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축제장 노리는 테러범…세계 곳곳서 반복되는 악몽
  • 27일 전
콘서트·축제장 노리는 테러범…세계 곳곳서 반복되는 악몽

[앵커]

이번 모스크바 테러 참사도 경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콘서트장을 노린 일명 소프트 타깃 테러인데요.

다수의 사상자를 내 파장을 극대화하려는 수법으로 최근 유사한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록밴드 '피크닉'의 콘서트 직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범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아수라장이 됩니다.

경계심을 풀고 한자리에 모인 다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소프트 타깃 테러입니다.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이스라엘 남부 노바 음악 축제장을 파고들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약 3천 명의 민간인 중 최소 360명이 살해되거나 납치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춤추러 왔습니다. 사람들은 춤추러 왔어요. 거기서 살해당한 아랍인, 무슬림 친구들도 있는데…."

2017년 5월에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직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신봉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이 수제 폭탄을 터뜨려 22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현대사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도 음악 축제 참석자를 노린 것이었습니다.

2017년 10월 1일, 당시 64세 남성이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호텔 32층에서 창문을 통해,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한창이던 공연장으로 천여 발의 총탄을 쏟아부었습니다.

결국 6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테러범들이 공연과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익명의 다수를 희생양으로 삼아 분노와 적개심을 표출하고, 사회적 파장과 대중의 공포심을 극대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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