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국제유가 상승에 하락…다우 0.56%↓

  • 8개월 전
[3분증시] 뉴욕증시, 국제유가 상승에 하락…다우 0.56%↓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6%,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2%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0.08% 낮아졌습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들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관련 소식에 유가가 먼저 급등했는데요.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가장 주요한 요인입니다.

간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통신은 사우디가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고요.

러시아도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로 국제유가인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87달러 근처까지 올랐는데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고,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은 보다 길어질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만약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 속에 간밤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고, 주식시장도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앵커]

네, 국제 유가 움직임이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네요.

유가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 회사들과 항공사들의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먼저 옥시덴탈페트롤리움과 EOG리소시스, 할리버튼 등의 석유회사 주가는 2% 안팎으로 각각 올랐습니다.

반대로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의 항공주들은 2% 넘게 내렸는데요.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국채 금리 상승에도 강세 흐름을 보인 곳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테슬라가 4%대로 올랐고, 메타와 퀄컴도 1%가량 상승했습니다.

[앵커]

네, 간밤에 나온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긴축 우려를 다소 덜어줬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국의 과열됐던 노동시장이 식어간다는 신호가 다시 한번 나왔는데요.

미국의 고용추세를 선행적으로 나타내는 고용추세지수는 8월 113.02로 직전달보다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가 하락하면 앞으로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인데요.

고용이 줄어든다는 것은 과열된 노동시장이 식어간다는 것으로, 이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연준 내부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경제지표들을 봤다"며 "만약 이것이 이어질 경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경제지표를 기다려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과열된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보다 신중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 속에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지수는 2,582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 휴장 속에 관망세도 짙었는데요.

오늘은 간밤 유가 상승 부담에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계속해서 살아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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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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