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워싱턴 선언' 주목…"美 고심 반영"

  • 작년
외신도 '워싱턴 선언' 주목…"美 고심 반영"
[뉴스리뷰]

[앵커]

미국 언론들도 한미 정상이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의 핵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가 하면 충분하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왔습니다.

주요 외신의 반응을 정호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미 양국이 새로운 핵협의그룹을 만들고, 핵무기를 탑재한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더 자주 보내 북한의 핵사용을 억제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워싱턴 선언'.

미국 CNN방송은 "백악관은 최근 몇 달을 한국을 안심시킬 방법을 찾는 데 썼다"며 "한국에 대안을 제공하기 바란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을 '외도'라고 표현하면서, "서울의 외도를 선제적으로 제어한 영리한 노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중국이 핵전력을 증강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핵 억지력 강화를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선언의 한계를 짚었습니다.

일단 한국을 안심시키기는 하겠지만 북한이 전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불충분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NBC 방송도 "한국 대중들을 안심시키려는 상징적 선언"이며 "군사적 가치는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뉴욕타임스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제어하려던 지난 30년의 노력이 결국 실패했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이는 자체 핵무기를 향한 한국 내 요구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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