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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안녕하세요. 옥천영시설서 형사팀장 윤길준 전광규입니다.
00:00:34반갑습니다.
00:00:37윤 형사님은요. 고향이 옥천이고요. 옥천에서만 무려 28년을 근무하셨다고 하는데요.
00:00:46옥천에서 비천 검객이라고 불리신다고 합니다.
00:00:51하늘을 나는 검객 그런 거 있잖아요. 우리 어렸을 때보는 무협지의 주인공 뭐 그런 거죠.
00:00:57제가 2006년부터 수련해서 검을 좀 잡았는데요. 충부경찰청에서 저를 촬영해간 적이 있습니다.
00:01:08이거 볼 수 있나요?
00:01:10네. 준비됐습니다.
00:01:11준비됐어요?
00:01:12네. 보시죠.
00:01:13진짜 날라요?
00:01:14네. 날립니다.
00:01:15뭐야. 이거 노래방에 나오는 영상 아니에요?
00:01:29진검 수련 중에 한 경찰관이 있었습니다.
00:01:31대나무를 조금 씹지 않다고 하던데.
00:01:44진짜 검객이다.
00:01:54원래 약간 칼 넣다 빼면 다 쓰러지거나 칼 넣을 때
00:01:59그런 영상 같은 느낌이 좀 드는데
00:02:04근데 검술로 범인을 잡으신 적이 있을까 싶은데요. 있나요?
00:02:10많죠.
00:02:10현장 나가면 보통 뭐 칼로 위협하는 상황도 있고 하니까
00:02:163단봉 하나만 쓰면
00:02:18손목, 복부, 허벅지를 그냥 탁탁탁
00:02:22치면 거의 바로 꼬꾸라집니다.
00:02:24그리고 현장 나가면
00:02:26제가 제일 먼저 들어갑니다.
00:02:29아 3단봉입니다.
00:02:303단봉.
00:02:32그러면 3단봉만 사실 있으면
00:02:33그냥 탁탁탁
00:02:35그냥 끝나겠네요.
00:02:36아 좀 강력범죄전?
00:02:40탁탁탁탁
00:02:40그걸 따라가
00:02:42그렇지 그렇지
00:02:43오늘 소개해 주실 사건은
00:02:47어떤 사건입니까?
00:02:50이번 사건은요
00:02:52혈연도 사랑도
00:02:54우정도
00:02:55모조리 끊어낸
00:02:57냉혈안을 뒤쫓았던 사건입니다.
00:03:00이야
00:03:01뭐야
00:03:02왜 인생을 그렇게 살아?
00:03:04그러니까 뭔가 주변 사람들
00:03:06모두 배신을 했다
00:03:07이런 얘기일까요?
00:03:10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00:03:13때는
00:03:141999년
00:03:1611월 10일
00:03:17오전 8시
00:03:19중년의 두 남성이
00:03:22파출소로 뛰어들어옵니다.
00:03:23아휴
00:03:25아휴
00:03:26아휴
00:03:26이게 무슨 일이래 그래?
00:03:28저기 그 중학교 있는데
00:03:30그 대청호 공터에 말이죠
00:03:32차가 한 데 있는데
00:03:34거기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00:03:37아무리 불러도 기척이 없는데
00:03:39얼른 좀 가보세요.
00:03:42이야
00:03:43차 안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어요.
00:03:47누가 신고한 거였습니까?
00:03:49대청호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들이었습니다.
00:03:5520일 전부터 낚시대를 펼쳐놓고 왔다 갔다 했다는데요.
00:03:59이틀 전부터 보였던 차가
00:04:01신고 당일 아침에 또 보여서
00:04:03뭔 일인가 싶어 차 안을 봤다고 했습니다.
00:04:07이틀 전부터
00:04:09이미 뭔가 큰일이 난 것 같은데요.
00:04:12그러니까 신고를 받고 이제 바로 출동을 하셨겠네요.
00:04:15파출소에서 목청경찰서로 바로 연락을 줬는데
00:04:20신고 내용을 듣자마자 느낌이 안 좋더라고요.
00:04:26거기가 갈대받이 묶어져 있는 데다
00:04:28드문드문 낚시꾼들만 가는 데라
00:04:31인적이 거의 없는데
00:04:32공터에 주차된 지 이틀이나 됐다고 하니까
00:04:35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00:04:38그렇죠.
00:04:41그럼 직접 가보시니까
00:04:42상황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00:04:45사람 맞죠?
00:04:57조수석 쪽으로
00:04:58운전석에 앉아서 조수석 쪽으로 쓰러져 계신 모양인 것 같은데요.
00:05:043일째로 보이는 남성이었는데
00:05:06신발이 한짝 벗겨져 있고
00:05:08손눈가입 주변에 피랑 거품이 있었습니다.
00:05:12어? 응?
00:05:13피랑 거품이요?
00:05:15피랑 거품?
00:05:18뭐지 갑자기 각혈을 하고 쓰러진 건가?
00:05:21아니면은 뭐
00:05:22뭔가 그런 약을 복용했을까요?
00:05:25운전석에 앉아있다 피를 토했으면 피가 튀어 있어야 했는데
00:05:30그런 것도 없었고요.
00:05:32약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00:05:35이상한 건 차 키가 꽂혀있지도 않고
00:05:37포지품으로도 나오지 않았고요.
00:05:40조수석 앞에 그루블 박스가 열려있었는데
00:05:42통비어있는 데다 휴대전화나 지갑도 없었습니다.
00:05:45음?
00:05:50야 그러면 뭐야 이거 스스로 목숨을 끄는 게 아니라는 거잖아요.
00:05:55그러니까 휴대전화랑 지갑도 없다.
00:05:57그렇지. 그런데 차 키가 없는 건 이상한데.
00:06:00그렇지.
00:06:01강도라면 쓸모없는 걸 가져간 거잖아요.
00:06:03사망한 남성이 대충 후에 낚시를 하러 온 것 같긴 했습니다.
00:06:10뒷좌석에 캔맥주랑 마른 오징어 건빵이 있고
00:06:13그 옆에 낚시가방이 있었는데
00:06:16안에 낚시대랑 포장을 뜯지 않는 떡밥이 들어있었습니다.
00:06:22떡밥을 뜯지도 않았으면 시작도 안 한 건데.
00:06:24야 낚시를 하러 왔다가 변을 당했나?
00:06:29더 수상한 건
00:06:30거기가 갈대밭이라고 했잖아요.
00:06:32부딪힐 만 데가 없었는데
00:06:35운전석 쪽 뺑율러가 땅에 떨어져 있더라고요.
00:06:38자세히 보니 누가 발로 차서 떨어진 걸로 보였습니다.
00:06:44야 그거 왜 발로 찼지?
00:06:46아니면 뭐 위협할 생각이었나?
00:06:48그렇지. 문 열어라 가면서
00:06:50막 창문 열면서 연락하면서
00:06:52현장이 너무 좀 이상한데?
00:06:55네 그렇죠.
00:06:57현장은 좀처럼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었는데요.
00:07:00검안으로 수사 방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00:07:06시신을 확인했는데 뭔가가 나왔나 보네요.
00:07:11시신에 외상이 없었습니다.
00:07:13부패도 심하지 않아서
00:07:14검안인은 사망한 지 3일 정도 된 것으로 봤고요.
00:07:18그런데 시신이 한 번 옮겨진 상태였더라고요.
00:07:23어?
00:07:24운전석이 앉은 상태에서
00:07:26오른쪽 조수석 방향으로 쓰러진 차 발견됐는데
00:07:30시반이 왼쪽 옆구리에 있었던 겁니다.
00:07:35아 시반이 왼쪽에 있었다고요?
00:07:38그러면 사망 후에 한동안 왼쪽으로 쓰러져 있었다는 거는?
00:07:41그렇지. 그럼 타살이 확실하네.
00:07:43그렇죠. 그렇죠.
00:07:43고착 시반이라고 해서
00:07:472, 3시간이면 시반이 형성됐다가 옮기면 다시 옮겨가거든요.
00:07:51그런데 옮겨가지 않았다는 건
00:07:54장시간 그 상태로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00:07:58그럼 범인이 마치 피해자가 강도를 당한 것처럼
00:08:01위장해 놓은 것 같다?
00:08:02그럼 낚시하러 간 것처럼
00:08:07뒤에 트렁크에 떡밥까지 있었다고 했잖아요.
00:08:10그럼 그것까지 의도해서 범인이 준비를 해놓은 걸까?
00:08:13일부러 꾸미기 위해서?
00:08:17왜 하필 대청호지?
00:08:18대청호가 대전이랑 청주까지 걸쳐있어서
00:08:24대청호라고 부르잖아요.
00:08:27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00:08:28진짜 크고 깊습니다.
00:08:31그래서 그때 같이 근무하던 형사들끼리는
00:08:34저 대청호의 물을 다 빼보면
00:08:36바닥에 자동차랑 시신이
00:08:38엄청 나올 거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00:08:43범인도 아마 차를 대청호에 수장시키려다가
00:08:46자갈 때문에 차가 밀리지 않아서
00:08:49실패했던 것이 아니냐
00:08:51그런 말도 나왔었습니다.
00:08:54그러니까 차를 물에 빠뜨리려고 했는데
00:08:56자갈 때문에 실패를 했다.
00:09:02피해자의 신호는 밝혀졌습니까?
00:09:06네.
00:09:0634살의 기혼 남성이었는데요.
00:09:11대전에 거주하는 걸로 확인됩니다.
00:09:14대전이요? 옥천이 아니라?
00:09:16그러니까.
00:09:18차로 30분이 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00:09:21아내도 전화로 북으로 전해듣고
00:09:24바로 경찰서로 왔고요.
00:09:26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00:09:28굉장히 어린 여성분이었습니다.
00:09:31아...
00:09:3220대 초반?
00:09:33남편이랑 나이 차이가 좀
00:09:37있나 본데요?
00:09:38네. 그러게요.
00:09:41아내 나이가 23살이었습니다.
00:09:45남편보다 정확히 11살 어렸는데요.
00:09:49아내 말로는 남편이 밤낚시를 간혹에 연락이 안 돼서
00:09:52남편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던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00:09:57그렇게 한참을 얘기를 나눴는데
00:09:59뭔가 이상한 겁니다.
00:10:02아내의 감정이 안 보이는 겁니다.
00:10:05어떻게 저렇게 무덤덤할 수 있을까
00:10:06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00:10:08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00:10:14이런 경우에 이제 공항이 와서
00:10:15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들이
00:10:18가족들이 많아요.
00:10:19공항이 와서
00:10:20그러기에는 말이 안 되는 게
00:10:25결혼한 지 이제 한 달밖에 안 된 신혼모부였고요.
00:10:31남편이 밤낚시를 하러 나간 것도
00:10:33파일전이라고 했거든요.
00:10:35야 씨 4일이나 지났다고요?
00:10:40이상한데
00:10:40신혼이면 잠시라도 안 보면 보고 싶고
00:10:43막 연락하고 막 그럴 텐데
00:10:44걱정은 더 되고
00:10:45그렇지
00:10:464일 동안 경찰에 신고도 안 하고
00:10:49지인들한테만 전화를 했다?
00:10:52신고도 하지 않고?
00:10:54이건 좀 수상하지?
00:10:57그래서 사망한 남성의 형을 만나봤죠.
00:11:02형한테 동생 부부에 대해 물었더니
00:11:04자기도 이해가 안 간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겁니다.
00:11:10동생이 연애도 해본 적 없는 승맥이었는데
00:11:13갑자기 어떤 여자랑 동거를 했다고 했고요.
00:11:17한견례도 식도 올리지 않은 채
00:11:19혼인신고만 하고 사는 거라고 했습니다.
00:11:23아니 단박에 동거에 혼인신고까지
00:11:25이거는 좀 말이 안 되는데
00:11:27그런데 피해자의 지인들을 만나보니까
00:11:31더 황당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00:11:34처음 만난 건 6월이라고 했고요.
00:11:36한 달 전인 10월에
00:11:38혼인신고를 한 건 맞는데
00:11:39같이 산지는
00:11:4120일도 채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00:11:43어린 신부라
00:11:46짓궂은 농담을 건넸더니
00:11:47같이 사는 동안
00:11:49잠자리를 해본 적이 없다.
00:11:51아내가 한 달간
00:11:52참아달라고 했다.
00:11:53이런 얘기를 하더라는 거죠.
00:11:54이거 무슨 얘기야?
00:11:59같이 산 것도
00:12:0020일도 안 된다고?
00:12:02그리고
00:12:02한 달 동안은 참아달라.
00:12:04그러니까 잠자리를 거부했다.
00:12:08너무 독특한 상황인데 이거는.
00:12:10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데
00:12:11혹시 둘이서
00:12:12어떻게 만났는지
00:12:14아는 사람도 있었나요?
00:12:16있었습니다.
00:12:18사망한 남편의 동료가
00:12:19자세히 알고 있었는데요.
00:12:22사망자가
00:12:22예전에 일하던 인쇄소
00:12:24사장이랑
00:12:26직원이랑 셋이서
00:12:27친하게 지냈는데
00:12:28그 중 직원이
00:12:31아내를 소개해 준 거라고 했습니다.
00:12:35과거 동료한테서
00:12:37소개를 받았구나.
00:12:39소개받자마자
00:12:40서로
00:12:40첫눈에 반했다고도
00:12:42표현하잖아요.
00:12:44그런데 이게
00:12:45어떻게 된 일일까요?
00:12:48아내에게
00:12:48남편을 소개해 줬다는
00:12:50그 직원의 이름을
00:12:51꺼냈더니
00:12:52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00:12:59남편이랑 가까이 지냈다는
00:13:01그 인쇄소 사장조차도
00:13:03모른다고 하고 말이죠.
00:13:06이야 이거 점점
00:13:07미스터리하네요.
00:13:08아니 말이 안 되는 게
00:13:09소개해 준 사람도
00:13:10남편이랑 친한 사장조차도
00:13:13모른다?
00:13:14어떻게 된 거예요?
00:13:16그러면 지금 누군가는
00:13:17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00:13:18그때
00:13:22아내가 왜
00:13:24혼인신고 후
00:13:25한 달간
00:13:26잠자를 거교했을까
00:13:28그리고
00:13:29그 한 달이
00:13:30다 돼갈 무렵
00:13:30남편이
00:13:32타살된 채
00:13:32발견된 이유가
00:13:33뭘까를 두고
00:13:34고민을 하다가
00:13:35부부의 보험을
00:13:38확인해 봤습니다.
00:13:39아 맞아
00:13:42보험
00:13:44그 생각을 못했네
00:13:45아 그러고 보니
00:13:47시기가 딱 맞아 떨어지네
00:13:49그러니까 약속해
00:13:50한 달이 딱 됐을 무렵에
00:13:52지금 남편이
00:13:53살해가 된 거잖아요.
00:13:55남편 앞으로 보험이
00:13:56얼마나 들어있었어요?
00:13:59남편 앞으로
00:13:59보험이
00:14:00여섯 개나
00:14:01들어있었고요.
00:14:03이야
00:14:03교통사고로
00:14:07사망했을 때는
00:14:089억 4천
00:14:09일반지애로
00:14:11사망했을 때는
00:14:111억 3천여만 원이
00:14:13아내 앞으로
00:14:14지급되게 돼 있었습니다.
00:14:17마지막 보험을
00:14:18가입한 지
00:14:193일 만에
00:14:20남편이
00:14:20사라진 거였고요.
00:14:21교통사고
00:14:26사망시
00:14:269억 4천요?
00:14:29그런데 보험을
00:14:30여섯 개나
00:14:31들었으면
00:14:31이거는
00:14:32충분히 의심해 볼 만한
00:14:33정황인 것 같아요.
00:14:34그러니까
00:14:34지금 보니까
00:14:35그래서 급하게
00:14:36혼인신고를 하고
00:14:37법적 부부로
00:14:38보험금을 타려고
00:14:39그렇죠.
00:14:40그런 냄새가
00:14:41너무 나는데
00:14:41그런데 지금
00:14:43남편이
00:14:44교통사고로
00:14:45사망한 게 아닌 것이
00:14:46명백하잖아요.
00:14:47그렇죠.
00:14:48그런데
00:14:48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00:14:509억 4천이 아니라
00:14:511억 3천만 원 정도의
00:14:53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00:14:55이런 상황인데
00:14:55만약에 보험금을
00:14:57노린 거면
00:14:58오히려 돈이 더 되는
00:15:01교통사고로
00:15:01위장을 하려고
00:15:02하지 않았을까
00:15:04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00:15:07설마 아까
00:15:08그 땅에 떨어진
00:15:08백미러?
00:15:10어설프게
00:15:11위장?
00:15:11어설프게
00:15:11어디에 부딪혀서
00:15:13백미러가
00:15:14교통사고로
00:15:15보이게끔 한 다음에
00:15:17아니 그건 아니겠지?
00:15:20그냥 차 안에서
00:15:21사망했으니
00:15:22그럴 수도 있지 않냐라고
00:15:23또 우길 수 있는
00:15:24상황을 만든 건가
00:15:25싶기도 하고
00:15:26그렇죠.
00:15:27그럴 수 있죠.
00:15:27그런데 또 그렇게
00:15:27해야지니
00:15:28너무 허술하고
00:15:29그러니까
00:15:29혹시 사인은
00:15:31나왔나요?
00:15:33독공을이나
00:15:34수면제 같은
00:15:35약물 반응은 없었고요.
00:15:371차 부검 때
00:15:38제식사가
00:15:3920년에
00:15:40소개를 나왔는데
00:15:412차 때
00:15:43사인 불명으로
00:15:44나왔습니다.
00:15:47네?
00:15:48사인 불명이야?
00:15:49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00:15:51그럼 어떻게
00:15:52사망했다는 거예요
00:15:52지금 이게?
00:15:53이때는
00:15:541차 부검에서
00:15:55지식사로
00:15:55나왔다고 하면
00:15:56지식사가
00:15:57맞는 거예요.
00:15:58보통 목을
00:15:59졸라서
00:15:59지식을 하게 되면
00:16:00흔적이 남잖아요.
00:16:02줄에 의하면
00:16:03교사
00:16:04손에 의하면
00:16:05X다
00:16:06이렇게 표현이
00:16:06나기 때문에
00:16:07명백하게
00:16:08사망했다라고
00:16:09이렇게 본 결과서가
00:16:10나가게 되는데
00:16:11그런데 죽음에
00:16:13이르게 한 행위나
00:16:13도구가 밝혀내기
00:16:14어려웠던 게
00:16:15바로
00:16:15비구 폐색이에요.
00:16:17비구 폐색은
00:16:18코와 입이
00:16:19막혀서
00:16:20죽었는데
00:16:21무엇으로 인해서
00:16:22폐색이 되었는지
00:16:23모르겠다라는
00:16:24의미지
00:16:25지식사는
00:16:26맞다는 얘기죠.
00:16:29좀 모호한 경우에는
00:16:29오히려 수사에
00:16:30혼선을 주기 때문에
00:16:31차라리
00:16:32사인 불명하는 게
00:16:33확실히 수사를
00:16:34이어가는 데는
00:16:35더 도움이 될 수가 있다
00:16:36이렇게 생각을
00:16:36할 때이지요.
00:16:38그런데 더 확실한 건
00:16:40시신이 한번
00:16:41옮겨졌다는 거잖아요.
00:16:42지금
00:16:42그렇지
00:16:43그런데 이게
00:16:44지금
00:16:45아내가 혼자
00:16:46가능한 일일까요?
00:16:51만약
00:16:52아내가 남편의
00:16:54보험금을 노리고
00:16:55저지른 사례라면
00:16:56아내에겐
00:16:57반드시
00:16:58공범이 있었어야 했습니다.
00:17:00아내에게는
00:17:01면허도 없었고요.
00:17:02운전도 할 줄
00:17:03몰랐기 때문이죠.
00:17:06운전을 못했어.
00:17:08면허가 없으면
00:17:08진짜 아예
00:17:09이야 그럼
00:17:12누가 있는 거네.
00:17:13그러네.
00:17:14혼자는 있는 거네.
00:17:15혼자는 불가능한 거였는데.
00:17:16그렇지.
00:17:18그렇죠.
00:17:21그래서 아내를
00:17:22다시 찾아가
00:17:23보험 얘기를 꺼냈더니
00:17:24남편이랑
00:17:26같이 든 보험이고
00:17:27수령액도
00:17:28남편과 비슷한
00:17:28수준이었고요.
00:17:30자기 앞으로도
00:17:30보험이
00:17:31다섯 개나
00:17:32들어있다며
00:17:32딱 잘라 말합니다.
00:17:36이야 그럼
00:17:37보험이
00:17:37부부만
00:17:38총 11개야?
00:17:39참나
00:17:40근데
00:17:41도무지
00:17:42납득이 안 되는 겁니다.
00:17:45생전에
00:17:45남편 혼자
00:17:46일을 했는데
00:17:47한 달 월급이
00:17:48135만 원이었거든요.
00:17:50한 달만은
00:17:51사망했으니
00:17:52딱 한 달치만
00:17:53보험금 내면 되는
00:17:54상황이긴 했지만
00:17:55보험금이
00:17:56월급이
00:17:573분의 1가량 됐습니다.
00:17:5970만 넘은 거잖아.
00:18:00이거는 한 달을 넘기면
00:18:01안 되는 상황이었네.
00:18:02그렇죠.
00:18:05야 내 앞으로
00:18:05들어둔 건
00:18:06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00:18:08꼼수를 쓴 걸 수도 있겠다.
00:18:10이런 상황에
00:18:11나도 들었다.
00:18:12이렇게 꼼수를 쓴 거야.
00:18:13그렇죠.
00:18:15그것 때문에
00:18:15혹시나 싶어
00:18:17부부가 살던 집을
00:18:18감식해 봤는데
00:18:19아무것도 나오진 않았습니다.
00:18:22남편이
00:18:22낚시를 나갔다던
00:18:24그날 전후로
00:18:25아내의 휴대전화
00:18:26통화 내역에도
00:18:26수상한 점은
00:18:27없었고요.
00:18:29야 이건 뭐지
00:18:30그러면
00:18:31아내가
00:18:31아닐 수도
00:18:32있는 건가
00:18:33그런데
00:18:35아내를 만나고
00:18:37그 집에서
00:18:38딱 나오는 순간에
00:18:40뭔가가
00:18:41형사님 눈에
00:18:41꽂힙니다.
00:18:44어?
00:18:44응?
00:18:45집에서 나오자마자?
00:18:48그게 뭐였는데요?
00:18:50공용연화였습니다.
00:18:52응?
00:18:53어쩌면 아내가
00:19:00저희에게 꼬리를
00:19:00밟히지 않으려고
00:19:01공용전활도
00:19:02섰을 수 있겠다
00:19:03싶어서
00:19:04통화 내역을
00:19:06모두 뽑아갔죠.
00:19:08그래서 통화를
00:19:08많이 한 번호들을
00:19:09추리고 있는데
00:19:10저희가 남편
00:19:12지인들이랑
00:19:13동료들을
00:19:13탐문했을 때
00:19:14들었던 이름이
00:19:15나오는 겁니다.
00:19:18어?
00:19:19남편 쪽
00:19:20탐문 중이에요?
00:19:20그럼 남편
00:19:23주변 사람들도
00:19:24아는 사람이라는 거잖아요.
00:19:25그러니까.
00:19:27그게 누구였는데요?
00:19:29아내를
00:19:29사망한 남편에게
00:19:31소개시켜줬다던
00:19:33과거 동료
00:19:33기억하시죠?
00:19:34네.
00:19:35그리고
00:19:36친하게 지냈다는
00:19:37그 인쇄소 사장도요?
00:19:40뭐야?
00:19:40그 사람들이
00:19:41여기서 왜 나와?
00:19:42아까 전에
00:19:42뭐 모른다라고 했는데
00:19:43어.
00:19:46그럼 소개시켜준
00:19:46동료였나요?
00:19:49인쇄소 사장이었습니다.
00:19:50그 문이
00:19:52피해자 차량을
00:19:54감식한 결과가
00:19:55나왔는데
00:19:56떡밥 비닐봉지에
00:19:58사장의 지문이
00:19:59나왔고요.
00:20:02아니 그러면
00:20:02인쇄소 사장
00:20:04동료
00:20:06그러니까 아내
00:20:06그렇게 셋이
00:20:07만약에
00:20:07이게 짜고 친 판이라면
00:20:09애초부터
00:20:10일부러 피해자를 노리고
00:20:11보험금을
00:20:12타겠다라는 거잖아요.
00:20:13지금
00:20:13수사팀은 우선
00:20:17인쇄소 사장이
00:20:18사는 집부터
00:20:19가봅니다.
00:20:20사장이
00:20:23집에 있었나요?
00:20:28만날 수 없었습니다.
00:20:31젊은 여성이
00:20:31문을 열어줬는데
00:20:32사장이 아내였고요.
00:20:35남편과
00:20:35이혼 소송 중이라고
00:20:36했다고 합니다.
00:20:38아
00:20:39이혼 절차를
00:20:39밟고 있었구나.
00:20:40그게 다 먹기 복잡해.
00:20:42그러니까
00:20:42지금 여기는
00:20:43이혼 절차를
00:20:44밟고 있고
00:20:45여기 남편이 죽고
00:20:46왜?
00:20:49원래도
00:20:50집에 잘
00:20:50들어오지 않았다고
00:20:51했고요.
00:20:535개월 전쯤
00:20:54자신이
00:20:54교통사고를
00:20:55크게 당해서
00:20:56치료를 받아야
00:20:57했는데
00:20:57남편이
00:20:58걱정은커녕
00:20:59연락도 없었던 것 때문에
00:21:01화가 단단히
00:21:02나있었다고
00:21:02합니다.
00:21:03아니 그러면
00:21:055개월 전에
00:21:07이미 연락이
00:21:08끊겼다는 얘기잖아요.
00:21:09그러네.
00:21:10집에 잘
00:21:11안 들어왔다고
00:21:11한 걸 보면
00:21:12아내가
00:21:13교통사고 난 것도
00:21:14남편이
00:21:16아예 몰랐던 거
00:21:17아닐까요?
00:21:19아내는
00:21:19모를 리가
00:21:20없다고 했습니다.
00:21:21그날
00:21:22남편이
00:21:23오랜만에
00:21:24고기를 구워 먹자
00:21:25하며
00:21:25돈을 주어서
00:21:26가난 아이를
00:21:27등이 업고
00:21:28마트에 갔다 오다
00:21:29사고가 났던 거라고
00:21:30했고요.
00:21:30병원이랑
00:21:32친정 식구들이
00:21:33빗발치게
00:21:33연락을 한
00:21:34상황에서
00:21:35자기는
00:21:35그럴 때 쳐도
00:21:36애가
00:21:37걱정돼서라도
00:21:38병원에
00:21:38한 번 와야
00:21:39했던 것
00:21:40아니냐는
00:21:40당의 입장이었습니다.
00:21:43그렇지
00:21:44당연히 그렇지
00:21:45직업에서
00:21:45사고 났으면
00:21:46일단
00:21:46경찰차도
00:21:48왔을 수 있고
00:21:48앰뷸런스도
00:21:49난리가
00:21:50났을 텐데
00:21:51그렇지
00:21:51그리고 이제
00:21:53아기가 있잖아요
00:21:54아휴
00:21:56참
00:21:57아내랑
00:21:58갓난아기는
00:21:59괜찮았던 거예요?
00:22:00차가 달려오는
00:22:03그 순간
00:22:03아이가
00:22:04다치지 않게
00:22:05필사적으로
00:22:06몸을
00:22:07피했는데요
00:22:07그 충격을
00:22:09다 받아서
00:22:09왼쪽 허벅지가
00:22:11골절돼
00:22:11앞으로
00:22:12평생
00:22:14장애를
00:22:14안고
00:22:14살 수도
00:22:15있다고 했습니다.
00:22:17되게 엄청
00:22:18큰 사고였네요.
00:22:19그러네
00:22:19남편의 행방은
00:22:27남편의 행방은
00:22:28몰랐는데요
00:22:29아마 잘
00:22:30살고 있을 거라는
00:22:31얘기를 합니다.
00:22:32네
00:22:33무슨 말이야
00:22:341년 전쯤에
00:22:36남편이 운영하던
00:22:38인쇄서에
00:22:38불이 크게 나서
00:22:39보험금을
00:22:404,900만 원이나
00:22:42탔다고 하면서
00:22:42말이죠.
00:22:44일단 근데 이상한 게
00:22:45이게
00:22:45보험이란 단어가
00:22:47계속 들어가네요.
00:22:48지금
00:22:48중간중간
00:22:49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00:22:52그 얘기를 들으니까
00:22:53확인을 좀
00:22:54해봐야겠더라고요.
00:22:56교통사고 났던
00:22:57아내 앞으로
00:22:58보험이
00:22:58얼마나
00:22:59들어오는지를요.
00:23:02아
00:23:02이렇게
00:23:03이렇게
00:23:04얼마
00:23:05얼마
00:23:05아기도 있는데
00:23:06그렇지
00:23:07그리고
00:23:07야
00:23:08그건 아니겠지
00:23:09하면 안 되는
00:23:12짓을
00:23:12한 것 같았습니다.
00:23:14남편이
00:23:15아내의 명의로
00:23:16보험을
00:23:16두 개 들었는데
00:23:17사망시
00:23:18수령액이
00:23:181억 7천만 원가량
00:23:19됐고요.
00:23:21주말
00:23:22퇴각을 걸었는데
00:23:22사고가 난
00:23:24그날이
00:23:24일요일이었습니다.
00:23:26치료비로
00:23:27지급된
00:23:271,800원 모두를
00:23:29남편이
00:23:30수령받은 걸로
00:23:30확인됐고요.
00:23:33와
00:23:33뭐
00:23:34이런 놈이 있어.
00:23:36아내가 다쳤는데
00:23:37병원 한 번 안 가보고
00:23:38보험금만 받아가?
00:23:39참
00:23:40아니
00:23:41남편은
00:23:43집에 있었잖아요.
00:23:44그럼
00:23:45누구 시켰다는 거네?
00:23:48애 얻고 나간 엄마 차를
00:23:51누군가 들이받든
00:23:52뭐하든
00:23:52쉬라고?
00:23:53이야
00:23:54이게 어떻게 된 거야.
00:23:57공범이랑 사인이
00:23:58안 맞았던 거겠지.
00:24:00그거 아니면
00:24:01진짜
00:24:01지옥 간다.
00:24:03말이 안 되지.
00:24:04난 지옥 간다.
00:24:07인쇄소에서
00:24:08방화로
00:24:08보험금 받으러
00:24:09받잖아요.
00:24:104,900만 원.
00:24:12그래서
00:24:12아내랑
00:24:13자식까지
00:24:13죽이려 들고
00:24:14친한 지인을
00:24:15죽여버렸다.
00:24:16이게
00:24:16아
00:24:18그래서
00:24:20혈연이며
00:24:20사랑이며
00:24:21우정까지
00:24:21싹 다 끌어낸다고 하더니
00:24:23이 사람들을
00:24:25얘기했나 보네.
00:24:37아니 근데
00:24:38사장이랑
00:24:38직원이랑
00:24:39사망한 남편
00:24:39이렇게 셋이 친한데
00:24:41거기에
00:24:42그 어린
00:24:42아내라는 사람이
00:24:43왜 껴있는 거냐고요.
00:24:44이상하죠.
00:24:48그래서
00:24:48피해자
00:24:49아내
00:24:49주변을
00:24:49파봤는데
00:24:50결혼 전에
00:24:52아내가
00:24:53아르바이트를
00:24:53했던
00:24:54카페
00:24:54사장이
00:24:54답을
00:24:55알려주더라고요.
00:24:58그치
00:24:59카페
00:24:59사장
00:25:00그러니까
00:25:00인쇄소
00:25:06사장을
00:25:06지목하면서
00:25:07알바
00:25:08생이랑
00:25:08사귀던
00:25:09사이였다고
00:25:10했습니다.
00:25:10동료
00:25:11직원도
00:25:12인쇄소
00:25:13사장이랑
00:25:13자주 와서
00:25:14얼굴을
00:25:15알고 있었고요.
00:25:17이야
00:25:17인쇄소
00:25:18사장이랑
00:25:18내연관계였네.
00:25:21아
00:25:21이야
00:25:24그러면 이 말이
00:25:24사장이
00:25:26직원한테
00:25:26시켜서
00:25:28자기의
00:25:29내연녀를
00:25:29지금
00:25:30피해자
00:25:31한테
00:25:31소개를
00:25:32시켜준 거잖아요.
00:25:33이야
00:25:34이 사장
00:25:35진짜
00:25:36이러다가
00:25:37주변 사람들
00:25:38싹 다
00:25:38죽일 수도
00:25:39있는 놈인데
00:25:39이 사장이란
00:25:42사람은
00:25:42지금
00:25:42어디에
00:25:43있었어요?
00:25:44찾을 수가
00:25:44없었습니다.
00:25:46휴대전화도
00:25:47꺼져 있었고요.
00:25:48생활 반응이
00:25:49전혀 없었습니다.
00:25:51그 피해자
00:25:52아내인
00:25:52내연녀까지도요.
00:25:55어
00:25:56지금 뭐
00:25:56아내까지
00:25:56사라졌다고요?
00:25:57근데
00:25:58아
00:25:58둘이
00:25:59이야
00:26:01냄새가
00:26:02너무 나는데
00:26:02사랑의 도피도 아니고
00:26:04이거 둘이서
00:26:05숨어버리겠다라는
00:26:07작정인 것 같은데
00:26:07그런데
00:26:09사건이 발생한 지
00:26:102주가 지날 무렵
00:26:12아내가
00:26:13어디 있는지
00:26:13알게 됩니다.
00:26:15부산의 한
00:26:16모텔에서
00:26:17아내가
00:26:18손목을
00:26:20그은
00:26:20상태로
00:26:21사망한 채
00:26:22발견됐다는
00:26:23연락을 받습니다.
00:26:25웃었어?
00:26:26아내가
00:26:27손목을 그어서?
00:26:28이거
00:26:29점점
00:26:29어떻게 되는 거예요?
00:26:31그러니까 이거 지금 부산에서
00:26:32네
00:26:33아니 혼자서 스스로
00:26:36목숨을 끊었다고?
00:26:40네
00:26:40이 시신은
00:26:43한구였지만
00:26:44혼자가 아니었습니다.
00:26:46네
00:26:46시신은 한구지만
00:26:51혼자가 아니다?
00:26:53이게 뭐예요?
00:26:53유서예요?
00:26:54네
00:26:54필체가
00:26:57달라요.
00:26:58네
00:26:59여기랑 아니라
00:27:00다르지
00:27:01우선 우리도
00:27:05피해자임을
00:27:06밝힙니다.
00:27:08우리를
00:27:08불쌍히
00:27:09여기신다면
00:27:10세 명의
00:27:11인생을 망친
00:27:12그 사람
00:27:12꼭 잡아주세요.
00:27:14정말 억울합니다.
00:27:16항상
00:27:17누군가
00:27:17보고 있다는
00:27:18느낌
00:27:18하루하루가
00:27:20너무 힘이
00:27:20들었습니다.
00:27:21만약 여기 한
00:27:26사람밖에
00:27:27없다면
00:27:27태종대
00:27:29절벽
00:27:29및
00:27:29바닷물에
00:27:30있을 것입니다.
00:27:33또
00:27:33태어나게 된다면
00:27:34엄마의
00:27:35아들로
00:27:35다시
00:27:36태어날게요.
00:27:37사랑했어요.
00:27:39형
00:27:39누나들
00:27:40엄마
00:27:41잘
00:27:41부탁드릴게요.
00:27:44어?
00:27:44이야
00:27:46이게 어떻게 된 거야?
00:27:50세 명의
00:27:51인생을
00:27:51망친 사람을
00:27:52잡아달라.
00:27:53자기는
00:27:54피해자고
00:27:55억울하고
00:27:56무섭다.
00:27:57그러니까
00:27:57뭔가를
00:27:57조종한 사람이
00:27:58있다라는 거잖아요.
00:28:00지금
00:28:00근데 세 명이
00:28:02누굴 얘기하는 거야?
00:28:04죽은 남편이랑
00:28:04자기랑
00:28:05태종대
00:28:07빠질
00:28:07그 남자?
00:28:09와
00:28:09이렇게 사건이
00:28:10복잡해지는
00:28:10이상한데
00:28:11응
00:28:11근데
00:28:13현장
00:28:15사진을
00:28:15보니까
00:28:15이상한 게
00:28:17한두 가지가
00:28:18아니었습니다.
00:28:19아내는
00:28:20분명
00:28:20오른손잡이였거든요.
00:28:22근데
00:28:23오른쪽
00:28:23손목을
00:28:24그었더라고요.
00:28:26주전도 없이
00:28:27아주 한 번에요.
00:28:28혈언도
00:28:28거의 없었고요.
00:28:30이야
00:28:30그러면
00:28:31누가 죽였단
00:28:32얘기인데
00:28:33사인은
00:28:35뭘로
00:28:35나왔나요?
00:28:37남편과
00:28:37마찬가지로
00:28:38사인
00:28:39불명으로
00:28:39나왔습니다.
00:28:41아
00:28:41비교폐색이
00:28:43이야
00:28:43아내도
00:28:44이게 어떻게
00:28:46이렇게 되는 거야
00:28:47그러면
00:28:48비슷한 방법으로
00:28:49살해했나?
00:28:51누가 왜
00:28:51이렇게
00:28:52지금도
00:28:53제 3의 인물도
00:28:54누구야?
00:28:57제 3의 인물은
00:28:58없었습니다.
00:29:00응?
00:29:00응?
00:29:03모텔에
00:29:04굴러다니던
00:29:05그
00:29:05빈 소주병에서
00:29:07한 남성의
00:29:08지문이 나왔는데요.
00:29:10지금부터
00:29:10친한 지인과
00:29:12자신의
00:29:13내연녀와
00:29:14아내와
00:29:15갓난 자식까지
00:29:16살해하고
00:29:18살해하려한
00:29:19인쇄소 사장을
00:29:20본명
00:29:21강영민이라고
00:29:22부르겠습니다.
00:29:25이야
00:29:25인쇄소 사장
00:29:27아
00:29:27이 사람
00:29:27다 짠 거구나.
00:29:30그러니까
00:29:30지금 몇 명을
00:29:31죽이고
00:29:32또 죽이려고 한 거고
00:29:33계획을
00:29:33어디까지
00:29:33짠 거야
00:29:34이거를
00:29:34야
00:29:36이 관계도
00:29:37정말 말이
00:29:37안 되는데
00:29:38태종대회
00:29:43그거 아니죠?
00:29:46그럴 리가 없죠.
00:29:47그동안
00:29:48아무리
00:29:48남의 목숨으로
00:29:50보험금을
00:29:50타내도
00:29:51언젠가는
00:29:52두피자금을
00:29:54필요하지 않을까
00:29:54싶어서
00:29:55정식으로
00:29:58영장 받고
00:29:58옥촌에 있는
00:30:00강영민이
00:30:00보험가전화를
00:30:01감청했습니다.
00:30:02뭔가가
00:30:04옥촌이었구나
00:30:06지 고향에서
00:30:08살인을 저질렀네
00:30:09감청에서
00:30:11뭔가가 나왔나요?
00:30:13강영민이
00:30:14어머니가
00:30:15부산에 있는
00:30:15경찰서에
00:30:16전화해서
00:30:17아들이
00:30:18살아있는지
00:30:18물어봤던 것 외에는
00:30:20후상한 전화는
00:30:21없었습니다.
00:30:24야
00:30:24이건
00:30:24어디로 쏜 거야?
00:30:27일단
00:30:27어머님은
00:30:27잘 모르시는 것 같고요.
00:30:30이거
00:30:30어디로
00:30:31찾아냅니까?
00:30:32저희가 그때
00:30:33강영민이
00:30:34보험을 탔던
00:30:35사건들을
00:30:36확인해보고
00:30:37있었는데요.
00:30:38가장 처음
00:30:38인쇄소에
00:30:39방화를
00:30:40젖었을 때
00:30:41방화전으로
00:30:42유독
00:30:43전화를
00:30:43많이 했던
00:30:43사람이
00:30:44하나 나오는 겁니다.
00:30:46그 무렵에
00:30:48전화를
00:30:48많이 했다?
00:30:49그럼
00:30:50공범일
00:30:51가능성이
00:30:51크지 않습니까?
00:30:53그렇죠.
00:30:54그래서
00:30:54그 사람을
00:30:55만났는데
00:30:56오몸에
00:30:57화상을 입었더라고요.
00:30:58왜 그러냐
00:31:00물어봤더니
00:31:00갑자기
00:31:01슬슬
00:31:02자백을 합니다.
00:31:04강영민이
00:31:04인쇄소에
00:31:05불을
00:31:05질러주면
00:31:06천만 원을
00:31:07주겠다고
00:31:07하면서
00:31:08휘발유에
00:31:09가래입을
00:31:09옷까지
00:31:10챙겼다고
00:31:11했고요.
00:31:12자기
00:31:12지인이랑
00:31:13같이
00:31:14불을
00:31:14지르다
00:31:14옮겨 붙은 거라
00:31:15털어놓습니다.
00:31:16게다가
00:31:24아주 중요한
00:31:26얘기를 했습니다.
00:31:29얼마 전
00:31:30옥천이
00:31:31한 버스 정류장에서
00:31:32강영민이랑
00:31:33강영민이
00:31:34어머니를
00:31:34봤다고
00:31:35하더라고요.
00:31:36그게
00:31:36모텔에서
00:31:38유서를
00:31:39남긴 지
00:31:39한 달이
00:31:40지난
00:31:4012월
00:31:41중순쯤
00:31:41이라고
00:31:42했습니다.
00:31:44살아있네
00:31:45엄마도
00:31:46알고
00:31:46있었네
00:31:46엄마는
00:31:48몰랐을
00:31:49수도
00:31:49있죠.
00:31:50그렇게
00:31:51끔찍한
00:31:51살인범인 줄은
00:31:52전혀
00:31:52몰랐을
00:31:53수도
00:31:53있고
00:31:53감청
00:31:57기간은
00:31:573개월
00:31:58그걸
00:31:59한 번
00:31:59더
00:31:59연장을
00:32:00합니다.
00:32:01해가
00:32:01바뀌고
00:32:022월
00:32:02중순
00:32:03드디어
00:32:03전화가
00:32:04옵니다.
00:32:05어떤
00:32:06젊은
00:32:06여성이
00:32:06자기
00:32:07입으로
00:32:07강영민의
00:32:09이름을
00:32:09뱉습니다.
00:32:12어머니
00:32:12잘
00:32:13지내시죠?
00:32:13다름이
00:32:15아니라
00:32:15영민씨가
00:32:173월에
00:32:17자수할
00:32:18생각인데
00:32:19변호사
00:32:20비용으로
00:32:21500이나
00:32:211000쯤
00:32:22준비해
00:32:23주실 수
00:32:23있을까요?
00:32:27야
00:32:27이거
00:32:28무슨 소리야?
00:32:29그런데
00:32:30강영민이
00:32:31자수할
00:32:32생각이라고?
00:32:34아
00:32:34이거
00:32:34거짓말
00:32:35할 것 같은데
00:32:35저희가
00:32:37집중적으로
00:32:38마크에
00:32:38추적을
00:32:39했는데
00:32:39대전의
00:32:41한
00:32:41인쇄소에서
00:32:41일하는
00:32:4220대
00:32:42중반의
00:32:43여성이었습니다.
00:32:44저희가
00:32:45몇 번이고
00:32:45뒤추셨는데
00:32:46번화가
00:32:47여의도
00:32:48자꾸만
00:32:48사라지더라고요.
00:32:50또
00:32:51살러운
00:32:51여성이네?
00:32:51응.
00:32:54야
00:32:54이거
00:32:55사라지는 거
00:32:56이런 거
00:32:57보면
00:32:57제대로
00:32:57훈련을
00:32:58받았나
00:32:58본데
00:32:58꼬리
00:32:59절대
00:33:00밟히지
00:33:00말라고
00:33:00진짜
00:33:02자수한 건
00:33:03아니죠?
00:33:03절대요.
00:33:07두 달이
00:33:08지날 때까지
00:33:09자수는
00:33:09커녕
00:33:10코빼기도
00:33:11보이지 않았습니다.
00:33:13야
00:33:13눈치를
00:33:13챈 건가
00:33:14그래서요?
00:33:17이대로
00:33:17있다가는
00:33:18그 여성도
00:33:19하실 수도
00:33:20있겠다 싶은
00:33:20마음이
00:33:20드는 겁니다.
00:33:22그치
00:33:22지금
00:33:23강영민의
00:33:25주변
00:33:25사람은
00:33:26한 명씩
00:33:27다 죽어나가고
00:33:27있거나
00:33:28크게 다 죽어 있어요.
00:33:30그래서
00:33:31직접
00:33:32만났죠.
00:33:32그간
00:33:33강영민이
00:33:34무슨 짓을
00:33:34했는지
00:33:35샅샅이
00:33:36얘기하니까
00:33:36충격을
00:33:38받았는지
00:33:39한참을
00:33:40아무 말도
00:33:40안 하더라고요.
00:33:42그러다
00:33:424시간 만에
00:33:44주머니에서
00:33:45열쇠를 하나
00:33:45꺼내줬습니다.
00:33:54강영민이
00:33:55숨어있는
00:33:56아파트 열쇠
00:33:56였습니다.
00:33:57그 열쇠를
00:34:02받자마자
00:34:03저희 형사
00:34:047명이
00:34:05권총까지
00:34:05옆구리에
00:34:06차고
00:34:06아파트로
00:34:07달려갔죠.
00:34:093층이었는데
00:34:09저는
00:34:10도주로를
00:34:11차단하고
00:34:11있었고요.
00:34:13선배 형사
00:34:142명이
00:34:15열쇠로
00:34:16문을 열고
00:34:16들어가니까
00:34:17방 안에서
00:34:18누구요?
00:34:20누구요?
00:34:20하는
00:34:21남자 목소리가
00:34:22들렸다고 합니다.
00:34:23얼마나
00:34:27불안하게
00:34:28있었겠어.
00:34:29누가
00:34:29들어왔는지
00:34:30확인하려고
00:34:31누구요?
00:34:32누구야?
00:34:32누구야?
00:34:36목소리가
00:34:37들렸던
00:34:38방문을
00:34:38샥
00:34:39여니까
00:34:39창문에
00:34:41발을 걸치고
00:34:42당장이라도
00:34:43뛰어내리라고
00:34:43했답니다.
00:34:45그래서 바로
00:34:45몸을 던져서
00:34:47바닥에
00:34:47끌어내리고
00:34:48수갑을
00:34:48채웠죠.
00:34:51야
00:34:52잡혔네.
00:34:53드디어
00:34:53잡혔어.
00:34:55순순히
00:34:55인정을
00:34:56하던가요?
00:34:58대부분
00:34:59인정합니다.
00:35:01자기가
00:35:01모두
00:35:01계획하고
00:35:02지시했다고
00:35:02털어놓습니다.
00:35:04태청호에서
00:35:05발견된
00:35:06차량에
00:35:06백밀러가
00:35:07바닥에
00:35:07떨어져있던
00:35:08것도
00:35:08교통사고로
00:35:09위장해서
00:35:109억이 넘는
00:35:11돈을
00:35:11보험료로
00:35:12받아내려고
00:35:13발로
00:35:13찼던 건데
00:35:14계획대로
00:35:15되진 않았다고
00:35:16했고요.
00:35:18근데
00:35:19딱
00:35:21하나
00:35:22그것만은
00:35:23아니라고
00:35:24부정한 게
00:35:24있었습니다.
00:35:26아니 이제
00:35:27와서 아니라고
00:35:27할 게 뭐가
00:35:28있어요?
00:35:31뭐였어요?
00:35:32부산 모텔에서
00:35:35내연녀를
00:35:36죽인 건
00:35:36맞는데
00:35:37자기에게
00:35:38죽여달라고 해서
00:35:39그 부탁을
00:35:41들어준 것뿐이라고
00:35:42주장했습니다.
00:35:42이 모텔에서
00:36:04사망한
00:36:0523살의
00:36:06그 내연녀가
00:36:07그날
00:36:08한 장의
00:36:08유서를
00:36:09더
00:36:09남겼습니다.
00:36:10이엉
00:36:12나 마지막으로
00:36:21엄마 목소리 듣고
00:36:22손도 잡고 싶고
00:36:23얼굴도 보고 싶었는데
00:36:25엄마 목소리 들면
00:36:27내 마음 더 아플까 봐
00:36:28나 이렇게 되었지만
00:36:31이제 가지도 못하니까
00:36:32전화도 할 수 없으니까
00:36:34슬퍼하지도 말고
00:36:36가슴 아파하지도 마
00:36:38나 더 좋은 곳에서
00:36:40더 행복하게 있을게
00:36:41엄마
00:36:42정말 보고 싶다
00:36:44못난 딸
00:36:45이런 모습 보여서
00:36:46미안하고
00:36:47정말 사랑했었어
00:36:49엄청 후회하고 있는
00:36:54듯한 말투인데
00:36:55아니 대체
00:36:57뭐라고 하면서
00:36:57속인 거야?
00:37:01내가 어쨌든
00:37:01범행에 가담을 했다는 거는
00:37:02용서가 안 되지만
00:37:03그만큼
00:37:05이제 교미하게
00:37:06이 주범이
00:37:07뭔가 조정을 했다는 것이
00:37:09이제 중요한 의미가 되겠죠
00:37:10네
00:37:10그러니까 이제
00:37:12전화도 못하게 하고
00:37:13어디 가지도 못하게 하고
00:37:15여기만 잘 되면
00:37:16나중에 더 좋은 데가 살 거야
00:37:18그러니까
00:37:18그러니까
00:37:19걱정하지 말고
00:37:20뭔가 달콤한 미래를
00:37:22약속했겠지
00:37:23그렇지
00:37:23청사진을 그렸겠지
00:37:26참
00:37:28이런 놈이 있을 수가 있나
00:37:30대체 왜 그랬답니까
00:37:32두 명의 목숨을 빼앗고
00:37:36아내와 자식까지 살해하려 한
00:37:38강영민은
00:37:39돈에 눈이 멀어 있었습니다
00:37:42뭐라고 하는지
00:37:43진짜 궁금하다
00:37:45이런
00:37:45어떤 변명을 떠
00:37:48어떤 더러운 말을 떠
00:37:50아 우리 형사님이시구나
00:37:54아니 어떻게 자기 아내하고 자식까지
00:37:57사채 때문에
00:37:59어떻게 손대다 보니까
00:38:00사채 때문에
00:38:01이자가 더 많이 커진 바람에
00:38:03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00:38:04야
00:38:06감당할 사채 때문에
00:38:08사채 썼다고
00:38:09아무리 사채를 써서
00:38:11감당할 수 없어도
00:38:12야
00:38:13자식을
00:38:14아내하고
00:38:16그러니까 사채도 본인이 썼고
00:38:18그럼요
00:38:18본인이 살려고
00:38:19본인의 가족과 아기를
00:38:21그러니까
00:38:22지는 힘들다고
00:38:23나머지 가족을 희생시키고
00:38:24자기는 살겠다는 얘기 아니야
00:38:25아니
00:38:30뭐 때문에 사채까지
00:38:31쓴 거라고 합니까
00:38:32결국
00:38:34도박 때문이었습니다
00:38:36이
00:38:38아유
00:38:38그럴 줄 알았어
00:38:39아유
00:38:40아 그렇다면 뭐
00:38:42다 자기 살라고
00:38:43다
00:38:44주변 사람 다 죽이고
00:38:45보험급 타고
00:38:45그렇게 했겠다 그러면
00:38:47그러니까
00:38:47아니 되는 변명을 해야지
00:38:48무슨
00:38:48아
00:38:49강영민이 저지른 사건마다
00:38:52공무원을 모두 잡아냈는데요
00:38:54그중에 아내를 차로 쳤던 공범이
00:38:58애를 얻고 나온 걸 보고
00:39:00순간 망설여져서
00:39:01강영민한테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요
00:39:03상관없으니
00:39:05그냥 치라고 했다고 합니다
00:39:07아 이런
00:39:10아
00:39:10진짜
00:39:12진짜
00:39:14차로 친 사람도
00:39:18아 못하겠으니까
00:39:19전화를 한 거고
00:39:20그래도 치라니까
00:39:21주저주저해서
00:39:22아마
00:39:23그래도
00:39:23그 정도
00:39:24다친 걸 수도 있어
00:39:26아니면 죽었을 수도 있죠
00:39:27안 그랬으면 안 그랬으면
00:39:28아유 참
00:39:29진짜
00:39:30지금까지도
00:39:32기억에 나는 게
00:39:34차갑다고 할까요
00:39:35뱀처럼 말이죠
00:39:37모든 말투나 행동들이 태냈고요
00:39:39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습니다
00:39:41제가 만났던 다른 연쇄살인범처럼
00:39:45굉장히 사이코패스 성량이 아마
00:39:48높은 범인이었을 것 같아요
00:39:50검사를 해봤다면
00:39:51도피 중에도
00:39:54또 다른 여성을 속여서
00:39:56범행의 도구로 쓴 거잖아요
00:39:58그렇지
00:39:59야
00:40:00이게 사람을
00:40:01죄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0:40:04사형을 선고받습니다
00:40:08사망한 내연녀를 포함해
00:40:12공범이 모두 7명이었는데요
00:40:14징역 4년에서 10년을 받습니다
00:40:16구속된 강영민을 면허
00:40:21연애한 기자가 있었는데요
00:40:23강영민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00:40:27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다
00:40:33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
00:40:35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00:40:37이 지경이 됐다고 하면서
00:40:38교도소에서 자격증 따고
00:40:41출소하면 좋은 사람 만나
00:40:42작은 식당을 열고 싶다고 말이죠
00:40:45진작에 열심히 살고
00:40:47진작에 자격증 따고
00:40:49진작에 좋은 아빠가 되고
00:40:50남편이 되고 하지
00:40:52근데 어떻게 지 입으로
00:40:54꿈이라는 말을 꺼낼 수가 있어
00:40:55간단하죠
00:40:58꿈 깨
00:40:59그렇지
00:41:00이럴 때 쓰는 말이지
00:41:02꿈 깨
00:41:03그래
00:41:03꿈 깨라
00:41:04그땐 과수팀이 없어서
00:41:08형사들이 돌아가면서 감식을 했었는데
00:41:10이 사건만 떠올리면
00:41:13그때 같이 뛰었던 형님이 생각납니다
00:41:15운전도 못하는 양반이
00:41:17낚시가방을 둘러메고
00:41:19버스 타고
00:41:20지하철 타고
00:41:21경찰청 가서 지문을 떠왔거든요
00:41:23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00:41:25조규봉 형님
00:41:26그리고 그때 같이 수사했던
00:41:27모든 형사들에게 수고했다고
00:41:29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00:41:31감사합니다
00:41:33너무 감사합니다
00:41:34안녕하세요
00:41:41충청북도경찰청 과학사계 신가빈 경희입니다
00:41:47안녕하세요 충청북도경찰청 과학사계 신가빈 경희입니다
00:42:01반갑습니다
00:42:02반갑습니다
00:42:04신경희는 올해로 과학사 18년차고요
00:42:08시즌2의 청주해장국집살인사건
00:42:11현장에 나갔었던
00:42:13깍두기 치흔
00:42:15깍두기 치흔
00:42:16대지표에서 범인 DNA가 나왔던
00:42:18네
00:42:19사실 현장 검색할 때만 해도
00:42:21깍두기 치흔에서 DNA가 나올까 싶었는데
00:42:24결과 받고 저도 좀 놀랐습니다
00:42:26이야 역사를 쓴 분이 또 계셨네
00:42:31그러면 DNA 쪽에 전문가신 거예요?
00:42:34현재는 법영상 분석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00:42:37법영상 분석
00:42:40뭔가 CCTV나
00:42:42우리가 CCTV 보면 화면이 흐리거나 좀 같아서
00:42:45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00:42:47그런 걸 하시는 건가요?
00:42:48그리고 요즘은 AI 영상
00:42:50조작
00:42:52진짠지
00:42:53합성인지
00:42:54물론 방금 말씀하신 것도 당연히 하고 있고요
00:42:57최근에 역대 최악의 대형 산불이 났었는데
00:43:002년 전 옥천에서도 크게 불 난 적이 있거든요
00:43:03인명피해는 없었지만
00:43:05축구장 35개 면적의 산림이 모두 불에 타서
00:43:08피해 규모가 약 70억 원 정도로 추산됐었던
00:43:11대형 산불이었는데요
00:43:13그 불을 낸 사람들을 제가 찾아 냈었습니다
00:43:15불을 어떻게 찾아?
00:43:17불을 어떻게 찾아?
00:43:28뒤에 뭐예요?
00:43:29사람이냐 뭐야
00:43:32차가 4대 띄엄띄엄 서 있는 건 알겠는데
00:43:36흰색 승용차 앞에 사람이죠? 두 사람?
00:43:38한 사람 같기도 하고 두 사람 같기도 하고
00:43:40흰색 차가 아니라 다른 차가 움직이는데
00:43:43어? 그 다음 불이 난 거예요?
00:43:47어머
00:43:49야 순식간에 저렇게?
00:43:50어머 어떻게 한 거야?
00:43:58근데 저걸 보고 범인을 잡으셨다고요?
00:44:04영상을 확대시켜봤더니
00:44:06흰색 차량 앞에 두 사람이 있었고요
00:44:09서로 마주 보고 있었는데
00:44:10그 중 한 사람이 오른팔을 입 주변으로
00:44:13올렸다 내렸다를 계속 반복하더라고요
00:44:16담배를 폈던 걸로 추정됐습니다
00:44:18결국
00:44:19차량 번호판을 추적해
00:44:21알아범을 잡아냈던 거고요
00:44:24와
00:44:26그걸 찾아내시는 대단하시다
00:44:28그러니까 너무
00:44:29아무렇지 않게 간단하게 얘기를 해가지고
00:44:31더 놀라워요
00:44:32그냥 이렇게 손이 올라갔다 하는데
00:44:34그거가 어떻게
00:44:36이야 신기하네
00:44:38오늘은 어떤 사건인가요?
00:44:41네 오늘 사건은요
00:44:43현장 감식만 무려 6번을 했던 사건입니다
00:44:47여기 오늘 함께한 심경이가
00:44:49아주 결정적인 상황에 투입이 되었고
00:44:52범인까지 잡게 됐습니다
00:44:53근데 이 현장 감식을 6번이나 했다는 거는
00:44:56범인이 현장을 막 훼손하거나 그랬나 본데요
00:44:59범인이 현장을 막 훼손하거나 그랬나 본데요
00:45:01그러니까요
00:45:036번
00:45:05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00:45:072006년 4월 10일 밤 10시 45분경
00:45:13112로 한 여성이 굉장히 다급히 신고를 합니다
00:45:18여동생이 며칠째 연락이 되질 않아
00:45:21동생 가게로 직접 찾아갔는데
00:45:24처참하게 죽어 있다며 출동을 요청한 상황이었습니다
00:45:27이야
00:45:32고동생이 이미 끔찍하게
00:45:35언니가 가보지 않았으면 아무도 몰랐던 상황이었던 거네요
00:45:41현장이 어디였어요?
00:45:44사건이 발생한 곳은 충주 번화가 있는 주점이었는데요
00:45:49신고자인 언니가 자신의 남편과 같이 가게로 갔었더라고요
00:45:531층에 있는 주점이었는데 가게 간판이 꺼져 있었다고 했고요
00:45:58출입문이 잠겨 있어서 열쇠 수리공을 불러
00:46:01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00:46:06아 그러니까 여동생 분이 주점을 운영하고 있었군요
00:46:09야 간판불을 끈 것도 가게 문을 잠근 것도 범인이 한 짓 같은데
00:46:14그쵸
00:46:16그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00:46:18전등 스위치를 눌렀는데도 불이 켜지지 않아서
00:46:21전기 차단기를 확인해 봤더니 내려가 있었다는데요
00:46:26차단기를 올리자 주점 내부며
00:46:29홀 가운데 있는 TV까지
00:46:31동시에 탁 이렇게 켜졌다고 했습니다
00:46:36이야
00:46:38간판불까지 문까지 잠겨 있으니까
00:46:42손님분들도 그냥 가게의 문이 닫힌 상황인 줄 알았겠네요
00:46:45현장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00:46:48현장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00:46:54야 이게 주점이에요?
00:46:55큰 가게는 아니네요
00:46:58룸도 두 개고요
00:47:00그러게
00:47:01그러게
00:47:03네 맞습니다
00:47:04출입문으로 들어서면
00:47:05바로 장면에 홀이 보였고요
00:47:07홀에도 테이블이 하나만 있었다고 합니다
00:47:09그러니까 만약 손님이 오더라도 딱 세 팀 정도 받을 수 있는 작은 주점이었던 거죠
00:47:10음
00:47:11네?
00:47:12뭐야?
00:47:13아니 저희가 현장 맞아요?
00:47:14테이블 위에 맥주병도 그대로 있고
00:47:16깨진 것도 어느 하나 없는데요
00:47:17기타도 세우고
00:47:18네?
00:47:19네?
00:47:20네?
00:47:21네?
00:47:22네?
00:47:23네?
00:47:24네?
00:47:25네?
00:47:26네?
00:47:27네?
00:47:28네?
00:47:29네?
00:47:30네?
00:47:31네?
00:47:32네?
00:47:33네?
00:47:34네?
00:47:35네?
00:47:36네?
00:47:37네?
00:47:38네?
00:47:39네?
00:47:40네?
00:47:41네?
00:47:42네?
00:47:43네?
00:47:44네?
00:47:45네?
00:47:46네?
00:47:47네?
00:47:48네?
00:47:49네?
00:47:50네?
00:47:51네?
00:47:52네?
00:47:53네?
00:47:54네?
00:47:55네?
00:47:56네?
00:47:57네?
00:47:58네?
00:47:59네?
00:48:00네?
00:48:01네?
00:48:02네?
00:48:03네?
00:48:04네?
00:48:05네?
00:48:06네?
00:48:07네?
00:48:08네?
00:48:09네?
00:48:10네?
00:48:11네?
00:48:12네?
00:48:13지금은 잘 보이질 않지만 바닥에 깨진 매축병 조각이 있었고요.
00:48:18빗재료랑 쓰라받기도 있었거든요.
00:48:20범인이 일부는 치우지 않았나 싶기도 했는데
00:48:23피 묻은 물수거는 또 전기 차단기 쪽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려놓고 간 상황이었습니다.
00:48:30그렇게 봐서는 저는 몰랐어요.
00:48:32그러니까요.
00:48:34시작부터 굉장히 복잡합니다.
00:48:37그렇죠.
00:48:39그런데 여기는 더 황당합니다.
00:48:43금방
00:48:48앉아있는 쿠션 그게 다 떼어져있네요.
00:48:54왜 저렇게 해놨지? 일부러 그런 건가?
00:48:57아니면 저 소파 쿠션 밑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했던 건가요?
00:49:01왜 저렇게 해놨지?
00:49:04딴 시신이 발견된 곳은 아닌 것 같은데
00:49:07네
00:49:07이게 의아하다
00:49:09왜 저렇게 해놓은 거지?
00:49:13작은 방에
00:49:19클리저가 있었나보네
00:49:22맞습니다.
00:49:2440살의 여성이었는데 마른 체격이었거든요.
00:49:28작은 방 소파 위에
00:49:29천정을 바라본 채 누워서
00:49:30등받이 너머로 다리를 걸치고 있었는데요.
00:49:33나체 상태였습니다.
00:49:35네?
00:49:35나체 상태요?
00:49:37네?
00:49:39아유 세상에 그걸 친언니가 보고 신고를 했던 거라니까
00:49:43그러니까
00:49:43얼마나 충격을 받으셨을까요?
00:49:46목도 뭔가로 칭칭 감겨있고
00:49:52같은 걸로 머리카락도 묶어놨더라고요.
00:49:57풀어보니 피해자 것으로 추정되는 브레이저 끈이었는데
00:50:00가슴을 가리는 부위를 잘라내고
00:50:02끈으로만 감아놓은 거였습니다.
00:50:05뭐야?
00:50:06이 속옷에 끈만 잘라서
00:50:10목이랑 머리를 묶어놨다고요?
00:50:17끈으로 목을 조르려고 해서 그걸 우렸나?
00:50:23머리를 왜 묶었지?
00:50:25그러니까
00:50:26머리 왜 묶지?
00:50:28왜 그런 짓까지 했을까?
00:50:29성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데요.
00:50:34다른 데는요?
00:50:36강제로 피해자의 양팔을 강하게 잡아 제압했는지
00:50:40양쪽 팔뚝에 전체적으로 멍이 있었다고 하고요.
00:50:44얼굴에 폭행을 당해 온통 피투성이었다고 했는데요.
00:50:49특이하게 이마 한가운데에
00:50:51갈매기 모양의 상처가 있었다고 합니다.
00:50:55뭘로 가격했길래 이게 이렇게 낫지?
00:50:57게다가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자창이 있지는 않았는데
00:51:05손을 보니까 칼에 베인 상처가 있었다고 합니다.
00:51:09저항을 하다가 칼을 잡거나 베인 것으로 추정됐고요.
00:51:14머리카락 몇 가닥이 구부러진 손가락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합니다.
00:51:20이야, 그럼 칼로 유협됐었나 보네.
00:51:22그러니까 이 피해자가 안 찔리려고 저항을 한 거고요.
00:51:29이야, 근데 그 머리카락은
00:51:31저항하다가 잡은 범인의 머리카락일까요?
00:51:36감정 의뢰를 해봐야 알겠지만
00:51:38피해자 스스로 목이 졸리거나 또는 다른 부위를 공격당할 때
00:51:44너무 고통스러우면 자기 머리를 또 잡아당겨서 뜯기도 합니다.
00:51:51그러니까 정말 고통으로 몸부림을 치다가
00:51:54얼마나 놀라고 아팠을까요?
00:52:01피해자를 위협하고 또 공격했던 범행 도구들이
00:52:05작은 방에서 모두 나옵니다.
00:52:07뭐, 그럼 뭐야?
00:52:10범행 도구를 다 현장에 두고 왔다는 얘긴가?
00:52:19철제 조각상은 또 뭐야?
00:52:23시신 옆에 가위를 놔뒀어요?
00:52:27근데 맞은편에는 또 팬티랑 과도인데
00:52:30팬티는 피해자분 거겠죠?
00:52:35피해자분이 나체로 알견됐으면?
00:52:36근데 저 철제 조각상은 뭐예요?
00:52:41그 조각상은 사람 모형으로 된 조각상이었는데
00:52:45이마에 갈매기 형태로 찍힌 상처랑 유사했습니다.
00:52:49조각상으로 피해자의 이마와 머리를 내려친 걸로 추정됐었죠.
00:52:54그리고 맞은편 소파에서 발견된 팬티는 피해자 거였고요.
00:53:00과도에 혈흔이 묻어있었는데
00:53:02이 가게에서 쓰던 칼이고 가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00:53:07그럼 조각상도 가게에 있었던 것 같은데
00:53:10칼도 다 가게에서 쓰던 거면
00:53:15범인은 사실은 범행도구를 어디 들고 들어오진 않았다는 거네요.
00:53:18네 그렇게 추정됐습니다.
00:53:21그리고 시신 바로 옆에 있던 가위로
00:53:23브래지어 끝만 자른 게 아니었습니다.
00:53:29시신이 발견된 소파 뒤에서 피해 여성의 옷이 발견됐는데요.
00:53:32자켓과 셔츠의 뒷면이 똑같이 세로로 절단되어 있었고요.
00:53:38시신의 음모로 절여 있었습니다.
00:53:40시신이 발견된 소파에 달려 있었습니다.
00:53:41시신이 발견된 소파에 달려 있었습니다.
00:53:42뭐요?
00:53:43시신이 발견된 소파에 달려 있었습니다.
00:53:45off假
00:53:47이야 이건 너무 정상이 아닌데 이거는
00:53:50이건 완전 싸
00:53:52진짜
00:53:54아
00:53:56야
00:53:56시신이야
00:53:57그럼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인데
00:54:01그러니까 이 피해자 뒤에서 등쪽을 가위로 쭉 찢은 것 같은데요
00:54:08그렇지 그것들이 다 정상적이지 않죠
00:54:11더 심각하게 이상한 점은 절단면이 불규칙하지 않다는 거잖아요
00:54:18이게 무슨 말이냐면 과도로 위협을 할 때도 손으로 막았던 피해자가
00:54:24옷을 자를 때 가만히 있었다는 것은
00:54:27이미 의식이 없거나 사망을 했거나
00:54:35저항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행위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00:54:38그러면 이미 살해한 후에 그런 거면 이거
00:54:45그러니까 살해한 후에 옷을 다 벗기고
00:54:50브래지어 끈도 잘랐을 거 아니냐고요
00:54:54그러니까 브래지어 끈을 잘라서 목이랑 머리가 묶여있었다고 했잖아요
00:54:58그런데 그게 지금 다 살해 후에 한 짓이다
00:55:01아우 제가 사건하면서 살해를 한 후에 정말 기괴한 짓을 한 거 많이 봤는데
00:55:09이거는 표현이 안 되는데
00:55:11변태적 성욕을 갖고 있는 자들의 행위들을 보면
00:55:17이렇게 기괴하거나 이상한 경우들이 많죠
00:55:19특히 피해자한테 강한 집착 또 소유적 이런 걸 갖고 있는 사람이
00:55:24시신에 모욕을 하거나 또는 처벌을 하거나
00:55:28왜곡된 감정을 표출했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00:55:31그럼 뭐 그냥 무작정 돈을 노리고 들어온 강도나 그런 건 아니라는 얘기 같은데
00:55:37그런데
00:55:39금품을 훔쳐가기도 했습니다
00:55:42네?
00:55:43금고도 열려있었고
00:55:45가방을 통째로 들고 가서
00:55:47피해자의 지갑이랑 휴대전화도 현장에 없었다고 하거든요
00:55:50현장 인근에서 피해성의 지갑이 텅 빈 채 발견되기도 했고요
00:55:55뭐야?
00:55:57이렇게 되면 강도일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00:55:59현장에서 범인의 흔적은 뭐가 나온 게 있나요?
00:56:04여섯 차례의 현장 압시 끝에
00:56:0648개의 DNA 증거물과
00:56:0843개의 지문을 채취했는데요
00:56:10그 중 좀 특이한 상황에 놓여있던 물건에서
00:56:13지문을 하나 채취했습니다
00:56:15어떤 상황이길래 그랬겠지?
00:56:20어디에서 지문을 뜬 겁니까?
00:56:24카운터 위에 전화기가 있었는데
00:56:25선이 끊어져 있더라고요
00:56:27분명 범인이 한 짓으로 보였는데
00:56:29그 옆에는 누군가 물을 마신 컵이 하나 있는 겁니다
00:56:33범인이 자기가 마셨던 컵을 그냥 두고 갔을까 하는
00:56:38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00:56:39일단은 전화기랑 물컵의 지문도 모두 채취했습니다
00:56:43목이 말라서 그 와중에 물이라도 마신 건가 그러면
00:56:47그러니까요
00:56:49야 전화기 선을 왜 끊어놔
00:56:52그러니까 뭔가 가게 문도 닫고 간판도 끊고 전화도 못 오게
00:56:57피해자가 최대한 늦게 발견되길 바랬던 것 같은데
00:57:03현장 감지 결과는요?
00:57:10수거한 담배꽁초 중에서 몇 개 피해서 동일한 남성의 DNA가 나오기도 했고요
00:57:15지문도 몇 점 확인됐는데
00:57:19워낙 많은 사람이 오가는 주점이다 보니까
00:57:21어떤 게 범인의 것인지 가려내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00:57:24그렇지 쉽지 않지
00:57:27술 마시다가 담배도 여러 개 패었을 거고
00:57:29몇 개 피 동일하게 나올 수도 있는 거고
00:57:31그렇죠
00:57:31부검 결과는요?
00:57:36경부 압박 질색사로 확인이 됩니다
00:57:38성범죄 흔적은 나오지 않았고요
00:57:43피해자의 손가락에 있던 머리카락은
00:57:46모근이 거의 없어서 DNA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00:57:50그러니까 성폭행을 한 게 아니었어요
00:57:54그럼 정말로 모욕을 주려고 한 거였나?
00:57:59뭐 그럴 수도 있고
00:58:00아니면 성폭행을 시도하려다가
00:58:02반항이 심하니까 살인을 한 걸 수도 있고
00:58:05근데 이 신관 언니도
00:58:10며칠 동안 연락이 안 됐다고 했으니까
00:58:12언제 번호가 벌어진 건지도 알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00:58:18번호가 가면 CCTV가 충분히 있을 수 있지 않나요?
00:58:26네 CCTV는 없었습니다
00:58:28주점이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ATN기가 한 대 있더라고요
00:58:34그 ATN기 카메라에 자라면 주점이 찍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00:58:39일단 수고를 해왔는데요
00:58:40도로 건널 편인데다가 대각선에 있다 보니까
00:58:45주점 간판에 딱 마지막 글자 하나만 카메라에 잡혀 있더라고요
00:58:50그걸로는 뭘 알 수가 없잖아요
00:58:59그러니까요
00:59:00범행 추정 시간을 좁혔습니다
00:59:04역으로 돌려보니까
00:59:07마지막 글자에 간판불이 켜지더라고요
00:59:10그럼 역으로 돌려보신 거라고 하니까
00:59:17불이 켜졌던 그 순간이
00:59:19반대로 범인이 불을 끄고 간
00:59:22그때라는 거잖아요 지금
00:59:24그게 언제였어요?
00:59:43신고가 들어오기 나흘 전이었습니다
00:59:454월 6일 밤 9시 50분이었는데요
00:59:49보니까 2시간 반 전인 저녁 7시 20분에
00:59:52간판에 불이 들어온 걸로 봐서
00:59:55그때쯤 가게 문을 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00:59:57간판 끝만 걸린 영상을 보고
01:00:01한 글자
01:00:03대체 누가 그런 짓을 했을까요?
01:00:17수사팀은 우선 2명의 유력 용의자부터 조사를 합니다
01:00:21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올랐던 건
01:00:24피해 여성의 오랜 친구들이 의심했던
01:00:2720년 전에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였다고 하고요
01:00:30아니 근데 너무 잔인하게 살해를 했는데
01:00:34남자친구가 왜
01:00:36그러니까
01:00:3720년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인데
01:00:40그 남자친구가 조직폭력부의 두목이었는데요
01:00:46교도소에 수감이 됐었다고 합니다
01:00:49초반에는 면회도 가고 그랬는데
01:00:53이 피해자가 충주로 이사한 후에는
01:00:55발길을 끊었다고 했고요
01:00:57아니 근데 군대도 아니고
01:01:02교도소 간 남자를 어떻게 데려요?
01:01:06그걸 기대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니에요?
01:01:12나머지 한 명은 또 누구였는데요?
01:01:13사망한 여성이 안타깝게도
01:01:16성폭행 피해자였었는데요
01:01:19그 사건으로 법인이 교도소에 있다가
01:01:23출소를 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01:01:25출소 후에 주소지도 충주로 돼 있었고요
01:01:28용의선상에 올랐던 이유가 좀 놀라웠는데요
01:01:32과거 사건 기록에
01:01:34성폭행을 한 후에
01:01:36피해 여성의 음모를 자르고 도주했다
01:01:39이렇게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01:01:41이야
01:01:43음모를 잘랐다고요 또?
01:01:47출소 후에 피해자를 다시 찾아와서
01:01:50신고한 거로 복수한다?
01:01:53네
01:01:53그래서 또 이번에 살인을 저질렀다?
01:01:56그러니까 조폭 남자친구가 아니라
01:01:58강간범 같은데요
01:02:01찾았나요?
01:02:04두 용의자 모두 용의선상에서 배제가 됩니다
01:02:06강간범은 당시 주소지만 충주로 되어 있었고요
01:02:15실제 사는 곳은 강원도로 되어 있었다고 하고요
01:02:19전 남친인 두목은 출소 후 당뇨를 심하게 앓고 있어서
01:02:23집 밖에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01:02:25두 사람 모두 알리바이도 확인됐고요
01:02:28이야 둘 다 아니었어요?
01:02:31그 사람이 아니라는 건
01:02:33또 이런 기괴한 짓을 하는 미친놈이 또 있다는 거잖아요
01:02:35정말 기가 막히다
01:02:37아 누가 그런 일을 한 거죠?
01:02:44그 무렵 국과수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01:02:46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범인의 DNA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01:02:51아까 그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중에
01:02:58몇 개 피가 동일한 남성의 DNA로 나왔다고 했잖아요
01:03:02맞아요 있었죠 있었어요
01:03:04아 설마 그게 맞아떨어졌던 거예요?
01:03:09네 같은 사람으로 나왔습니다
01:03:11심지어 피해자가 저항하면서 범인의 어딘가를 아주 심하게 긁었는지
01:03:16범인이 현장에 피까지 흘리고 갔더라고요
01:03:19퀸까지 흘렸어요
01:03:22과거에 피해를 당하신 분이잖아요
01:03:30펴고 싶은 마음과 그 공포가 엄청났을 것 같아요
01:03:35당연하죠 참
01:03:36근데 DNA는 누군가와 대줘야 될 사람이 필요한 거잖아요
01:03:41그것도 이제 얼마 가지 않아서
01:03:4699.9% 마다 떨어지는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01:03:50어디야?
01:03:52그럼 거의 100%인데
01:03:53그러네
01:03:54그게 누굽니까?
01:03:57충주에 사는 30대 중반의 남성이었는데요
01:04:01아까 그 카운터 위에 있던 물잔
01:04:03그 유리컵에서 지문이 나오면서
01:04:05실현이 확인됐던 사람이었습니다
01:04:08형사들이 며칠 따라다녀 보니까
01:04:11일도 안 하고
01:04:12거의 매일 집 근처 PC방에서
01:04:14밤새 게임만 했다고 하더라고요
01:04:1730대 중반의 백수요?
01:04:21짐 마실 돈도 없을 것 같은데
01:04:23그러면 주점에서 지문이 나왔다
01:04:25설마 이것도 그러면
01:04:27돈 때문은 아니겠죠
01:04:29금고도 털어가고
01:04:31지갑도 가져갔다고 하니까
01:04:33근데 그 음모를 자르고
01:04:34그 옷을 자르고
01:04:36브리즈의 끈은 뭐냐고요
01:04:37맞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01:04:39지문에 나왔던 남성과
01:04:42사건 현장에서 나왔던
01:04:43DNA가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는지
01:04:45확인이 필요했습니다
01:04:46그래서 슈퍼에서 이 남자가
01:04:48막걸려 사고 나오면서
01:04:49길바닥에 침을 탁 뱉길래
01:04:51저희 형사들이 그 침을
01:04:54채취해왔는데
01:04:55피해자 손톱 밑에서 나온
01:04:57DNA와 동일인으로 확인됐습니다
01:05:00확실한 거지 DNA가 맞았는데
01:05:06그렇지 이거는
01:05:07바로 잡으면 되는데 말이죠
01:05:09형사들 입장에서는
01:05:11길바닥 같은 데서 채취한 것은
01:05:14또 채취 과정에서의 오류라든지
01:05:17또는 오염될 가능성 이런 것들 때문에
01:05:20형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01:05:23신중하게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된 거죠
01:05:26그래서 저희가 그때 작전을 저는 짰습니다
01:05:31작전이요? 무슨
01:05:33그래서 저희가 그때 작전을 저는 짰습니다
01:05:38작전이요? 무슨
01:05:40기억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
01:05:43그 당시만 해도 PC방 가면
01:05:45흡연이 가능했습니다
01:05:46그래서 종업원이 담배를 피우는지 물어보고
01:05:49담배를 피운다고 하면 흡연석을 안내해 주면서
01:05:52잿더리를 갖다 줬거든요
01:05:54맞아 옛날에
01:05:56그렇지 잿더리에 꽁쳐 쌓이면
01:05:58일하는 분들이 치워도 주고
01:06:00거기 정리도 해주고
01:06:01네 맞습니다
01:06:02보통은 제가 날리니까
01:06:05잿더리에 물을 부어서 가져다주는데
01:06:07제가 사전에 PC방 직원한테
01:06:10그 남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01:06:11이 남자가 오면 절대 잿더리에 물을 붓지 말고
01:06:14갖다 줘라
01:06:15그리고 한 5개 피 정도 쌓이면
01:06:18잿더리를 교체해달라고 부탁해놨습니다
01:06:21그 남자가 잿더리에 음수라도 쏟아볼 수 있기 때문에
01:06:25담배꽁초에 오염을 막기 위해서
01:06:27그렇게 작전을 짰습니다
01:06:29이야 완벽하게 그냥 준비를 하셨구나
01:06:32그렇게 되면 이거는 오염이니 뭐니 말 못하죠
01:06:36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01:06:41그 남자가 PC방에 오자마자
01:06:43제가 바로 그 사람 오른쪽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01:06:46왜냐하면 그 마우스 잡고 있는 손부터
01:06:49좀 볼 필요가 있었거든요
01:06:50그래서 칸막이 너머로 쓱 봤는데
01:06:53손등에 긁힌 상처가 있더라고요
01:06:56이야 마우스 잡는 손이 오른쪽이잖아요
01:07:01그 손 보려고 오른쪽에 앉아서
01:07:03지금 계획이 다 있었네요
01:07:06그런데 담배꽁초를 확보해도
01:07:09이게 또 결과를 나오는 데까지
01:07:11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01:07:12그런데 또 사람 죽인 놈을
01:07:15돌아다니게 할 수도 없고 말이죠
01:07:17그렇죠
01:07:17어떻게 하셨어요?
01:07:20밖에서 대기하는 형사들한테
01:07:22남자한테 손등에 상처가 있다고
01:07:24문자를 몰래 보냈더니
01:07:25PC방 앞에서 체포하려고
01:07:28딱 대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01:07:29나중에 PC방에서 확보한
01:07:32담배꽁초에서 나온 DNA와
01:07:33그 현장 증거물 DNA가 일치한다는
01:07:36통보를 받았습니다
01:07:37드디어 잡았네
01:07:40드디어 잡았어
01:07:41쟤는 순순히 인정을 좀 하던가요?
01:07:46모른다
01:07:47간 적은 있다
01:07:48싸우기만 했다
01:07:50뭐 이러면서 쉽게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01:07:52명확한 증거 앞에서 결국
01:07:55무릎을 꿇긴 꿇었는데
01:07:56기대도 말아야죠
01:07:58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계속 했습니다
01:08:01왜 그랬답니까?
01:08:05돈 때문에요?
01:08:07네
01:08:07만 원짜리 한 장 때문에
01:08:09싸우다가 그랬다고 합니다
01:08:12만 원?
01:08:13뭔 소리야?
01:08:14돈 만 원 때문에 싸우다가 살인을 저지렸다고?
01:08:17지갑도 가져가고
01:08:19금고도 털어갔다고 했는데
01:08:20만 원?
01:08:21그러니까
01:08:21뭔 만 원?
01:08:23그날 주문이 2만 5천 원밖에 없었는데
01:08:263만 5천 원어치 술이랑 안주를 먹었다고 하고요
01:08:30만 원만 외상을 좀 해달라고 했는데
01:08:33술집 사장이 거절을 해서
01:08:35싸우다가 살해한 거라고 진술을 합니다
01:08:38이야 씨
01:08:39돈 없으면 술 마시지 말든가
01:08:41진짜 말도 안 돼 소린데
01:08:42아니 근데 왜 그런 변태 짓을 합니까
01:08:45아니 그러니까
01:08:46그렇게 잔인하게 살해를 할 이유가 되냐고요
01:08:48아니 말이 안 되지
01:08:49제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들은
01:08:53범인의 주장일 뿐이고
01:08:55그 앞뒤가 맞지도 않은 얘기인데요
01:08:58일단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01:09:00여사장이 문을 가로막아 서면서
01:09:05욕을 하고 달려들길래
01:09:07혈제 조형물로 내리쳤다고 합니다
01:09:09여사장이 주춤하더니
01:09:12작은 방으로 가서
01:09:13얘기를 좀 하자고 하더라
01:09:15그런데 칼을 들고 나타나서
01:09:19신고하겠다고 자기를 협박하는데
01:09:21순간 집에 있는 어머니가 생각나서
01:09:25몸싸움을 하게 된 거다
01:09:26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01:09:27뭔 말이야
01:09:30얘 말이 안 되죠
01:09:33머리를 맞은 피해자가
01:09:36작은 방에 가서 얘기를 하자고 했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죠
01:09:41피해자가 신고를 할 거면
01:09:44지금 신고를 먼저 아직 칼두고 협박을 하겠냐고
01:09:47갑자기 어머니 생각났던 어머니 얘기를 왜 그랬는데
01:09:53무슨 맥락이야 이거 갑자기
01:09:55그러니까
01:09:55그게 뭐 몸싸움의 이유가 말이 돼?
01:09:59이해가 안 되잖아
01:10:00지인 얘기는 더 황당하지만
01:10:04조금 더 해볼까요?
01:10:06자기를 무시하니까
01:10:12수치심이라도 느껴보라고
01:10:15옷을 벗기려고 했는데
01:10:17그게 옷이 안 벗겨져서 가위로 잘랐다
01:10:20브레지어 끈으로 입을 막으려고 하니까
01:10:23피해자가 입에 머리카락이 들어갔으니까
01:10:27머리를 묶어달라고 해서 묶어준 거예요
01:10:29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01:10:32아 참 나 진짜
01:10:37나 적당히 *** 능력이야 우리가 이해를 하지
01:10:40갑자기 그 상황에서
01:10:41나 머리 좀 묶어줄 때 머리를 묶어줬다고?
01:10:44자기가 지금 죽을지도 모르는데?
01:10:45그러니까
01:10:46가위로 옷을 자르고
01:10:48이거는
01:10:51아
01:10:52이런 게 정말로 미X인 거 아니에요?
01:10:55아니 어느 정도는 좀 대화가 돼야 될 거 아니야
01:10:57이거는
01:10:58왜냐면 형사님들은 그걸 앞에서 탁 얼굴 보면서
01:11:00다 듣고 계셨다는 거잖아 이걸
01:11:07죄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1:11:1020년 같습니다
01:11:14이거 봐 이러니까 안 된다
01:11:16이거 봐
01:11:17이게 뭐야
01:11:18이거 참
01:11:20죽은 사람은 보상받는 거는
01:11:22형량으로서
01:11:23좀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01:11:25근데 이렇게 나오면
01:11:26아 피해자
01:11:28아 너무 안 잡고
01:11:29너무 억울하겠는데
01:11:35늘 바쁘다는 핑계로
01:11:37가정에 많이 소홀했습니다 그래서
01:11:39그럼에도 저를 항상 이해해주고
01:11:40곁에 있어준
01:11:41아내에게 진심으로
01:11:43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01:11:45앞으로 더 아끼고
01:11:46사랑하며 살겠습니다
01:11:48감사합니다
01:11:55남편이 가게에서 피를 흘리며 숨도 쉬지 않는 것 같다고
01:11:59신고가 들어옵니다
01:12:00뒤통수에 둔귀로 맞은 듯한 상은이 보였고
01:12:03발견 당시 피해자의 자세가
01:12:05마치 양손을
01:12:06배 위에 가만히 올려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01:12:09이해가 안 돼 이게 왜 이렇게
01:12:12그런데 이상했던 건
01:12:14아내분도 처음 보는 자물쇠였다고 하는 겁니다
01:12:17혹시 수사한 사람 못 봤다고 하던가요?
01:12:21어떤 남자가 피해자 가게에 셔틀을 내리고
01:12:25걸어가는 게 찍혔다고 합니다
01:12:27현장 증거물 중에 전과 27범의 DNA가 나옵니다
01:12:35그런데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01:12:42최근 연락했거나 행직을 알만한 사람도 없었다고 하고요
01:12:46대체 어디로 숨은 거야?
01:12:48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01:12:51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