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곳곳서 폭력 규탄·양성평등 촉구
  • 3년 전
세계 여성의 날…곳곳서 폭력 규탄·양성평등 촉구

[앵커]

어제(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양성평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독일 베를린 시위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리기 위해 보라색 조명으로 물든 멕시코 대통령궁.

하지만 정작 궁전 주변에는 여성의 날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한 3m 높이의 철제 장벽이 세워졌습니다.

장벽에 가로막힌 시위대는 멕시코에서 살해당한 수많은 여성들의 이름과 꽃으로 장벽을 장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폭력을 규탄하고 양성평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여성 참정권 운동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직접 쓴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춤과 음악으로 축제처럼 집회를 즐기거나 도로를 행진하며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치는 등 나라마다 시위의 모습은 다양했지만, 요구하는 것은 모두 같았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남성들과 동등한 월급을 받으며 일하길 원합니다. 여성을 막아서는 구조적 장벽을 없애길 원합니다. 여성들이 성폭행당할 염려 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길 바랍니다. 강간범들이 제대로 처벌받길 원합니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도 수만 명의 여성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특히 시위에 참가했던 코리아협의회의 한 베트남 활동가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 중 성범죄 피해자의 상징"이라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여성들의 이야기를 숨기고 거짓으로 치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계속 설치해야 한다면서,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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