:03세상의 편견을 함께 극복해온 두사람
26:04이제는 어깨의 무거운 짐도 한결 가벼워졌죠
26:05여기가서 같이 산지도 어렵다 이제.
26:0720년 넘은 것 같은데.
26:10싸움도 싸우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산 제일 좋네.
26:17제일 여유롭고 마음도 편하고 행복하고.
26:22일은 못하지만.
26:24당신 때문이세요.
26:25고맙지. 내가 고맙지.
26:27긴 시간의 기다림 끝.
26:30다시금 날아오를 배우 순동훈의 비상은 이제부터입니다.
26:35이 아이를 기억하십니까?
26:432000년대 초반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트로트 신동.
26:499살에 이미 유명인사였던 1세대 트로트 신동 양지원.
26:56어른들 뺨치는 능수능란한 꺾기 창법에 완벽한 무대 매너까지.
27:02결국 장윤정 소속사에 눈에 들었고.
27:0613살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죠.
27:1314살엔 일본 레코드사의 러브콜로 일본 진출까지 성공합니다.
27:19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27:20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뜬해진 소식.
27:24매중들의 기억에서도 서서히 잊혀져갔죠.
27:27그런데 추억 속에 양지원이 다시 돌아왔답니다.
27:40아이돌 부럽지 않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
27:43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양지원.
27:46오늘 또 전국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27:51오늘 열심히 무대 한번 뒤져보도록 하겠습니다.
27:56감사합니다.
27:56지난해 현역 가방에서 애절한 보이스로 전통 트롯의 진술을 보여줬던 양지원.
28:06하지만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기까지.
28:14길고 길었던 웅크린 시간들이 있었는데요.
28:18뭔가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도 않고.
28:21집 갖고 있던 거를 팔고 월세방으로 이사를 가 있고.
28:28그래서 좀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28:31우리 가족이 저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28:35네.
28:35복잡하네요.
28:4410년이 넘는 긴 공백을 깨고 돌고 돌아.
28:47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28:49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9:00하늘은 사람이 견딜 수 있을 만큼만 고통과 시련을 준다 했던가요?
29:06하지만 데뷔 23년 차가 된 가수 양지원에겐 유독 혹독했답니다.
29:13원치 않았던 오랜 공백 끝에 다시 서게 된 소중한 무대.
29:17그만큼 사소한 동작 하나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답니다.
29:26연습 끝나길 기다렸다 잽싸게 사진 촬영 요청을 하는 열혈팬.
29:31빛나자.
29:33화이팅!
29:33화이팅!
29:33화이팅!
29:34화이팅!
29:34감사합니다.
29:369살 때부터 무대에 올랐던 양지원처럼 트롯 신동으로 활동 중인 후배라네요.
29:42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29:44네?
29:44무슨 말씀이세요?
29:45아니 저런 친구들 볼 때마다 뭔가 안쓰럽고 예전에 저를 보는 듯한 약간 그런 느낌도 좀 들기도 하고 해서.
29:52최근 3년 새 부쩍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요정.
30:03그만큼 스케줄도 많아졌는데요.
30:05그런 양지원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한 남자.
30:08이번엔 팬클럽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하는데요.
30:15끝나고 전부 중간에 우리 가수 노래했다고 빠지면 안 돼요.
30:21다른 가수들 나올 때도 똑같이 우리 가수 나온 거 만약에 똑같이 박수해 주시고 이렇게 하세요.
30:28네.
30:29네 알겠습니다.
30:30굳은 일까지 찾아다니며 도맡아 합니다.
30:36양지원 씨랑 무슨 관계인데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30:38저는 아버지고 회사로 치면 대회 이사고 또 팬클럽 관리하는 카페 직이고 이렇게 직적이 한 서너 가지가 되고 있습니다.
30:50양지원의 매니저라는 아버지.
30:52그럼 저기다 하나 걸지.
30:55팬클럽 회원 대부분이 여성들이기 때문에 힘쓰는 일을 찾아다니며 돕고 있죠.
31:02그야말로 일당백.
31:07사실 아버지는 양지원 1인 소속사의 유일한 직원이랍니다.
31:13잠시 후.
31:15리프트를 타고 위풍당당 무대에 오르는 양지원.
31:19오직 양지원을 보기 위해 먼 길 달려와준 고마운 팬들.
31:27술술 풀리네.
31:31양산도 술술 풀리네.
31:35새운속이 풀리네.
31:37노래 가사처럼 인생이 술술 풀리길.
31:40풀리네.
31:42모두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신곡 풀리네.
31:46매일도 술술 풀리네.
31:52풀리네.
31:57차로 바로 차로 바로.
32:00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32:03자 빨리 빨리 움직여야 돼.
32:04안다요.
32:05화장실 갈 시간 없어.
32:06빨리 타요.
32:07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다음 스케줄.
32:10유지원이 아까 댄스매들 소리가 너무 작던데.
32:16더 키워야 돼.
32:17더 키운 거예요 그게?
32:19안 되겠더라.
32:20똑같다.
32:21아빠는 들었을 때 현장에서 똑같은 느낌을 받았어.
32:24이거를 써보고 하나는 보컬만 확 키우고 반주가 조그만 거를 써보고 그렇게 하면 답이 나오겠네.
32:30한 시간을 달려 경주시의 한 행사장에 도착했는데요.
32:38다행히 늦진 않았네요.
32:50리허설도 없이 곧바로 무대에 올라야 하는 긴장된 상황.
32:54소속 가수 챙기느라 매니저인 아버지도 덩달아 정신없네요.
32:58트롯 메들리로 흥을 돕고는 양주.
33:23관객들은 모아찍여온.
33:28감사합니다. 좋은 슛.
33:29많이 많이 만들고 돌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33:31지금까지 트로프린스의 양재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3:35이젠 좀 쉴 수 있으므로.
33:37또 한 명으로 오세요.
33:38공원하고 같이 하러 가겠습니다.
33:40차로가 좋습니다.
33:42하지만 무대 뒤에서도 그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팬들.
33:46아무리 피곤해도 기다려준 팬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답니다.
33:53그냥 저를 약간 좀 저는 항상 간절하게 노래를 하는데 간절함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34:06어둠 속에 있던 양지원을 먼저 알아봐 준 것도 세상 밖으로 꺼내준 것도 바로 팬들이었죠.
34:17새벽부터 시작된 강행군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4:24다음날 지방 스케줄이 있어도 반드시 서울까지 올라와 하루를 마감한다는데요.
34:39새벽 3시이다.
34:41고생했다.
34:42고생했어요.
34:43전담하는 헤어, 메이크업팀을 따로 두지 않아서 스케줄 전에는 꼭 서울에 있는 샵에 둘러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34:52하...
34:53하...
34:54하...
34:55하...
34:56그래서 의상 담당 또한 매니저인 아버지의 몫이죠.
35:05하도 매니저 문제로 여러 차례 속을 썩은 탓에 힘들고 어설프더라도 아버지와 둘이 꾸려나가기로 했답니다.
35:14일당백인 아버지의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집에 오면 제 몫의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한다는데요.
35:23여기에 얼마나 사신 건가요?
35:25이번에 이제 1년 전에 이사를 와서 원래 한 칸짜리 집에 살다가
35:31거실 하나에 이제 방 3칸짜리로 이렇게 어떻게 조금 해서 왔습니다.
35:38하...
35:45아버지의 남동생까지 남자 셋만 사는 집.
35:49최소한의 세 간만 갖춘 깔끔한 모습입니다.
35:54오랜 객지 생활로 아버지도 아들도 살림에는 일가견이 생겼답니다.
35:59피곤할 법도 한데 다시 책상 앞에 앉은 양지원 ..
36:05음원 수정은 물론 웬만한 곡 작업도 직접 한다는 양지원
36:33무대에 서고 싶어도 설 수 없었던 지난 날들을 생각하면
36:37조금도 여유부릴 틈이 없답니다
36:41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전성기를 맞으며 다시 부상하게 된 양지원
36:48그 중 지난해 출연한 현역 가왕은 그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주었는데요
36:56그의 첫 번째 전성기는 원조 트로트 신동으로 활약하던 그 시절이었죠
37:04한 3, 4천 개 정도 행사를 했더라고요
37:13하루에 많을 때 5개 제가 장윤종, 박현빈 선배님이 계신 회사에 들어가게 돼서
37:21그때부터 이제 제 신동의 전성기가 조금씩 시작이 됐죠
37:26그때는 안 나오는 방송이 없었어요
37:28다른 방송을 틀면 제가 나왔고
37:32예능 프로그램이라든지 시사 다큐
37:35심지어는 제가 뉴스 채널에 단독으로 나와서 인터뷰를 했던 적도 있고요
37:41대형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37:4613살 어린 나이의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던 양지원
37:51제2의 보아를 꿈꾸며 일본 시장에까지 과감하게 진출했는데요
37:58이제 러브콜이 와서 양지원씨를 약간 트로트계의 보아처럼 일본에 한번 데뷔를 시켜보자
38:09그래서 그냥 일본 바로 가면 그냥 스타 되는 줄 알고
38:16참 행복한 꿈을 꾸면서 일본으로 갔죠
38:21그때부터 긴 고통과 긴 인내의 시간이 시작이 됐죠
38:27꿈에 부풀어 일본으로 건너갔던 14살 소년에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
38:34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지나오며 그가 깨달은 건
38:38가수라는 꿈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건데
38:41제가 성대가 너무 많이 쓰면 부어서 고음이 안 나오고 그런 증상이 있어서
38:48그래서 맨날 루틴으로 해서 이걸 계속해서 먹고 있습니다
38:54아무리 피곤해도 2중 3중의 목관리는 필수
38:59혹시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감기라도 들세라 목에 핫팩을 두르는 것도 모자라
39:06마스크까지 끼인 채로 잠자리에 든답니다
39:10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대에 서고 싶기 때문이죠
39:14그렇게 24시간을 꽉 채워 살아낸 긴긴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39:20며칠 후
39:23모처럼 스케줄이 없는 날 홀로 길을 나섰는데요
39:28목적지는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한 허름한 건물
39:37익숙한 공간인 듯 불까지 켜고 방 안으로 들어서는데
39:44각종 장비까지 갖춰져 있어 이곳에선 곡만 두는 작업도 가능하답니다
40:00음향에 카메라, 모니터까지 풀로 세팅을 하고
40:05그런데 노래하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 중인 건가요?
40:17아니면 개인 채널로 라이브 방송 중?
40:19그 누가 달래해주리
40:24근데 이렇게 카메라를 앞에 두고
40:29늘 실전인 것처럼 제가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하면 되게 도움이 많이 돼요
40:35언젠가는 가수를 키워내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양지원
40:41특히나 트롯 신동 출신들을 돕고 싶다는데요
40:48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사라죠
40:52일본으로 건너간 후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만큼
40:57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양지원
41:00중학교 1학년까지 중학교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41:081년 반 정도 혼자 있다가 제가 너무 아프니까
41:12스트레스를 그 나이에 혼자 지내다 보니까
41:17그러다 보니까 그게 이제 우울증으로 연결이 되고
41:19그게 자연스럽게 이제 먹는 거랑 연결이 돼서
41:22장염에 위염에 위장염은 그냥 계속 달고 살았죠
41:27아버지가 이제 퇴직금 중간정산 받으셔서
41:29당장 생활이 될 돈이 있어야 되니까
41:32그거 들고 일본으로 모든 걸 포기하시고 오셨어요
41:37일본으로 건너와 호텔 청소일을 하며
41:40아들 뒷바라지를 했던 아버지
41:42생활비와 체리비는 계속 들어가는데 대비는 기약이 없고
41:46말과 글은 물론 심지어는 일본식 창법까지
41:50모든 걸 새롭게 배워야 했죠
41:52그렇게 8년 만에 겨우 첫 앨범을 냈지만
41:55또다시 닥친 시련
41:57동일본 대지진이 많이 컸고요
42:00반항 감정이 너무 세게 불어서
42:02엎친 듯 엎친 격으로 한국 가수
42:04일본 방송 출연을 막아버려서
42:07제가 잡혀 있었던 스케줄이 모조리 취소가 됐죠
42:11뭔가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도 않고
42:14돈은 너무 많이 들어가고
42:18월세방으로 이사를 가 있고
42:21그것도 나중에 알았죠 제가
42:23우리 가족이 저 때문에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42:27그렇게 허망하게 끝난 8년간의 일본 생활
42:32군에 입대해 있을 때 또다시 날아든 비보 소속사가 망했다는 소식이었죠
42:39제대 후엔 마트 고깃집 공장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만 했다는데
42:44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으로 앨범을 냈고 마지막 희망을 걸었죠
42:50하지만 방송 출연 한 번 못해보고 접어야 했던 가수 활동
42:59쟤는 성공을 못할 거야
43:04성공할 수 없는 애야
43:07라는 인식이 박혀버리고
43:10저는 많이 상처를 입다 보니까
43:13우울증이 와서
43:15병원 가서 약도 처방해서 먹고
43:19엎친 듯 덮친 격으로 이제
43:21앞머리 쪽에 원형 탈모가 와서
43:24치료를 받으면서
43:27그 무대 한 번 서고 싶어가지고
43:29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아요
43:35늦은 오후
43:41양손 무겁게 뭔가를 들고 집으로 들어오는 한 남자
43:47뭔가 했더니
43:49가진 식재료를 챙겨온 건데요
43:51그냥 셰프도 아니고
44:07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셰프라는 남동생
44:10집에서도 종종 메뉴 테스트를 겸해
44:17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44:18오늘의 야심적인 스테이크부터
44:22샐러드에
44:266회까지 메뉴도 다양합니다
44:29그야말로 진수 성찬이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44:35야 하우 폐허가 진짜 다
44:46폐허감다 진짜
44:47먹을만하나?
44:49아 맛있네
44:50아이고 이렇게 맛있는 거 아니지?
44:58아까로
44:59무대 위상 찾으러 외출했던 아버지도
45:02예상보다 일찍 귀가하셨네요
45:05노른자 톡 터트려 비벼 먹는 육회 맛은
45:13고개가 절로 끝에 가지는 바로 그 맛
45:17야 엄마가 있었으면 좋았을 건데 아쉽다
45:22그러니까 엄마 생각난다
45:24힘든 건 없어?
45:28솔직히 뭐 안 힘든 직원은 어디 있어요
45:30그냥 그 속 안에서 이제 재밌는 걸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45:34그래서 네가 고등학교 때 자격증 따고 바로 군대 가서
45:37그게 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하지
45:41왜냐면 형도 이렇게 잘 되는데 동생이 이제 아무것도 없으면
45:46그렇다 해가 그렇다
45:47뭐 부모님한테는 서운한 건 없지 그래도
45:50서로 형도 잘 돼가고 나도 어쨌든 잘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까
45:54그걸로 만족하지
45:56어쨌든 석은이는 형한테만 올인하고 온 가족이 형한테만 집중해서
46:02지금까지 왔는데 그래도 서운이는 표시 안 내고
46:07분명히 섭섭한 게 있을 건데
46:09됐어요 뭐 다 건강하고
46:11그러면 된 거지
46:14미처 챙기지 못했던 작은 아들에겐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라는데요
46:21흔히 말하는 장난감 하나 총 하나도 못 사주세요
46:27그게 항상 걸려요
46:29그래서 어느 순간이 되니까
46:34애가 다 커가 있는 거예요
46:37일본 갔다 오니까
46:39지금은 다시 태어나면 절대 가서 안 시킬 거예요
46:47일찍이
46:48어릴 때는 학교도 보내고 다 하고 친구들하고도 놀고
46:53그래서 지원해도 친구가 없어요 지금까지
46:55학교 친구도 없고
46:56그걸 내가 만든 게 아닌가 싶어서
47:00그런 게 항상 큰 학대는 그런 게 미안하고
47:03항상 감사하지
47:04우리가 꼭 성공해가지고
47:05부모님 효도 꼭 하고
47:08이제는 우리가 잘해야지
47:10우리가 받았으니까
47:11효도는 안 해준다
47:13너희들이
47:13이제 엄마 아버지가 그렇게 힘은 없지만
47:18집과를 해줬으니까
47:20너희들도
47:21너희들이 잘 살고
47:23다 내주고도 아버지는 왜 미안하다고만 하실까
47:28매일 운전한다고
47:33스케줄 줄 잡으러 다닌다고
47:36맨날 어디서 방 잡고 잔다고 하면서
47:40방 잡고 잔다고 하면
47:42카드에 띵뚱 울리는 소리가 나야 되는데
47:46차에 베개 있는 거 뭐야
47:47차에서 자꾸 나
47:48돈 아끼려고
47:51왜 그러지
47:55다니면서
47:57좋은 것도 먹고 다니고 하라고
48:00카드 줘도 카드도 안 쓰고
48:01지금 그런 게 아버지의 마음인가 봐요
48:09부모님의 마음이고
48:10감히 자식이
48:14너른 부모의 마음을
48:16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48:17또 양산의 행사라도 잡힌 걸까요
48:25며칠 만에 다시 양산을 찾았는데
48:28그런데 웬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48:33오랜만에 집에 오네
48:35스케줄 때문에 근처에 왔다가
48:38오랜만에 고향 본가에 들른 건데
48:41가물가물한데
48:43엄마
48:45자식도 남편도 서울로 보내고
49:07홀로 양산에 살고 있는 어머니
49:09집안엔 온통 가수 아들 양지원의 흔적뿐이네요
49:13팬분들이 이렇게 해주신 거
49:15제가 하나하나 다 이렇게 해가지고
49:18진열해 놔놓고
49:19아들 보고 싶을 때 이거 한 번씩 쳐다보고 그래요
49:22이토록 보고픈 아들과
49:25떨어져 지내는 까닭은 뭘까
49:27모처럼 시장에 들른 가족들
49:30역시 정겹다
49:33안녕하세요
49:36초등학교 때 여기로 맨날 학교 갔다 오고 갔다 오고 해야죠
49:39안녕하세요
49:41안녕하세요
49:4210년 전에 지원이 이 길을 갔다가 그냥 걸었는데
49:45초등학교 맨날 이 길로 이렇게 막 걸어가고
49:48진짜 새롭다
49:50안녕하세요
49:51안녕하세요
49:53한 걸음 떼기가 무섭게 양지원을 알아보고 반겨주는 사람들
49:56안녕하세요
49:57많이 파세요
49:59안녕하세요
49:59누가 양산의 아들 아니랄까 봐 인기 만점입니다
50:03양산이
50:04초등학교 나왔잖아
50:06네 손상초등학교
50:07아이오서
50:07그래 니 이제
50:08일본 가기 전에 내가 여기서
50:10앰프 털어라 니 홍보 얼마나
50:13아 진짜요
50:14나이 아니라
50:14요 석야 노래 한 번 불러줘
50:16요가 제일
50:18니가 안 돼
50:19즉석에서 펼쳐진 미니콘서트
50:23how do you get?
50:39양산에서 지금은 최고예요
50:40다음 목적지는 시장 골목에 자리한 어머니의 화장품 가게
50:48어째 화장품은 하나도 안 보이고 온통 양지원 사진뿐
51:07몸말리는 아들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51:18기념촬영을 위한 등신대까지 제대로 갖춰놓으셨네요
51:29고생하는 두 사람을 위해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나선 어머니
51:33우리 지원이 더 잘 보필하라고 엄마가 해주는 거야
51:39아빠가 좋아서 해주는 게 아니고
51:41근데 아빠가 많이 그거 싫었네 그치?
51:44맨날 선크림 안 바르고
51:46그러게
51:48아빠도 지금 얼굴 보니까 많이 옛날보다는 늙었네
51:54저희들은 솔직히 말해서
51:56금전적으로도 이게 넉넉지도 않고
52:00그래서 저는 여기서
52:02저 나름대로 화장품 판매하면서
52:08계속 그거를 하고
52:11돈이
52:13제 수중에 5천원이 없을 때도 있었어요
52:17요요가 없으니까
52:19솔직히 말해서 지원이
52:21포기를 안 한다 한 이상
52:23자식이기 때문에
52:25우리가 형편이 일하니까
52:27고만해라 할 수는 없잖아요
52:29그래가지고
52:30끝까지
52:31뒷바라지
52:33부모로서 뒷바라지 해줄 수 있는
52:35나는 해줘야 되겠다
52:39돈 벌어 자식 뒷바라지 하기 위해
52:41또 양산에 남았던 어머니
52:43잘 계셨어요
52:49내친김에 어릴적 단골 국수집에도 들렀는데요
52:53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 새겨져
52:55절대 잊혀지지 않는다는 추억의 맛
52:58허기질 때마다 이 국수 한 그릇이 간절해지곤 했답니다
53:03진짜 내가 이 맛을 못 잊어가지고
53:05고맙습니다
53:07고맙습니다
53:09고맙습니다
53:11고맙습니다
53:13옛날에 엄마 화장품 한다고
53:15너 가게집에 돈 맡겨놓고
53:17너 여섯 먹고 가고
53:19기억 안 나지?
53:21그때 기억나는 거는
53:23엄마가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니까
53:25화장품 팔러 가야 된다고
53:27나 혼자 버스 타고 집에 가고
53:29근데 왜 눈물 날라 하는 건데
53:31뭐 하려고 오노
53:33국수 먹는 건데
53:35고작 14살
53:37어린 나이에 엄마 품에서 떨어진 아들
53:40고생만 하며 자란 아들을 생각하면
53:42눈물이 앞을 가린다네요
53:44국수에 간 안 해도 되겠네
53:46눈물이 짜가지고
53:48뭐하러 빨리 엄마
53:52그만 울고
53:53애써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보려 하지만
53:56엄마의 눈물에
53:59아들의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54:01신동 때
54:03부모님이
54:04저한테 주셨던
54:06모든 걸 제가
54:08안고 간다고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
54:10이 짐이 무거워서 여기서
54:12제가 주저앉으면
54:13우리 가족이 탄 배가
54:16가라앉으니까
54:18이제는 아버지도 나이가 드셨고
54:20어머니도 버틸 때까지 버티셨다고 했으니까
54:24제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54:29제대로 키를 잡고 앞으로
54:34나아가야 되겠죠
54:39짧았던 고향에서의 시간을 뒤로 가고
54:41다시 찾은 서울
54:43트롯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54:48막바지 연습이 한창인데요
54:55양지원과 함께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은
54:58드롯 여신
55:00드롯 여신 홍자
55:03뮤지컬엔 첫 도전이라는 양지원
55:07너는 왜 돌아오지 않느냐
55:10강희야
55:13그런데 진짜 처음 만나요?
55:15수준급의 연기실력
55:16절규하며 부르는 노래 파트도
55:31호소력 짙은 양지원의 목소리와 철덕입니다
55:36하지만 아무리 연습을 해도
55:38첫 도전인 만큼 걱정도 많다는데요
55:41우리 같이 하자면 첫 공연 다
55:44그러니까 첫 공연이 중요하잖아요
55:45첫 공연이 중요하잖아요
55:46첫 공연이 중요하니까
55:47그때는 완전 우리 합
55:50완전 잘 맞춰서
55:52기운을 끌어내야 할 것
55:53그러니까 첫 방이 잘 돼야
55:55첫 번째 공연이 잘 돼야
55:56그 다음 공연도 쭉쭉쭉쭉 다 터지니까
55:58그때부터 마음 편해질 수 있는
56:00첫 공연을 우리가 만약에
56:02잘 못하면
56:04진짜 기 팍 죽는단 말이에요
56:05끝날 때까지
56:07함께 공연 연습을 하며
56:08대화할 기회도 많아졌다는 두 사람
56:10진짜 열심히 하는 평상시의 모습을 보면
56:13정말 지금 잘 됐을 이유가 있을 만큼
56:17정말 무명 시절을 열심히 탄탄히 잘 지켜온 것 같아서
56:21너무나도 고생했다는 말도 하고 싶고
56:24혹은 힘든 일이 있을 때도
56:26잘 이겨낼 수 있는 지혜가 있다고 저는 믿어요
56:29시련을 견뎌낸 만큼 단단해진 마음
56:32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56:35참 그 꽃 같은 꽃다운 청춘이 다 흘러갔는데
56:40이제는 제가 꼭 잘 돼서 꼭 효도하겠습니다
56:45사랑합니다
56:46부모님의 헌신이 있었기에
56:5023년 동안 꺾이지 않았던 하수의
56:54이제 그의 앞엔
56:57술술 풀리던 인생 2막이 활짝 열렸습니다
57:00막걸미 한사람
57:02막걸미 한사람
57:03막걸미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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