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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9어린이 해방군에 입대할 자격이 주어진다.
00:02:03입대를 원하지 않거나 학원에 가고 싶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버스에서 내려라.
00:02:07근데 어린이 해방군이 뭐예요?
00:02:17뭐? 어린이 해방군은 노는 거다.
00:02:21어린이 해방군은 놀고 놀고 또 논다.
00:02:24놀다가 죽지 않은 게 기적일 정도로 논다.
00:02:28너무 재밌어서 내장이...
00:02:32내장이...
00:02:33내장이...
00:02:38후루끼리 정도로 논다.
00:02:39엄마한테 물어봐도 돼요?
00:02:42안 돼.
00:02:46나 한다.
00:02:54어린이 해방군이 되기 싫다면 지금 당장 이 버스에서 내려라.
00:02:58엄마한테 말하면 안 돼.
00:03:07어?
00:03:08학원 가는 대신 우리가 놀고 놀고 또 놀아서 어린이 해방을 이루려는 우리의 뜻을 엄마가 이해하겠니?
00:03:16아니요.
00:03:17아니요.
00:03:19그러니까 어린이 해방군은 선언한다.
00:03:21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0:03:24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0:03:27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00:03:31어린이를 위한다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의 간교한 주문을 현지에 물리치고
00:03:36나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긋봉은 지금 당장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노래한다.
00:03:41얘들아 놀자!
00:03:46우영호 변호사, 법원 도착했어요?
00:04:15아, 네. 고속영장 실질심사에 늦지는 않을 것 같은데
00:04:19피의자를 접견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걱정입니다.
00:04:22사건 자료도 못 받고요.
00:04:23아니, 그거야. 사건을 방금 맡았으니까 어쩔 수 없지.
00:04:27아, 준호 씨가 사건 자료 들고 법원으로 갔으니까 얼른 받아보세요.
00:04:30아, 네.
00:04:31변호사님!
00:04:41네!
00:04:41네!
00:04:43네!
00:04:49피의자는 26세 남성이에요.
00:04:51미성년자 약치 유인 혐의로 체포됐고요.
00:04:53이틀 전 무진 학원 버스를 탈취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12명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답니다.
00:05:00한바다에 이 사건을 의뢰한 사람이 무진 학원 원장님이라 들었는데 아닙니까?
00:05:04네, 맞아요.
00:05:05피의자는 무진 학원 원장님이 셋째 아니에요.
00:05:08한마디로 어머니가 운영하는 학원 버스를 아들이 탈취한 거죠.
00:05:12초등학생들을 산에 데려가서 뭘 했습니까?
00:05:15그냥 놀았답니다.
00:05:18네?
00:05:19납치한 아이들하고 뭐 이런저런 노래하면서
00:05:214시간 가까이 들어왔대요.
00:05:23학원 버스 운전사의 신고로
00:05:25그 경찰들이 출동해서 피해자를 체포했고요.
00:05:31저, 변호사님.
00:05:33저기...
00:05:34네?
00:05:37청년 수업이...
00:05:39응.
00:05:51오늘도 고독한 상상이
00:05:56구름이 다 된다
00:05:59이 작은 불빛이 너에게 와닿길 바래
00:06:07이 작은 불빛이 너와는 마주치길 바래
00:06:17울빛이 너와는 마주치길 바래
00:06:24우리 청년 수업이...
00:06:26잘 안 떼지네요.
00:06:28저 못됐어요.
00:06:29아, 네.
00:06:32응.
00:06:32응.
00:06:35그럼 저는...
00:06:38피의자를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00:06:47누구십니까?
00:07:12안녕하십니까?
00:07:14법무법인 한바다의 변호사 우영호입니다.
00:07:15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호.
00:07:17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도별 우영호.
00:07:21오늘...
00:07:23오늘...
00:07:27방구뽕.
00:07:32방구뽕 씨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00:07:34저는 변호사 필요 없습니다.
00:07:37제가 사건을 맞지 않으면
00:07:38법원의 직권으로 국선 변호사를 선임할 겁니다.
00:07:41그걸 원하십니까?
00:07:43변호사 없이 재판 받을 수 있습니까?
00:07:46안됩니다.
00:07:47시간이 없으니 바로 웃겠습니다.
00:07:49방구뽕이랑 이름은 본명입니까?
00:07:51왜요?
00:07:53이름이 이상해서요.
00:07:54판사님이 부정적으로 볼까 봐 걱정됩니다.
00:07:57제 이름을 말하면
00:07:58어린이들은 웃습니다.
00:08:00그런데 우영호 따위의 이름으로는
00:08:05그 어떤 어린이도 웃지를 않아요.
00:08:08아까 뭐라고 그랬죠?
00:08:10그게 아까 기러...
00:08:11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덤별, 우영호.
00:08:14플로우는 좋아요.
00:08:16그런데 재미가 없어요.
00:08:18약해.
00:08:19적어도...
00:08:22우 우 우 우 우 우 우 우 우 주 콧닥디 우주 똥꼬모
00:08:31훨씬 재밌잖아요.
00:08:33정도는 돼야죠.
00:08:35네?
00:08:36어린이는 웃고 어른은 화를 내는 이름을 가지고
00:08:39그 이름에 걸맞게 사는 거
00:08:42그게 제가 하려는 현명입니다
00:08:45반갑습니다
00:08:47악수
00:08:48악수
00:08:50악수
00:08:51반갑습니다
00:09:06피해자 이름이 뭡니까?
00:09:10방구뽕입니다
00:09:14본명입니까?
00:09:16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00:09:182년 전에 방구뽕으로 개명했습니다
00:09:20이제는 방구이 제 본명입니다
00:09:25직업은 무엇입니까?
00:09:27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입니다
00:09:30이 있습니다
00:09:31뭐요?
00:09:32피해자 인증심문하는데
00:09:34이는 무슨 이에요?
00:09:37변호인까지 왜 그래요?
00:09:39아 죄송합니다
00:09:42피의자의 대답에 너무 놀라운 말이
00:09:44잘못 말이
00:09:45말이 잘못 나왔습니다
00:09:46그래요
00:09:48나도 참 놀랍네요
00:09:50판사님
00:09:51제가 방금 사건을 맡은 탓에
00:09:52피의자를 접견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00:09:54피의자가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00:09:56잠깐만 상의해도 되겠습니까?
00:09:58아 빨리해요 빨리
00:10:00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니
00:10:06지금 무슨 소리 하는 겁니까?
00:10:08그게 저 직업이니까요
00:10:10그런 식으로 대답하면 구속당합니다
00:10:13방구풍씨가 멀쩡한 정신의 소유자로
00:10:15도주와 증거인멸에 우려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00:10:18그게 직업입니다
00:10:21아무리 그렇게 말해봤자
00:10:23판사님은 무직이나 미상이라고 적습니다
00:10:25제발 내 말을 들으세요
00:10:27다시 묻겠습니다
00:10:31피의자
00:10:33직업이 뭡니까?
00:10:35무직
00:10:49무직
00:10:51무슨
00:10:53이나 미상으로 적지 말아주십시오
00:10:55판사님
00:10:57제 직업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입니다
00:11:03제 직업입니다
00:11:13결국 우리 애는 구속된 건가요?
00:11:21
00:11:23아드님 생각이 워낙 확고해
00:11:25법원으로서도 걱정이 된 모양입니다
00:11:27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 직업이라고 한다든가
00:11:31
00:11:33그 주소를 묻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다고 했지?
00:11:35어린이의 마음속에 산다고 했습니다
00:11:39아드님이 구치소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원장님께서 걱정 많이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00:11:49아니에요
00:11:51우리 애가 대답을 그런 식으로 한 탓이죠
00:11:53아드님이 산에 데리고 왔던 그 학생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00:11:57무진 학원에 계속 다니나요?
00:11:5912명 전부 그만뒀어요
00:12:01학원비도 다 환불해줬고요
00:12:03워낙에 소문이 빠르고 평판에 예민한 동네라서
00:12:07덩달아 그만둔 다른 원생들도 꽤 됩니다
00:12:11아휴 힘드시겠습니다
00:12:15그 12명 학생들의 부모님들과는 혹시 만나보셨습니까?
00:12:19경찰서에서 만났을 때 미안하다고 사과한 게 다예요
00:12:23그 뒤로는 저도 정신이 없었고요
00:12:27연락해봐야 될까요?
00:12:29
00:12:31그 피해 아동 부모들이 쓴 처벌 불헌서를 받는다면
00:12:34아드님 가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00:12:37물론 부모들이 합의금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요
00:12:40그 정도는 각오해야죠
00:12:42그럼 합의금 준비해서 처벌 불헌섭 받아볼게요
00:12:47네 저희도 재판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00:12:50애들 아빠 일찍 세상 떠나고
00:12:56저 혼자 아들 셋 키우기가
00:12:59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00:13:02그래도 저요
00:13:04아들 셋을 전부 서울대 보낸 엄마예요
00:13:08그랬던 제 경험 거스란히 살려서 무진 학원도 차린 거고요
00:13:14우리 애들만 잘되면 뭐합니까?
00:13:16다른 애들도 다 같이 잘돼야죠
00:13:18근데 정작
00:13:22제가 남의 애들 돌보느라
00:13:26우리 애 삐뚤어지는 걸 놓쳤네요
00:13:30변호사님 저요
00:13:36수임료는 얼마든지 낼 수 있어요
00:13:39구치소 가는 건 못 막았지만
00:13:42우리 애 교도소는 보내지 말아야죠
00:13:46꼭 좀 도와주세요
00:13:51
00:14:01주문하신 우영우 김토밥 나오셨습니다
00:14:03맥주는 안 시켰는데?
00:14:05내꺼
00:14:07
00:14:13
00:14:15있잖아
00:14:17좋아한다고 말했는데
00:14:19상대가 아무런 답변이 없으면
00:14:21그건 그냥 아무런 답변이 없는 거지
00:14:24좋아한다고 했어? 누가?
00:14:27내가
00:14:28이준호한테?
00:14:29
00:14:30
00:14:31이 우투도 영투도 우줌 봐라
00:14:33아주 그냥 구뚜박이 서끄넣고 올라갔네
00:14:35탈보! 들었어요?
00:14:37아휴
00:14:38우영우도 남자한테 고백을 하는 판에
00:14:41나는 여기서 그냥 접시나 닦고 있네
00:14:44아휴
00:14:45뭔 소리야
00:14:46접시는 오늘도 내가 다 닦았는데
00:14:51그나저나 손님은 보기랑 다르시네요
00:14:53아주 용감하셔
00:14:56정확히 뭐라 그랬어?
00:14:58너도 막 이상한 소리 한 거 아니지?
00:15:01그날
00:15:03제 분당 심박수가 엄청났습니다
00:15:06이준호 씨를 전혀 만지지 않았는데도
00:15:09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었습니다
00:15:11
00:15:12메디컬 드라마야 뭐야?
00:15:14우리끼리 한 분당 심박수 얘기를
00:15:17왜 거기서 하고 앉아있니?
00:15:19그렇다면
00:15:21좋아하는 게
00:15:23맞는 것 같습니다
00:15:25아니 왜
00:15:27그래도 우리 손님 뜻은 잘 전달이 됐을 것 같은데
00:15:29그쵸?
00:15:30내가 널 보면 막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00:15:32내가 너를 좋아한다
00:15:34뭐 그 뜻이잖아요
00:15:35이준호는 뭐래?
00:15:38변호사님
00:15:42저는요
00:15:43설마?
00:15:44도망치는 겁니까?
00:15:47변호사님
00:15:49저는
00:15:50하고 다음에
00:15:52그 다음엔
00:15:54도망치는 박유진 씨를 쫓아 함께 달리느라고
00:15:57이야기하지 못했어
00:15:58그 뒤로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고
00:16:01그 뒤로 현재까지?
00:16:02왜?
00:16:03
00:16:05모르겠어
00:16:06나를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00:16:09아닌데
00:16:11저번에 보니까
00:16:12이준호도 완전 좋아하던데
00:16:15이준호 씨는 계속
00:16:17친절하고 다정해
00:16:19날 보면 웃고
00:16:21속눈썹도 떼어줘
00:16:22어?
00:16:23속눈썹?
00:16:24속눈썹?
00:16:25야!
00:16:26속눈썹은
00:16:27그거 진짜 좋아하는 건데?
00:16:28안 그래요?
00:16:29어?
00:16:30어떻게 안 좋아하는데
00:16:31막 속눈썹을 막 만져?
00:16:32그거 안 좋아해도
00:16:33뭐 속눈썹
00:16:34쭉 떼어줄 수 있지
00:16:35뭐 깻잎도 아니고
00:16:36그것도
00:16:37눈에 잘못 들어가고 그러면
00:16:38실명 위기 올 수도 있고
00:16:40한 번 더 물어볼까?
00:16:41어떻게 생각하는지?
00:16:43아니?
00:16:44미쳤냐?
00:16:45나도 그건 아닌 것 같아
00:16:46너도 잘해주면 어때?
00:16:49완전 잘해주면서
00:16:51아무 말도 하지마
00:16:52이준호도 헷갈리게 해
00:16:54헷갈리게 잘해줘?
00:16:57어떻게 하는 거지?
00:16:59털보는 어떻게 잘해줘요?
00:17:01누구랑 사귀고 싶으면은?
00:17:03나 뭐
00:17:06의자도 빼주고
00:17:08차 문도 열어주고
00:17:10같이 걸을 때는
00:17:12그 차 안 다니는 길 안쪽으로 걷게 하고
00:17:14짐도 들어주고
00:17:15짐도 들어주고
00:17:28혹시
00:17:29맞았습니까? 구치소에서?
00:17:33아님 누구랑 싸운 건가?
00:17:35은하수입니다
00:17:39
00:17:40
00:17:41
00:17:42방구뻥씨
00:17:43방구뻥씨가
00:17:44방구뻥씨가
00:17:45미성년자들을 약지 유인한 건 사실이지만
00:17:47특별히 괴롭히진 않았잖아요
00:17:49감형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00:17:51근데 그러려면
00:17:52방구뻥씨가
00:17:53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00:17:54반성해야 됩니다
00:17:55미성년자라는 표현이 조금
00:17:57거슬립니다
00:17:58예?
00:17:59미성...
00:18:01
00:18:03피해자들을 산에 데려간 후에는
00:18:05무엇을 했습니까?
00:18:06피해자라는 표현도 조금
00:18:09자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00:18:11그들 모두 어린이 해방군에 입대했으니까
00:18:14어린이 해방군이라고 합시다
00:18:16음...
00:18:18실수입니다
00:18:19어린이들이라고 하겠습니다
00:18:22납치한 어린이들을 산에 데려간 후에는
00:18:24무엇을 했습니까?
00:18:25어린이 해방군 입대직을 했습니다
00:18:27어린이 해방군 입대직을 했습니다
00:18:28어린이 해방군 입대직을 했습니다
00:18:29어린이 해방군 입대킬을 했습니다
00:18:35그 다음 시간에
00:18:47오린이 해방군 입대직은
00:18:48수렴을 했지
00:18:50그 다음 시간에
00:18:52대한민국 어린이의 적은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다
00:19:05그들은 어린이를 놀지 못하게 한다
00:19:08그들은 행복한 어린이, 건강한 어린이를 두려워한다
00:19:15그들은 불안해하는 어린이, 고통받는 어린이, 복종하는 어린이를 원한다
00:19:22그들은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를 조정해 어린이들을 더 바빠지게, 더 나빠지게 만들어 어른이 되기도 전에 세상과 등지게 만든다
00:19:33인정!
00:19:35어, 인정? 이름이 뭐야?
00:19:37세원입니다!
00:19:39어, 나에 대한 인정인가?
00:19:40인정!
00:19:41자, 어린이 해방군은 선언한다
00:19:43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0:19:47야, 같이 해야지 나 총피하잖아
00:19:54따라한다
00:19:57하나
00:19:58하나
00:19:59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0:20:02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0:20:06
00:20:07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0:20:11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0:20:15
00:20:15
00:20:16
00:20:17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00:20:19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00:20:23어린이의 미래를 위한다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의 간교한 주문을 현재 물리치고
00:20:31나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긋봉은 지금 당장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노래한다
00:20:37내가 얘들아 하면 놀자 대가 얘들아 하면 놀자 하는 거야
00:20:43
00:20:44에르
00:20:44
00:20:44에러
00:20:45에러
00:20:46에러
00:20:46에러
00:20:47에러
00:20:48에러
00:20:49에러
00:20:52에러
00:20:53에러
00:20:54에러
00:20:55에러
00:20:55해삭이 너무 잘 놀이
00:20:58말뚝과 기망떡이 반짝이
00:21:02놀라운 연사꾼은
00:21:05너무 낯설다
00:21:08천의 꿈 뜨면
00:21:14마을 앞 공터에 모여라
00:21:20매일 만나는 그 친구들
00:21:25어색한 표정의 단체 사진 속에는
00:21:32잊지 못한 내 어린 날 그 보물들
00:21:40술에 쌓기 보무줄 놀이
00:21:44말뚝과 기망떡이 반짝이
00:21:48놀라운 연사꾼은
00:21:52너무나 짧아
00:21:55술래같이
00:21:59보무줄 놀이
00:22:01말뚝과 기망떡이
00:22:03놀라운 연사꾼은
00:22:05놀라운 연사꾼은
00:22:07너무나 짧아
00:22:11예 뭐 생각보다 엄청 기발한 놀이를 한 건 아니네요
00:22:17그 기발한 놀이를 해야겠다는 그 생각이
00:22:20상술에 찌든 어린이 캠프 체험 없는 체험 학습을 만드는 겁니다
00:22:24신기하면서도 교육적인 경험을 시켜주겠다고
00:22:28어린이들 일이 굴리고
00:22:29저리 굴리고
00:22:30그럼 놀이 사라져요
00:22:32하늘 보고 있을 때
00:22:42그 떠가는 구름만 보고 휘둑거려도
00:22:45그 순간
00:22:47어린이가 그거 보고 미소 짓고 행복하다면
00:22:50그게 진짜 놀이예요
00:22:53방구뽕씨는 어린이 놀이에 관한
00:23:01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것 같습니다
00:23:03그런데 그 철학이
00:23:04방구뽕씨의 가명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00:23:07가명은 어머니가 원하는 거지
00:23:10제가 원하는 게 아닙니다
00:23:12제가 원하는군요
00:23:17어린이 해방입니다
00:23:27아 진짜
00:23:28왜는 거야
00:23:31한 번은 방구뽕씨가 이런 말도 했습니다
00:23:40이름이 우주 코딱지나 우주 똥구멍 정도는 돼야
00:23:44어린이를 웃길 수 있다고요
00:23:45언젠가 어린이를 변호할 일이 생기면
00:23:47임시 개명을 해야겠습니다
00:23:49오늘 방구뽕씨 얘기 많이 하시네요
00:23:52고래 얘기는 한마디도 없으시고
00:23:54변호사님답지 않게
00:23:55방구뽕씨는 나보다 더 이상한 사람 같아서
00:24:00같아서요?
00:24:03같이 있으면 좋아요
00:24:04방구뽕씨는 좋겠다
00:24:10난 변호사님이
00:24:12누구 얘기하면서
00:24:13이렇게 웃는 거 난 또 처음 보내
00:24:15여기 앉으십시오
00:24:27예?
00:24:29아니 왜
00:24:30
00:24:30식판을 들고 있어 의자 빼기가 불편하지 않습니까
00:24:33여기 앉으십시오
00:24:35아 예
00:24:38감사합니다
00:24:40아 단무지 좋아합니까?
00:24:56제 단무지를 더 드릴까요?
00:24:58아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00:25:00단무지 괜찮아요
00:25:01
00:25:02네 그럼 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00:25:06미숫가루를 마셨더니 갑자기 온몸이 나란해지대요
00:25:24그러다 정신 차려 보니까 버스가 산 밑에 주차돼 있는 겁니다
00:25:30너무 놀라서 핸드 풀어보니까
00:25:324시간이 넘게 흘러가 있고요
00:25:34그럼 증인은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겁니까?
00:25:38
00:25:38경찰이 와서 내가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00:25:42그때 딱
00:25:43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0:25:46저 친구가
00:25:48무슨 피리 부는 사나이 마냥
00:25:51애들 그냥 쫙 꿀고 산에서 내려오고 있더라고요
00:25:54그러다가 경찰이 권고를 한 거죠
00:25:57피고인이 증인에게 미숫가루를 건넸을 때 증인은
00:26:00피고인이 무진 학원 원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00:26:04
00:26:04그전에도 저 친구는 가끔씩 학원에 왔었어요
00:26:09지금 생각해보면 학원버스 배차 시간표라든가
00:26:15뭔 그런 정보를 캐내려고 왔었나 싶은데
00:26:18있습니다 증인의 추측입니다
00:26:19인정합니다
00:26:21증인 추측 말고 사실 말 말해주세요
00:26:24
00:26:25하여간 학원 사람들이
00:26:28저 친구가 원장님 막내 아들이라고 얘기해줘서
00:26:32저도 누군지는 알고 있었어요
00:26:34그렇기 때문에 증인은
00:26:36피고인이 건넨 미숫가루를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00:26:39받아 마셨다는 거죠
00:26:40그렇죠?
00:26:41그렇죠
00:26:41원장님의 아들이 미숫가루에
00:26:44미숫가루에 뭔 약을 탈 거라고
00:26:46누가 생각을 했겠습니까?
00:26:49이의 있습니다
00:26:50미숫가루에 약을 탔다는 것도 증인의 추측입니다
00:26:53증명된 사실이 아닙니다
00:26:55아닙니다 이의 없습니다
00:26:57네?
00:26:59비고인 뭐라고요?
00:27:02오영호 변호사는 이의가 있을지 몰라도 저는 이의 없습니다
00:27:05비고인 변호인이랑 같은 편인 건 알고 있죠?
00:27:10아 아까 전에 이의 있다고 한 것도
00:27:15저는 괜찮습니다
00:27:16이의 없습니다
00:27:18아 저 저 재판장님?
00:27:20기사님 말씀이 다 맞고요
00:27:21학원 버스 정복해내려고 무진학원 간 것도 맞고
00:27:25제가 미숫가루에 수면즈 타서 기사님 드린 것도 맞습니다
00:27:29저 때문에 많이 난처하셨죠?
00:27:36죄송합니다
00:27:37어린이 해방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00:27:41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립니다
00:27:43아 내가 뭐...
00:27:45알겠습니다
00:27:47지금 피고인이란 말 그대로 기록하세요
00:27:50
00:28:04아 예 알겠습니다
00:28:06네?
00:28:08그 무진학원 원장님이세요?
00:28:12어 처벌불원서를 한 장도 못 받으셨다네
00:28:15어린이들이 열두 명이나 되는데 한 장도요?
00:28:18아직 확실한 건 아닌데
00:28:19원장님 말로는 피해 아동 부모들이 무진학원을 상대로 단체 소송까지 생각하는 것 같대
00:28:26큰일이네요
00:28:27음...
00:28:30제가 어린이들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00:28:35어?
00:28:35방구퐁 씨가 저지른 사건이 부모들로서는 소송을 생각할 만큼 화나는 일이겠지만
00:28:41그 어린이들한테는 어쩌면 신나고 재미있었던 추억일지도 모릅니다
00:28:45방구퐁 씨가 처벌받을 거라는 걸 알면 어린이들이 부모를 설득해줄 수도 있어요
00:28:50그 애들한테 섣불리 접근했다 부모들이 알면 큰일 나요
00:28:54가뜩이나 지금 부모들이 애들 안전 문제로 예민할 텐데
00:28:57그럼 섣불리 접근하지 말고
00:28:58길 걷다 우연히 마주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하면 어떨까요?
00:29:04길 걷다 우연히 마주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게 가능할까? 우변인데?
00:29:11네?
00:29:12어?
00:29:13응?
00:29:15아빠 보면 네가 우변이랑 같이 가주든가
00:29:19
00:29:20그럴까요?
00:29:21아 그러면 두 사람이 갔다 와요
00:29:24음... 너무 무리해서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사건에 대해서 애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정도로
00:29:31응... 네
00:29:33학원 끝나는 시간쯤 아이들 동선 비슷비슷하니까 우선 학원 가러 가볼까요?
00:29:40택시 타고 가죠
00:29:41
00:29:42왜 그러세요?
00:29:55안쪽으로 걸으십시오
00:29:57차가 인도로 들이닥치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길 안쪽이 더 안전합니다
00:30:01어...
00:30:02지금 그런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제가 바깥쪽으로 걷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요?
00:30:07제가 변호사님보다 좀 더 빨리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00:30:11하... 하... 하... 하... 하... 하... 하십시오
00:30:35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00:31:05저 김민지 학생
00:31:14칸디 초등학교 3학년이죠
00:31:18
00:31:21방구뻥 씨 압니까?
00:31:24알아요
00:31:25우리는 방구뻥 씨 친구들입니다
00:31:28
00:31:29근데 저녁을 지금 먹는 거예요?
00:31:33밤 9시가 넘었는데?
00:31:35오늘은 일찍 먹은 건데?
00:31:37무진 학원 다닐 때는 밤 10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00:31:40무진 학원은 다 자물쇠 반이라서요
00:31:45자물쇠 반이요? 그게 뭡니까?
00:31:48
00:31:48학원 끝날 때까지 아무도 밖에 못 나가는 거예요
00:31:52쉬는 시간이 아예 없어서 편의점도 못 가요
00:31:55화장실 가고 싶으면 손들어서 허락받고 가야 돼요
00:31:59그쯤 되면 학원이 아니라 감옥 아닙니까?
00:32:02방구뻥 씨로 민지 학생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 시간 괜찮아요?
00:32:07어? 망했다
00:32:11저 늦었어요
00:32:13스터디 카페 가야 되는데
00:32:14스터디 카페요? 이 시간에요?
00:32:16무진 학원 그만두고 서로 다닐 때 찾을 때까지 뒤처지면 안 되니까요
00:32:21엄마가 그동안에는 스터디 카페 다니래요
00:32:23근데요
00:32:26방구뻥 아저씨 감옥 갔어요?
00:32:28
00:32:28지금 구치소에 있긴 한데 교도소에는 아직 안 갔습니다
00:32:32그렇구나
00:32:34나 이거 계속 갖고 있는데
00:32:38그때 산에 갔을 때 좋았어요
00:32:42딴 건 다 버렸는데
00:32:44이거는 그냥 안 버렸어요
00:32:46저거 횡단보도 건너면 편의점이 있는데요
00:32:55거기 다른 애들 많아요
00:32:57그때 산 같이 갔던 애들도 있을 거예요
00:33:00걔네한테 물어보세요
00:33:01어서오세요
00:33:08안녕하세요
00:33:10실례하겠습니다
00:33:12혹시 이 근처 학원 다니는 학생들은 밤 10시가 넘어야 편의점이 오나요?
00:33:19네?
00:33:21
00:33:21그쵸 그때 학원들이 끝나니까
00:33:24이제 조금 있으면 몰려들어오겠네요
00:33:26그때 되면 아주 전쟁이에요 저녁밥 전쟁
00:33:28그럼 학생들이 10시가 넘어서야 저녁을 먹는 겁니까?
00:33:32그렇더라고요
00:33:33여기 오는 애들
00:33:35다 수십억짜리 아파트 사는 금수자들이라
00:33:37사먹는 것도 조금 다를 것 같은데
00:33:39전혀 안 그래요
00:33:41컵라면 삼각김밥 소세지
00:33:44그냥 그런 거 먹어요
00:33:46달고 짜고 매운 인스턴트 음식들
00:33:49저도 오네요 지금
00:33:50조심 좀 해라
00:33:53조심 좀 해
00:33:56이거 다 낼 거야?
00:34:16애들이 마실 거 살 때 뭘 보는 줄 아세요?
00:34:22카페인 함량이에요
00:34:23높을수록 좋아해요
00:34:25커피 우유 중에 카페인 엄청 센 거 있거든요
00:34:29초딩인들도 다 걸 물처럼 마시는데
00:34:32보고 있으면 좀 그렇죠
00:34:34지금부터 적을 저렇게 마시면
00:34:37고3 때는 뭘로 버티나
00:34:39하루 챙기고
00:34:41눈에 띄게 키가 작고
00:34:48맨날 피곤해 보이는 애들이 있어요
00:34:49그런 애들은
00:34:51100이면 100
00:34:52과학고 영재고 트랙 밟는 애들이에요
00:34:54먹는 것도 그렇지만
00:34:55잠을 푹 안 재우니까
00:34:57애들이 좀
00:34:58작아
00:35:00저기 보이죠?
00:35:03딱 저런 애들
00:35:04어?
00:35:08도토리
00:35:09도토리
00:35:10네?
00:35:10괜찮다니까?
00:35:14아 이제 좀 그만 좀 울어
00:35:16그냥 울어
00:35:18외웁니까?
00:35:21저 혹시 방구퐁 아저씨 알아요?
00:35:25우리는 방구퐁 아저씨 친구들이에요
00:35:27저 방구퐁 알아요
00:35:29저도 알아요
00:35:31어?
00:35:32이거
00:35:32이거 그때 산에 갔을 때
00:35:34주운 걸로 만들었어요
00:35:35어?
00:35:37얘는 이거 만들었고요
00:35:38이야 대단하다
00:35:39아 대단하다
00:35:40정말 잘 만들었네요
00:35:41아니 근데
00:35:42왜 울고 있었어요?
00:35:43
00:35:44얘 오늘 미정 받아서요
00:35:46미정?
00:35:48그게 뭐예요?
00:35:4910시까지 미션을 다 못 끝내면 미정이에요
00:35:53무슨 미션 말입니까?
00:35:55수학 문제 푸는 미션이요
00:35:573시부터 풀었는데
00:35:59나만 다 못 풀었어요
00:36:02너무 힘들어요
00:36:043시부터 10시까지 수학 문제를 푸는 게 초등학생의 미션이라고요?
00:36:08어?
00:36:09어?
00:36:10엄마 치다
00:36:11저 이제 갈게요
00:36:12안녕히 계세요
00:36:13어이 저기 저기 저기
00:36:15방구퐁 씨가 감옥에 가면 좋겠습니까?
00:36:17아니요
00:36:19아니요
00:36:20아니요?
00:36:21아니요
00:36:22그럼 혹시
00:36:24강구퐁 씨랑 또 놀고 싶어요?
00:36:30야 가자 가자 가자
00:36:31야 이세화!
00:36:3610살, 11살밖에 안 된 어린이들이 학교와 학원에 갇혀 매일 12시간씩 공부를 하느라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00:37:00마치 좁은 수조에 갇혀 매일 쇼를 하면 냉동생선이나 받아먹는 돌고래들처럼요
00:37:05수족관에 사는 범고래는 등 지느러미가 이렇게 옆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00:37:10넓은 바다에서 뛰놀아야 하는데 좁은 공간에 갇혀 학대를 받다보니
00:37:14아 정말 안타깝네요
00:37:18그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00:37:21방구퐁 씨가 학대 당하는 어린이들을 구조에 긴급 조치를 취한 거라고 주장하면 어떻겠습니까?
00:37:26학대요?
00:37:27아니 애들을 학교랑 학원에 보낸 게 학대라고요?
00:37:31아니 그럼 경찰에 신고를 했어야지 왜 애들을 납치했대?
00:37:35아니 뭐 보다 미성년자 약치 유인은 동기목적 불문이에요
00:37:40의도가 아무리 선했어도 죄는 성립한다고요
00:37:43그러면 본 사건은 어린이들의 동의를 구한 경우였다고 주장하면요
00:37:47당시 학원 버스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00:37:51방구뽕 씨는 어린이들에게 함께 가고 싶지 않으며 버스에서 내리라고 두 차례나 말했습니다
00:37:57보호자의 동의만으로는 안 되잖아요
00:38:00보호자의 동의까지 받았어야지
00:38:03자 우영호 변호사 나도 피고인 상황 안타까워요
00:38:07어찌 보면 애들 데리고 신나게 놀았을 뿐인데 구속까지 한다니까 거참 너무하네 쉽다고
00:38:12근데 그럴수록 우리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00:38:15어떻게 피고인이 늘어놓는 궤변에 휩쓸려서 자꾸 그 이상한 소리 할 겁니까?
00:38:23여보세요
00:38:45어.. 왜.. 어디 가요?
00:39:00음.. 너 어디 가?
00:39:03그냥 뭐.. 소개팅?
00:39:05소.. 소개팅?
00:39:07우리 준호는 어초?
00:39:09아.. 우리 준호는 무슨..
00:39:13아우 됐어요 하여간 똥초
00:39:17나 이제 진취적으로 살 거예요
00:39:19좋은 남자 있으면 소개나 좀 해줘요
00:39:21내가 쟁취할 거니까
00:39:24진취적으로 쟁취요?
00:39:26아무리 권민우 변호사라도 주변에 괜찮은 남자 하나쯤은 있을 거 아니에요
00:39:30생각나는 사람 없어요?
00:39:32아무리 권민우 변호사라도?
00:39:35나 있어 생각나는 사람
00:39:38잘해주는 방법을 많이 하는 남자야
00:39:41의자 빼주고 차 문도 열어주고 같이 걸을 땐 길 안쪽으로 걷기 하고
00:39:45짐도 들어준댔어
00:39:47그래?
00:39:48
00:39:49김초밥도 잘 만들어
00:39:50내가 다음에 소개해줄게
00:39:51그때라도 경찰에 권고를 했으니깐 망정이지
00:40:02좀만 늦었어 봐 어?
00:40:04무슨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고요?
00:40:07강간보 강간만처럼 돌변할 줄 어떻게 하냐고
00:40:11어머니들의 분노와 걱정 저희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00:40:16근데 소송은 정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00:40:21그 결과가 꼭 원하는 대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요
00:40:24번거로운 소송까지 갈 필요 없이 저희에게 원하는 바를 말씀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00:40:30최성숙 원장님은 어머니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00:40:35아니 원장님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 뭐해요?
00:40:39방구뽕인가 뭔가 하는 걔는 당당하기만 하던데
00:40:42걔 경찰서에서 하는 말 들었어요?
00:40:45아니 우리 무슨 애들 행복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00:40:48대학 보내는 데만 현안이 된 탈염치한 부모 취급을 하잖아
00:40:51나도 그게 분하더라고
00:40:53우리가 애들 고생 시키고 싶어서 고생 시키니까?
00:40:56다 애들 미래를 위해서 그러는 거죠
00:40:58공부 습관 잡아줘야 할 시기에
00:41:00놀자는 대로 놀게 두면
00:41:02애들 인생이 어떻게 되겠어요?
00:41:04우리 애 정신이 아프고 모자란 애입니다
00:41:34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거예요
00:41:37다들 자식 키우는 엄마잖아요
00:41:41이번 한 번만 엄마의 아량으로 우리 애 용서해 주세요
00:41:47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단속할게요
00:41:50아니 원장님 언제는 잘난 아들 둔 엄마라면서요?
00:41:54아들 셋 서울대 보낸 걸로 장사하실 때는 언제고
00:41:57지금 와서 뭐? 애가 아프고 모자라요?
00:42:00제가 오만했습니다
00:42:02제가 잘못했어요
00:42:04사과를 원하시면 사과를 드리고
00:42:07합의금을 원하시면 합의금을 드릴게요
00:42:10우리 애 교도소 생활을 견디기에는
00:42:15너무 약한 애입니다
00:42:18감옥에 보냈다가
00:42:20극대적인 선택이라도 할까봐
00:42:25이렇게 부탁드리는 거예요
00:42:28부탁드립니다
00:42:32부탁드립니다
00:42:35부탁드립니다
00:42:37부탁드립니다
00:42:4011장 전부 확인했습니다
00:42:55서명 난리도 받았습니다
00:42:57이게 다 원장님의 진심 어린 호소 덕분입니다
00:43:04애쓰셨습니다
00:43:06변호사님들도 수고하셨어요
00:43:09네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00:43:12
00:43:13
00:43:14좀 더 앉아있다 갈게요
00:43:17최성숙 원장님
00:43:34최성숙 원장님
00:43:35
00:43:36방구뽕씨가 정신이 아프고
00:43:39모자란 사람이라는 말씀
00:43:42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거라는 말씀
00:43:46방구뽕씨의 변호사로서
00:43:48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00:43:52그럼
00:43:54우리의 상태가 정상인가요?
00:43:57변호사님이야 몇 번 안 만나보셨으니까
00:44:00좋게 봐주시는 거죠
00:44:02몇 번 안 만나본 저도 좋게 보니까요
00:44:05어머니는 더 좋게 보셔야 하지 않습니까?
00:44:09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00:44:12한 번쯤은 마음을 열고 들어보셔야 하지 않습니까?
00:44:19어린이들은 방구뽕이란 이름만 들어도 웃습니다
00:44:23어린이들은
00:44:24방구뽕씨가 주장하는 어린이 해방의 의미를
00:44:27이해하고 있어요
00:44:30방구뽕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00:44:32어린이들뿐입니다
00:44:39그럼 혹시
00:44:40방구뽕씨랑 또 놀고 싶어요?
00:44:42야! 이새로!
00:44:45맨날 맨날 놀고 싶어요
00:44:47해방되고 싶어요
00:44:48
00:45:00증인은 피고인을 어떻게 진단합니까?
00:45:02증인은 피고인을 어떻게 진단합니까?
00:45:08피고인은 망상장애 환자입니다.
00:45:11망상장애 중에서도 과대형 망상장애라고 할 수 있겠네요.
00:45:16그럼 피고인이 스스로를 어린이 해방군 사령관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00:45:20과대형 망상장애 증상입니까?
00:45:23네, 그렇습니다.
00:45:24과대형 망상장애 환자분들은
00:45:28자신의 어떤 기관이나 주식에서
00:45:30괜찮습니다.
00:46: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46:30한글자막 by 한효정
00:47:01증인은 자물쇠반이 뭔지 아십니까?
00:47:03자물쇠반이요?
00:47:05아니, 모릅니다
00:47:06자물쇠반이란 학생들을 종일 붙잡아두고 공부만 시킨다는 뜻으로
00:47:11무진학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학원이 끝나는 밤 10시까지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00:47:15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은 아예 주어지지 않고
00:47:19화장실도 허락을 받고 가야 하는데
00:47:21하루에 화장실을 두 번 이상 다녀오는 어린이는 공부할 준비가 안 되었다며 집에 돌려보낸다고 합니다
00:47:27무진학원은 숙제를 안 해오는 어린이를 체벌에도 좋다는 학부모의 동의서를 받는 걸로도 유명한데
00:47:36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런 무진학원의 인기는 최고입니다
00:47:41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증인은 여전히
00:47:49피고인의 현실 해석과 신념이 망상장애 환자라 할 만큼
00:47:51왜곡됐다고 보십니까?
00:47:55영업별로서 뭐하는 겁니까?
00:47:57변호사님
00:47:57조금만 더 들어만데요
00:48:01
00:48:03우리 아들 표정 좀 보세요
00:48:06네?
00:48:09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00:48:11저런 얼굴일까요?
00:48:1410살! 11살밖에 안 된 어린이들이 매일 12시간씩 공부를 하느라
00:48:17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쉬지도 놀지도 못합니다
00:48:20그런데도 대한민국 어린이의 적이
00:48:21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가 아니란 말입니까?
00:48:29변호인
00:48:30이 증인은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이에요
00:48:33왜 변호인이 나서서 피고인한테 불리한 증언을 받으려고 하는 겁니까?
00:48:38피고인한테 불리한 증언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00:48:41변호인이 입증하고 싶은 게 뭡니까?
00:48:43피고인의 현실 해석과 신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00:48:47피고인은 망상 장애 환자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거예요?
00:48:53네 그렇습니다
00:48:54그게 피고인한테 불리한 증언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까?
00:49:00재판장님
00:49:00피고인은 현존하는 사회체제에 반대하는 사상을 가지고
00:49:06개혁을 꾀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성립하는 죄를 지은 사람
00:49:09다시 말해 사상범입니다
00:49:12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죄를 저지를 파렴치범이 아닙니다
00:49:16피고인이 망상 장애 환자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00:49:19그건 피고인의 감염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00:49:22어린이 해방에 대한 피고인의 사상은 욕되게 할 것입니다
00:49:26저는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의 사상 그 자체를 변호하려고 하는 겁니다
00:49:35이 재판은 피고인의 죄를 묻기 위해 있는 거지
00:49:39피고인의 사상을 널리 알리려고 있는 게 아닙니다
00:49:43변호의 뜻이 어떠하든
00:49:44재판장으로서 내가 묻고 싶고
00:49:48또 물어야 하는 질문은 분명해요
00:49:50분명해요
00:49:51피고인?
00:49:52피고인은 피고인이 저지른 행위를 반성합니까?
00:49:57저 재판장님
00:50:04피고인에게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음을
00:50:07아니요
00:50:08반성하지 않습니다
00:50:11그럼 앞으로도 이와 같은 범죄를 또 저지를 거예요?
00:50:18불필요
00:50:44변호사님
00:50:49우영우 변호사 이대로 그냥 두실 겁니까?
00:50:53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돌발 행동으로 재판을 막쥬지 않습니까?
00:50:56뭐 주의를 줘야죠 일단 얘기해보고
00:50:58이번에도 주의만 주시는 겁니까?
00:51:00페널티 없이요
00:51:01아니 사소한 실수도 아니고
00:51:05재판 결과를 뒤질 만큼 큰 잘못을 했는데
00:51:07우리 전에도 이런 얘기 하지 않았나?
00:51:11그때는 우변이 무당결근을 해서 페널티를 줘야 된다고 했었죠
00:51:14아니 권민우 변호사 페널티 되게 좋아하네
00:51:18그래서 게시판에도 그런 글을 쓴 겁니까?
00:51:28아니 같이 일하다가 의견이 안 맞고 문제가 생기면
00:51:32서로 얘기해서 풀고 해결을 해야죠
00:51:34매사에 잘잘못 가려서 상 주고 벌 주고
00:51:38난 그렇게 일 안 합니다
00:51:40Heaven
00:51:48Be燜
00:51:49So
00:51:52Be燜
00:51:53Ce
00:51:53Can
00:51:58Be燜
00:52:00It
00:52:02And
00:52:05Be燜
00:52:06변론 전략에 관해 변호사들 사이의 이견이 있었습니다
00:52:16이를 재판 전에 충분히 조율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00:52:19사과드립니다
00:52:22감사드립니다
00:52:23우영호 변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
00:52:27저희 어머니는 뭐라고 말씀하세요?
00:52:31어머니께서는 다행히 이해해 주셨습니다
00:52:33진짜요?
00:52:37
00:52:38처벌불헌서를 받은 건 감형에 유리하지만
00:52:45피고인의 반성하지 않는다는 진술은 가중처벌 요소입니다
00:52:49판사의 장량 감경 또한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00:52:52어쩌면 집행유예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00:52:58네,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00:53:00근데 제가 변호사님들께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00:53:06부탁이요?
00:53:08제가 최후 진술하는 날
00:53:09어린이 해방군들을 재판에 불러주십시오
00:53:13네?
00:53:15마음껏 놀면서 행복한 기억을 심어주려고 했던 일인데
00:53:25해방군들 기억 속에
00:53:27아, 마음껏 놓은 대가가 결국 징역형이구나
00:53:31이렇게 기억될까봐 두렵습니다
00:53:35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으로서
00:53:41처벌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받는 모습 보여주고 싶습니다
00:53:46제가 한 일을 단 한 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00:53:53갑자기 이런 말씀 뜬금없지만
00:54:04저 공부 잘했습니다
00:54:06네?
00:54:08네, 서울대 나왔고요
00:54:09졸업하기 전에 사법시험도 합격했습니다
00:54:12아, 네
00:54:14어, 그 우영호 변호사는 어디 나왔지?
00:54:18아?
00:54:20아, 저도 서울대 나왔습니다
00:54:23또?
00:54:25또?
00:54:26또?
00:54:29서울대 로스쿨도 나왔습니다
00:54:32그렇죠
00:54:33어, 둘 다 수석 졸업
00:54:36
00:54:36돌이켜보면 변호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일찍 가진 것이
00:54:44제 좋은 성적의 비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00:54:48안 그래요, 우영호 변호사?
00:54:52아, 네
00:54:53저,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00:54:55그래요?
00:54:57어, 김민지 학생이 이번 재판을 방청한다면
00:55:00김민지 학생의 성적 향상 및 동기부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00:55:04판사, 검사, 변호사가 일하는 모습을
00:55:06코앞에서 본다는 게 이게 흔한 경험은 아니지 않습니까?
00:55:10맞습니다
00:55:11이번 재판을 방청함으로써
00:55:13김민지 학생은 저절로 서울대에 가고 싶어질 것입니다
00:55:15
00:55:16아, 아이들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00:55:19저희 변호사들이 직접 인솔해서
00:55:20학생들을 법정까지 데려가겠습니다
00:55:23어머, 그래주시겠어요?
00:55:25아, 참
00:55:27나는 우리 딸이 이깔 쪽이라 생각했는데
00:55:30어머, 갑자기 로스쿨 간다고 하면 어쩌나?
00:55:39어머, 어떡해
00:55:41아, 변호사님
00:55:57그, 무진 학원 원장님께서 학원 버스 빌려주신대요
00:56:01아이들이랑 법정 갈 때 그 버스로 가면 될 것 같아요
00:56:03
00:56:04아, 제가
00:56:09제가 들겠습니다
00:56:11네?
00:56:12어디로
00:56:13어디로 갑니까?
00:56:16하...
00:56:18어?
00:56:24변호사님
00:56:27저한테 왜 그러세요?
00:56:30네?
00:56:31아, 저한테
00:56:32잘해 주시잖아요
00:56:35의자도 빼주고
00:56:38길 안쪽으로 걷게 하고
00:56:40그, 창문도 열어주고
00:56:41이젠
00:56:41제, 짐까지 이렇게
00:56:43하...
00:56:45왜 그러시는 거예요?
00:56:47제가 변호사님한테 뭐 실수한 거 있어요?
00:56:50어, 그, 그런 거 없습니다
00:56:52저는 그냥
00:56:54좋아해서요
00:57:01좋아해서 잘해줬습니다
00:57:06자, 여러분
00:57:31이제 출발할게요
00:57:33
00:57:34아조씨
00:57:36아조씨는 이름이 뭐예요?
00:57:40아조씨도
00:57:40방구뽕
00:57:42그런 거예요?
00:57:43어, 아니요
00:57:44그게 아니고요
00:57:45어, 그러니까
00:57:47어, 제 이름은
00:57:48이또꾸멍입니다
00:57:54진짜요? 이번에는 이또꾸멍이에요?
00:57:56네! 우리는 방구뽕 씨의 친구들이니까요
00:57:59이 사람은 이또꾸멍이고
00:58:01저는 우... 우... 우... 우... 우주코딱지입니다
00:58:10아저씨랑 아저씨는요? 이름이 뭐예요?
00:58:13어... 우리는 그냥 뭐...
00:58:18변호사 아저씨야
00:58:22나는...
00:58:24권... 띠...
00:58:26하라고 해
00:58:34어... 나는...
00:58:40정폭봉이야!
00:58:48정폭봉
00:58:52네! 이상입니다
00:58:57피고인
00:58:58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습니까?
00:59:01네, 우선...
00:59:11어린이를 키우는 어른들에게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00:59:16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합니다
00:59:20나중엔 늦습니다
00:59:23대학에 간 후
00:59:25취업을 한 후
00:59:27결혼을 한 후에는 너무 늦습니다
00:59:29비석치기, 술래잡기, 말뚝 박기, 고무줄 놀이
00:59:35나중엔 너무 늦습니다
00:59:38불안이 가득한 삶 속에서
00:59:40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00:59:43너무 늦습니다
00:59:44하나!
00:59:46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0:59:52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0:59:54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1:00:02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1:00:05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1:00:09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1:00:14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1:00:18셋!
01:00:19다들 조용히 하세요
01:00:20다들 조용히 하세요
01:00:23피곤 외에는 발언할 수 없습니다
01:00:28재판장님!
01:00:30저 어린이들은 본 사건의 피해자들입니다
01:00:33재판장님의 허락이 있는 경우
01:00:35피해자는 재판 중 자신의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01:00:38어린이들의 어린이 해방 선언문 복창을
01:00:41피해자 의견 진술의 하나로 받아들여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01:00:45이틀 형의 천국의 두 번째는
01:00:50하나!
01:00:52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1:00:54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01:00:59둘!
01:01:01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1:01:04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01:01:08셋!
01:01:10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01:01:13어린이의 미래를 위한다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부모의 간교한 주문을 현지에 물리치고
01:01:26나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은
01:01:29지금 당장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노래한다
01:01:43한국봉
01:01:51저 이거
01:02:06와아아아악
01:02:29와악
01:02:36한글자막 by 한효정
01:03:06한글자막 by 한효정
01:03:36한글자막 by 한효정
01:03:38아주 그 병든 닭처럼 한숨만 푹푹 쉬는 게 그냥
01:03:42그 다음이
01:03:50잘 상상이 안 가
01:03:52뭐가?
01:03:54좋아하는 그 다음
01:03:58뭔가 이게
01:04:00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01:04:04엄청난 각오가 있어야 할 것 같고
01:04:06괜히 시작했다가 서로
01:04:10힘들어질까 봐
01:04:14무섭고
01:04:16너 무슨 백년가 형 맺니?
01:04:18응?
01:04:20아니 뭐가 그렇게 심각해
01:04:22만났다가 마음에 안 들면 뚝 내면 되지
01:04:24얼마 못 갈 것 같은 마음으로는 시작을 하면 안 돼
01:04:26이 사람은
01:04:28얼마 못 갈 것 같은 마음인가 봐 사실은
01:04:32아니야 그런 마음
01:04:34가 그러면 답 나왔네
01:04:40가?
01:04:42
01:04:44어디 가?
01:04:46진짜 가?
01:04:48아니 그
01:04:50관계를 진전시켜보라는 어떤 은우적인 표현이었는데
01:04:54저는 책을 안 읽나?
01:04:56아니 그
01:04:57관계를 진전시켜보라는 어떤 은우적인 표현이었는데
01:05:02저는 책을 안 읽나?
01:05:24아니 그
01:05:26어디 가?
01:05:28그러면
01:05:29
01:05:31지구
01:05:32지구
01:05:34지구
01:05:36지구
01:05:38지구
01:05:41지구
01:05:42지구
01:05:44지구
01:05:46지구
01:05:48지구
01:05:50지구
01:05:52자, 자
01:06:04
01:06:07감사합니다
01:06:14저 할 말 했어요
01:06:22좋아해요
01:06:30너무 좋아해서
01:06:38제 속이 꼭
01:06:41병든 것 같아요
01:06:52죄송합니다
01:07:14지금요
01:07:15들어가도 돼?
01:07:45이 시간에 수행언도 없이 혼자 김밥집에 왔다
01:08:00가만히 있어봐
01:08:06모여오면
01:08:09그 한바드 배너션?
01:08:14구속영장이 없으면 불법 체포입니다
01:08:41아버지가 무슨 변호사라도 돼요?
01:08:43어디서 이렇게 골치 아픈 사건을 달고 왔대
01:08:462호선 지하철에서 달고 왔습니다
01:08:48지적 장애인을 찐으로 사랑했다는게
01:08:50그렇게 믿기지가 않는 일이에요?
01:08:52증인은 양정일씨가
01:08:53증인을 성폭행한 죄로
01:08:54처벌받기를 원합니까?
01:08:56사랑해요
01:08:57네?
01:08:58감옥에 가지 않게 해주세요
01:08:59장애가 있으면
01:09:00장애가 있으면
01:09:01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01:09:02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01:09:04고맙습니다
01:09:06고맙습니다
01:09:07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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