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경영 재조명' 민주 의원들…"반기업 정당 탈피"

  • 11개월 전
'삼성 오너경영 재조명' 민주 의원들…"반기업 정당 탈피"

[앵커]

민주당 의원들이 '반기업 정당 인식'을 탈피하겠다며 삼성그룹의 오너경영을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회를 찾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기업을 돕다'는 주제로 열린 국회 정책 세미나에 참석자들이 주먹을 쥐며 화이팅을 외칩니다.

이번 행사는, 당 차원에서 '재벌개혁'을 강조해온 민주당의 의원들이 주최해 더욱 관심을 모았습니다.

'글로벌 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당 의원 모임'을 이끈 김병욱 의원은 "오너 경영체제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공정과 성장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반기업정당으로 비춰지는 모습도 탈피하고 싶고요."

국회를 찾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지 50년째 되는 해에 뜻깊은 세미나가 열렸다고 축사했습니다.

과거에는 반도체 산업이 기업 간 경쟁이었지만 이제는 국가 간 경쟁이 되어 위기감을 느낀다며, 국민과 정치권의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반도체 초격차를 만들어내자고 각성하는 자극으로 삼습니다. 다만 국내에서조차 삼성을 견제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을 느낄 때는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을 계기로 기업도, 정치권도 원팀이 돼 이 위기와 도전을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이런 자리가 바로 큰 응원이 됩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이건희 회장과 같은 강력한 오너십과 장기적 투자를 공통으로 거론했습니다.

"창업주의, 선조들이 갖고 있는 훌륭한 경영철학이나 혹은 명성 이런 것을 잘 찾아내서 사회나 국가를 위해 잘 활용해야 합니다."

다만 가족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할 투명한 이사회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업가 정신을 강화해 경영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대안 등이 제시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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