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갈등 계속…윤대통령·당 지도부 오찬 회동

  • 6개월 전
여 혁신위 갈등 계속…윤대통령·당 지도부 오찬 회동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안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혁신위와 당 지도부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도 당 지도부에서는 혁신위를 향한 날 선 반응이 쏟아졌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혁신위가 다른 세력으로부터 음습한 권력투쟁의 도구로 이용당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혁신위가 정국을 이해하지 못하고, 역할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 의도에 의구심을 던진 겁니다.

혁신위의 마지막 행보로 거론되는 '비대위 카드'에 대해서도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달리 궤도를 일탈한 느낌"이라고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당내에선 혁신위에 힘을 싣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혁신위의 성공을 바란다"면서 "혁신위의 주장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우리 당은 끊임없이 혁신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혁신해 가야죠."

혁신위는 오는 목요일 최고위에 혁신안을 다시 보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 지도부가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 비공개로 오찬을 함께 하고 민생 정책과 예산 등에서 당정 간 소통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회동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는데요.

최근 대통령실 개편으로 진용이 새로 꾸려진 참모들도 함께했습니다.

오찬에서는 수출현장 애로사항을 밀착 관리하고 규제를 혁파하는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이 사무총장에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 보겠습니다.

이상민 의원의 탈당 여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당 중진들, 원로들까지 이재명 대표 체제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오늘도 이낙연 전 대표가 공개 발언을 이어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오늘도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당내 민주주의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상당히 위험한 지경이라는 비판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당내 민주주의 억압의 주체로는 리더십, 즉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을 꼽았습니다.

신당 창당에 문을 열어둔 이 전 대표, 당원들의 출당 청원에 대해서는 "당이 결정하면 따라야지"라고 말했는데요.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안 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조응천 의원이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비판한 친명계를 겨냥해 "학교폭력 가담자"라고 표현한 것이 또 다른 불씨가 됐는데요.

친명계에서는 "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당과 동지를 팔고 떠난 분께 비판도 못하는 탈당 옹호자가 정상이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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