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카카오 첫 공판서 혐의 부인…검찰과 신경전

  • 5개월 전
'SM 시세조종' 카카오 첫 공판서 혐의 부인…검찰과 신경전

[앵커]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같은 혐의로 먼저 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늘(12일) 열렸습니다.

배 대표 측은 검찰이 무리한 사법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첫 재판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SM엔터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월 수백차례에 걸쳐 고가에 매수했으며, 이를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배 대표를 지목해 구속기소 했습니다.

SM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든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고, 이를 숨기려 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하지만 배 대표 측은 "검찰이 경쟁적인 M&A 상황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시장 상황에 형식적으로 사법 잣대를 댄 것"이고, "불법적인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주요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절차를 문제 삼았고, 검찰은 "카카오 측 참고인 등이 협조하지 않아 수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진행되는 수사와 관련있는 증거들을 다음 달 중순 제출하겠다고 밝혔는데, 같은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관심이 쏠립니다.

배 대표를 우선 구속 기소한 검찰은 지난달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김 전 의장을 비롯해 카카오 최고위 인사들과 법무법인 변호사들을 송치받아 수사 중입니다.

첫 공판부터 절차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양측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혐의에 대한 법리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카카오 #배재현 #자본시장법_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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