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대한노인회, 칠곡 할매래퍼와 'K-콘텐츠' 확산 맞손

  • 4개월 전
외신도 주목…대한노인회, 칠곡 할매래퍼와 'K-콘텐츠' 확산 맞손
[생생 네트워크]

[앵커]

국내 최초 할머니들로 구성된 경북 칠곡 할매 래퍼그룹의 활동에 이어 지역에서 랩과 안무를 활용한 노인 치매예방 교육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이런 프로그램이 'K-할매 콘텐츠'로 불리며 주요 외신의 주목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정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팔찌와 치렁치렁한 목걸이를 거는 모습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삐딱하게 쓴 모자까지, 제대로 복장을 갖추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래퍼로 변신했습니다.

평소 근엄한 '회장님' 모습만 봐오던 주변 관계자들도 즐거운 듯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랩 때리는 호일"

대한노인회는 경북 칠곡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할매래퍼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칠곡군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K-할매 콘텐츠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지는 그런 (칠곡) 할머니가 우리 모든 국민에게 본을 보이는 그런 일을…"

칠곡에선 평균 연령 85세의 8인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와 평균 연령 75세의 동생 그룹인 '보람할매연극단'을 필두로 모두 다섯개의 노인 랩 그룹이 결성돼 활동 중입니다.

칠곡 할머니들은 랩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대통령 연하장 글씨체로 사용됐던 칠곡할매글꼴을 만드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을 응원하는 지역의 다른 노인들도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즐거운 노년 생활 보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랩과 안무를 활용한 노인 치매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마을 전체로 퍼져나간 긍정적인 영향력에 AP, 로이터 통신과 CCTV 등 세계 주요 외신의 취재요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칠곡 할머니들로부터 시작된 K-할매 콘텐츠, 할매 래퍼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바라며 우리 할머니들의 건강한 여가 생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대한노인회와 칠곡군은 그동안 활동 성과를 전국 지회에 전파하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함께 나설 계획입니다.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K-할매콘텐츠 #칠곡할매 #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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