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득세하는 스트롱맨들…'강한 국가' 열망 업고 장기집권도

  • 2개월 전
세계 곳곳서 득세하는 스트롱맨들…'강한 국가' 열망 업고 장기집권도

[앵커]

전 세계 곳곳에서 스트롱맨, 이른바 권위주의 지도자들의 득세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강한 국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러시아를 계속 이끌게 됐습니다.

지난해 벌어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반란과 최근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압승을 거뒀습니다.

독재라는 비판에도 푸틴 대통령이 집권 5기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건 대체불가한 강한 리더십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과 그에 따른 서방국들의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에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통치자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누군가 우리를 겁주고 싶든, 억압하고 싶든, 역사상 이 같은 일에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작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푸틴과 '브로맨스'를 보여 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1인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2012년 국가주석이 된 시 주석은 신중국 건국 이후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하면서 15년 장기집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노리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를 벌입니다.

"푸틴이 항상 핵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런지 아십니까? 우리가 바보 같은 대통령을 두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전 세계 최장기 집권 지도자는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으로 반 세기 가까운 45년째 집권 중이며,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 42년, 드니 사수 응궤소 콩고공화국 대통령 40년 등 순으로 대부분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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