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자 숙박업 외국인 취업 확대 검토…쏠림 우려도

  • 9개월 전
관광객 늘자 숙박업 외국인 취업 확대 검토…쏠림 우려도

[앵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자 숙박업소는 분주한데, 인력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그러자 정부가 비전문취업 비자에 숙박업을 추가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없을까요?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장에 진열된 립스틱을 발라보거나, 길거리에 파는 음식을 먹는 외국인들.

명동과 홍대 등 주요 명소는 오랜만에 밀려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3만 명. 1년 새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급증하는 관광객에 숙박업소는 인력이 더 필요한데, 직원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 매달 느는 게 체감되는데, 저희 직원을 못 구해서 힘들어요. 특히 청소 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하려고 하니까."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재외동포의 관광숙박업 취업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는지, 정부는 또 다른 대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농수산업 등에만 취업이 가능한 비전문취업(E-9) 비자에 숙박업을 추가하는 겁니다.

"업계 요구가 있기 때문에 합당한지를 검토해보기 위해서…(이후) 고용노동부에 요구를 하든지 그렇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비전문취업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올해 11만 명, 이 중 87%가 제조업, 농축수산업에서 일합니다.

다만, 해당 업종보다 비교적 일이 쉽고 환경이 깔끔한 숙박업으로만 관심이 쏠릴까 우려되는 상황.

"똑같은 임금을 받잖아요. 최저임금을. 누구는 힘들게 일하고, 누구는 덜 힘들게 일하고, 숙박업으로 가지 않을까…."

또 내국인 일자리 잠식을 우려한 숙박업 노조의 반대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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