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역사 썼다"…외신도 윤여정·스티븐 연 주목

  • 3년 전
"오스카 역사 썼다"…외신도 윤여정·스티븐 연 주목

[앵커]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외신들은 미나리가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현지 반응도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에 외신들도 주목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나리'가 신기원을 열었다"고 보도했고 AFP통신도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맹크'에 이어 '미나리'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이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평가했는데요.

외신들은 특히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한국계 스티븐 연의 수상 가능성에도 주목했습니다.

LA 타임즈는 "지난해 '기생충'이 역사적인 수상을 했지만, 오스카는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데 있어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면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스티븐 연이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도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후보 지명을 "역사적인 후보 선정"이라고 평가했고 피플지도 두 사람이 영화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함께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오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 부문에서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후보에 지명됐습니다.

이번 오스카상은 여성 후보가 70명으로 역대 가장 많고 유독 더 백인 중심이란 평가를 받았던 연기상도 후보 20명 중 9명이 유색인종으로 채워졌는데요.

전반적으로 다양성이 강화됐다는 평가 속에 실제 수상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두달 늦춰진 다음달 25일에 열리고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미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과 시내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이원 중계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 국무, 국방 장관의 한,일 순방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두 사람 어젯 밤에 일본에 도착했죠?

[기자]

네. 어젯 밤 일본에 도착한 두 사람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순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데요.

외교·국방장관 회담인 '2+2 회의'에 참석하고 각자 외교장관 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을 소화한 뒤 스가 총리도 예방할 예정입니다.

두 사람은 순방에 앞서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이번 순방의 초점이 동맹을 활성화하고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확인하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같은 공동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지 함께 전략을 짜고 있다"며 긴밀한 조율을 예고했는데요.

또 "중국의 공격과 위협에 맞서야 할 때 우리가 힘을 합치면 더 강해진다"고 강조해 중국에 대한 견제 협력 요청도 중요하게 다루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대북정책 조율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 백악관도 북한과 접촉을 시도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되는데요.

젠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몇가지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시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항상 그랬듯 접촉 가능한 몇 개의 채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가 여전히 대북 문제에 있어 최우선 순위로 남아있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견해를 주의깊게 들어왔고 또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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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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