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익은닉' 김만배 혐의 부인…검찰과 보석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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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익은닉' 김만배 혐의 부인…검찰과 보석 공방

[앵커]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개발 사업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 수백억 원을 숨긴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 첫 재판이 오늘(5일) 열렸습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한 김 씨는 재판부에 석방을 요청하면서 검찰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만기로 석방됐다가 또 다른 혐의로 지난 2월 재차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만배 씨.

2021년 10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대장동 개발로 벌어들인 수익 390억원을 수표, 소액권으로 재발행하거나 교환하고 차명 오피스텔 등에 숨겼다는 게 주요 혐의입니다.

"(여전히 범죄수익 은닉에 대해서는 부인하시나요)…"

은닉 혐의에 대한 첫 재판과 보석 심문이 함께 열렸는데, 김 씨 측은 부동산 사업을 위해 토지를 매입했을 뿐 자금세탁 등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 경영을 위한 행위였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 전 그가 재산을 빼돌리려 했던 정황이 녹음돼 있다면서 은닉 의도가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석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장동 일당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재판에 아들 병채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자 김 씨가 다른 사람을 통해 증언 연습을 시켰고,

작년 11월 구속 만기로 풀려난 후에는 대장동 의혹 폭로를 이어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만나 허위진술을 해달라면서 돈을 주겠다고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공범들을 조만간 추가로 기소할 것이라고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함께 공범으로 기소된 이들과 나란히 한 법정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김 씨는 "책임은 내게 묻는 것이 온당하다"면서 조력자들의 '대오 이탈' 방지에 신경 쓰는 모양새도 연출했습니다.

재판부는 김씨와 공범들의 재판을 한데 합쳐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 씨 석방 여부는 검찰의 의견서를 포함해 양측 의견을 정리한 뒤 결정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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