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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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퍼져네
00:05퍼져네
00:14네가 내 방에 왜 있어?
00:17내 말 안 들냐?
00:19네가 내 방에 왜 와 있냐고?
00:22어?
00:24어,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왔는데 없길래
00:28혹시 방에 있나 싶어서 들어왔지?
00:31근데 내 옷은 왜 뒤져?
00:34옷?
00:36이거?
00:38이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주워준 거야
00:42마, 너도 전에 저 가게 와서 내 잠바 주워줬잖아
00:47저기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혹시 그때
00:51내 주머니에 있던 거 못 봤냐?
00:54못 봤는데?
00:56못 봤어? 진짜?
00:58아, 그렇다니까!
00:59이 자식이 진짜 모르는 거야
01:02모르는 척 하는 거야
01:03아직 그거 물으려고 우리 집 안방까지 왔냐?
01:07이 암마 내가 뭐 그거 물으려고 왔겠냐?
01:10그럼
01:11너 그때 가게 와서 상태 보고 왔잖아
01:14원상 복구하면 얼마나 될지
01:16나도 감 잡아야 되니까
01:18어때? 이상 없지?
01:20뭐... 깨끗하게 쓰긴 썼더만
01:23그치 깨끗하게 썼지
01:26그렇게 알고 난 간다
01:28어?
01:29비켜
01:31이 자식이, 이 자식이 저거
01:36이걸로
01:38이상한데잉?
01:42수상해 저거
01:44어?
01:45하...
01:46아하...
01:47하마들 들을킬 뻔했네
01:49하...
01:50하...
01:51하...
01:52하...
01:53그 복권 찾겠다고 남의 집 안팡까지 몰래 들어가고
01:54하...
01:55하...
01:56하...
01:57하...
01:58아유...
01:59김대식...
02:00하...
02:01하...
02:02하...
02:03어쩌다가 이렇게 됐냐?
02:05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단 말이야.
02:09정말로 물어보면 될걸.
02:12굳이 우리 집까지 찾아온 이유가 뭐냔 말이지.
02:22펜도 붙였네?
02:24누가 붙여줬나 보지?
02:33어떻게 단 한 번을 불꽃도 되냐고 묻는 법이 없어?
02:43그 여자한테도 이러니?
02:57남이사 밴더를 붙이든 펜장을 붙이든 관심도 쓰면서 뭘 자꾸 물어?
03:03남이사!
03:12몸은 좀 어때?
03:13괜찮아?
03:17어떻게 약이라도 사다줘?
03:29잠깐만요!
03:31혹시 태용 선배랑 연락되세요?
03:35요 며칠 전화를 안 받아서요.
03:38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
03:40전화를 안 받는다고요?
03:41네.
03:43이런 적이 처음이라 걱정돼서요.
03:47그쪽이랑은 연락해요?
03:51연락되면 알려주세요.
03:52뭐 제가 선배 전화 기다린 다음 그런 말은 하지 마시고요.
04:02석진아.
04:04바쁘냐?
04:06삼투맣게 오픈일이 한 달 뒤로 정해졌거든.
04:09야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04:11열심히 해봐.
04:13참.
04:14내가 소개할 사람이 있는데.
04:16정아야!
04:22안녕하세요.
04:23누구?
04:25인사해.
04:26내 약혼이야.
04:27약혼이요?
04:28다음 달에 결혼해 우리.
04:34청첩장이야.
04:36올 거지?
04:37당연하지.
04:38축하한다.
04:40나 잠깐 석진이 얘기 좀.
04:49석진아.
04:51서우 말이야.
04:53모르는 척 해주라.
04:54나 결혼하는 거.
04:55아니 서우 씨 이제 안 만나는 거 아니었어?
04:57너랑 연락 안 된다고 하던데?
04:59하 그거.
05:01며칠 저랑 여행 가느라 연락 못 받은 거야.
05:03뭐?
05:04아니 그럼.
05:05서우 씨를 계속 만날 거라는 거야?
05:07곧 결혼인데?
05:08당연하지.
05:10결혼해도 애인은 있어야지 않겠냐?
05:13당분간 식 준비로 바쁠 거니까.
05:14눈치 못 채게 좀 도와주라.
05:17식 끝날 때까지만 부탁 좀 할게.
05:20간다.
05:25제 1177회 로또 복권 1등 당첨자는
05:28아직까지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05:32맞다.
05:331등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에서
05:35역대 최고액인 357억으로
05:38당첨금은 기한 내에 수령하지 않으면
05:41300?
05:43오 씨 방금.
05:44로또 복권 측에서는 당첨금 수령 기한이 지나기 전
05:47서둘러 수령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05:49당첨 번호는 순서대로
05:5102
05:5203
05:5403
05:56아이고 형님.
06:00늦어도 죄송합니다.
06:02많이 기다리셨죠?
06:07아이씨 뭐야 이거.
06:10아이고 만나기로 한 지가 언제든 이제 와.
06:13아이씨.
06:14아이씨.
06:15아이씨.
06:16아이씨.
06:17아이씨.
06:19왜 보자는 거야?
06:21드디어 내일.
06:22형님이 투자하신 수익금이 입금될 예정입니다.
06:26아 그래?
06:27하하하하.
06:28이야.
06:29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06:32하하하하.
06:34내일부터 보름 간격으로 두 번 입금될 겁니다.
06:38그동안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06:40아이유.
06:41자네가 수고했지.
06:44아무튼 고맙네.
06:46아이씨.
06:47아이씨.
06:49아 그 수익금 받으면 뭐 하실 겁니까?
06:52가족들한테 뭐 선물 같은 거라도 쏘셔야죠.
06:55가족?
06:58당신 혹시 바람피어요?
07:01잡았을 때 이번 일은 아버지가 잘못하셨어요.
07:03아빠 진짜 바람핀 거면 나 가만 안 있어?
07:10선물은 개뿔.
07:14과장은.
07:16이 손덤에 때만큼도 못하게 여긴 가족 따위.
07:21국물도 없어.
07:25아니 어쩌죠?
07:26제가 약속이 있어서 다시 가봐야 될 것 같은데.
07:29아 그거 참.
07:31일부러 시간 내서 왔는데.
07:34혹시 저한테 무슨 하실 말씀이 또 있으세요?
07:38오늘 장미는 안 오나?
07:49장미요?
07:51갑자기 장미는 왜?
07:53아 맞다 맞다.
07:55어제 형님 장미 만나셨죠?
07:58제가 일이 생겨서 걔 대신 보냈는데
08:01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었습니까?
08:03아이고 이 문제는 무슨 문이.
08:15자네.
08:17장미랑은 좀.
08:20친한가?
08:21그럼요.
08:23뭐 비즈니스적 차원으로다가 아주 가깝다고 할 수 있죠.
08:26근데 그거 왜요?
08:28응?
08:30아니야.
08:33아 맞다.
08:34회원님.
08:35저는 다시 가봐야 되겠습니다.
08:37그럼 연락 드리겠습니다.
08:39어 그 그 그래.
08:40네.
08:41가봐요.
08:48아이고.
08:57이 건물이 무철 오빠 꺼라 이거지?
09:12어?
09:15저거 어디서 많이 붓는 립스틱인데?
09:24립스틱이잖아?
09:26이게 왜 여기서 나와?
09:29설마.
09:30저 여자가.
09:34오빠.
09:35나야.
09:36나 지금 대음 빌딩 앞인데.
09:39뭐?
09:41대음 빌딩?
09:42오빠 만나고 싶어서 왔는데
09:44잠깐 만날 수 있어?
09:46아.
09:47일단 거기서 나와.
09:49뒷길로 나오면 산골이 골목이 있거든?
09:52거기서 봐.
09:54알았어 오빠.
09:56여기가 산거리 같은데.
09:57응.
09:58여기가 산거리 같은데.
09:59여기가 산거리 같은데.
10:02여기가 삶거리 같은데?
10:25한모철 나타나기만 해봐.
10:28내가 가만 안 둬.
10:32어, 정말 그게 차냐?
10:37이따, 걸렸어.
10:40아, 죄송합니다.
10:45안녕하세요.
10:46어, 어, 야, 야, 야, 야, 어디 가는 거야?
10:51저 이상해, 이, 아이, 제발.
10:54뭐야 이게? 차용증?
11:01돈, 빌려드릴게요.
11:05대신 이거 써주세요.
11:07진짜야? 진짜 빌려주는 거야?
11:10언제까지 갚을 거예요?
11:12글쎄, 한 두 달?
11:16거기 보이시죠?
11:18두 달 안에 갚는다고 쓰고 특약사항에 천만 원은 안 갚아도 된다고 쓰세요.
11:24응, 알았어.
11:35아, 잠깐!
11:38지장 찍으세요.
11:39야, 너 보기보다 철두철미하다.
11:43그래, 이깟 지장 내가 백 번도 더 찍어주지.
11:49자.
11:51응.
11:56됐지?
11:58이제 입금해.
12:00지금요?
12:01빨리 안 하면 나 마음 바뀐다.
12:03어떡해, 나 그냥 가?
12:04아, 알았어요.
12:06야, 들어왔네.
12:21땡큐.
12:22아, 잠깐만요.
12:24내일 법률사무소 같이 가서 이거 공증 받아요.
12:42오늘은 제가 일하니까 안 되고, 내일 어때요?
12:45야, 무슨 공증까지 받아. 거기 지장 찍었잖아.
12:48공증을 받아야 법적 효력이 있다고요. 제가 다 찾아봤거든요.
12:54아, 몰라. 나 낼 시간 없어.
12:58알았어요. 그럼 지금 가요.
13:01지금도 시간 없는데.
13:02뭐라고요?
13:03아, 그거 되게 빡빡하여 구내.
13:06야, 너 몇 살이냐?
13:08아니, 나이도 어린 게 왜 이렇게 유두리가 없어.
13:10그러지 말고 자.
13:14우리 이제 계약서까지 오가는 비즈니스 파트너니까
13:16친하게 지내자고.
13:18너희끼리 공증은 무슨 공증이야, 인정머리 없게.
13:21그런 건 우리 민족 정서와 맞지가 않아요.
13:27시계 좋아 보이네요.
13:29비싼 거예요?
13:31왜, 뭐 네 눈에도 좋아 보이냐?
13:34기회로 보는 눈 있다, 너.
13:36아니요. 싸구려 같아서 물어본 건데요.
13:39뭐? 야, 너 이거 얼마짜리인 줄 알아?
13:42이거 우리 엄마가 대학 졸업 기념으로 사준 명품 시계라고
13:46지금 이거 갖다 팔아도 2천 원 넘게 나올걸?
13:49알지도 못하면서, 진짜.
13:51그래요? 그럼 한번 봐도 돼요?
13:55왜, 좋은 거라니까 또 궁금하냐?
13:59하여간 여자들이란.
14:02그래, 나 선심 쓴다.
14:05네 평생 이런 걸 또 어디서 보겠냐?
14:08자, 실컷 봐라.
14:14생각해봤는데, 담보 없이 돈을 빌려주는 건 안 되겠더라고요?
14:20어? 그게 뭔 소리야?
14:23이 시계 제가 담보로 갖고 있으려고요.
14:26그쪽이 돈 갚으면 바로 드리고.
14:29야, 너 그게 뭔 소리야?
14:31야, 그 차용증 썼잖아.
14:32아니, 근데 공쟁을 안 한다고 하시니까.
14:35그럼 그냥 종이쪼가리 아니겠어요?
14:38지금부터 이 시계 제가 킵할게요.
14:40야, 너 이거 뭐 하는 거.
14:41야, 너 이거 절도운 거 몰라?
14:43네, 어서.
14:44아니, 그러니까.
14:45돈 갚으면 준다고요.
14:47아니, 그러니까 내놓으라고.
14:48글쎄.
14:49야, 너 미쳤어.
14:51두 달 안에 꼭 갚아요.
14:54지금처럼 또 딴소리하면 바로 팔아서 가질 거니까.
14:58야!
14:59야, 야, 야, 야, 야!
15:02뭐, 저런 게 다 있어, 진짜.
15:09한강 가면 또 라면이잖아.
15:12자, 오빠 한 입 먹어봐.
15:14아아.
15:15됐어.
15:17아이, 그러지 말고.
15:19아아 해보라니까.
15:20아아.
15:21아, 글쎄 안 먹는다고.
15:23어이, 깜짝이야.
15:25왜 화를 내고 그래?
15:29나 라면 안 먹어.
15:31왜?
15:32라면이 얼마나 맛있는데.
15:34맛있긴 개불.
15:37내가 음식은 길에 떨어진 곳도 다 주워 먹는 사람인데,
15:42단 하나, 라면은 안 먹어.
15:44하아.
15:47지긋지긋해.
15:49지긋지긋해?
15:51아, 설마.
15:57하아.
15:59우리 오빠.
16:01어렵게 컸구나.
16:03아, 어쩐지.
16:06오빠한테 친근감 들더라.
16:09하아.
16:11하아.
16:12하아.
16:13실은.
16:14나도 어렵게 컸거든.
16:17일곱 살 때 부모님 돌아가시고.
16:21할머니랑 둘이서만 살았어.
16:26하아.
16:28할머니?
16:30크면,
16:32할머니 호강시켜주겠다고,
16:34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16:38현실은,
16:40우리 할머니 수술비 한 번을 못 내주는 거 있지.
16:46수술비를 왜 못 내줘?
16:48너 돈 벌잖아.
16:50그게,
16:52좀 어려운 수술이라 비싸더라고.
16:56그리고 우리 일이 그렇잖아.
16:58빛 좋은 개설구거든.
17:02하아.
17:03핑계도 좋다.
17:04아, 그럼 딴 일을 하면 되지.
17:06아, 그걸 말이라고 아냐?
17:08나도 그러고 싶은데,
17:11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17:14쉽지가 않아.
17:17생각처럼
17:19간단한 게 아니라고.
17:22아무것도 모르면서.
17:27응?
17:28너
17:30울어?
17:33나
17:38너무 무서워, 오빠.
17:42우리 할머니 죽을까봐.
17:45나 혼자 남겨질까봐.
17:48너무너무 무서워 죽겠어.
17:53오빠,
17:55나 좀 안아줘.
18:03맞아.
18:16분명히 그 립스틱이었어.
18:19오빠라고 하는 그 목소리 하며.
18:24그 여자가 틀림없어.
18:30아니지.
18:31그 립스틱이 뭐 수재인가?
18:34쓰는 사람이 그 여자뿐이겠어.
18:36그리고
18:37오빠란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잖아.
18:40그 목이도 오빠라 그러는데.
18:43그래.
18:45오해일 거야.
18:48괜히 일 크게 만들지 말고
18:52제발
18:53침착하자, 이미자.
18:58정 의심스러우면
19:01확인해보면 되잖아.
19:14잠깐 기다려.
19:17뭐 좀 물어보고 올게.
19:20응, 오빠.
19:21나와.
19:22이 오빠 생각보다 급진적이네.
19:32응?
19:33곧바로 이런 데를 다 오고.
19:39설마 이 시간에 방이 없는 건 아니겠지?
19:42어?
19:52여보세요?
19:56한모철 씨 핸드폰 아니에요?
19:58맞는데 누구시죠?
20:02지금 오빠가 잠깐 자리 비웠는데.
20:05누구시죠?
20:07누구길래 제 남편 핸드폰을 받아요?
20:13여보세요?
20:14여보세요?
20:15Equinoe
20:32왔어, 오빠.
20:34오빠.
20:35나 좀 떨려.
20:36솔직히 나 손담아 이런데 한 번도 안 와봤거든.
20:42가자
20:44응
20:47아 장미야
20:49너 어디가?
20:51어? 여기 안가?
20:54혹시 방 없대?
20:57방?
20:59방에 있겠지
21:01뭐? 근데 왜 안가?
21:04아 분위기가 별로야?
21:07오빠 스타일 아니구나
21:09뭔 소리야?
21:11아 너
21:13집에 가야 될 거 아니야? 너 집에 안가?
21:15아니 오늘 여기서 자는 거 아니었어?
21:19미쳤어?
21:20난 잠은 무조건 집에서 자야 돼
21:23딴 데서 못 자
21:25뭐라고?
21:26아니 그럼 여긴 왜 온 건데?
21:28방금 물어보러 간댔잖아
21:30방에 있는지 물어보러 간 거 아니었어?
21:33아 그거?
21:36아이 내가 화장실이 너무 급한데
21:39마침 호텔 간판이 보이길래 가서 물어본 거야
21:43화장실 좀 공짜로 쓸 수 있냐고
21:46아니
21:47하마틈은 쌀 뻔했다
21:51나이들 조절이 잘 안 돼
21:56뭐라고?
21:58아니 대출이 안 된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22:02아니 내가 회사에 물어봤는데 더 이상 대출이 안 된다네
22:05제대로 말 안 해본 거 아니야?
22:07아쉬운 소리 못 하잖아 당신
22:11안 되겠어 내가 내일 회사에 직접 전화해 봐야지
22:14안 돼
22:15그런 일로 회사에 전화하고 그러면 내 입장이 곤란하지
22:19그러다가 윗사람들한테 막 찍히고 그러면은
22:21당신이 책임질 거야?
22:22아 그럼 어떡해
22:24당신만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22:27미안해 여보
22:28내가 돈만 안 까먹었어도
22:30장인어른하고 장모님 다 도와드릴 수 있었을 텐데
22:35아 여보
22:36그러지 말고
22:38우리 엄마한테 한번 부탁해 보는 거 어때?
22:40어머니?
22:42어머니가 무슨 돈이 있어
22:43가진 거라고는 이 지판체가 전부이신 양반인데
22:46아냐
22:48내가 봤을 때 우리 엄마 돈이 있어
22:51아 나 촉 좋은 거 알지
22:53나 완전 촉 왔다니까
22:55어머니
22:58무슨 일이야?
23:00아니 낮에 건우 엄마가 이걸 줬는데
23:03어머니 생각이 나서요
23:05이게 애플망고란 건데요
23:07엄청 비싼 거래요
23:09어머니 드리려고 가져왔죠
23:11그 좋은 걸 왜 나아주니?
23:13네 사방이나 주지
23:15에이 우리 집 어른이신데
23:16당연히 어머니 먼저 드려야죠
23:18어머니
23:19아이 보세요
23:20줘 줘 줘
23:21내가 먹어야 돼
23:25어때요? 맛있죠?
23:27뭐 괜찮네
23:29너 혹시 나한테 할 말 있냐?
23:31네?
23:32할 말 있으면 어새해
23:33괜히 연기 피우지 말고
23:36어머님도 이럴 때 보면 눈치가 구단이시라니까
23:40저 어머니 돈 좀 있으세요?
23:44뭐?
23:46아 내가 돈이 어디 있어 먹고 죽을 래도 없구만
23:49아 근데 갑자기 돈은 왜?
23:51그게 저희 친정이 지금 좀 어려워서요
23:54이래봬도 큰딸인데 나몰라라 하긴 어려워서요
23:58뭐?
24:00아
24:02그대 큰딸이 이 집 외아들보다 백배 낫구만
24:05이래서 다들 딸딸 하는가 보네
24:08속 터져
24:10그러지 마시고 저 조금만 빌려주세요
24:13매달 이자 쳐서 갚을게요
24:15니들이 이자를 어떻게 갚어?
24:17아유 아까미도 못하는 주제에
24:19왜요?
24:20그이도 월급 받잖아요
24:22좀 있으면 초달급도 나올 거고
24:24어머니 제가 잘할게요 네?
24:28조금만 도와주세요 어머니
24:30아유 사정은 안됐다만 나도 그럴 형편이 못돼
24:34미안하게 냈다
24:37네 알겠습니다
24:38알겠습니다
24:48엄마 이것 좀 봐
24:51귀엽지?
24:53어
24:55근데 이건 무슨 종이야?
24:57막 진짜 좋게 있던데
24:59몰라 아빠한테 물어봐
25:08네?
25:09미사네 집에 갔었다고요?
25:14그러니까 한 사장님이 복권 가져간 줄 알고
25:17거기까지 갔었단 말이에요?
25:19아 그럼 어떡해
25:21당신 병났지 놓치긴 아깝지
25:23만약 가져간 거면
25:25반이라도 돌려받아야 될 거 아니야
25:28여보
25:30가게에 떨어져 있던 그 종이
25:33그냥 영수증이에요
25:36아니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25:39청소하면서 봤어요
25:41당신이 말한 딱 그 자리에 있더라고요
25:45나도 처음엔 복권인 줄 알고 봤는데
25:48아니더라고
25:50그래?
25:52어쩐지
25:54그놈이 그래 봬도 거짓말은 못하는 놈이거든
25:59정말 모르는 눈치더라고
26:00여보
26:03우리 그냥
26:06그거 잊어요
26:09이렇게까지 안 나타나는 거 보면
26:14우리 게 아니었나 봐
26:17여보
26:19난 괜찮아
26:20난 당신만 있으면 돼
26:23난 당신만 있으면 돼
26:26우리 그거 잘하잖아
26:29바삭부터 새로 시작하는 거
26:31그러니까
26:35그만 잊어요
26:36그만 잊어요
26:38당신 정말
26:40잊을 수 있겠어?
26:42널
26:43그렇게 있어
26:47흐
26:48흐
26:50흐
26:52흐
26:54흐
26:56흐
26:57예쁘다
27:10고마워 여보
27:19그리고
27:20미안해
27:27바보같이 울고 그래요
27:32난 정말
27:35괜찮다니까
27:450103
27:5011
27:5216
28:0019
28:0320
28:05진짜 뭐지?
28:10해눈을 드립니다
28:14여러분께 드립니다
28:17계좌번호 찍어
28:18오빠 진짜 나한테 돈 보낸 거야?
28:21확인해봐
28:23이 언니가 오빠를 왜 깨물어?
28:24둘이 뭐 하는 사인데?
28:26어디야?
28:27어디긴 당연히 회사지
28:31아이콜이
28:32아이콜이
28:33아이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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