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멍들어도 괜찮아요!" 이탈리아 오렌지 전투 축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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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톡톡] "멍들어도 괜찮아요!" 이탈리아 오렌지 전투 축제 外

겨울이 끝나가는 요즘, 유럽에서 정말 다양한 봄맞이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수십t의 오렌지를 동원한 축제가 열렸는데요.

먹는 게 아니라, 던지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오렌지 향기로 가득찬 이브레아 마을로 함께 떠나보시죠.

▶ '먹지 마세요 싸움에 양보하세요' 오렌지 전투 축제

거리를 가득 메운 수많은 사람이 마차에 탄 사람들을 향해 인정사정 없이 오렌지를 던집니다.

헬멧과 보호장비로 중무장한 마차 위 사람들도 열심히 오렌지를 내던지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긴 힘들어 보이죠.

이탈리아 북서부 이브레아에서 오렌지 전투 축제가 열렸습니다.

중세 시대, 난폭한 영주에 맞서 민중들이 싸워 이긴 전투를 기념하는 축제라고 하는데요.

참가자들은 마차에 탄 병사와 거리의 시민들로 나눠 서로에게 오렌지를 던지는데, 이 붉은 오렌지는 폭군의 머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정말 좋았어요. 진짜 대단한 전투입니다. 사람들의 에너지로 가득 찼어요. 드디어 이 축제를 다시 만나게 됐네요."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된 올해 축제에는 6천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했는데요, 사흘에 걸친 전투 동안 동원된 오렌지만 수십t에 달한다고 합니다.

▶ '추웠다가 더웠다가…' 한겨울 사우나 마라톤 대회

출발 신호와 함께 힘차게 달려나가는 사람들.

그런데 복장이 조금 많이 독특하죠?

얇은 수영복이나 샤워 가운을 입은 선수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사우나인데요.

북유럽 국가인 에스토니아에서 한겨울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우나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마라톤 코스 곳곳에 마련된 18곳의 사우나를 가장 빨리 통과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겁니다.

각 사우나에서 최소 3분을 머물러야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데, 차가운 물에 입수하거나 야외 온천탕에서 머물면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우나 마라톤은 재미를 위해 열립니다. 보시다시피 대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의상입니다. 의상에 정말 많은 공을 들인 걸 보세요. 그 다음이 사우나죠."

사우나 마라톤은 추운 북유럽 겨울을 제대로 즐기고 에스토니아의 사우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지구촌 이색 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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