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나면 먹통 사태"…금융권 화재 사고 막는다

  • 작년
"불만 나면 먹통 사태"…금융권 화재 사고 막는다

[앵커]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로 온 국민이 불편을 겪었던 게 벌써 8개월 전입니다.

모바일 뱅킹, 간편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된 요즘엔 작은 사고라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소방청과 협력해 모의 훈련을 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8개월 전 벌어진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관련 금융 서비스를 사용했던 시민들은 그야말로 '먹통 사태'를 겪었습니다.

모바일 뱅킹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일상화하면서 전산 시스템이 멈춰버리면 현금을 들고 있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최근 5년간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을 포함한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 사고는 400회가 넘었습니다.

90% 이상은 하루 안에 복구됐지만, 열흘이 넘게 걸린 경우도 6건 있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앞다퉈 사고 방지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데이터센터 내에 방염포를 설치해 불이 다른 곳으로 쉽게 옮겨붙지 않도록 하거나, 카카오 사태에서 문제가 됐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다른 형태의 배터리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전산 사고로 대고객 서비스가 3시간 이상 중단되면 즉각 현장 점검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또, 금융회사와 소방서 간 공동 훈련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작년에 화재에 대한 반성적 고려로 판교라든가 다른 전산센터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훈련들을 계속 지속할 거라고…."

디지털 금융이 365일, 24시간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실효성 있는 금융권 IT 내부 통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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