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적 괴롭히기”…검찰 조사 전후 작심 발언

  • 8개월 전


[앵커]
흰 수염에 덥수룩한 모습으로 사흘만에 다시 수원지검에 온 이재명 대표.

말 속도는 느려졌지만 정권은 짧고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는 비판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악랄하다, 잔혹하다' 검찰을 향한 격앙된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어서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단식 13일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무성한 수염에 수척해진 모습으로 수원지검 앞에 등장합니다.

미리 대기하던 20명 남짓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를 맞았습니다.

[현장음]
"힘내세요! 대표님 힘내세요"
  
의원들과 함께 포토라인 쪽으로 걸어온 이 대표는 앞선 검찰 출석 때와 달리 원고 없이 약 4분 간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습니다.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입니다."

단식 영향으로 말 속도는 느려졌지만 정권과 검찰 비판 수위는 높았습니다.

조사를 다 받고 나올때도 이 대표는 현 정부를 저격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력으로 정적 괴롭히는 데나 집중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됩니다.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서 사건조작하던 그것을 이제는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서 사건조작하는 걸로 바뀐 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 출석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에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현장음]
"윤석열 검찰독재 야당탄압 중단하라!"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장]
"절대로 이재명을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그런 결론을 안고 무겁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 사건을 통해서 검찰이 완전히 맛이 가겠다, 이런 생각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봐주고 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수원지검 수사팀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이 철
영상편집 : 김태균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