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이내말삼 드러보소'…내방가사에 담긴 여성의 삶
  • 2년 전
[출근길 인터뷰] '이내말삼 드러보소'…내방가사에 담긴 여성의 삶

[앵커]

조선 후기부터 여성들이 '한글'로 지은 가사 작품을 '내방가사'라고 하는데요.

이런 내방가사를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주연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를 만나 전시 이야기 들어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정다윤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서주현 학예연구사를 만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주연 /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여성의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이내 말씀 들어보쇼. 내방가사를 직접 기획하셨는데 이 내방가사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서주연 /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가사하면요. 송광 전철에 관동별곡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특별히 여성들이 지은 가사를 내방가사라고 부릅니다. 이 내방가사는 여성들이 붓으로 한글로만 줄로 쓴 필사형태이고요. 특히 영남지방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당대 여성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적고 있어서 여성 기록사적 가치가 아주 큰 문학 장르입니다.

[캐스터]

국내에서 내방가사를 기조로 기획된 최초의 전시인데 이 기획 배경도 궁금합니다.

[서주연 /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그 내방가사에는 여성들의 당대 삶의 애환이 잘 녹아 있는데요. 이 내방가사의 노랫말에 집중한 전시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내방가사를 들여다 보니까 여성들이 자기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진취적인 삶을 생각보다 살았던 것이에요. 그래서 조선시대 여성하면 내방에 있는 존재로 생각하기 쉬운데 여성들이 내방에 있으면서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여성들이 이 내방가사를 적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했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번 전시를 꾸려봤습니다.

[캐스터]

이번 전시는 일요일까지 진행이 되는데 이 전시의 주안점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서주연 /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그 내방가사는 사실 여성들이 읽고 공감하고 너무 자기가 이 이 작품이 좋아서 서로 확산시킨 문화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현대 소통과 공감의 가치 이런 것들이 중요한 시기인데요. 이 시대의 소통과 공감의 토대 위에서 발달한 문화였어요.그래서 그런 여성들이 보여줬던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이 전시를 꾸렸고 그런 것들이 지금 전시에서 활용되고 있는 모든 작품들이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선택된 작품들입니다.

[캐스터]

또 특히 내방가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준비 중이라고 하던데 진행 상황도 짚어주시죠.

[서주연 /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저희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목록에 등재하려고 지금 한국국학 진흥원과 준비 중이고요. 이번 2월 달에 사실 등재 신청 중입니다. 사실 등재에 있어서 사실 가장 중요한 게 이 유산에 국민들이 얼마나 잘 접근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이 정보를 얼마나 잘 취득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이번 전시도 국민들에게 내방가사를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문턱을 낮춘 전시였고요.

이 전시를 그대로 온라인 전시로 꾸며서 이 한글로 만들어진 문화유산을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번 5월 20일부터 국립 대구박물관에서 이 전시가 그대로 옮겨가서 더 많은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게 전시를 꾸려놓았습니다. 저희가 이런 실적들을 차분히 쌓아서 이런 걸 다 6월달에 다시 영문으로 번역해서 문화재청에 다시 심사를 넣을 예정이고요. 올해 11월달에 기록유산으로 등재될지 여부가 최종 결정이 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세계기록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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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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