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수감번호는 없어요…호주 교도소, 호텔로 대변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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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톡톡] 수감번호는 없어요…호주 교도소, 호텔로 대변신! 外

산책하기 좋은 넓은 부지에 튼튼하고 방음이 잘되는 건물, 하룻밤 묵어가기에 손색 없는 호텔이 있습니다.

호텔 건물의 과거만 상관없다면 말이죠.

최고급 호텔로 거듭난 호주의 교도소를 지구촌화제에서 소개해드립니다.

▶ 170년 전 지어진 교도소, 고급 호텔로 재탄생

견고한 벽으로 둘러싸인 넓은 마당과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탑.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대신 은은한 조명과 멋진 장식물로 꾸며놓은 내부.

최근 호주 맬버른에서 새롭게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 고급 호텔입니다.

아늑한 침구는 물론 고급 욕조와 대리석으로 꾸며진 화려한 스위트룸도 눈길을 끄는데요.

지하에는 여유롭게 수영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원래 이 건물은 170년 전 지어진 펜트리지 교도소였는데요, 교도소를 폐쇄한 지 26년 만에 고급 호텔로 다시 재탄생된 겁니다.

교도소 특징의 건물 외형과 당시 건축 양식을 잘 살리면서 감방을 객실로 개조하기 위해 250톤의 암석을 제거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교도소 건물이 호텔로 개조된 건 호주 펜트리지 교도소를 포함해 전 세계 40개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 광장에 설치된 유리박스…"안에 사람 있어요!"

건물 안에서 러닝머신을 뛰며 창문 밖 사람들에게 밝게 인사를 건네는 남성.

그런데 이 건물, 보통의 건물이 아니라 광장 한복판에 설치된 작은 유리박스입니다.

불가리아의 울트라 마라톤 선수 크라세가 스스로를 셀프감금하고 이색 도전에 나섰습니다.

사방이 뚫린 유리상자 안에 들어가 15일 동안 생활하기로 한 겁니다.

상자 안에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책을 갖고 들어갈 수 없고 오로지 침대와 러닝머신만 허락됐다고 하는데요.

사생활도 포기하고 15일동안 자고 먹고 러닝머신을 뛰며 모금된 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모인 모금액은 모두 중독 예방과 치료에 쓰일 것입니다. 마약이나 디지털 등 젊은이들이 중독되는 모든 것에 대해 말이죠."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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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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